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정부 예산안 자료 내 북한군 무기 든 군인 그림" 시정요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30일 기획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2018년도 예산안’ 자료에 북한군 무기를 든 군인 사진이 삽입돼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사진은 ‘자주국방 역량 강화’ 분야 예산 인포그래픽 내에 AK로 추정되는 소총을 든 군인 그림이다. AK 소총은 북한군의 주력 소총이고, 주로 사회주의 진영 국가에서 사용한다. 또한 국방 전체 예산안 자료에는 국군에서는 쓰지 않고 북한과 중국에서 많이 썼던 인민모와 매우 흡사한 정체불명의 모자가 그려져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해 안보의식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정작 대한민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에서 북한군의 주력총인 AK로 추정되는 소총과 정체불명의 모자를 국방의 상징으로 사용한 것으로, 공무원들의 안일한 근무기강으로 인한 사고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내년 예산안을 국민에게 발표하는 자료에 북한군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와 정체불명의 모자가 국군의 상징으로 들어간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북한군에 맞서 나라를 지킨 6.25전쟁 영웅들과 국군장병들을 생각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번 문제제기는 색깔론이 아니라 해이해진 정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지적이다”면서 “국방 관련 상징들은 군의 사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데, 이처럼 비상식적인 상징물을 사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오태곤, kt가 고대하던 ‘거포형 1루수’ 서광

지난 4월 롯데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 wiz에 합류한 내야수 오태곤(26)이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에 걸맞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태곤은 29일까지 올 시즌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285타수 77안타), 6홈런, 30타점, 39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 부침을 겪던 것에 비해 8월 들어 월간 타율 0.348(69타수 24안타), 2홈런, 7타점, 10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36의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오태곤은 kt에 합류 직후 물먹은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적 후 첫 32경기서 타율 0.245(98타수 24안타), 2홈런, 7타점에 그쳤으며, OPS(출루율 + 장타율)도 0.646에 불과했다.그러나 김진욱 감독의 굳건한 믿음속에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6월부터 감을 잡기 시작했다. 6월 23경기서 타율 0.306(49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으로 반등을 이뤄낸 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꾸준히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오태곤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다. 6경기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23일 수원 한화전에서는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6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주전 1루수를 맡고 있지만 때에 따라 3루와 유격수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췄다. 여기에 외야수 전민수가 25일 NC전에서 수비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면서 테이블세터 자리에 구멍이 생기자 오태곤은 1번타자로 나서며 공격의 첨병역할을 맡게 됐다. 도루 15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지닌 그는 1번타자로 나선 26일과 27일 삼성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29일 NC와의 경기에서는 2안타로 출루율 5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진욱 감독은 리드오프 오태곤에 대해 “오태곤이 아직까지 1번 타순 성적이 좋지 않고, 출루율도 더 높여야 하지만 이 때가 경험을 쌓을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테이블세터로 계속 기회를 줄 뜻을 내비쳤다. 일발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갖춘 만능 내야수 오태곤이 kt가 그토록 찾던 ‘거포 1루수’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광호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 바르셀로나 떠나 이탈리아 베로나FC로 이적

‘코리안 메시’ 이승우, 바르셀로나 떠나 이탈리아 베로나FC로 이적‘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후베닐 A(유소년 최상위팀)를 떠나 이탈리아 베로나FC로 이적한다. 이승우 측은 30일 “이승우가 베로나 이적을 확정했으며, 이날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테스트 후 문제가 없으면 31일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 이승우의 이적 소식을 보도한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향후 이승우를 일정 금액에 재영입할 수 있는 2년간의 바이백 조항을 계약에 삽입했으며, 베로나가 이승우 영입에 150만 유로(20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를 연고로 1903년 창단된 베로나FC는 1984-1985 시즌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으나 이후 세리에B(2부 리그)로의 강등과 재승격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2016-2017 세리에B(2부리그)에서 2위에 올라 이번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베로나는 현재 13위(1무1패)를 마크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A에서 뛴 이승우는 독일 도르트문트와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등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베로나행을 택했다.이번 이승우의 이적으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해온 ‘바르사 삼총사’는 모두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장결희(19)는 지난달 그리스 프로축구 1부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의 유니폼을 입었고, 백승호(20)도 최근 스페인 지로나와 3년 계약했다.홍완식기자

