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천점, 2019년부터 롯데로 간판 바뀐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2019년부터 롯데백화점 간판으로 바꿔단다. 롯데와 신세계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향후 1년간 신세계가 인천터미널 백화점 전체를 운영하고 이후 롯데가 인수키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는 2031년 3월까지 13년 남은 신관 및 주차타워에 대한 조기 인도를 조건으로 임대차계약 만료에 따른 본관 반환을 1년 유예하기로 롯데와 합의했다. 양사는 합의에 따라 각자의 영업손실과 임차권에 대한 평가를 제3의 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한 뒤 서로 적절한 금전적 보상을 하기로 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고객과 협력사원, 파트너사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간 내 영업을 정상화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터미널 백화점 매장면적은 본관 3만3천㎡와 테마관 3만1천500㎡ 등 총 6만4천500㎡ 규모다. 이중 이번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부분은 본관과 테마관 일부다. 신세계와 인천시는 인천점 기존부는 2017년, 2011년 완공된 증축부는 2031년까지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신세계가 증축한 테마관의 1만3천900㎡ 면적과 주차빌딩 2만5천500㎡(건축면적)는 계약기간이 2011년 3월11일부터 2031년 3월10일까지로 13년 이상 기간이 남아 있다. 롯데는 기존부를 포함해 이번에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지난 19일까지 신세계에 매장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매각과정에서 차별이 이었고 증축부분은 2031년까지 임차계약을 맺었다며 버텼다. 건물주인 롯데가 지난 19일로 만료된 신세계백화점과의 임대차계약을 1년 이상 연장해주는 대신에 2031년 3월 만료되는 신관 및 주차타워를 13년 일찍 조기 인도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갈등이 봉합된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영업권을 유지하며 롯데에 넘겨주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증축부와 영업권과 관련해서는 롯데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도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해 우리는 1년간 영업을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신세계는 2031년까지의 임차권에 대한 손실부분에 대해 정확한 금액이 추정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내년말까지 협상을 완료해 2019년부터 정상영업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대법원 민사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신세계가 롯데와 인천시를 상대로 낸 인천종합터미널 소유권이전 등기 말소 소송에서 원고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주영민기자

‘특혜 입학 논란’ 인천 하늘고, 올해도 인천공항종사자 혜택 여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매년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하늘고등학교가 공사와 항공사 직원 자녀에 대한 특혜 입학을 제공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하늘고에 따르면 2018학년도 신입생 225명 중 85명을 인천공항종사자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입생 중 약 38%를 인천공항 종사자들의 자녀로 선발하는 셈이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감에서 “최근 3년동안 하늘고 입학생 654명 중 31.7%인 207명이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 출입국 업무 관련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자녀”라고 지적했다. 하늘고는 최근 인기 자사고로 각광받으면서 올해 인천지역 전형 6.28대1, 전국 전형 8.68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당 전형 경쟁률은 2015년 1.05대1, 지난해 1.03대1, 올해 1.07대1로 지원만 하면 대부분 합격했다. 하늘고는 인천공항공사가 2011년 677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에 설립한 자율형사립고다. 자사고의 경우 운영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매년 2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명목으로 하늘고에 지원하고 있다. 개교 당시 감사원이 인천공항공사의 운영비 지원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예산이 지원되고 있어 사실상 공사 직원 자녀들을 위한 기부입학 체계가 형성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특혜성 입학을 없애달라는 내용의 민원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원욱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허브공항이라는 명목하에 국제항공수요를 사실상 독점하면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 항공 독점도 모자라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자사고에 공사 자녀를 무혈 입성시키는 것은 교육도 독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늘고 관계자는 “지난해 해당 전형으로 90명 선발하던 것을 5명 줄여 85명을 선발하는 등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5명만 줄이긴 했지만, 앞으로 이런 지적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인천지역이나 전국의 다른 학생들에게 균등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홍준표, 한병도 정무수석에 “우리 의원들 자꾸 잡아가지 마시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한병도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게 “우리 의원들 자꾸 잡아가지 마시라”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홍 대표는 이날 신임 인사차 여의도 당사로 찾아온 한 수석을 반갑게 맞이하며 “칼춤도 오래 추면 국민이 식상해 한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는 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과 맞물려 최경환·원유철(평택갑)·이우현(용인갑)·김재원 의원 등 소속 의원이 잇따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수사선상에 오른 의원들이 대부분 옛 친박(친 박근혜)계인 점을 감안, “혐의가 있으면 수사는 해야겠지만 갑자기 연말에 많이 몰리니까, 내가 당대표인데 차도살인한다는 말도 나오니까 제가 부담스럽다”며 “여권에서 나를 도와줄 일도 없는데 차도살인한다는 말이 나오니까 내가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적폐청산위원회라는 것이 행정 각 부에 있는데 그것을 우리당에서 검토했는데 위법이다”면서 “그러니까 정무수석이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운동권 출신인 한 수석에게 “운동권 시절과 다르다”며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한 수석은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다. 운동권 방식은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수석은 “운동권 방식이 어떤 방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균형감가지고 걱정하지 않도록 더 진중하게 의견 많이 듣겠다”고 답했다. 김재민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에 내수부진…도내 중소기업계 12월 업황 전망 전월 보다 하락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다음 달 업황전망이 한 달 만에 소폭 하락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수업종의 판매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최근 도내 중소기업 572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ㆍ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가 92.2로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9.8p 상승한 수치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100마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중 제조업은 전월대비 4.8p 하락한 90.9, 비제조업은 93.5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가운데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2.7p 오른 92.7,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월보다 11.4p 상승한 90.9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93.1→92.0), 수출전망(98.0→94.1), 영업이익전망(90.2→88.3), 자금사정전망(86.1→83.7) 등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고용수준전망(92.9→93.0)은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섬유제품’(90.6→100.0), ‘가죽가방 및 신발’(86.7→89.3) 등 7개 업종에서 상승했고, ‘식료품’(107.5→96.2), ‘금속가공제품’(106.7→90.0)등 13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서비스업’(90.0→92.7),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6.2→100.0) 등 6개 업종에서 상승하였고, ‘운수업’(90.4→86.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95.8→85.4) 등 4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지역 업황실적 SBHI는 87.5로 전월 대비 5.0p 상승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 애로(복수응답)로는 ‘내수부진’(44.2%)과 ‘인건비 상승’(43.5%), ‘업체 간 과당경쟁’(36.7%) 등이 꼽혔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