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국이 인태 대표하는 '사이버 훈련 허브'로 도약"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 허브’로 국제적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4’에서 “대한민국은 북한을 비롯한 적대 세력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며 방어 능력과 안보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사이버 안보 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체주의 국가를 배후에 둔 해킹 조직과 사이버 범죄자들은 고도화된 사이버 기술을 악용해 더욱 다양하고 정교한 방식의 공격을 펼치고 있다”며 “핵심 기반 시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까지도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편익이 커지는 만큼 도전과 위협도 증가한다”며 “세계 각국은 국제 연대를 바탕으로 ‘능동형 사이버안보’로 전환하고 있고, 대한민국도 우방국과 공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을 마친 뒤 지난해 7월 워싱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약속했던 한국 주도의 첫 국제 사이버훈련(APEX)을 참관했고, 첨단기술·사이버안보 기업들의 전시장을 찾아 브리핑을 청취했다. ‘사이버 서밋 코리아’는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주최하는 국제 사이버 안보 행사로 ‘AI·양자·우주시대,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을 주제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10명 중 1명, 추석연휴 ‘해외여행’… 일본·베트남 등 단거리 선호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일본, 베트남 등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1일 발표한 ‘2024년 추석연휴 해외여행 의향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천270명 중 11.2%(97%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27%포인트)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 2020년 1.9%, 2021년 2.0%, 2022년 3.2%, 2023년 9.3% 등 역대 최대 수치이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8월 1~7일까지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국민 1천270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에 해외여행 의향에 대한 조사를 했다. 이들 중 ‘단거리 여행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74.8%로 지난해(70.9%) 보다 3.9%p 늘어났다. 해외 체류 기간은 ‘1주일 이내’가 74.6%로 지난해(61.8%) 대비 12.8%p 증가했다. 선호 여행지로는 일본(31.1%), 베트남(18%) 등을 응답, 선호 이유로는 비행거리, 낮은 환율, 가성비 등이 언급됐다. 이들은 ‘해외여행을 함께하는 사람’으로 가족·친지(60.9%), 친구·연인(20.5%) 등을 답했으며, 혼자는 12.6%이다. 이어 직장동료(4.0%), 단체·모임(2.0%) 등의 순이다. 특히 올해 추석연휴는 추가 2일을 연차로 사용할 경우 최대 9일의 휴일이 생기는 만큼 직장인들 중 ‘해당시기에 연차 사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75.4%를 기록, 지난해(72.6%) 대비 2.8%p 증가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많은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만큼, 공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해 더욱 향상된 대국민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올해 추석연휴 기간(9월 13~18일) 중 일평균 20만1천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 역대 추석연휴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입문 5개월 만에 4관왕, 사격 유망주 정호영(용인 신봉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국가대표가 돼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사격 트랩 입문 3개월 만에 출전한 첫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4개 대회를 연속 제패한 ‘사격 영재’ 정호영(용인 신봉고 2학년)의 등장에 국내 클레이사격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3월말 아버지의 권유로 총을 잡은 정호영은 시즌 5번째 대회인 지난 7월 대통령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에 첫 출전해 결선 37점으로 대회신기록을 3점 경신하며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본인은 물론 주위에서는 행운이 따른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같은 달 이어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 8월 봉황기대회에서는 본선 111점, 결선 40점으로 모두 개인 최고기록을 쏘면서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인 봉황기대회 우승으로 앞선 두 대회 금메달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 그는 지난 4일 경찰청장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 출전한 4개 대회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원샷 원킬’ 기량을 과시했다. 자신보다 경력이 오랜 1년 선배 정민찬(마산 용마고)과 이호림(광주 석산고)이 양분하던 판도를 평정했다. 더욱이 늦은 사격 입문으로 시즌 8개 대회 중 절반인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 랭킹서 392점으로 1위에 불과 48점 뒤진 4위에 랭크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펼쳐 멀지않아 후보선수를 넘어 국가대표의 꿈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호영이 사격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4년 전이다. 골프선수 출신인 아버지 정성운씨가 지인 윤한식 경기도사격연맹 부회장과 대화 중 아들에게 사격을 시켜보고 싶다고 했고, 올해 들어 결심을 실행하게 됐다. 입문 초기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이면서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한수 코치(56)는 “호영이는 집중력이 좋고 마인드 컨트롤도 잘해 기복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른 지도자들도 부러워 한다. 특히 초격(첫발 사격)이 좋아 결선에 강하다”라며 “운동 시작 후 체격과 체력도 좋아져 앞으로 경험만 더 쌓는다면 대성할 재목감”이라고 말했다. 정호영은 “기록을 좀더 끌어올려 내년 전국체전에 일반부 경기도대표로 출전하고 싶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해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큰 무대서 금메달을 따내 국위도 선양하고, 멀리 화성 경기도사격테마파크를 오가며 저를 케어하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성남시 “오리역 일원 ‘제4TV’ 조성…첨단기술거점으로 개발”

