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요섭 기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이재홍 시장이 최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되는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0일1심형과 같게 징역 3년 및 벌금 5천8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선고 2~3일 전부터 무죄는 어렵더라도 집행유예를 받아 시장직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청 내에 확 돌았으나 희망에 그쳤다. 만일에 대비, 광복절인 8월 15일 이 시장 중심으로 치르려던 행사계획도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 시장이 2심 판결에 불복, 상고하면 3개월여 후 대법원 최종 판결은 남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1~2심 판결을 뒤집기에는 무리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출직 인사가 공직선거법(벌금 100만 원 이하) 이외에 다른 혐의로 1년 이상 금고형(수감은 되지만 노역은 하지 않는 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파주시는 이 시장 장기 부재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는 달리 도리가 없게 됐다. 다행히 이 시장의 8개월 동안의 공백을 현 김준태 부시장이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 현안인 수도권 급행 철도인 GTX 파주연장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새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선정되게 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 부시장을 중심으로 지금보다 더 똘똘 뭉쳐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한다. 우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정의 각종 정책 및 사업 등에 대한 중ㆍ단기 로드맵을 다시 리모델링하기를 주문한다. 비상시기이니 만큼 파주 성장에 절대 필요한 국ㆍ도비 확보를 위해 직급과 상관없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건 당연하고 각종 사업을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도려내 알짜만 추진해야 한다. 특히, 파주 미래가 달린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공여지 개발 등은 물론 시가 선도적으로 앞선 IPMC(국제정밀의료센터 유치사업), 세계 최대 규모 올레드 생산을 위해 증설 중인 LG디스플레이 P10공장 성공 등도 차질없이 지원하거나 추진해야 한다. 파주시의 분투를 응원한다. 파주=김요섭기자
1610년 9월24일. 광해 임금이 왕이 된지 2년 되던 9월에 조정에서 특별한 논의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 경상도에서 의병을 일으켜 조선을 구하고 전쟁이 끝나자 홀연히 경상도 청도 비슬산으로 은거했던 곽재우의 상소에 대한 논의였다. 곽재우는 선조에게 국왕으로서 올바른 처신을 하라는 목숨을 건 상소를 올리고 사라졌던 인물이었다. 곽재우는 비슬산으로 들어가 전쟁이 끝난 후 또 다시 권력을 틀어쥔 양반들로부터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을 보았다. 그는 조선이 다시 온전한 국가로 돌아가려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 세금 제도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곽재우는 광해 임금이 즉위하던 해에 경기도에 실시했던 선혜법(대동법)을 전국에 확대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린 것이다. 당시 조정에서는 선혜청을 새로 만들어 경기도에서 실시한 대동법이 백성들에게 큰 위로와 혜택을 주고 있기에 이 법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당시에 이 대동법의 전국 시행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 후 숙종대 가서야 8도에 실시됐다. 그러니 대동법이 만들어지고 정확히 100년이 지나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 개혁법안은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면 시행이 되지 못하고 숙종대에 확대된 것일까.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이 대동법의 시행과정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 대동(大同)이란 대동(大同)이란 무슨 의미일까. 조선의 개혁군주라고 평가되는 정조는 ‘대동’에 대해 이런 표현을 썼다. “대동이란 함께 하는 것이다. 백성들이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면 이는 자신이 안락(安樂)해지는 것이요, 후손들이 잘 될 것이다.” 이처럼 좋은 대동이란 말을 우리는 은근히 무서워한다. 기득권 세력들은 대동이라는 말을 사회 기득권층에 대한 도전이라고 인식하기도 한다. 1980년대 중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대동이란 말은 너무도 많이 등장했다. “대동 세상을 꿈꾸며” 혹은 “대동 세상을 만들자” 라는 구호들은 일반 서민대중에게는 복음같은 말로 들렸고 자본가와 기득권 세력들에게 공산사회를 추구하자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대동을 주창하다가 엄청난 옥사(獄死)를 치룬 선조년간의 정여립 사건 때문이기도 하다. 백성들이 신분에 관계없이 잘살기를 희망했던 정여립은 고향 전주로 내려가 ‘대동계(大同契)’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양반 사대부와 일반 백성 그리고 노비와 천민 등을 구별하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는 진짜 대동세상을 만들자고 정여립은 제안했고, 이 힘으로 외세였던 일본의 침략을 막아내자고 했다. 실제 대동계원들의 힘으로 임진왜란 이전에 서해안으로 진격했던 왜구들을 막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동계는 조선 정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양반사대부들의 기득권에 대항한다는 이유로 1천여 명 이상이 죽었다. 그 이후 대동이란 말은 참으로 좋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잘 사용되지 못했고, 현대에 이른 오늘날까지도 대동은 말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임진왜란이 끝나고 특히 정여립의 대동계 모반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개혁가들은 다시 대동이란 말을 들고 나왔다. 대동이란 엄청난 역사적 무게가 담긴 이름의 법을 제안한 것이다. 