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추천 자료·공적 없는데 정부 표창?

안성시가 정부 표창을 추천하면서 추천 자료와 공적 내용도 없는 대상자를 선정하고 수상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성시의회 김지수 의원(운영위원장)은 19일 임시회 시정 질의를 통해 “공직사회가 국무총리 수상을 은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성시가 모범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총리상 선정계획을 별도로 공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수상 결과를 공지한 적이 없다.이러한 공적 자료나 선정자 추천에 대한 자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도 많고, 부서 추천이 올라와도 실제 선정은 별도의 부서 추천이 없는 직원이 선정됐으며 공적 조서 세부 내용이 빠진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표창 수상자 추천부서 등의 자료가 남아있지 않는다면 기록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애초부터 없었던 것이라면 이것은 선정 과정이 장막에 가려진 채 결국 몇 소수에 의해 높은 권력의 압력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도 지적했다. “매년 성과급 평가는 타과에 비해 늘 TOP 랭킹을 행정과가 차지한다”며 집행부를 향해 “다른 부서 직원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토했다. 이어 “가려진 장막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직원들은 알 수 없다”며 “사기를 앙양시키고 더욱 분발하도록 자극하는 수상이 되어야지 박탈감을 주는 수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의왕시의회, 타워크레인 설치 건설현장 안전점검

의왕시의회(의장 기길운)는 19일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주요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시행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지난 5년간 타워크레인 사고로 30명이 넘는 근로자가 숨지면서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긴급하게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기길운 의장을 비롯한 6명의 시의원은 백운밸리 아파트 건설현장을 비롯해 농어촌공사 이전부지 아파트 건설현장 등 관내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안전수칙과 작업기준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철저한 현장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의원들은 특히 백운밸리 공사현장은 28기의 많은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만큼 20년 이상 된 노후 타워크레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인증된 부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작업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작업시간 준수를 통해 사고발생률이 제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기 의장은 “현장 방문이 건설공사장 관계자들에게 타워크레인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시의회의 정기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완료 시한’ 연장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22년 개발계획 완료 목표연도로 잡혀있는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 정부 협의와 함께 자체 계획 수정에 나선다. 1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인천 송도를 비롯해 청라·영종 등 3개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당시 각종 개발사업을 오는 2020년(송도)에서 2022년(영종)까지 추진하도록 계획됐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여파로 해외 투자유치가 위축되면서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특히 송도 11공구와 10공구 일대에 계획된 매립사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개발계획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청은 송도 10공구·11공구 일원, 송도 1·3공구 IBD 사업, 청라 국제업무단지, 영종 2지구 개발사업 및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한상 드림아일랜드 사업 등을 주요 진행 중인 사업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청은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수립시기에 맞춰 인천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현재 산자부에 구두로 목표연장을 통보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청은 현재 진행 중인 ‘IFEZ 재정분석을 통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개발사업 연장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제청은 용역을 통해 특별회계 재정분석과 조직 및 인력 운영방안을 진단하고 각종 기반시설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경제청은 올해 초 2030 비전전략을 선포하면서 2020년을 목표로 추진했던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연장에 필요한 과제를 제시했다. 제시된 세부과제는 글로벌 경제플랫폼, 서비스 산업 허브, 융복합 산업 허브, 스마트시티 등 4대 전략아래 32개다. 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용역 중간보고회를 진행하면 개발사업 연장을 위한 구체적인 경제청 운영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산자부 기본계획 수정을 위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천자춘추] 지구를 살리는 건강한 물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우리 몸속을 돌고 돌아 하루 2.5L를 섭취한다면 또 2.5L만큼 호흡, 땀, 생리현상(대소변)을 통해 배출을 시키는 일을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먹는 물의 양은 한 사람이 평균 50t의 물을 먹는다고 하는데 2%만 부족해도 탈수와 변비가 오며 20%가 부족할 시엔 사망까지 이르게도 된다. 2015년도로 기억이 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주관으로 우리 단체에서 16개 시도지부 회장단들과 함께 물교육강사 수료를 위해 1박2일 대전으로 물 교육을 받으러 내려갔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먹는 물에도 많은 종류가 있었고 특징 또한 새로움으로 다가왔다.한국인의 물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에 비추어 볼 때 현저히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도 하루에 10잔도 먹지 않는 것 같다. 우리 몸에 미치는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받고서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나의 잘못된 습관도 이 시간 이후로 고쳐보려고 다짐한다. 지금은 어느 가정이든, 영업장이든 정수기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미 시장은 정수기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외에도 수돗물, 약수물, 샘물(지하수), 먹는 샘물(생수)이 있지만 어느 물을 선택하여 음용할지는 결국 소비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 물들 또한 대가를 치르고 먹는 물들이지만 요즈음은 경제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수돗물을 먹는 가정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9월19일 우리 단체에서 주부 50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수돗물! 건강한 수돗물!’이라는 주제로 물사랑 교육을 한 적이 있다. 교육 후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돗물을 외면시 했던 주부들의 인식이 달라졌고 이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고 있다는 주부들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이 또한 교육의 힘이었고 교육을 주관한 단체장으로서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돗물 수질 순위는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음용수로서 적합한 판정을 받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다. 수돗물은 끓여도 미네랄이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이 된다. 물값 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생수의 가격과 비교할 때 1천~3천배 저렴하다는 통계도 있다. 지금 ‘물사랑’ 홈페이지에서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클릭하면 우리집 수질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지역번호+120). 지구 속에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서로 상생하여 지구를 살리는 깨끗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우리 소비자들의 노력이 절실한 때인 것 같다. 박명자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회장

