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갑질에 직원 두명 목숨 끊어”…지부장 눈물 호소

[서울=경기일보/정금민 기자] “회의시간에 직원들 뺨을 때리고, 빠따로 내려치는 일들이 계속 돼 왔다” 이건용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지부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직원 2명이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회사에선 가정불화라고 둘러댔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목숨을 끊은 이들은 한국전력을 대상으로 대외업무를 하면서 회사 측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며 “직원들이 죽어나가고, 협력사를 쥐어짜는 등 태광 티브로드가 이런 회사다”라고 폭로했다. 이날 국감장에는 태광그룹 계열사의 티브로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유선방송업체 티브로드는 대량 해고와 직원들과 협력업체에 대한 과도한 갑질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던 것이다.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가 증인으로, 이건용 지부장이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출석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강신웅 대표를 향해 비난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회 소속 추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한 ‘직원 막말 논란’ 등을 거론하며 강 대표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강 대표는 “별도 인사 징계위원회를 열어 6개월 감봉과 재발 방지를 약속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티브로드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시스의 자회사인 휘슬링락 컨트리클럽이 태광 계열사 김치를 구입, 지역에 기부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세제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직원들이 산 김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정황 ▲총수일가 사익편취 정황 등을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어진 ‘직원들에게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화재 자동차 보험 가입을 강요했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캠페인성 이었을 뿐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심 의원도 “티브로드가 협력업체 소속 설치·AS 기사들에게 무리하게 업무할당을 하면서 작업 안전과 시청자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잘못했단 말씀 올린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태광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공정위법으로 얼마나 규제할 수 있나 검토하고 지부장의 절실한 마음을 담아서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수습했다.

이학영 “부영…부당내부거래 심각, 계열사에 고금리 장사” 주장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공공 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부영그룹이 일감몰아주기와 부당내부거래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영의 계열사간 고금리 자금거래 문제와 회장 소유 기업과 친족계열사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부당내부거래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부영의 계열사 ‘동광주택’은 ‘동광주택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했고 ‘동광주택산업’은 이중근 부영 회장이 91.5%의 지분을 가졌다. ‘동광주택’의 매출액은 2015년 304억원이었는데, 2016년 3천470억원으로 11배 넘게 증가했다. 동 기간 영업실적은 손실 320억원에서 이익 1천204억원으로 흑자전환됐고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930억원에 이른다. 이학영 의원은 이런 급성장에 대해 “부당내부거래가 그 같은 성장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은행과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은행권 금리는 3.10~3.50% 인데 반해 계열사인 ‘동광주택’, 광영토건에게는 4.60~4.90%의 고금리를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 의원은 ‘동광주택’은 남양개발, 부영CC, 부영환경산업 등 계열사에 총 1천780억원의 자금을 빌려줬으며, 이자로만 연 수십억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했다. ‘동광주택’ 뿐 아니라 부영 계열사 간 전체 자금거래 규모가 무려 4천462억원에 달한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회장 소유 계열사 및 친족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도 이 의원은 지적했다. 공정위에 부영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검찰에 고발된 건과 관련된 ‘흥덕기업’은 시설경비업체로, 유 모 대표는 이중근 회장의 조카로 알려졌다. 부영이 공급한 102개의 임대아파트 단지 중 ‘흥덕기업’이 23개 단지의 경비, 22개 단지의 청소업무를 맡아서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이중근 회장이 100퍼센트 지분을 보유한 ‘부강주택관리’는 102개 임대아파트 전부의 임대관리를 독점운영 중인 사실이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같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학영 의원은 “부영그룹은 공공사업인 국민주택기금으로부터 대부분의 이익을 냈으며 2016년 수입은 2조9천676억원에 달한다”며 “그럼에도 부당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에 더해 같은 해 부동산 매입액만 1조7천억원에 달하는 등 사회적 책임보다는 자산 불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학영 의원은 “부당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등 부영과 관련한 공정위 소관분야의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엄단해야 한다”며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영 측은 “흥덕기업은 친족이 경영하는 회사는 맞지만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계열분리 됐기에 숨겨진 계열사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흥덕기업의 용역업무도 부영아파트 단지의 22%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계열사 대출은 자금유동성에 다소 여유가 있어 일부 사업자금을 법인세 법시행령에 따른 당좌대출(4.6%)로 차입한 것”며 “계열사간 자금거래는 지난 2분기 부영그룹 전체 차입금액으로 은행 등 기타차입금이 포함된 금액이다”고 전했다.