바로 기존의 조세체제 즉 백성들이 국가에 내야할 잘못된 세금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조세형평운동의 기치를 내건 것이다. ■ 조선시대 방납제도의 폐단 국가의 재정은 당연히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우리 헌법은 국민이 반드시 해야 할 4대 의무를 정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납세의 의무인 것이다. 만약 어느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상한 명분을 내세워서 세금을 내지 않는 다면 이는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 현대사회도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국가운영을 하듯 봉건 왕조 사회에도 백성들이 세금을 내어 국가를 운영했다. 조선시대는 농업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이 토지 소유세를 내야 했다. 이를 ‘전세(田稅)’라고 한다. 그러나 백성들은 토지세 말고 특별한 세금을 추가로 국가에 내야 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바쳐야 하는 공납(貢納)이다. 충청도 한산은 모시가 특산품이니 모시를 바쳐야 하고 경상도 상주는 곶감이 특산품이니 곶감을 바쳐야 하고, 흑산도는 전복이 유명하니 전복을 바쳐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각 지역이 중요 특산품이 해마다 엄청나게 많이 수확되는 것도 아니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환경요인으로 인해 생산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조정에서는 이 지역에 계속 동일한 특산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는 다행이다. 해당 지역에 전혀 생산되지 않는 특산품을 조정에 바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는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다. 해당 지역에 생산되지도 않는 물품을 요구하는 것은 요즘으로 치면 탁상행정인데 조선시대 이러한 탁상행정이 너무도 많았다. 결국 백성들은 자신들이 부족한 물품을 조정에 바치기 위하여 다른 지방으로 가서 물품을 사다가 바치는 참담한 일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러한 불합리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 관리들은 방납(防納)이란 제도는 만들었다. 즉 지역의 백성들이 상인들에게 돈을 주어 해당지역이 물품을 사다가 조정에 바치는 제도였다. 처음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이 방납 제도는 백성들을 착취하는 아주 고약한 법률로 바뀌었다. 지역의 관리들과 상인들이 짜고 물품의 원가보다 몇배의 수수료를 내게 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채웠기 때문이다. 그러니 백성들은 너무도 많은 수수료에 감당할 수가 없었다. 양반들은 이런 저런 명분을 들어 일체의 세금을 회피했다. 그러니 땅 한평도 갖고 있지 않고 양반들의 땅을 빌려 소작하는 백성들만 지속적으로 공물에 대한 세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더해 조정의 관리들이 상인들이 사가지고 온 물품을 퇴짜 놓기도 했다. 자신들이 지정해준 물품으로 사가지고 오라는 것이다. 이는 조정 관리들과 특정 상인세력들이 손을 잡고 이익을 얻기 위한 부정부패의 전형이었다. 공물·진상은 국가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을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는 국왕에 대한 예헌(禮獻)의 의미마저 지니는 것이어서 좀처럼 개혁되지 못했고, 또 방납인들의 이권이 개재되고 있었던 데서 쉽사리 개선되지도 못했다. ■ 대동법의 시행 백성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이 방납의 폐단을 해결하지 않으면 조선의 농민들은 완전히 몰락하고 국가는 운영될 수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개혁가들은 방납의 폐단을 시정할 새로운 개혁 법안을 제안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율곡 이이와 서애 유성룡이었다. 이들은 대공수미법(代貢收米法)이란 이름으로 방납의 폐단을 시정하고자 하였다. 유성룡이 제안한 것은 각 군현에서 상납하던 모든 물품을 쌀로 가격을 환산해서 그 수량을 도별로 합산해서 도내 농토에 고르게 부과해 현재 1만6천529㎡ 정도인 1결에 살 2말을 징수하게 하고, 이를 호조에서 수납해 공물과 진상·방물의 구입경비로 쓰는 한편, 시급했던 군량으로도 보충하게 한 것이었는데, 이 법의 편익을 체험한 한백겸, 이원익 등이 그 내용을 한층 보완해 광해군 즉위 초에 선혜(宣惠)의 법이라는 이름으로 우선 경기도에 시험적으로 실시한 것이었다. 바로 1608년 5월7일이었다. 경기도가 개혁의 터전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백성들에게 혜택을 베푼다는 ‘선혜’라는 말은 광해 임금이 지은 말로, 선혜청의 책임자는 영의정으로 하여 강력한 힘을 실어주었다. 선혜청을 통한 대공수미법의 실시로 지금까지 가구 단위로 특산물을 내던 공납은 이제 쌀을 토지에 부과하면서 토지 주인인 양반의 부담은 늘고 상대적으로 농민의 부담은 줄어들게 됐다. 당연히 양반 지주들의 조직적인 반발은 거셌고 농민들은 환영했다. 더욱이 양반만이 아니라 이 법의 시행을 조정의 관료들과 상인들이 더욱 심하게 막았다. 그간 자신들이 얻었던 이익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부정과 부패를 통해 이익을 얻던 그들이 개혁법안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 도도한 개혁의 강물을 막을 수 있겠는가. 대동법 시행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인물은 조선 최고의 경세가였던 김육(金堉)이었다. 그는 대동법이 곤궁에 빠진 백성을 구제할 구민책이자 국가 재정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시책이라고 주장해 1651년(효종 2년)에는 충청도, 1658년(효종 9년)에는 전라도에 시행됐다. 그리고 마침내 1708년(숙종 34년)에는 전국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대동법 시행 후 정부는 공인(貢人)에게 백성들에게 걷은 대동미를 주고 대신 필요한 물품을 사오도록 했고 이것은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해 조선 후기 상업 발달의 계기가 됐다. 곧 신분제의 변화와 서민문화의 발달로 이어져 조선 후기가 새롭게 발전하게 되었다. 경기지역에서 처음 실시했던 대동법 시행은 백성을 살려 나라를 보전한 조선 최고의 개혁이었다. 김산 홍재연구소장
