발리에 발 묶였던 韓여행객, 전세기 통해 귀국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때문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 266명이 정부가 투입한 전세기 편으로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다.30일 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전세기는 1일 오전 7시 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전세기편으로 귀국한 266명의 우리 국민은 화산 분화로 발리 공항이 폐쇄되는 통에 대부분 예정한 날 귀국을 하지 못한 채 공항과 그 주변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결국 300㎞ 떨어진 수라바야 공항까지 버스로 15시간여 이동하는 고생 끝에 무사히 귀국했다.이보다 앞서 발리에 있던 우리 국민 179명은 발리 공항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대한항공 특별편으로 30일 귀국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정규편을 통해 1일 544명이 추가로 귀국한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이 당국자는 ”1일까지 4편의 항공편을 통해 약 1천여명이 귀국을 하게 됨으로써 그간 아궁산 화산활동으로 고립됐던 대부분의 우리 국민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외교부는 화산 분출 관련 상황을 계속 면밀히 관찰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교부는 발리 여행객 귀국 지원을 위해 2차례에 걸쳐 신속대응팀을 파견했고, 주인도네시아대사관, 코트라, 한인회로 구성된 수라바야 신속대응팀은 수라바야 공항에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며 여행객들에게 전세기 탑승 안내 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초저금리 시대 종결… 한국은행 6년5개월 만 금리 인상

금융위기 이후 지속했던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부진한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저금리로 돈을 풀었던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본격적인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1.50%로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6년5개월만의 금리 인상이자, 2016년 6월 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한 이후 17개월간 유지한 사상 최저금리 시대를 마감한 것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배경으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경기 등이 꼽힌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를 기록했고 10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천40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역시 한은이 금리 인상을 하게 된 주요 요인이다. 국내 가계부채는 지난 3년 동안 한달에 10조 원 꼴로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됨에 따라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잇따라 상승하는 적잖은 파급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 대출금리가 같은 수준으로 오르면 가구당 이자 부담액은 연간 18만1천750원(7천270만 원×0.25%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전체로는 연간 이자 부담이 2조3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