성남 분당 오리역 일원이 첨단산업과 고밀복합주거시설 등이 이뤄진 공간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리역세권을 첨단 도시공간으로 조성하고 미래산업을 이끌 수 있는 ‘제4테크노밸리’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시는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 재정비 추진에 맞춰 오리역 일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 4차산업이 집중된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전날 발표한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안)’에 담았다. 사업 대상지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74번지 일원 약 57만㎡ 부지다. 현재 이곳에는 시가 소유한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8만4천148㎡), 구미동 하수처리장(2만9천41㎡),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사옥(3만7천997㎡) 부지와 법무부 소유 법원검찰청 부지(3만2천6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유 성남우편집중국 부지(1만3천311㎡), 민간 소유 버스 차고지 부지(4만290㎡)등이 있다. 시는 공공·사유지를 중심으로 오리역 일원에 ▲4차 첨단산업단지 육성 거점 공간 ▲역세권 고밀복합형 주거 제공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문화공간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부지에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첨단산업 클러스터, 첨단기술연구소를 유치해 성남의 첨단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성장 거점으로 제4테크노밸리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가칭 ‘오리역 역세권 미래비전 및 발전구상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제4테크노밸리 기본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신상진 시장은 “오리역세권 개발을 통해 제4테크노밸리로 조성, 이곳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국토교통부, LH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민생회복지원금, 선별 지원해야…대권 행보 관심 없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회복지원금의 선별적 지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이는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지원 주장과는 다른 양상으로 김 지사는 이 대표와의 대립각에 대해 “방법의 차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11일 라디오 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정책에 대해 이러한 의견을 표했다. “보편복지, 선별복지 중 선별복지를 선택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주면 13조여원이 든다. 경기 진작을 위해 필요하다면 더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와 달리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 국민이 아닌 상위 20%나 30%를 제외한 중산층과 서민에게 지급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소비 진작이 될 것이고,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 비율 선정은) 여러 가지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하지만, 13조 혹은 그 이상의 총액이 70%, 80%에 해당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중산층 서민에게 지원이 된다면 어려운 분들을 더 많이 도와주며 경기 진작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80% 제한 지급 방안에 대한 여당의 견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여당의 국가 채무 급증, 건전재정의 지적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건전재정이라고 하지만 사실 긴축재정이다. 지금 정부의 재정정책은 크게 잘못됐다”며 “지금 상황은 확대 재정을 하면서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정부의 재정 정책은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을 강조하는 이재명 자당 대표와 대립각에 대해선 “같은 방향이지만 방법에 있어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권 도전의 경우 “아직 임기가 2년 남은 시점에 할 얘기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개인 대권 행보에 관심이 없으며 민주당의 정권교체 행보”라며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의료 대란 문제에 대해서는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지만, 지금 문제는 중앙정부에서 해결해야 한다. 지금 여야의정협의체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 순서가 크게 잘못됐다”며 “의사협회나 의료계협회보고 대안을 가져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묶은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경기도교육청,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윤곽

경기도교육청이 일반고 전환, 신규 학교 설립 등 방식으로 ‘경기형 과학고’를 지정, 오는 11월 예비 지정 결과 발표에 나선다. 경기도내 과학고 신설은 2005년 의정부시 경기북과학고 설립 이래 20년 만으로 일반고 전환은 2027년, 신규 학교 설립은 2030년 완료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11일 남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과학고 신규 지정 브리핑을 열고 신규 지정 방식과 지역 평가 기준 등을 공개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기존 과학고 교육 과정을 탈피, 유치 지역 특성과 교육 수요를 반영하는 독자적인 유형의 과학고를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지역 일반고 전환과 신설 중 한 가지 유형을 선택, 신청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희망 시·군의 ▲과학고 신청 취지 ▲설립 예산 및 용지 확보 여부 ▲지역 특화 교육 방안 등 20개 세부 영역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예비 지정을 시행한다. 일반고 전환으로 지정되는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되는 과학고는 2030년 3월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이번 브리핑에서 도교육청은 예비 지정 학교 수를 특정하지 않았으며 공모 신청 현황과 수준 등을 검토해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간담회 등에서 “경기지역 학생 수를 고려하면 과학고는 권역별로 3~4개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 비슷한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13일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 및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예비 지정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계명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2005년 경기북과학고 개교 이후 20년 만에 진행하는 과학고 신규 지정”이라며 “공정한 공모 과정을 거쳐 과학고를 신규 지정해 이공계 인재를 키우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과학고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한 상태며 현재까지 과학고 유치 의향을 밝힌 지자체는 용인·고양·화성·성남·평택·부천·안산 등 12곳이다.

양주·남양주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품는다

경기도가 경기동북부공공의료원(이하 의료원) 입지를 양주와 남양주시 두 곳으로 선정했다. 애초 예상과는 다르게 복수 입지가 낙점된 만큼 소요 예산 역시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의료원과 관련,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입지를) 복수로 결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의료원은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시·군에 대해서도 거점의료기관 지정을 통한 응급 의료체계 확충 지원 등 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7월 의료원 입지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한 결과, 양주시와 남양주시가 최종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두 지자체 모두 부지를 확보한 데다 일대의 교통 접근성을 강조하며 유치를 자신한 바 있다. 도는 자연 재해 위협, 대중교통 가능 여부 등 정량 평가와 주변 환경의 적절성 등 정성 평가를 동시에 진행하는 한편, 현장 실사 점검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양주시와 남양주시에는 2033년까지 각각 300병상 이상의 의료원이 설립된다. 도가 후보지를 복수로 선정한 만큼 예산은 애초 추산한 1천500억원(부지 매입비 제외)보다 두 배 많은 3천억원으로 확인됐다. 도는 의료원에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 양평, 가천, 연천 등 시·군 내 지역의 의료기관을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 응급처치 등 의료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한다. 이런 가운데 도는 남부권역 여주시 반려동물테마파크에 이어 북부권역이 경우 반려동물테마파크 입지를 동두천으로 선정했다. 도는 후보지 공모에 응했던 구리, 포천, 파주와 다른 1개 시·군을 포함해 총 4개 시·군에는 80억원을 투입해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도는 ▲공공기관 북부 이전 ▲교통 인프라 확충 ▲대규모 투자유치 ▲경기북부의 규제 해소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