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격차 축소, 日 가격경쟁력 회복…양국에 낀 한국철강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철강산업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이 우리나라를 턱 밑까지 쫓아와 기술 격차가 2.9년으로 3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 우위의 일본은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어 한국 철강산업이 양국에 낀 채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철강포럼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고도화 방안’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연세대학교 민동준 교수는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통해 한국 철강산업이 중일 양국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미래 대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 교수에 따르면 한국 철강산업은 수요산업 성장세 둔화와 국내외 철강 과잉 생산 등 구조적 저성장과 환경규제, 보호주의 경향 강화 등 여건에 당면해 있다. 또한 한중일 교역관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한 순수입국(수입수출)이지만 통상압력을 받고 있다. 상하공정간, 타 분야와의 융합·연결 관계가 아닌 단절적·단편적인 특성도 심화되고 있다. 민 교수는 “4차산업 기반의 네트워크형 산업생태계로 바꾸기 위해 수입재 방어, 수출규제 대응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민간-정부 협력 하의 구조재편 실시와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생산의 스마트화 및 제품 고도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후 이어진 토론에서 산업연구원 장석인 선임연구위원은 “제시된 ‘고도화를 위한 연결과 협업형 생태계 구축’은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발전전략으로 새 정부의 소득주도 및 혁신성장의 관점에서 의미있는 전략으로 평가한다”며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관련 법제도상의 뒷받침을 신속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기능 철강재, 경량소재 등 첨단 금속소재 개발, 설비의 친환경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기술 혁신, 불공정한 수입규제조치에 대한 대응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철강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철강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회철강포럼은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을 공동대표로 여야의원 32명 및 철강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회의원연구단체다. 연구책임의원은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다.

道 에너지 비전 1위 ‘에너지 자립 마을’ 전기효율개선 부상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민참여형 ‘에너지 자립 마을’이 낙후 마을의 전기 효율 개선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도내 최초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마을(10가구 이상)을 우선적으로 ‘에너지 자립 마을’로 선정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추진했다. 시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등유 등 고가의 에너지로 전력을 소비하는 에너지 취약 지역과 도시가스를 사용해 저렴하게 전기를 이용하는 지역 간 에너지 사용 불평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당시 시는 수요 조사를 통해 신청을 접수 받고 일산동구 빙석촌 마을 28가구에 대해 도비와 시비 1억6천여만 원을 투입해 2.4㎾ 전력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각각 설치했다. 지난해는 일산동구 진밭 마을, 덕양구 불미지 마을 등 28가구에 2.52㎾와 3㎾ 전력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올해도 일산동구 성안마을 28가구에 3㎾ 전력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 마을들은 자발적으로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시에 에너지 자립 마을 대상지로 신청하고 도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 에너지 자립 마을로 조성한 결과 평균적으로 기존 전기요금의 3분의 1 수준인 가구당 연 36만 원의 요금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마을들은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시 공동 사업의 하나로 각각의 마을회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 공동 수익을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K리그 수원FC,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하고 새로운 도약 다짐

새롭게 닻을 올린 수원FC ‘김대의호’가 코칭스탭 구성을 완성하고 ‘새 판짜기’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수원FC는 29일 김대의(43) 감독과 이관우(40) 수석코치, 김성근(40) 코치, 조종희(35) 골키퍼 코치, 이거성(32) 피지컬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한 이거성 코치, 유스팀을 맡아온 조종희 코치를 제외한 이관우ㆍ김성근 코치는 김대의 감독이 부임한 후 새로 영입한 코치들로, 김 감독이 선수와 코치 시절 함께했던 인물들이어서 수원FC의 리빌딩에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직접 코치진을 소개하며 “지난 13일부터 전체 코치진을 완성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기존 두 코치외에도 이관우, 김성근 코치는 프로무대에 처음으로 지도자 데뷔를 하게 돼 의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수원 삼성 U-12 유스팀 감독을 맡았다가 수원FC 수석코치로 합류한 이 코치는 “프로무대에 지도자로서는 처음인데 설렌다”며 “코치로서 선수들과 함께 팬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 팀들보다 동계훈련을 빠르게 시작해서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내년 시즌 기대가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원 삼성 스카우터 출신의 김성근 코치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맞춰드리고 팀이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역할 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원FC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이들을 잘 이끌어 성장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FC 유스팀에서 올라온 조종희 코치는 “팀내 골키퍼들의 실력이 엇비슷하고 각자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거성 코치도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게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광호기자

김포, 이마트 트레이더스 다음달 개점 앞두고 교통대란 ' 비상'

