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달 방중 확정…한중, 全분야 교류협력 조속 회복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중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또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 현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각급 차원에서 전략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사드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공개한 '양국 관계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양국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 및 인권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 시 한국 정부의 신병 접수 용의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연합뉴스

토굴서 40대女 토막시신…용의자 '남친' 음독 사망

11일 낮 3시께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A씨(47·여·청주시 상당구)의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 시신은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긴 채 흙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5일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A씨와 남자친구 B(65)씨가 지난 2일 함께 집을 나선 뒤 B씨만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B씨에 대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B씨는 다음날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병원서 치료를 받던 B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 22분께 숨졌다. B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지만, A씨 관련 사건을 짐작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의 첫날 진술에서도 의심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서에 '형사들에게 한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미안하다'라는 글귀가 있어 거짓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지난 2∼3일 B씨의 행적을 역추적해 내북면 일대를 집중 수색,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내북면은 B씨의 고향마을이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정현,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이형택 이어 14년 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정현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준결승에서 다닐메드베데프(65위·러시아)를 3대2(4-1 4-1 3-44-7 1-4 4-0)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현은 앞서 조별리그서 3대0 완승을 거뒀던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와 11일 결승에서 다시 만나 우승을 다투게 됐다. 정현이 투어급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도 지난 2003년 1월 이형택(41) 이후 무려 14년 10개월 만이다.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 올해 5월 BMW오픈 4강 진출이었던 정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1세 이하 ‘차세대 주자’ 가운데 최강으로 공인받으며 넥스트 제너레이션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은 정현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4세트마저 1-4로 빼앗겨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 들어 심기일전한 그는 먼저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0으로 앞서 나갔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뒤져 마지막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만 출전했으며,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대회와 관련해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서게 됐다’고 명시해 이 대회를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