[인터뷰] 이기우 인하대 교학부총장

이기우 인하대 교학부총장 인터뷰 “다른 나라 지방은 손발이 자유로워 마음껏 뛰어다니는데, 대한민국은 헌법이 지방의 손발을 묶어놓고 있다.” 현 우리나라 지방분권에 대한 이기우 인하대 교학부총장의 평가다. 이 부총장은 지방분권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지방자치법 전문가이자 학자이다. 그는 국회개헌특위 자문위원회에서 소위원장도 맡고 있다. 다음은 이기우 부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회개헌특위 자문위원회를 맡고 있는데, 내년 개헌 논의의 핵심은? =권력이 너무 중앙에 집중돼 있어 이것을 지방에 돌려줘야 한다. 그래야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행복이 증진될 수 있다. 다음 개헌에서 핵심 과제는 직접민주주의를 통한 국민주권 회복과 지방분권이라 본다. 대통령선거 당시 5당의 후보자들과 지방의 법률제정권을 헌법에 명시하고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하는 것으로 국민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미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본다. ▶지방자치법 전문가로 꼽히는데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산업화 과정에선 중앙집권적인 권력구조가 도움이 됐다. 당시에는 선진국을 벤치마킹해서 발전모델을 설정하고 전 지방을 동원시키는 체제가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식정보화사회이고 우리 사회도 많이 발전했다. 산업사회처럼 중앙정부가 일사분란하게 전국을 끌고 가는 게 오히려 국가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발전된 선진국들을 보면 대부분 지방분권이 갖춰진 나라들이다. 중앙정부가 지역발전계획을 세워 지방에 적용해도 지방 실정에 맞지 않아 예산만 낭비하고 지방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앞으로는 지방 스스로 나서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정답을 찾아내야 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방이 지역발전의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권한 중에 핵심적인 게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입법권이다. ▶선진국 지방자치제도에 비교했을 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선진국이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지방의 문제는 자신들 스스로 해결한다는 자치의식이 굉장히 강하다. 반면, 우리는 지방에 문제가 생기면 중앙에 읍소해서 해결을 하려고 한다. 이번 헌법 개정에서 중요한 게 지방의 문제를 주민과 더불어 해결하도록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지금 중앙정부에선 지방을 마치 판단능력이 부족한 미성년자 취급을 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시키지 않은 일을 하면 전부 다 못하게 막는다. 다른 나라의 지방들은 요즘 세계화 시대에 지방과 지방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대한민국은 헌법이 지방의 손발을 묶어놓고 있다. 중앙정부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는 게 바로 ‘법령의 범위 안에서’라는 말이다. 시키는 일만 하고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은 다루기는 쉽지만 발전가능성은 없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지방의 손발을 풀어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그게 이번 헌법 개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방세법 개정으로 지자체 세원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데? =지방세원을 보면 재산세나 취득세 같은 것들이다. 금액이 큰 법인세나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은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다.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중앙정부 법인세와 지방정부 법인세로 구분돼 있다. 소득세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돼야 공장이나 기업을 유치해서 지역이 발전하면 경제발전의 혜택이 다시 지방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우리는 정부에서 세금을 가져가버리는 구조이다. 자식이 취업해서 월급을 받았는데 부모가 다 가져가고 용돈을 조금씩 주면 자식이 일할 의욕이 생기겠는가? 이제는 지방이 어떤 세금을 매길 것인지, 세율은 얼마로 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이 과세권을 갖는다는 것은 지방경제의 사활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지방자치 관련 헌법이 개정되면 인천은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 보는지? =인천은 굉장히 젊은 도시이다. 젊다는 것은 희망적이란 의미이다. 그리고 인천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헌법에서 보장해주고, 경제관련 주요정책을 인천에서 정할 수 있다면 인천은 다른 도시와 비교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이 지금 발전하지 못한 것은 손발이 묶여있기 때문이다. 인천이 가지고 있는 교통입지, 인구구성, 산업생태계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지역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주민참여가 활성화된다면 다른 외국도시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교학부총장 맡으면서 외부 업무와 겹쳐 업무진행이 어려울 텐데? =7월부터 교학부총장을 맡고 있는데 외부 일이 바빠 처음에는 사양을 했다. 하지만 학교를 위해 봉사를 해달란 요청이 있어 7월부터 맡게 됐다. 그때부터 대외활동을 많이 줄이고 학교일에 전념해왔다. 부총장을 맡으면서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 문제 등은 평생을 해 온 일이라 완전히 손을 끊기는 어려웠다. 부총장으로 계속 있으면서 학교내부 활동을 하는 것보단, 학술활동과 함께 지방분권 활동 등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국가나 사회발전에 기여도가 클 것으로 본다. 김준구기자

