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추석 이후에도 국지적으로 집값 불안이 계속된다고 판단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일찍이 최근의 집값 급등은 다주택자 등의 투기수요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5일 8·2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를 발표한 이후 부산 전역과 안양 평촌, 고양 일산 동구·서구 등 집값 과열이 우려되는 24곳을 지정해 정밀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 매일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분양권 거래 등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주택 가격 변동률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는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재건축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과도한 이사비 등을 지급하는 등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위법을 저지른 건설사에 대해서는 공사 입찰에서 배제하는 등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추석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연휴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집값이 불안 조짐을 보일 경우 투기과열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거나 이미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청약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규제 강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이 외에도 추석 이후로 이미 발표가 예정된 대책만 가계부채 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등 2개가 있다. 가계부채 대책은 가계부채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담보 대출을 더욱 조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가 준비 중인 주거복지 로드맵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 5년간 펼칠 주거복지 정책의 얼개를 정리한 정책 계획이지만, 고가 전월세를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들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임대주택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국토부의 건축물대장, 감정원의 확정일자, 국세청의 월세세액공제, 행정안전부의 재산세 등 따로 관리되는 자료를 한데 모은 임대시장 통합 전산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임대 시장의 통계를 구축하고자 임대 사업자의 자발적인 등록을 유도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자체 정보망 구축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또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을 2배로 올리고 신혼부부 특화 주택단지인 '신혼희망타운' 공급 목표를 5만호에서 7만호로 상향 조정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파격적인 조건의 대출 상품도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주거복지 정책을 좀더 서민 가까이서 전달하고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에 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국지적인 불안이 아직 완전히 잠재워진 것은 아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석 이후 또다시 시장이 과열되는 기미가 있으면 그에 맞는 대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추석 이후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내집마련 무주택자 또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청약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가점제 물량과 1순위 요건 등이 새롭게 달라진 때문이다. 당장 추석 이후 분양되는 물량부터 새 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에 바뀐 제도를 숙지해야 당첨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 ◇ 투기과열지구·청약조정지역 가점제 물량 확대…1순위 2년 기다려야 지난달 20일 시행된 주택공급에관한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수도권과 지방에 관계 없이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납입횟수가 24회 이상이어야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지금까지 수도권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수도권 외 6개월)이 지나고 납입횟수 12회(수도권 외 6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청약조정지역에선 2년을 기다려야 한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 구와 과천시, 세종시, 성남시 분당구, 대구시 수성구 등 29곳이며 청약조정지역은 서울 전역과 세종시, 경기도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부산 해운대구 등 총 40곳이다. 가점제 물량도 달라진다.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확률을 높이고 투자 목적의 가수요는 차단하기 위해 민영 아파트에 대한 가점제 물량은 늘리고 추첨제 물량은 축소했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점수(총 84점)로 매겨 점수가 높은 사람에게 먼저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다.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주택의 경우 가점제 물량이 일반공급 주택 수의 75%였으나 앞으로 100%로 확대돼 전량 가점제 물량으로 우선 공급된다. 청약조정지역에서는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물량이 40%에서 75%로 늘어나고, 85% 초과 주택은 종전까지 가점제 물량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30%가 적용된다. 예비입주자도 기존에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했으나 이제는 가점제가 우선 적용돼 1순위 신청자 중 높은 가점을 가진 사람이 우선 당첨된다.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지역이 아닌 곳에서 가점제로 당첨된 경우 2년간 가점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전문 떴다방들이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의 통장을 관리하며 '청약쇼핑'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가점제 고득점자들에 대한 별도의 재당첨 제한이 생긴 만큼, 이 경우 본인이 원하는 지역을 골라 신중히 청약해야 한다. ◇ 청약가점 높은 무주택자 인기지역 공략…유주택자는 중대형 전환 고려 전문가들은 부양가족이 많은 장기 무주택자라면 인기 지역의 당첨확률이 높아진 만큼 적극적으로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의 인기지역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 당첨자의 가점제 점수가 평균 50∼60점대다. 그러나 지난달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인기리에 분양된 서초구 센트럴자이의 경우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가점제 평균 점수가 70점대를 상회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가점제 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노릴 만한 인기 아파트들이 추석 이후 연말까지 줄줄이 나온다. 