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산재한 군부대 사격장으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정부에 신청한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주민 고통을 외면한 정부와 시의 안일한 대처가 빚어낸 결과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특히,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사격훈련 중지와 사격장 폐쇄 등을 요구하며 강경투쟁 모드로 돌아서고 있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사격장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행정안전부가 확정한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반영된 포천 군부대 사격장 관련 사업은 미8군 종합사격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사격장) 전차 진·출입로 우회도로 개설, 민·군 상생협력센터 건립, 사격장 주변지역 아동복합커뮤니티센터 등 3건으로 사업비는 시가 신청한 사업비의 2.2%에 불과한 1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애초 시는 도를 거쳐 행안부에 군부대 사격장 갈등 해결 동력사업으로 모두 8개 사업(사업비 5천770억 원)을 신규 사업으로 신청했다. 8개 사업은 반영된 3개 사업 이외에 영평사격장 이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1천억 원을 들여 사격장 반경 3㎞ 이내 3천 341가구를 이주시키는 사업, 사격장 소음 등의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4천500억 원을 들여 영중·창수면 일대 16만 5천㎡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영평사격장 인근 학교의 학습권 구축, 운천비행장 내 안보박물관 건립, 사격장 주변 피해조사 등이다. 이길연 범대위원장은 “최소한 직접 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라도 결정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당할 줄은 몰랐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사격훈련 중지를 요청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자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산에 오르고 있다. 사격을 강행하면 매일 산에 오를 것이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석 시의원은 “그동안 시가 사격장에 대해 대처하는 것을 보면 모르는 건지 안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 미흡했다. 김종천 시장도 정부에 건의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등 대처에 한심함을 보여 결과적으로 또 정부의 입바른 소리에 속은 것이다. 주민들만 도비탄의 공포와 사격 소음에 내모는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간부는 “정부를 상대로 하는 일이 건의로 되는 일이 있느냐, 김 시장의 리더십 부재와 주민의 고통을 남의 일처럼 여기는 간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빚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포천은 미군 사격장은 영평사격장 등 4개(면적 13.87㎢), 아시아 최대 승진훈련장를 포함한 한국군 사격장 5개(36.67㎢) 등 관내 9개 사격장 면적이 여의도 면적(8.4㎢)의 6배인 50.54㎢에 이른다.이 때문에 주민들은 사격 소음은 물론, 잦은 도비탄(총알이나 포탄이 딱딱한 물체와 충돌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 사고, 교통사고 우려, 지역 이미지 훼손,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직·간접 피해를 겪으며 군부대와 60여 년 동안 갈등을 빚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한국의 청년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 9.2%, 체감 실업률 21.5% 등으로 말 그대로 청년 일자리의 ‘절벽’이다.이런 가운데 안양시는 청년 창업과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6월 청년 공간 에이큐브를 개소했다.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 운영되는 청년공간 에이큐브 방문객은 하루평균 150명으로 누적 방문객 5만 명이 다녀갔다. 에이큐브의 올해 목표는 ‘프로듀스 3·2·1·0 프로젝트’이다. 신규 창업 30개, 매출 20억 원, 외부 자금 10억 원 연계라는 도전적인 목표와 함께 창업 실패율 0%라는 청년공간 에이큐브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멘토링, 아카데미, 자금지원,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달까지 21개 업체의 신규 창업(예정)과 기술보증기금 연계를 통해 6억 원의 외부 자금을 지원했다. 청년공간 에이큐브에는 창업과 취업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게임잼, 토크콘서트, 청년창업활성화 동아리, 웹툰 세미나, 멘토링, 경기도와 함께하는 일자리 카페 등을 수시로 개최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민간과의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창업ㆍ취업과 관련한 외부 행사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채용 설명회, 투자 설명회, 창업 교육 등의 프로그램 참가자가 1만 7천여 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올해 7월 청년공간 에이큐브 개소 1주년 기념행사에서 열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청년, 4차 산업혁명을 품다’ 세미나를 시작으로 ‘안양 하이퍼 인더스트리 4.0 포럼’ 등을 개최했다.지난 8월과 9월 각각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연계한 ‘스마트콘텐츠 비즈니스데이’, ㈜CY와 함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지원 세미나’를 여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역량을 기르기 위해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매진 중이다. 