[의정단상] 보수야당, 민심 앞에 ‘견강부회’해선 안 된다

지난 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의 첫 보고를 받은 시점이 조작됐다고 발표했다. 실제 오전 9시30분이었던 첫 보고 시점을 30분 늦춘 오전 10시로 바꿨다는 것이다. 아울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국가위기관리지침 상 재난 컨트롤타워를 청와대에서 안전행정부로 불법 변경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밝혀진 내용의 본질은 단연 사고 최초보고 시점의 조작이다.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9시30분이면 배가 45도 정도 기울어진 시각으로, 승객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따라 객실에서 대기하는 중이었다. 선내에서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보내진 시간은 그로부터 약 50분 뒤인 오전 10시17분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만약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후 신속하고 구체적인 지휘·지침을 내렸다면 전원 구조도 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발표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노린 여론몰이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하며 지침변경의 위법성 논란에는 즉각 반발하면서도, 최초보고 시점 조작과 관련해서는 일절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축소해서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전형적인 물타기 시도다. 임 비서실장의 발표가 있던 날 행정안전부에서는 2017년도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국정감사의 쟁점은 공무원 17만4천명 증원을 중심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었다. 보수야당은 국가 및 지방의 재정부담, 청년 희망고문, 고시낭인 양산 등을 이유로 들어 공무원 증원 정책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는 예산 소요나 고시생 증가 등 외형적 현상에 근거한 주장에 불과하다. 일자리 문제의 본질은 우리나라의 고용 시장이 직면한 공급의 변화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산 문제로 아동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베이비부머 2세의 성장에 따라 일자리 시장에 진출하려는 20~29세의 청년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이중적인 상황이다. 청년층의 증가에 따른 고용시장의 공급과잉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것이었지만 과거 정부는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낙수효과를 신봉하며 일자리 창출의 결정권을 기업에 일임한 결과가 지금의 취업대란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은 고용시장의 공급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될 때까지 단기적으로 정부가 민간을 선도하겠다는 의미이며 과거 정부의 정책 실패로 방치된 청년 인력을 흡수함으로써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발로인 것이다. 사태의 본질을 꿰뚫은 대책이다. 한편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보수야당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반대논리로 여당 내 일치된 의견이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말이다. 논의의 본질은 국가직 전환의 필요성을 판단하고 방법을 조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대한민국의 소방안전 수준을 높이는 것이지 당내에 이견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기치로 하는 국가와 정당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내부적 토론이 이어지는 현상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며 본질로 향하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처럼 곳곳에서 작금의 적폐청산을 비롯한 현 정부의 정책추진 방향을 두고 본질을 호도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조속히 바로잡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정부·여당의 제안에는 ‘원조 적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딴죽을 건다.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로 문제의 중심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29일은 1천700만 시민들이 20차에 걸쳐 진행한 촛불집회를 처음 시작한 날이다. 우리는 어느덧 촛불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전 국민의 메시지는 명확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동일하다.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세력들은 인제 그만 ‘자신들이 만든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려는 문재인 정부에게 훼방을 놓거나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소병훈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광주갑)