작년 출생아수 역대 최저로 급락…올해 더 줄어들 듯

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출생아 수 감소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합계출산율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천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천200명(7.3%) 줄었다.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다. 출생아 수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5년 3천명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출생아 수 감소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는 18만8천여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7.9명으로 0.7명 줄었다.조출생률이 7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7명 감소한 1.17명이었다. 이는 2009년 1.15명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12년 1.30명까지 올랐지만 최근 다시 떨어져 1.20명 내외를 맴돌고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바닥 수준이다.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1.68명으로 우리나라(1.24명)와 큰 차이를 보였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초반 이하의 출산율은 감소하고 30대 후반 이상 출산율은 증가했다.지난해 25∼29세의 출산율(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56.4명, 30∼34세 출산율은 110.1명으로 전년보다 6.7명(10.6%), 5.7명(5.7%) 감소했다.반면 35∼39세, 40∼44세는 각각 0.4명(0.8%), 0.3명(5.4%) 늘어난 48.7명, 5.9명이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전년보다 0.2세 상승한 32.4세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6.4%로 전년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2006년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11.8%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승속도가 매우 빠르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첫째 아이 비중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첫째 아이 비중은 52.5%로 전년보다 0.2%p 늘었다. 첫째 아이 구성 비중은 2011년 51.0%를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8.1%로 전년보다 1.3%p 감소했다. 반면 2∼3년 사이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22.3%로 0.6%p 증가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감소했다.혼인 외 출생아 수는 7천800명으로 전년보다 400명 줄었으며 출생아 중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1.9%를 유지했다. 쌍둥이 등 동시에 두 명 이상이 함께 태어난 다태아는 1만5천734명으로 전년보다 432명 줄었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6세로 한 번에 한 명의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2세 많았다.임신 기간 37주 미만 조산아 구성비는 7.2%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임신 기간이 37주 미만인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0세로 37∼41주의 평균 연령(32.4세)보다 0.6세 많았다. 출생아 체중은 3.20kg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출생아 체중은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3년 3.20kg에 멈춰 선 뒤 4년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전체 출생아 중 2.5kg 미만 저체중아와 4.0kg 이상 과체중아 구성비는 각각 5.9%, 3.3%로 전년보다 각각 0.2%p, 0.1%p 증가했다.1996년과 비교하면 저체중아 구성비는 약 2배 증가했지만 과체중아 구성비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연합뉴스

추신수, 2경기 연속 홈런포 작렬…시즌 17호

‘추추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점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17번째 홈런을 쏘아올린 추신수는 타율도 0.262에서 0.265로 상승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때려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4대2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2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타 2개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결국 5회초 4번째 타석에서 휴스턴의 우완 불펜투수 프란시스 마르테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추신수는 팀이 11대2로 멀찌감치 달아난 7회초 1사 1, 2루에서는 병살타에 그쳤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휴스턴에 12대2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김광호기자

[우리가 최고] 아시아 티볼대회 우승 수원 신풍초, 창단 4년만에 최강팀 우뚝

“아이들이 야구와는 다른 티볼의 매력에 푹빠졌어요.” 수원 신풍초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이면 오전 8시부터 아이들이 운동장에 모여 분주하다. 9시 수업전까지 힘껏 방망이를 휘두르던 아이들은 오전 수업을 받은 이후 점심시간에 모여 또다시 신나게 치고 달린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티볼에 푹빠진 신풍초만의 진풍경이다. 지난 28일 오후 수원 영통구 소재 신풍초에서 만난 김재윤(47) 교사는 개학 첫 날부터 티볼부의 훈련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에게 티볼이 야구와 다른 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사는 “티볼은 야구와 소프트볼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야구와 달리 투수가 없고, 타자 10명이 전원 타격을 한다. 또한 딱딱한 경식구, 나무 배트 대신에 우레탄볼과 플라스틱 배트를 사용해 보다 안전한 스포츠”라고 밝혔다. 120년 전통의 신풍초는 지난 2013년 광교로 이전한 이후 운동부가 따로 없었으나 2014년 3월 티볼부를 만들었다. 앞서 수원 동신초(2011년)와 오산초(2012년)에서 성공적으로 티볼부를 정착시켰던 김 교사는 신풍초에서도 아이들에게 티볼을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다른 종목들도 가르쳐봤으나 티볼만큼 아이들이 즐거워하지 않았다”라며 “우리팀의 구호가 바로 ‘치고, 달리고, 던지고, 받고, 즐기자’인데 구호처럼 아이들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이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오전 수업전과 점심시간, 토요일 등 수업시간 외의 시간을 주로 활용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최근 티볼부의 실력이 급상승했다.3학년 1명, 5학년 10명, 6학년 15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 신풍초 티볼부는 전국 24개팀이 참가한 지난 6월 강진청자배 티볼대회 결승전에서 동신초에 8대4, 3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부터 4일간 우승팀 자격으로 초청된 제8회 아시아 티볼교류대회에서도 일본의 오이즈미쿠라즈팀과 신도코라자와팀을 제치고 D조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 교사는 “티볼의 진짜 매력은 이닝마다 전원이 타격을 하고 점수 외에 잔루가 인정되면서 잘하는 한 두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전원의 노력이 다 인정된다는 점”이라며 “아이들 모두가 하나된 팀으로 다치지 않고 신나게 뛰어 놀 수 있게끔 지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