시는 청년공간 에이큐브의 성과에 힘입어 다양한 청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롯데백화점 평촌점 앞 범계광장 지하 1층에 청년공간 범계큐브를 열었다. 청년들은 범계큐브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활동하면서 동반 성장을 꿈꾸고 있다.내년에는 청년들이 범계 큐브 소식 및 활동에 대해 취재하고 인물 인터뷰를 진행해 직접 만드는 범계큐브 소식지를 발간할 예정이다. 만안구 소재 롯데시네마 일번가 건물에는 (가칭)만안청년창업공간이 탄생한다. 이필운 시장은“청년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청년 공간을 활용해 안정적인 창업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찾아 모여드는 도시 안양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안성시 서운면 북산리, 신촌리 일원 62㏊에 20억 원이 투입되는 과실전문 생산단지가 오는 2019년까지 조성될 전망이다. 안성시는 포도주 생산단지인 서운지구가 전국 20개 지구 중 유일하게 경기도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9년까지 안성시 서운지구에 과실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하면서 양수장과 저류조, 송수관로, 급수관로 등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이번 조성사업은 FTA 기금사업으로 추진하며 경작에 따른 생산기반을 구축해 앞으로 경쟁력 있는 과실 생산단지로서 육성하게 된다. 서운지구는 신촌리, 산평리, 북산리 등지로 62㏊에 달해 안성 포도의 주 단지로서 우수성을 국내ㆍ외에 알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서운지구 인근은 청룡사 서운산 등산로 청룡저수지, 서운면 휴양림, 포도 박물관 등이 위치해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내다보게 됐다. 특히 물 부족으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문제가 양수장과 송수관로 설치로 모두 해결되면서 물 걱정 없는 농산물 생산기반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경기도 유일의 공모사업 선정은 황은성 시장이 FTA에 대응하고자 최고의 안성 농특산물을 친환경 재배할 것을 농가에 주문하고 포도 축제를 여는 등 공격적인 농산물시책을 추진했다. 황은성 시장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안성 포도를 더욱 알리는 전기를 마련한 만큼 고품질의 포도를 더욱 생산하도록 모든 기반시설을 잘 설치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G 푸드쇼 2017’가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G 푸드쇼는 이천과 양평 등 도내 13개 시ㆍ군과 도내 생산 농가, 농식품 기업 58개 업체 등이 참여해 경기도지사가 인증한 G 마크 농식품과 국내 농산물로 만든 안심 먹거리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G마크 과일과 축산물 등 명품 경기농산물을 시중가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해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고, 많은 바이어가 G마크 제품 중 한입도시락ㆍ간편 죽ㆍ쌀 샌드위치 등 현대인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전시를 주목했다. 또 ‘시ㆍ군 프로모션’을 통해 반짝 경매와 특별 할인, 배길게 깎기, 배 무게 맞추기, 멜팅워터 입욕제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진행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입맛을 맞췄다. 도는 이번 G푸드 쇼 기간에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도내 농특산물의 수출 기회와 가능성을 모색하고 쌀소비 촉진을 목표로 경기미를 이용한 가공식품 경연대회를 열어 내수부문 5개, 수출부문 5개 제품을 각각 선정했다. 이들 10개 제품은 선진지 벤치마킹과 제품 컨설팅 기회를 얻었다. 한진경기자
“파주교육,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파주시의회 교육발전연구회(대표의원 윤응철)가 지난 27일 파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파주시 교육 설계도 그리기’라는 주제로 파주교육발전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 전문가와 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파주교육현장의 전문가들로부터 교육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 교육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응철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노병섭 파주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은 ‘파주교육발전 소고’, 우제정 문산중학교장은 ‘파주교육 제언’, 김미란 전 광명시 평생학습원장은 ‘지역교육과 협치’, 박종훈 금촌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교육현장의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대안’, 윤명희 파주시립중앙도서관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마을의 배움터 공공도서관’을 각각 발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어 자유토론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느낀 현실적인 문제점의 대안을 제시, 교육 현장과 정책수립자 간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 의원은 “파주의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해 5만 명이 넘었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고민은 예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는 이번 정책토론회로 학교와 지역의 협력에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의회 교육발전연구회는 윤 의원을 비롯해 박희준, 안명규, 손희정, 나성민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연구회를 구성하고 파주시 학교 교육현장과 평생학습 기관 등을 방문, 현장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회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 문화축제 ‘2017 안산패션타운 페스티벌’이 지난 28일 오후 사동 안산패션타운에서 개막돼 열흘 동안 열린다. 