[기고] 가을을 사유하다

가을이 성큼 왔다.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느껴지면서 몸과 마음을 휘감는다. 평소 잘 통제되고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감정들이 가을 바람이 불면 이성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속절없이 휘둘린다. 또한 감정이 과잉된다. 그리움, 고독, 쓸쓸함, 한 해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불안함, 유한한 삶에 대한 허무함과 두려움, 한없이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모든 사물을 녹여버릴 듯이 작열하면 우리의 이성과 두뇌는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고 먹고, 자고, 쉬는 매우 심플하고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산다. 더위에 지쳐 걱정과 잡동사니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으니 정신건강에는 훨씬 좋을 터다. 어느 날 문득 찬바람이 불면 그동안 더위에 지쳐있던 육체는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벌써 시시각각 다가올 겨울을 생각하니 마음이 분주해지고 조급해진다. 한 해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로 향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여정, 즉 죽음이 연상되는 것이다. 여름 내내 뜨거운 햇빛과 더위와 싸우면서 뜨거운 태양처럼 영원할 것 같았던 현재의 삶이 어느 날 한 줄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의해 균열이 생기고 인생의 유한함을 명징하게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겨울이 생겨나게 된 이야기가 흥미롭다.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 페르세포네를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납치해가자 데메테르는 딸을 찾아 방방곡곡을 누비는 한편 그리스 전역에 저주를 내려서 모든 농작물을 말라죽어가게 만든다. 보다 못한 제우스의 명령으로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돌려보내지만 석류를 먹여 그녀를 지하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페르세포네는 8개월은 땅에서, 4개월은 지옥에서 하데스와 살게 된다. 딸을 너무도 사랑한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가 곁에 있는 동안은 모든 식물이 풍요롭게 자라게 했지만 딸이 지옥으로 돌아간 4개월은 슬픔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아 땅이 메마르고 얼어붙는 겨울이 되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4계절이 생겨난 내용이다. 데메테르에게는 그토록 사랑하는 딸이 없는 4개월은 죽음과도 같은 암흑의 삶이었을 것이다. 딸이 지옥으로 돌아갈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날부터 고통과 슬픔은 시작되었을 것이다. 마치 찬바람이 이제 불기 시작할 뿐인데도 추워질 겨울을 앞당겨 걱정하거나 유한한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우리의 자화상처럼. 그러나 페르세포네는 겨울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땅 위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삶은 계속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사계절 중에서 유독 가을을 앓는 근원적 이유가 고대 그리스 신화와 닮아 있다. 이국진 칼럼니스트·커뮤니케이션 강사

