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구챌린지리그 출범…4개팀 참가 ‘프로행 디딤돌’

프로 진출이 좌절된 선수와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린다. 고양 위너스, 성남 블루팬더스, 수원 로보츠, 양주 레볼루션의 대표자와 코치진들은 지난 20일 성남시 소재 투아이센터 야구학교에서 경기도챌린지리그(GCBL)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리그 운영에 합의했다고 22일 야구학교 이상일 교장이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 합의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고지 팀 명으로, 리그 소속 팀은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맺어 팀 명에 연고지를 사용할 수 있어야 리그 참여가 가능토록 했다. 또한 팀 당 시즌 60경기를 치뤄 프로팀에 리그 선수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 경기도 내 기업을 통한 리그 타이틀 스폰서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챌린지리그에 소속되기 위해선 각 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코치진이 실제 훈련에 참여, 선수들을 지도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양 위너스는 OB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 출신의 계형철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수원 로보츠는 청소년대표팀과 휘문고 감독을 역임한 최주현 감독이, 양주 레볼루션은 OB 베어스 투수 출신의 박상근 감독이 팀을 맡는다. 신생 성남 블루팬더스는 KBO리그 최소투구 완봉승 기록(73구) 보유자인 임호균 감독과 2002년 한국시리즈 MVP 마해영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한편, 리그에서는 소속 선수들이 프로선수 외에도 다양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리그 차원의 교육 방안을 준비한다. 각 팀 대표는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 이수와 편입학 준비, 자격증 취득, 관련 직종 취업준비 기회를 제공해 다양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챌린지리그 팀 대표들은 12월 초 회의에서 리그 규약과 정관을 확정할 예정이다.황선학기자

kt ‘만능 내야수’ 정현, 차세대 붙박이 대표감으로 값진 경험 소득

올 시즌 kt wiz의 ‘만능 내야수’로 성장한 정현(23)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내야수의 탄생을 알렸다. 김하성(22ㆍ넥센)과 박민우(24ㆍNC), 하주석(23ㆍ한화) 등 KBO를 대표하는 젊은 내야수들과 준우승을 일궈내면서 차세대 붙박이 대표선수로 가능성 또한 보여줬다는 평가다. 소속팀인 kt에서 주 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2루와 3루 등 만능 내야수로 활약해온 정현은 이번 대회서도 ‘거포 유격수’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주전 3루수로 출전했다. 이는 공격보다도 정현의 탄탄한 수비력을 믿은 선동렬 감독의 과감한 결정으로 정현은 선 감독의 믿음에 십분 보답했다. 그는 예선리그 2경기와 결승전 등 3경기에 모두 나서 11타석 7타수 1안타 1득점 타율 0.143로 타격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볼넷을 3개나 얻어내며 출루율 4할을 기록하는 선구안을 자랑했다. 이는 대표팀 주전 타자들 중 박민우(0.538)에 이어 2위의 기록으로 하위 타선에서 밥상을 차리는데 주력하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장기인 수비에서는 단 1개의 실책도 없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이며 대표팀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일본과의 결승전서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무사 1, 2루 위기에 가이 다쿠야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1루수 류지혁과 함께 병살플레이로 완성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 덕분에 흔들리던 대표팀 선발 박세웅은 안정을 되찾고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비록 설욕을 기대했던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투타의 전력차를 실감하며 0대7로 완패했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인 이정후(19ㆍ넥센)와 김하성, 임기영(24ㆍKIA)에게 가려있었지만 정현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향후 붙박이 국가대표 내야수로서 자신감을 수확했다. 선 감독은 대회 종료 후 앞으로 있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젊은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것임을 밝혔다. 정현도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열정도 아니고,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비를 보완하고 타격에서도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대표팀은 분위기도 좋고 재밌었다. 계속 대표팀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를 넘어 한국 대표 내야수로 발돋움한 정현의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김광호기자

절임배추 원산지 속여 판 김장재료 판매업자 적발

배추의 생산지를 유명산지로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고춧가루를 사용한 ‘양심불량’ 김장재료 식품업체가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식품제조·가공업소 267개소를 단속한 결과, 40개소를 식품위생법 등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의 위반내용으로는 ▲원산지 위반 2개소 ▲유통기한 경과 및 미표시 5개소 ▲식품표시기준 위반 6개소 ▲원료 수불부 미작성 5개소 ▲ 미신고 영업 8개소▲식품의 허위표시 3개소 ▲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5개소 등이다. 주요 적발사례를 보면 김포시 A업체는 괴산 등 유명산지 배추의 수요가 많고 가격이 높은 점을 이용해 타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를 ‘괴산 생산 절임배추’로 포장해 판매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고추장을 납품하는 여주시 B업체는 유통기한이 3개월이나 지난 고춧가루를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또 부천시 C업체는 고추씨가 추가된 고춧가루로 김치를 만들어 판매했으며, 구리시 D업체는 제조·가공이 완료된 고춧가루 완제품에 제조일자를 표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도특사경은 이들 40개 업소를 형사입건 및 해당 시ㆍ군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고춧가루 등 제품의 안전성과 원산지 확인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김종구 도특별사법경찰단장은 “올해 작황부진으로 고추의 가격이 전년보다 배 이상 상승했고, 배추는 수확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명산지로 생산지를 속이는 행위가 우려됐다”면서 “이처럼 김장철이 다가오면 김장재료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도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귀순 북한군 병사 수술 관련 2차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