안산패션타운 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M&J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행사 개막식에는 제종길 시장을 비롯해 시ㆍ도 의원과 시민 3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혜정 아나운서(M&J 대표)와 성우 윤복성씨가 진행한 개막식에는 가수 백지영을 비롯해 하이큐티, 희로애락, 힙합 기갈로 외 많은 가수가 참여해 공연을 통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29일에는 개그맨 박수홍과 함께하는 ‘클럽댄스’ 파티가 진행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30일 오후 7~9시에는 ‘가을밤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31일에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기념한 특별한 이벤트 ‘Open mic’ 행사가 열린다. 이어 다음 달 1~3일에는 ‘한밤의 라이브’ 행사가 마련되고 4일에는 개그맨 김주철과 함께하는 ‘안산 갓 탤런트’ 대회도 준비됐다. 이어 5일 폐막식에는 가수 김종환, 은하진, 비쥬 등이 출연해 메인 무대를 꾸민다. 행사 기간 동안 자동차를 비롯해 자전거,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및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안산=구재원기자
환경부가 반환을 앞둔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환경오염정보를 사상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오염 치유문제가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다이옥신과 유류, 중금속 등 복합적인 토양오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치유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간 치열한 책임공방이 예상된다. ■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심각한 오염 여부 사실로 드러나 2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캠프마켓 일부 부지 반환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 면적 47만9천622㎡ 중 22만8천793㎡가 우선 반환절차 대상이다. 환경부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른 기지 내부 환경현장조사를 지난 2015년 7월과 지난해 6월 2차례에 걸쳐 실시했지만,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부는 미군과의 합의 끝에 33곳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가 기지 반환에 앞서 미리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폐닐 등 심각한 유해물질이 대거 확인됐다. 이 중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인체 기관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옥신류는 33개 조사지점 중 7군데에서 1천pg-TEQ/g(피코그램: 1조분의 1g)을 초과했으며 최고농도는 1만347pg-TEQ/g으로 나타났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만4천904 mg/㎏, 벤젠 최고농도는 1.6 mg/㎏,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 mg/㎏으로 나타났다. 또 중금속은 구리·납·비소·아연·니켈·카드뮴·6가크롬·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됐으며, 납 최고농도는 5만1천141.6 mg/㎏, 구리 최고농도는 2만9천234.2 mg/㎏으로 각각 나타났다. ■ 캠프마켓 토양오염 정화주체 놓고 책임공방 불가피 캠프마켓 내 맹독성폐기물 처리를 주장해 온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30일 오전 캠프마켓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미군 공개사과와 오염정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수십만 명의 인천시민이 살고 있는 부평의 한복판에 캠프마켓이 맹독성 폐기물을 처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지금까지 맹독성물질을 방치한 주한미군의 공개사과와 함께 이를 정화해 반환할 것"을 촉구했다. 부평구 역시 ‘미군기지 반환활용 자문위’를 열고 환경단체 등과 함께 환경부에 명확한 토양정화기준 마련과 관련자료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주한미군과 국방부가 오염되지 않은 부평미군기지 부지부터 반환할 것을 재차 건의하기로 했다. 문제는 그동안 오염이 확인된 반환대상 미군기지 내부를 주한미군이 나서 정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오염정화 주체를 두고 한·미 당국간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SOFA 규정에 따라 캠프마켓 환경오염과 반환에 대해 주한미군 측과 건설적인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감사반장인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수영) 등 5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의 불참 속에 치러진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는 내년 지방선거 전초전 양상을 보였다. 유정복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은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시가 재산을 특정업체에 헐값으로 매각해 수십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불을 지폈다. 박 의원은 “오케이센터개발㈜이 지난해 2월 특정업체에 오피스텔과 호텔을 헐값 매각해 인천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거래를 주도한 오케이센터측 인사 2명이 유 시장의 측근이라며 1명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부대를 담당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라며 “또 다른 1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조카”라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가 18.7%의 지분을 가진 오케이센터개발은 ‘인천아트센터’ 지원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후보 캠프에서 소통담당관이었던 김모씨가 유 시장 취임 이후 대표로 취임했다. 