축제로 물든 충주…재밌多 맛있多 새롭多

가을은 가까운 가족ㆍ친구들과 떠나도 좋고, 홀가분하게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계절이다. 이렇게 좋을 때 충북 충주에서는 매년 이맘때 쯤 돌아오는 전국 최고의 스포츠 축제,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20일부터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전국 17개 시ㆍ도에서 모두 2만5천1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때문에 충주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스포츠 축제가 한창인 충주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관전은 물론, 맛있는 먹거리와 즐거운 문화생활까지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주 주말 나들이는 목적지를 충주로 향해보자. ■ 새롭게 문을 연 청춘몰 ‘청춘대로’ 충주 원도심인 성내·충인동과 성서동 일대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 꿈틀거린다. 그 신호탄으로 9월 8일 관아골에 청년몰 ‘청춘대로’가 문을 열었다. 관아골 일대는 충청감영과 충주시문화회관, 충주예총회관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상가가 많은 상권 중심지였다. 하지만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관아골 일대를 포함한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빈 점포가 늘기 시작했다. 최근 충주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재생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관아골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춘몰 ‘청춘대로’를 개관했다. 청춘대로에는 카페, 수제 맥주, 맞춤 한복, 아로마테라피, 기능성 수제 소시지, 3D 프린터 체험 공방, 이벤트 기획 등 청년 상인 점포 20여 개가 입점했다. 청년대로의 카페는 여느 카페와 사뭇 다르다. 1층에 위치한 ‘관아카페’는 글로벌 카페를 지향한다. 충주에 터전을 잡은 콜롬비아인 다니엘 마야 마드리드가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2층에 있는 ‘역사 카페 툰즈’의 주인장은 사람들이 역사에 재미있게 접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카페를 창업했다. 이곳에는 자체 제작한 역사 보드게임과 역사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역사책이 있다. 카페 벽면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소개된다. QR 코드를 찍으면 각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음료 컵 홀더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름이 표기되고, 장영실과 이순신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앞으로 단군할아버지, 세종대왕, 삼국시대 샌드위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한 ‘맛’과 ‘멋’의 거리 청춘대로는 저녁에 낮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 오후 5~6시 이후 야외에 먹거리 점포가 문을 연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 분위기다. 수제 맥주 전문 ‘아바나웍스’, 기능성 수제 소시지 전문 ‘썬앤두’, 큐브 스테이크 전문 ‘화판’, 닭 요리 전문 ‘제이펍’ 등이 나온다. 기능성 수제 소시지는 아토피로 고생하던 청년이 본인도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발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드는 웰빙 소시지다. 현재 청춘대로 건물 옆에는 공터가 있다. 이곳에 충주의 지역성을 살린 수제 맥주와 애플사이다를 선보일 양조장과 브루 펍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여름이면 청춘대로의 수제 맥주와 수제 소시지를 또 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청춘대로를 떠나기 전,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문화재도 놓치지 말자. 1933년 건립된 조선식산은행인데 최근까지 상가 건물로 사용됐다. 지난 5월 등록문화재 683호(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로 지정되면서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복원한 뒤에는 근대 문화 전시관이나 시립 미술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춘대로와 인접한 관아갤러리 옆 골목에는 도시 재생 청년가게 1호점 ‘제이플래닛’이 있다. 인형 작가 두 명이 인형을 만들고 판매하고 교육하는 공방이다. 청년가게는 성내동과 성서동 일대 빈 점포를 중심으로 속속 들어선다. 제이플래닛 작가들은 오랫동안 버려진 폐가를 인수, 원형을 유지한 채 감각적인 공방으로 바꿨다. 충주 원도심에서 청년가게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은 청년 창업 플랫폼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 관아공원 앞 성내동우체국 부지에 플랫폼이 조성된다. 10월 말경 플랫폼이 개관하면 게스트하우스, 카페, 로컬여행지원센터, 문화예술오픈공작소 등을 운영한다.플랫폼 운영자들은 개관에 앞서 워밍업 겸 홍보 프로젝트 ‘관아골 프리덤’을 진행한다. 9월 중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관아공원 앞 예총 마당에서, 10월에는 성내동우체국 부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충주천을 걸은 뒤 ‘충주세계무술공원’ 탐방까지 저녁 무렵에는 성서동 젊음의 거리를 지나 충주천까지 걸어보자. 원도심 대표 번화가인 젊음의 거리는 보행 환경 개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다.보행 환경 개선 사업은 침체된 구도심 재생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으며, 2015년부터 시작해 올 11월경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주천은 생태 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복개 구조물인 주차장 시설을 걷어내고 정비했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조명 시설을 갖춰 저녁때 느긋하게 걷기 좋다. 관아골 일대를 돌아본 뒤 인근에 위치한 충주 전통시장을 방문하자. 무학시장, 자유시장, 풍물시장이 모여 있어 구경거리가 풍성하다. 자유시장과 무학시장 사이에 위치한 순대·만두골목이 유명하다. 그 주변으로도 순대와 만두를 파는 가게가 많다. 쫄깃한 피가 매력적인 감자만두가 별미다. 시장에서 충주천을 따라 지현동주민센터로 가면 인근에 ‘사과나무 이야기길’이 있다. 지현동이 충주에서 사과나무를 처음 재배한 곳이라는 스토리를 담아 골목골목을 갤러리처럼 꾸몄다. 여러 가지 테마에 따라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사진 찍기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추천한다. 드넓은 잔디밭과 놀이터, 나무숲놀이터, 돌미로원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을 갖췄다.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라바랜드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라바 캐릭터로 꾸민 각종 놀이 시설이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실내 키즈 카페와 카페테리아, 캐릭터 숍 등 시설을 겸비해 유아 동반 가족 여행지로 인기 만점이다.김광호기자 자료ㆍ사진=한국관광공사