김포시 풍무2지구 내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이 다음 달 개점할 예정인 가운데 지구 내 대로 3-15호선 등 교통영향평가 전제조건이었던 도로들이 개설되지 않아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시와 ㈜이마트,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풍무동 풍무2지구 4블록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앞 부지 1만여㎡에 지하 4층, 지상 8층, 전체면적 5만5천600여㎡ 규모의 판매시설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을 지난해 7월 착공, 조만간 완공해 다음 달 21일 개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마트 측은 교통영향평가 전제조건이었던 풍무로 연결로인 지구 내 대로 3-15호선과 48국도 연결로인 중로 2-38호 등이 개설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내 대로 3-15호선과 중로 2-38호선 등은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진입한 차들이 주차하지 못하고 되돌아 나오는 출구 역할을 해야 할 도로여서 이 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개점이 중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도로들의 개설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주변 도로가 좁은데다 아파트단지와 상가 등이 밀집돼 교통조건은 최악이다. 더구나, 출퇴근시간대는 물론 평상시에도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는 48번 국도에 인접한데다 48번 국도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들어오는 도로마저 80여m로 극히 짧다. 이 때문에 48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일제히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로 48번 국도와 주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로 옆에는 이미 2천700여 세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고 추가로 같은 규모의 2차 아파트단지까지 건립되고 있고 건너편에도 1천500여 세대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더욱이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진입한 차들이 주차하지 못하고 되돌아 나오는 출구 역할을 해야 할 풍무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이 도로 주변에는 이미 홈플러스와 대형 판매시설들이 즐비한 상태여서 평상시에도 온종일 차량 통행이 잦아 극심한 체증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도시철도 풍무역을 코앞에 두고 있으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서는 풍무2지구 내부 도로는 대부분 2차선이어서 체증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민 A씨(49)는 “시는 분명한 교통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개점과 준공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교통혼잡이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국제청소년연합(IYF), 필리핀 북다바오주 타굼시와 업무협약 체결

국제청소년연합(IYF), 필리핀 북다바오주 타굼시와 업무협약 체결 국제청소년연합(IYF)이 필리핀 북다바오주 타굼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제청소년연합은 28일 필리핀에서 마약중독자 수가 가장 많기로 유명한 타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마약 자수자들의 갱생을 돕고 청소년들에게는 건전한 마인드를 심어 도시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타굼시 앨런 L. 렐런 시장은 “전 세계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는 IYF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인성교육을 통해 흩어져 있는 타굼 시티의 청소년들의 마인드를 바꿔 최고의 청소년들로 키우고 싶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앞으로 필리핀의 청소년들을 위한 일들을 하나하나 진행하고 싶다”라며 “서로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많은 일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YF와 필리핀 스카우트연맹는 지난 4월 MOU 체결하고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필리핀 청소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류·협력키로 한 바 있다. 이에 IYF는 다음달 2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세안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송시연기자

모자가 절도범으로 몰았다는 이유로 지인 암매장 살해

분당경찰서는 자신을 절도범으로 몰리게 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산 채로 매장해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L씨(55ㆍ여)와 L씨의 아들 P씨(2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 7월 14일 지인인 A씨(49ㆍ여)를 렌터카에 태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한 뒤 남편(62)의 텃밭(강원도 철원 소재)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L씨는 지난해 6월 A씨로부터 “소지품을 좀 갖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A씨의 옛 동거남 집에 들어가 A씨의 옷과 가방 등을 챙겨 나왔다가 절도범으로 몰린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P씨는 “A씨를 살해하러 가는데, 같이 가자”는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경찰에서 “절도사건 수사를 받을 때 A씨가 ‘소지품을 갖다 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 절도죄로 처벌받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 P씨도 진술을 통해 “철원에 도착한 뒤 어머니는 아버지 집에 남아있고 아버지와 내가 A씨를 텃밭으로 태워가 땅에 묻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한 사회복지사로부터 지난 8월 10일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던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 수사를 시작했다. 금융거래나 전화통화 내역 등을 통해 살인 사건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경찰은 지난 9월부터 수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7월 19일 A씨가 돌아다니는 걸 본 적 있다”는 제보와 아들 P씨가 지난 7월 14일 렌터카를 이용해 철원에 다녀온 사실, L씨가 성남과 철원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한 내역 등을 확인해 L씨 모자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L씨 모자를 일단 감금 혐의로 체포하고 지난 28일 오후 2시께 남편의 철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경찰을 따돌린 뒤 자택 인근 창고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L씨 모자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여 지난 28일 밤 살인에 대한 자백을 받았으며, 이들의 진술에 따라 29일 오전 남편 자택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진 텃밭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L씨는 남편과 별거 중으로,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 아들 P씨도 시흥에 혼자 거주했다. 경찰은 L씨 모자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성남=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