오케이센터개발은 전문기관 감정가 214억원인 오피스텔을 55억원 싼 159억원에 아트윈㈜에 매각했으며 이 회사가 부담해야할 금융비용도 오케이센터개발이 부담하는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아트윈이 두 달만에 오피스텔을 210억원에 팔아 51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오케이센터의 내·외부적 특수성으로 박 의원이 지적한데로 특정업체 특혜 의혹이 생기게 됐다”며 “호텔 매각을 위해 계약시 계약해지조건, 잔금납부기간, 해약시 계약금 반환과 관련한 조항은 필요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계약해지 및 잔금기간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조건부 승인으로 계약이 진행됐으나, 이사회 조건부 승인을 당시 오케이센터 김모 대표가 이행하지 않아 계약해지의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그 책임을 물어 올해 3월말 임기만료시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이 화물운송 종사자가 가고 싶은 물류 선진도시로 탈바꿈한다. 시는 물류의 원활한 운송으로 공공복리를 증진하고 건전한 화물운송질서 확립을 위해 ‘인천형 화물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인천은 국제항만·국제공항·수도권매립지·발전소·산업단지가 모여 있어 전국 화물차량의 집결지로 꼽힌다. 그러나 인천의 화물운송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1월 초 기준 지역에 등록된 화물차량은 3만1천953대에 이르지만, 화물차량 주차장은 공영과 민영을 모두 합쳐도 22개소 2천946면에 불과한 상황이다.이 같은 화물운송 인프라 부족 문제는 주거지역 및 노상의 화물차량 주박차 문제 등으로 이어져 지역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화물발전 종합계획에 4개 분야 15개 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과제로는 화물 공영주차장 및 화물운수종사자 전용 휴게소를 확충하고 화물전용차로제 도입, 도심통행제한지역 지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 담겼다.건전한 화물운송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운송질서 지도원제를 운영해 계도활동을 전개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를 지속해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화물차량의 교통사고 및 인명피해 예방에 대해서는 차로이탈경고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장착비용 일부를 지원한다.또 사업용 화물차량에 대한 유가보조금을 투명하게 지급하고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운수사업자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를 진행해 위법 사실이 드러날 시 강력하게 처분하는 등 선량한 운수사업자의 권익보호 및 불법행위 예방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해당 과제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화물 및 물류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협의회를 각각 구성·운영해 다양한 의견수렴 및 협의를 통한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규모 물류 발생을 유발하는 국가시설의 화물주차장 및 휴게소 설치(설치 관련 비용 부담)를 제도적으로 의무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화물운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역 정치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화물발전 종합계획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로 버스·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행정인력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물류의 원활한 운송으로 공공복리 증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위해 차입한 채무의 70% 가량인 1천916억원의 채무를 조기 상환했다. 이로서 앞으로 계획된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 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위해 공모채 발행이나 정부 및 지역개발기업에서 차입한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2천721억원에 달한다. 이 중 경제청은 최근까지 70% 수준인 1천916억원을 상환하는 등 재정건전성 강화에 기여했다. 경제청이 올해 상환한 채무 중 정기상환분 92억원을 제외한 1천824억원은 최장 2092년까지 상환이 예정된 연이율 2.86%의 고금리 채무도 포함된다. 만기가 10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여유자금을 활용해 채무를 조기에 갚은 것이다. 세부적인 채무상환 실적을 보면 송도 6·8공구 기반시설 1단계 건설공사 300억원, 송도 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 505억원 등 2개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건설사업 채무 전액을 상환했다. 여기에 공공자금관리기금이 투입된 3개 사업(국방·군사시설이전, 예단포~중산동간 도로개설 등)과 인천시 지역개발기금이 투입된 7개 사업 등의 채무를 모두 갚는 등 경제청 공모채를 제외한 모든 채무를 상환해 향후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채무 상환을 통해 인천시 전체 채무비율을 약 1.5%가량 감축하는 효과를 보여 인천시 재정건전성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증권사를 통해 채권자로부터 시장가격에 되사주는 환매방식(Buy-Back) 채무를 조기에 상환해 경제자유구역사업 특별회계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채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해소돼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남아있는 채무 805억원 가량도 채권시장 동향에 따라 조기상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