스테인리스팬 오래사용하려면 예열을…국산 방사능걱정 無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한국철강협회 STS클럽은 19일 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스테인리스 제대로 알기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스사모(스텐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테인리스강의 특장점, 올바른 사용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이뤄졌다. 포스코 강형구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스테인리스강의 정의, 내식성 및 항균성, 그리고 신강종인 PossSD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백조씽크 구미선 담당자는 다양한 주방용품으로 사용된 스테인리스소재와 관리법, 특장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사모 전지현 운영자는 스테인리스 주방용품의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법에 대해 실 사용자 입장에서 소개했다. 전지현 운영자는 “스테인리스팬을 오래도록 사용하기 위해선 예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은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설명의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이 주로 관심을 가진 부분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한 안정성과 위생성이 었다. 특히 최근 일본산 수입 스테인리스의 방사능 위험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방사능 문제를 갖고 있는 후쿠시마현의 고철을 수입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에서 수입되는 일부 고철 역시 사용 전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문제 발생 시에는 반품조치하기 때문에 국내산 스테인리스강의 방사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4차산업 5대 핵심광물 비축 ‘구멍’

4차산업 5대 핵심 광물 비축이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 소속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 인천 부평갑)이 광물자원공사와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및 첨단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주요산업에 필수적인 5대 핵심 광물자원(리튬, 코발트, 망간, 니켈, 텅스텐) 중 일부가 비축 목표량이 없거나 목표량 대비 재고량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감사원이 올해 초 광물자원 비축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물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자원 위기와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조달청과 광물자원공사에서 광물자원을 품목당 목표량을 세워 비축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조달청이 관리하는 망간의 경우 비축 목표량 없이 부실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튬의 비축량은 목표량 1천400톤의 34.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감사원이 2011년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정부 비축사업 감사를 통해 같은 지적을 반복했으나 지금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한 광물자원 비축사업이 두 기관의 이해관계 갈등 때문에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일원화된 비축관리 체계로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9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5대 핵심 광물자원을 선정했다. 허현범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에 김학은, 이천시회 회장에 정하음 각각 당선

▲ 김학은, 정하음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제11대 회장에 김학은 ㈜뉴월드시스템 대표이사(71)가, 인천시회 11대 회장에 정하음 ㈜대우강건 대표이사(62)가 각각 당선됐다. 전건협 경기도회는 19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대표회원 1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김 대표이사를 선출했다.김 당선인은 중앙회와의 정책공조, 세가지 중점 정책 실천, 협회의 세가지 변화를 약속했다. 특히 전문건설업 업역 확보를 중점 추진하고 도회 업종별분과위원회 조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현재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건협 중앙회 기술위원회 위원, 경기도회 부회장ㆍ감사 등을 역임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경기도 전문건설의 미래를 위해 경륜과 열정을 십분발휘할 것이고 회장으로서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건협 인천시회도 이날 라마다송도호켈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하음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 당선인은 공공공사 분리발주제도의 조속한 법제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활성화, 지역운영분과 위원회 및 업종분과위원회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또 회원사 권익향상과 회원사간 활발한 소통에 중점을 둔 협회 운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정 당선인은 전건협 인천시회 8대 감사와 10대 수석부회장 및 전건협 중앙회 윤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 당선인은 “겸손한 자세와 정직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협회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회원사 일감창출, 화합과 단결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11월부터 3년 간이다. 권혁준ㆍ양광범기자

대한항공, 보잉과 손잡고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에 나선다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미국 항공우주기업인 보잉과 손잡고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보잉사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인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하워드 베리 보잉 사업담당 임원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 사는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을 위한 설계 및 개조, 비행시험 분야 사업에서 기술적 협력에 나서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 육군과 공군은 기동 및 탐색구조용으로 치누크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기술협력에 따라 양 사는 국군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응찰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치누크 헬기의 창정비가 가능한 업체이다. 창정비란 가장 높은 단계의 정비 작업으로, 운용시간이 일정시점에 도달한 치누크 헬기를 완전 분해 후 부품교환 및 수리, 개조 등의 정비를 통해 헬기의 성능유지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일한 군용기 종합 정비창을 운영하면서 지난 1978년 F-4 전투기 창정비를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4천300여 대 항공기의 정비 및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양광범기자

인천항 ‘크루즈 관광 메카’ 갈길 멀었다

인천항 크루즈 관광에 대해 대만. 홍콩 등 크루즈 여행사의 관심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크루즈 유치를 위해 대만 등에서 마케팅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지 크루즈 여행사 대표들은 부산과 여수, 순천 등을 크루즈 항만으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우리나라 크루즈 기항지를 대표해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가입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ACC는 동남아 지역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등 4개국이 뜻을 모아 출범했다. 해수부는 동남아 크루즈 시장이 급성장하는데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 하기 위해 이번에 ACC에 가입했다. 이날 체결식엔 대만, 홍콩 등 회원국 정부관계자를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등 지자체 크루즈 담당자도 참석해 내년 한국-일본-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협의 등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IPA는 지난7월 대만에서 열린 ACC에 참석해 인천항 크루즈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해수부가 내년도 동남아 크루즈 입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ACC가입과 함께 진행하는 팸투어(대만과 중국 등 크루즈 여행사 대표) 참석자들이 19일과 22일 부산과 여수, 순천 지역 크루즈 시설과 관광지만 둘러보기로 했다. 인천이 제외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팸투어 참석자들이 국내 크루즈 방문지를 선택했는데 인천항은 빠졌다”며 “ACC가입과 팸투어는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해수부에 건의해 향후엔 대만과 중국 등 크루즈 여행사 대표들이 인천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