북·미 갈등으로 인한 한반도 8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내내 내치와 외치 등 국정 전반에 걸쳐 큰 그림을 제시한다. 13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장 8·15 경축식 경축사에 이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또 국민인수위에 접수된 정책제안을 바탕으로 한 대국민보고대회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굵직한 일정이 예정되면서 문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종합적이고 보다 정제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북한 간 갈등이 군사적 위협을 주고받는 등 갈등이 격화하면서 한반도 위기감이 극도로 커지고 있는 만큼 대북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문 대통령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예고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로 한반도 긴장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청와대 입장 외 직접적인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해 왔다. 북미 간 감정싸움에 개입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메시지를 극대화할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적인 입장을 강조한 만큼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북미 양국의 위협 발언 자제를 촉구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반도 문제를 무력 사용이 아닌 외교적·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위기 고조 이후 첫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실현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는 국면이다. 이와 함께 올해 8·15 경축식에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노동하던 군함도 생존자가 초청된다는 점에서 대일 및 보훈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상징성이 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담은 이른바 ‘신 베를린 구상’ 기조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건강보험 강화를 위한 이른바 ‘문재인 케어’와 8·2 부동산 대책, ‘슈퍼리치 증세’ 등 국내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 기자
수원시 영통구의 한 생과일 음료가게에서 근무하는 C씨(25ㆍ여)는 요즘 과일껍질 처리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가게에서 1년 넘게 바나나 껍질을 일반쓰레기로 버려왔는데,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하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C씨는 구청에 문의해 일반쓰레기로만 알고 있었던 바나나 껍질이 음식물쓰레기라는 사실을 듣고는 더욱 당황했다. C씨가 평소 헷갈리던 파인애플 껍질에 대해서도 문의했지만, ‘머리 부분은 일반쓰레기, 몸통 부분은 잘게 잘라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애매한 답변만 돌아왔다. C씨는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답변이 제각각 달라 혼란스러웠다”면서 “같은 과일이라도 지역마다 처리법이 달라 사장님도 헷갈려 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과일껍질 처리 방법이 지자체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마다 과일껍질 처리 방법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일부 시민들은 과태료를 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13일 경기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지자체마다 과일껍질을 분류하는 기준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바나나ㆍ수박ㆍ파인애플ㆍ오렌지의 경우 여주ㆍ화성ㆍ하남ㆍ과천ㆍ동두천ㆍ양평ㆍ연천 등 7개 시ㆍ군은 이들을 모두 음식물쓰레기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군포ㆍ부천ㆍ가평 등 3개 지자체는 4개 과일 모두 일반쓰레기로 분류하고 있다. 또 같은 지자체라도 지역마다 다르게 분류하는 곳도 있다. 수원의 경우 팔달ㆍ영통ㆍ권선 등 3개 구는 바나나와 오렌지를 음식물쓰레기로, 장안구는 일반쓰레기로 분류한다. 성남도 수정구는 수박만, 분당구는 오렌지만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하지만, 중원구는 4개 과일 모두를 음식물쓰레기로 규정짓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과 매장 운영자들이 과일껍질을 잘못 분류해 내놓아 과태료 처분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현행법상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혼합 배출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같은 상황은 환경부가 음식물류 폐기물을 지자체 실정에 맞게 처리하라고 공시하면서 벌어졌다. 정부 지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건조 사료화 시설 등을 보유한 지자체들은 과일껍질을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한 반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민간 시설에 위탁하는 경우 탈수ㆍ발효 등의 과정이 복잡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처리 시설 보유 여부에 따라 실정에 맞는 조례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덩어리가 큰 수박 등은 잘게 썰어 부피를 줄여서 배출해야 되는 점 등 기본적인 기준은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수현 수습기자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ㆍ중ㆍ고교에서 커피가 판매되지 않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노출 빈도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표시가 된 모든 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률 개정안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고카페인 음료 중 일부만 판매가 금지돼 있다. 다만 교사들을 배려해 커피 자판기나 매점에서 커피 등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 학교에 설치된 커피 자판기로도 커피를 팔 수 없게 된다. 식약처는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하위법에 세부적인 판매기준을 정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015년 국내 유통 중인 식품의 카페인 함유량을 조사해보니 커피류가 449.1㎎/㎏으로 가장 높았고, 커피 우유나 초콜릿 우유 등 유가공품류가 277.5㎎/㎏으로 그 뒤를 이었다”면서 “카페인이 든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어지럼증과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처는 카페인 일일 섭취권고량을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로 정했으며 어린이ㆍ청소년은 체중 1㎏당 하루 2.5㎎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규태기자