서울 개포·서초·고덕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이 줄을 잇고 마포·영등포구 일대에도 인기 아파트들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적극 공략해볼 만하다.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성남 고등·하남 감일지구 등 공공택지내 민영아파트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어서 가점 높은 무주택자일수록 당첨에 유리하다. 다만 한 번 당첨되면 5년내 재당첨이 금지되고 청약조정지역은 1주택자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2년 동안 실거주를 해야 하는 만큼 전매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분양받는 게 좋다. 이번 가점제 개편의 최대 피해자는 20∼30대 신혼부부다. 가점제 점수가 낮아 일반 1순위의 당첨확률이 낮아진 까닭이다. 국토부는 이 때문에 조만간 제도 개선을 통해 민간 분양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을 85㎡ 이하 민영주택은 10%에서 20%로,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국민주택은 15%에서 30%로 늘릴 방침이다. 또 신혼부부릉 위해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도 당초 5만가구에서 7만가구로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신혼부부, 다자녀, 노무모 부양,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대상자는 특별공급과 일반 1순위 두 번의 기회가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갈아타기' 수요나 가점이 낮은 경우에는 추첨제 분양물량이 많은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청약을 고려할 만하다. 국민은행 박원갑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가점이 낮으면 중소형 아파트 청약통장의 납입금액을 증액해 중대형 아파트 청약으로 돌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다만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진 만큼 사전에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 아파트는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 최근 충북·충남·경남·경북 등지에는 미분양이 증가하고 집값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목적의 청약은 금물이다. 1주택 이상 보유자는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지역내 1순위 청약 자격이 없기 때문에 청약보다는 기존 주택 구입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 내외주건 김신조 대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내년 4월 전까지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1순위 자격이 없거나 가점제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이러한 다주택자매물을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현금 거래가 증가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조지폐 유통 가능성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추석 연휴의 시작을 열흘 앞둔 지난달 20일 충북 제천의 한 금융기관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 1장이 발견됐다.이 금융기관의 업무 종료 후 정산 과정에서 발견된 이 위조지폐는 실제 지폐와 유사한 재질에 잉크젯 컬러복사 방식으로 제작됐고, 위·변조 장치인 홀로그램은 구현되지 않았다.충북에서는 지난달 4일에도 음성의 한 금융기관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앞서 지난달 1일에는 제주시의 한 전통시장 내 금융기관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이 나왔다. 이 위조지폐는 일반 A4용지에 컬러인쇄가 된 것으로 상태가 조악했지만, 해당 금융기관이 시장 내 거래처들로부터 수금한 화폐 중에 포함돼 뒤늦게 발견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이 화폐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모두 912장으로 지난해 하반기(710장)보다 202장(28.5%)이나 늘었다.2015년 상반기(2천728장)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위조지폐 종류는 1만원권이 643장으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5천원권 위조지폐가 211장으로 많았고 5만원권은 50장, 1천원권은 8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4장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고 경기(150장), 강원(49장), 인천(33장), 대전(21장), 대구(18장) 등이 뒤를 이었다.위조지폐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실제 범인 검거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양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이모(50)씨는 무려 6천600여장에 달하는 1만원권 위조지폐를 장기간 지속해서 유통한 탓에 꼬리가 밟힌 경우다. 반면 소수의 위조지폐를 유통한 경우는 경로 역추적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위조지폐 발견 주체를 보면 금융기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거래 도중 발견된 게 아니라 정산 과정에서 나오면 수천 곳에 이르는 거래처를 모두 역추적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위조지폐를 유통한 범인을 잡지 못하면 그 손해는 오롯이 최종 소지자의 몫이다.결국 위조지폐 유통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금 거래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금융당국과 경찰은 위조지폐 유통이 주로 인파가 몰리는 전통시장에서 어두운 저녁 시간대에 위조지폐를 낸 후 거스름돈을 받는 형태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요즘 같은 명절 연휴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지폐를 주고받을 때는 위조 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원화 위조지폐를 제조 또는 유통하는 자는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또 위조지폐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받아 사용한 사람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연합뉴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호재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주택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추석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연휴가 이어지며 주택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변곡점이 된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 연휴가 최장 열흘이나 되는데다 연휴 이후 가계부채대책, 주거복지로드맵 등 굵직한 추가 대책 발표가 예고돼 있어 추석 이후 시장 변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집값 안정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가계부채대책 등 추가 대책 예정…서울 아파트값 상승 제한 전망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8·2 