민간어린이집 보육료 절반 지원 유치원 “연수구 차별행정” 반발

인천 연수구 A유치원은 최근 원아모집에 나섰지만 단 1명의 지원자도 생기지 않아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수구가 최근 내놓은 민간·가정어린이집 만3~5세 아동 부모부담 보육료 지원 정책에서 유치원이 배제되면서 기존 원아들은 어린이집으로 이탈하고 있고, 새로운 원아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연수구는 9월부터 그동안 저소득층 가정에만 지원하던 부모 부담 보육료 50% 지원사업을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민간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에게 지원되는 정부지원단가 외에 추가로 부담하던 월6만~7만4천원 상당의 보육료 중 절반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정책은 구내 만3~5세 아동 1천600명이 대상이고, 인천 10개 군·구 중 연수구만 시행한다. 그러나 이번 정책은 유치원에 대한 혜택은 전혀 반영돼 있지 않아 일각에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연수구에서 유치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정부지원에서도 유치원은 배제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연수구가 직접 나서 어린이집만 지원하겠다고 하니 유치원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배가 된 상황”이라며 “연수구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정책을 벌이면서 유치원은 고려도 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연수구는 유치원의 경우 지원할 법률적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수구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어린이집은 연수구가 인허가를 내지만 유치원은 교육청에서 인허가를 내 관할기관이 다르다”며 “학부모 부담금 지원은 학비인데, 학비 지원은 교육감 관할 사항이라고 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구 차원에서는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李 “정 前차장 인사 SLC 입김” vs 劉 “부적합 판단 인사조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둔 인천시가 6·8공구와 제3연륙교, 송림·십정뉴스테이 사업 등 현안사안과 관련해 인천시의회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9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전반에 관한 질문에 나선 김정헌 의원(중구제2선거구·한국당)은 “제3연륙교는 영종도 주민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관련 건의안이 국회에 제출하는 등 실현가능성이 가까워진 사업”이라며 “국토교통부, 영종·인천대교 사업자와의 손실보전금 입장 정리가 다 안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접 만나 이부분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정복 시장은 “영종·인천대교가 각각의 입장 차이가 있어서 이에 맞춰 협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강도 높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로 해결해 제3연륙교가 조기 착공될 수 있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한구 의원(계양제4선거구·무소속)은 “6·8공구 조사특위에서 정 전 차장은 지난 2013년 직위해제와 이번 직위해제는 모두 SLC측(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이 배후라고 지목했다”며 “실제 SLC가 인사에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어 “2015년 사업합의조정서 체결 당시 담당 본부장이 그해 5월 퇴직한 후 7월 SLC전무이사라는 고위직 임원으로 취업하고 경제청을 상대로 업무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직자윤리법 18조 2를 보면 모든 공직자와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은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직중에 직접처리한 업무를 취급할 수 없는 퇴직공직자의 업무취급 제한 조항 위반으로 검찰에 통보하게 돼 있는데 왜 안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유 시장은 “(정 전 차장에 대한 인사조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당시 그 자리에 있기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고위공직자 문제는) 그런 사안이 있다는 것은 보고 받았지만, 법 위반 사안까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일용 의원(동구제3선거구·한국당)은 “십정2지구 뉴스테이사업처럼 인천도시공사가 610억원 출자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송림초교 뉴스테이에서도 출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물론 도시공사의 출자도 가능한데 그 방식이 주민에게 적합한 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