전국 농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12회 과천토리배 전국3on3농구대회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과천시에서 열렸다. 경기일보와 과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농구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중ㆍ고등부와 대학일반부 163개팀 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과천시민회관 체육관, 관문실내체육관, 과천고 체육관 등 3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뤘다. 대회 중등부에서는 군포 ‘FIRST’가 결승에서 서울 성보중A를 18대4로 가볍게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고등부에서는 남양주 ‘명재경각’이 서울 ‘은평토박이’를 15대8로 제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학일반부에서는 ‘아울스’가 결승에서 ‘DOOM’을 20대6으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또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중등부 유사랑(FIRST), 고등부 배종윤(명재경각), 대학일반부 전상용(아울스)이 선정됐으며, 페어플레이상은 중등부 거니바기, 고등부 관경평중, 대학일반부 DOOM에게 돌아갔다. 한편, 12일 오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신창현 국회의원, 이홍천 과천시의회 의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 이종석 경기도농구협회장, 백용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김영선 과천시농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환영사에서 “3on3 농구는 좁은 공간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동호인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고,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며 “과천시가 대회 개최를 통해 3on3농구가 생활체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은 대회사에서 “그동안 땀 흘리며 열심히 연습해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며 승패를 떠나 서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페어플레이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표ㆍ홍완식기자 “체력 증진·스트레스 해소 좋은 계기되길”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농구를 사랑하는 청소년과 농구 동호인 여러분의 과천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 토리배 전국 3on3 농구대회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어느덧 12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과천 토리배 농구대회를 전국 최대 규모로 이끌어 주신 과천 체육회와 경기도ㆍ 과천시농구협회,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신 시장은 “기존 농구의 틀을 이용한 3on3 농구는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년 동호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만큼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신 시장은 “과천시는 3on3 농구대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0여 년 동안 꾸준히 지원해 왔고, 농구가 생활체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도 청소년들에게는 스포츠에 대한 즐거움과 체력증진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동호인에게는 건전한 여가활동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신 시장은 “3on3 농구가 오는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과천 토리배 전국 3on3 대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고 밝힌 후 “3on3 농구의 꿈나무들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규모 확대는 물론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한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김형표기자잊지 못할 추억 만든 죽마고우 5人고등부 우승팀 ‘명재경각’“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 대학 입시에 집중해 내년에는 대학ㆍ일반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명재경각’이 제12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농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은평토박이’를 15대8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남양주지역 중ㆍ고교 친구 5명으로 구성된 명재경각은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이다. 어린시절부터 농구로 하나 돼 우정을 쌓아온 이들은 수능특강으로 접한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뜻의 사자성어 명재경각(命在頃刻)을 팀명으로 본격적인 대학 입시를 앞두고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3 수험생들이다 보니 훈련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대회 1주일 전 한 번의 호흡으로 팀워크를 다졌다는 명재경각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승승장구한 끝에 우승했다.