대책 이후 5주 연속 하락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7일 잠실 주공5단지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부진 속에서도 일부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의 호가가 상승하며 실거래가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일단 서울 아파트값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전까지 당장 분위기를 거스를 모멘텀이 없고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연말까지 사업에 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들이 늘면서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상반기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정부의 대출·세제 등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해 거래량도 전반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려는 재건축 단지들이 속도전을 벌이면서 오르는 것이지만 실거래가 많지 않아 견고한 시장으로 보긴 어렵다"며 "서울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청약조정지역 등 트리플 규제에 막혀 있어 가격이 오르더라도 상반기보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하순께 나오는 가계부채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매수·매도자들이 대체로 관망세가 짙었다면 이 추가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주거복지로드맵의 임대사업자 인센티브 내용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내년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 임대사업으로 전환할 것인지, 주택을 매각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자로 전환하면 매물이 나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현재 시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는다면 내년 4월 이전에 일시적으로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하방 압력을 받을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금리 인상 가능성·입주물량 증가도 부담…양극화 심화 우려 4분기 이후 경기 지역 입주물량이 급증하는 것도 주택시장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6천여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경기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12만7천가구로 지난해(8만7천600가구)보다 45%나 증가한다. 특히 경기도의 하반기 입주물량은 9만4천여가구로 상반기(3만3천여가구)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로 전세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입주물량 압박으로 전세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역전세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미국 금리 인상설이 확산하면서 국내도 연내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가계부채가 최대치로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부담이 커지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추석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경우에는 정부가 더욱 강도높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추석 직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대책이나 주거복지로드맵에 담길 내용이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 유주택자들의 돈줄을 더욱 옥죄고 임대주택 등록제, 전월세 상한제 등의 규제 시행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밝힌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도 청와대와 정치권의 분위기를 보면 언제든 유효한 카드다. 건국대 심교언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대책이 강력하고 집값 하락에 대한 의지가 강해 함부로 움직이는(집을 매수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매매 수요도 일부 전세로 돌아서는 중이고 서울 외 수도권은 연말까지 입주물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서울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8·2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청약조정지역 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권 양도세율 인상 등 세제 개편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재 야당은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소득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안보 문제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규제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방 시장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지며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함영진 센터장은 "울산·경남·경북·충남·충북 등 지방은 기업 구조조정과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무관하게 자체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서울·수도권과 지방, 지방 내에서도 개별 호재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길을 걷다 보면 카페가 없는 골목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이제 평범한 카페를 넘어 특별한 카페가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연을 열거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카페, 갤러리 카페, 수족관 카페, 가구공방 카페, 스터디 카페 등 다양한 테마로 운영하는 카페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맛과 멋, 다채로운 문화를 품은 경기도내 색다른 휴양지, 이색 카페를 소개한다.
국민 스포츠로 거듭난 프로야구의 시구는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볼거리 중 하나다. 인기 연예인과 유명인들의 개성있는 시구에 팬들은 열광하고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핫 이슈가 되곤 한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첨단 시구를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kt wiz는 올 시즌 흥행여부를 떠나 의미있는 시구를 기획, 팬들에게 감동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9월 21일 오후 5시 수원 화성 화령전에 많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고유별다례는 헌다관 및 제집사가 입취위하는 ‘입취위’와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관세례’로 시작해 영혼에 예를 올리는 ‘참신례’, 헌관이 분향 강신하는 ‘분향강신례’, 초헌관이 작헌하는 ‘초헌례’, 촉문을 읽는 ‘독축’, 아헌관이 작헌하는 ‘아헌례’, 종헌관이 작헌하는 ‘종헌례’, 헌다관이 차를 올리는 ‘헌다례’, 혼백이 흠향하는 ‘유식’, 혼백을 배웅하는 ‘사신례’, 의식의 끝을 알리는 ‘예필’ 순으로 진행됐다.
