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권도 경량급 ‘간판’ 김태훈(23ㆍ수원시청)이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서 세계 무대 3연속 우승에 나선다. 올해 무주 세계태권도대회(6월)에서 3연패를 달성한 뒤 8월 모스크바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태훈은 22일부터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릴 이번 대회 남자 58㎏급에서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연속 우승과 함께 올해 열린 세계무대 3개 대회 석권을 노리고 있다. 김태훈의 소속팀 수원시청의 안홍엽 감독은 “태훈이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는 큰 체중 감량 없이 출전하기 때문에 출국 하기전 몸상태가 좋았다”라며 “곳곳에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기는 하지만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여자 57㎏급의 이아름(25ㆍ고양시청)도 세계선수권과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여자선수로 선정됐던 이아름은 큰 이변이 없는한 무난히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남자 68㎏급에서 1차 대회 때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누르고 통산 여섯 번째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을 수확한 이대훈(25ㆍ한국가스공사)과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정윤조(22ㆍ경희대), 지난해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67㎏급 오혜리(29ㆍ춘천시청), 무주 세계선수권 여자 49㎏급 우승자 심재영(22ㆍ한국체대)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55개국에서 221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남자 7명, 여자 6명이 출전했다.황선학기자
성남시와 한국남동발전㈜가 손잡고 저소득 취약가구의 전등을 고효율 LED 등으로 교체하는 등 전기료 절감을 위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나선다. 성남시는 19일 오후 2시 시장 집무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대표이사, 강학봉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나눔 사회공헌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남동발전㈜는 성남시에 오는 2019년 12월까지 3년간 매년 1억 원씩 모두 3억 원을 에너지 나눔 사업비로 후원한다. 성남시는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등 매년 지원 대상자와 시설을 선정해 관련 사업을 편다. 대상 가구는 저효율 나트륨 전등을 고효율 LED 등으로 교체하고, 단열재 보강이 이뤄진다. 사회복지시설은 미니 태양광 설치 작업이 이뤄져 각각 전기료 부담을 줄이게 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후원금과 사업운영 상태를 관리한다. 한편 한국남동발전㈜는 2001년에 창립한 직원 2천331명의 에너지 공기업으로, 본사는 경남 진주에 있고,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에 분당발전본부를 두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복지 사업을 비롯해 지역 환경 보호활동, 해외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성남=강현숙기자
강남대학교 요르단 청각장애 특수학교 건립사업단(PMC)은 18일(현지시간) 요르단 마르카(Marka, Jorda)지역에서 요르단 청각장애 특수학교 준공식을 가졌다. 강남대는 2014년부터 3년간 KOICA의 지원을 받아 요르단 청각장애 특수학교 건립과 청각장애 특수학교교육과정 및 진단도구 개발, 청각장애 전문교사 및 전문가 양성, 청각장애 특수학교 운영기반 구축 등을 목표로 요르단 청각장애 특수학교 건립 사업을 진행해왔다. 연면적 3천920㎡의 요르단 청각장애 특수학교는 최신 청력 검사시설과 청능 훈련을 위한 각종 교육 기자재 146종(총 2천643점)을 설치해 청각장애학생들이 교실 내ㆍ외 학습활동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준공식에는 윤신일 강남대 총장사진을 비롯해 최성호 KOICA 이사장 직무대행 이사, 이범연 주요르단 대사, 오마르 라자즈(Omar Razzaz) 요르단 교육부 장관, 사미 살라이타(Sami Salaitah) 교육부 차관, 자이드 오베이닷(Zaid Obeidat) 기획국제협력부 차관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윤 총장은 준공식에서 요르단 오마르 라자르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프로젝트 관리 및 컨설팅 부분 공로증을 받았다. 윤 총장은 “마르카 청각장애 특수학교는 청각장애학생들의 가능성의 믿음 위에서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이상적인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대 요르단 청각장애 특수학교 건립사업단은 국내 최초로 중동 지역에 청각장애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 지난 3년간 특수학교 건축, 교육 및 기자재 지원, 현지 특수교사 역량 강화 등 종합적인 사업 운영을 이끌며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강한수기자
“유년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장기를 겪은 탓에 불우이웃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어요. 앞으로도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군 휴학 중에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해 화제를 모았던 김준섭(24ㆍ삼육대 원예학과)씨가 대학에서 받은 장학금을 전액 기부해 귀감을 사고 있다. 지난해 국군정보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하던 김준섭 씨는 휴가 중이던 그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찜질방에서 황급히 뛰어나오는 30대 남성을 목격했다. 찜질방 관리인으로부터 “성추행범이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은 김씨는 관리인에게 경찰 신고를 요청하고 달아난 남성을 15분 동안 추격했다. 김씨는 인근 건물로 숨은 남성을 쫓아 도주로를 막았고, 이 남성은 4층 건물 화장실에서 전선을 잡고 뛰어내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이번 학기에 복학하는 김씨를 위해 삼육대는 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된 김씨를 최근 장학생으로 선발, 10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김씨는 어려운 학생이 등록금을 내는데 써달라며 받은 장학금 전액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김씨는 “얼마 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모녀가 저수지로 차를 몰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기사를 봤다”며 “마음이 너무 아파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장학금을 바라고 선행을 한 게 아닌데, 주셨으니까 다시 돌려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통장 잔고가 2만 원밖에 남지 않아 이번 학기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벌어야 한다는 김씨는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어려운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기회를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씨는 “어릴 때 급식비도 없이 지낸 적도 있어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면서 “저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려운 친구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른 바라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육대는 김준섭씨가 기부한 100만 원을 장학기금으로 적립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교실 밖에서 배우는 역사 투어, “도전! 산성에 Oh!르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6일 수원 수일중학교 2학년 1반 30여 명 학생과 함께 경기도 성곽투어의 특별 프로그램인 ‘도전! 산성에 Oh!르자’를 안성 죽주산성에서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죽주산성에 담긴 역사 문화적 의미와 더불어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나 이야기를 전문 강사를 통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가을의 문턱에서 학생들은 우리 역사를 찾아 떠나는 유적 현장학습과 교실 밖에서 배우는 우리의 역사를 체험하고, 학급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학교 관계자는 “콘크리트 교실에 갇혀 지낸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서 좋아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나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보완하여 새로운 형태의 학교 연계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가 2014년 9월부터 수행해온 세계색소연맹(IFPCS,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igment Cell Societies)의 회장직을 마무리했다. 19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달 26~30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제23차 세계색소학회(IPCC, International Pigment Cell Conference)를 성공적으로 개최, 3년간의 임기 동안 색소분야에서 한국 피부의학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마무리했다. 세계색소학회는 7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학회로, 높은 지명도를 가진 저널인 ‘색소세포와 흑색종 연구(Pigment Cell and Melanoma Research)’를 학회지로 발행하고 있다. 세계색소연맹은 그동안 세계적인 석학들이 회장직을 수행해 왔고, 박 교수는 회장의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학회를 이끌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관심이 적었던 미용분야로 색소연구를 확대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 교수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세계적 학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회장직을 수행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미용분야는 물론 백반증과 같은 난치성 색소 질환으로 색소연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데 일부나마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