주장 서민석은 “재밌게 즐기기 위해 대회에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 강팀들이 많아 3위 정도 목표했는데 서로의 믿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팀원들의 기량이 출중하고 높이, 슈팅, 패스 등 서로의 강점과 성향을 알고 있어 욕심없이 대회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고3 시절 친구들과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고 우정을 돈독히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남은 대학 입시에 더욱 주력해 팀원 모두가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는 대학ㆍ일반부로 참가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 마을 입구에 농·특산물 무인판매대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호명리 마을회가 매주 금·토·일요일을 이용, 운영하고 있는 무인판매대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오이, 호박, 고추, 매실발효액, 복숭아발효액, 엄나무, 파, 자두, 토마토 등 계절별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팔고 있다. 농특산물 무인판매대는 당일 수확한 농산물에 가격을 붙여 판매대에 진열해 놓으면 고객이 농산물을 구입하면서 가격을 내며 시중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다. 마트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소문을 타면서 고정 손님들도 많아지고 호명리와 고성리 주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매진되는 날이 늘면서 주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3개월 동안 판매 수익금의 10%는 마을발전기금으로 사용돼 마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명택 이장은 “농촌인구가 고령화돼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농산물 유통비용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인판매대를 생각해 냈다”며 “무인판매대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믿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직접 생산한 최고 품질의 농산물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13일 방송될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48부에서 마침내 윤석(김영철)의 신분도용에 대한 재판일정이 정해지자, 윤석은 그 어느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수도권 첫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 전망이 밝아 인천 교통 및 관광활성화 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GTX-B노선(송도~인천시청~부평~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마석)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GTX-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경기 마석구간)은 총 80.08㎞를 오는 2025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GTX-B노선은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운행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 청량리까지는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GTX-B노선은 GTX-A노선(고양~서울역~동탄)의 서울역 환승도 가능하다. 동인천에서 청량리로 출·퇴근 하는 회사원 김민교씨(40)는 “현재 인천에서 급행열차를 타더라도 용산까지만 운행해 청량리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3시간이상 소요된다”며 “GTX-B노선이 조기에 착공되면 출·퇴근 시간이 3배가량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남은 시간을 여가활용 및 자기개발시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해양박물관은 전국 18곳(국립,공립,사립)에 있지만,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2천500만명이 사는 수도권에는 1곳도 없다. 시는 해양 역사, 문화 재조명과 확산을 위해 수도권 2천500만명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21세기 수도권 해양교육 거점시설인 인천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수년전 부터 준비해왔다. 특히 건립부지인 월미도는 주말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수도권 대표적인 관광지중 한 곳 이다. 인천국립해양박물관 건립부지는 지난 2010년 매립이 완료됐고, 바다와 항만, 갑문을 접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갯벌 체험도 할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더욱이 주변지역에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인근에서 유람선, 놀이시설, 음식점 등이 조성돼 있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관광 및 경제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GTX-B노선이 추진되면 만성적인 교통난을 겪고있는 인천~서울간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인천국립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개항장사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하지은(인천체고)이 8.15경축 2017 양양 국제사이클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2관왕을 질주했다. 하지은은 12일 강원도 양양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고부 독주경기 500m 결승에서 38초348을 기록하며 박수란(김해 진영고ㆍ38초526)과 전지원(경북체고)을 제치고 우승했다. 하지은은 이어 열린 단체스프린트에서 김태영ㆍ김보미ㆍ강민정ㆍ박다인과 팀을 이뤄 소속팀 인천체고가 1분12초425로 서울체고(1분15초591)를 꺾고 우승하는데 기여해 2관왕이 됐다. 여자 일반부 개인추발 3㎞에서는 이주미(연천군청)가 3분46초478로 구성은(대구시청ㆍ3분46초871)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고부 단체스프린트의 부천고는 순위결정전에서 1분03초818을 마크해 동대전고(1분03초460)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