“아프리카 최고봉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다.”3년 전 이들은 매월 1인당 10만 원씩 적금을 붓기 시작했다.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한 수많은 절단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8월 29일. 희망원정대는 깊은 사명감을 안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2박 13일에 걸친 등반일정은 일반인들도 소화하기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글_김규태기자 사진_경기남부지방경찰청·김영복 작가 제공
시대가 변해도 추석이나 설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리 고유의 전통 먹거리다. 특히 전통한과는 빼놓을 수 없다. 발효된 찹쌀을 손수 시루에 쪄 내고 말려 튀겨내고서 조청을 바르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한과라면 현대의 아무리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추석을 앞두고 옛 전통 한과를 직접 만들러 9월 5일 다물한과를 찾았다. 명절이 아직 남았지만, 다물한과는 명절 맞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벌써 분주했다. 손맛으로 낸 고유 과자 한과… 올 추석 선물 어떠세요?다물농산은 지난 1998년 양평군 읍면 단위 생활개선회원 5명이 뜻을 모아 설립한 영농조합법으로 농촌에 사는 여성들이 꾸려나간다. ‘다물’은 옛것을 되찾고 우리 것을 지킨다는 뜻이다. 이름처럼 다물한과는 우리나라 전통의 과자인 한과를 전통적인 방법을 고집해 생산한다.오늘 만들 한과는 매작과다. 그 모양이 ‘마치 매화나무에 참새가 앉은 모습과 같다’고 해 한자로 매화 매(梅), 참새 작(雀) 자(字)를 써서 매작과(梅雀菓)라고 한다. 밀가루에 생강을 갈아 넣어 반죽해 얇게 밀어서 네모나게 썰어 가운데에 칼집을 넣고 뒤집어서 꼬인 모양을 만든 다음 기름에 튀겨 꿀에 즙청한 과자다.달콤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워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드는 대표적인 우리 과자다. 재료도 간단하다.밀가루, 밀가루에 색을 입힐 뽕잎이나 백련초, 설탕, 칼만 있으면 된다. 밀가루에 소금 간을 반죽한 것을 국수 반죽기에 넣어 차지고, 밀도 있는 바탕을 만들어 내면, 크기에 맞춰 네모난 모양으로 잘라낸다. 잘라낸 밑판에 칼집을 5개 낸다. 양옆 2개의 칼집은 작게, 가운데 있는 3번째 칼집은 길게 낸다. 길게 칼집 난 부분을 벌리고 반죽을 위에서 아래로 넣어 뒤로 빼내면 꽈배기 모양이 꼬아진다. 꾹꾹 눌러 고정을 하는 끝. 문 대표의 설명은 쉬웠다. 보기에도 쉬워보였지만, 서툰 솜씨는 어쩔 수 없었다. 몇 번 망쳤다 만들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제법 모양이 잡혀갔다.뽕잎 가루와 백년초 가루를 넣어 빻은 반죽을 활용해서도 모양을 만들었다. 연분홍, 청록의 매작과가 완성되며 더욱 알록달록해졌다. 이후 기름 솥에 반죽을 넣어 튀긴다. 튀기는 과정은 3번 반복한다. 이후 물엿으로 코팅해 포장하면 끝이다. 깨끗한 기름에 반죽을 넣자 제법 고소한 냄새가 났다. 색깔이 입혀지면서 먹음직스러운 색감도 났다.포장 역시 중요한 과정이다. 다물한과의 한과는 약과, 쌀강정, 매작과, 유과, 참깨강정, 검은깨강정으로 구성됐다. 약과에 잣, 해바라기씨로 모양을 더하자 곡식 그대로의 색감이 살아난 매작과부터 분홍과 청 녹의 조화를 이룬 유과, 검은깨의 향연이 이어지는 강정까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과 박스가 완성됐다. 그 어떤 포장보다 한과 그 자체가 더 기품있어 보였다.입맛을 사로잡는 초콜릿부터 달콤한 과자까지, 간식이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올 추석엔 우리 고유의 과자인 한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곡식의 향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글_정자연기자 사진_조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