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새 오피니언 새 아침을 엽니다

경기일보 오피니언면이 한층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새 필진으로 합류해 통찰력 있는 분석·비평을 하고 독자 여러분께 삶의 향기를 전합니다. 월요일 ‘아침을 열면서’는 △송원경 식생활연구가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 △정수자 시조시인 △황종원 한국철학사연구회 회장의 품격 있는 글로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슈&경제’는 △강정모 경희대 명예교수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손해경 재능대 호텔관광과 교수 △임종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본부장이 매주 경제 이슈를 전합니다. 화요일 ‘문화산책’에선 △양승규 예술학 박사 △운민 역사여행작가 △전미숙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실장 △조용경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지승학 고려대 응용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문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경기시론’에선 △변성숙 에듀로 교육법률연구소 변호사 △변평섭 前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 △유영성 경기연구원 북부자치연구본부장 △이규홍 이민정책연구원 부원장이 날카롭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냅니다. ‘인천시론’은 △강도윤 인천도시재생연구원장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명예회장 △임병구 사단법인 인천교육연구소 이사장 △최재용 인천연수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지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장이 진단합니다. 수요일 ‘기명칼럼’에선 △강성곤 KBS한국어진흥원 운영위원이 ‘말글 풍경’ △왕선택 전 YTN 통일외교전문기자·북한학 박사가 ‘세계는 지금’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은 ‘클로즈업’ △조은수 한국학습코칭연구소 대표는 ‘학습코칭’으로 새롭고 폭넓은 관점을 제시합니다. ‘세상읽기’ 코너는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안학과 교수 △목경열 두원공과대 보건의료행정학과 교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여정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함께해 정치, 인공지능, 정보, 의료, 소비 등 사회 구석구석 다양한 지점을 파고들 예정입니다. 목요일 ‘삶, 오디세이’는 △고광식 시인·문학평론가 △법장 스님·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안동찬 새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윤경원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 교수가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며 깊은 사유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함께하는 미래’는 △김나연 아태반추동물연구소 연구원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 랩 소장·영상원 교수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아주통일연구소장 △장동빈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이 사회의 변화를 짚어내며 묵직한 고언을 전합니다. 금요일엔 70세에 지구 반 바퀴를 자동차로 횡단한 △윤영선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관세청장)의 ‘실크로드 차차차’가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는 여행을 독자와 함께 격주로 떠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경기남부 한부모가족지원 거점기관, 가족관계 프로그램 ‘우리는 하나’ 꽃피워

경기남부 한부모가족지원 거점기관은 경기남부권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8월 한 달 간 부모교육 및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하는 가족관계향상프로그램 ‘우리는 하나’ 사업을 운영했다고 1일 밝혔다. 기관은 한부모가족이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족관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총 5회기에 45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부모교육 ▲야구 직관 ▲초상화 팝아트 그리기 ▲디퓨저 만들기 등을 통해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는 “자녀가 사춘기가 와서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교육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폭염으로 인해 자녀와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야구장도 가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기관 관계자는 “최근 한부모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가족관계향상을 위해 경기남부 각 지역의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며 “내년에도 공모사업을 통해 경기남부 각 지역의 한부모가족 관계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상원, ‘제1차 선도 시·군 협의회’ 진행…‘경기바로’ 확대 본격 추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원스톱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도 시·군과 손을 맞잡았다. 경상원은 지난 28일 수원 중부센터 교육장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해 시·군 3곳과 손잡고 ‘제1차 선도 시·군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김행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 홍완엽 경상원 경영기획본부장, 주한서 사업본부장과 수원시, 용인시, 광명시 관계자가 참여, 각 시·군 지원사업 프로세스를 소상공인 종합지원 플랫폼(이하 경기바로)에 입히는 작업 진행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에서 3개 시의 사업 수행 방식이 모두 다른 점을 언급, 어떤 방법을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경상원은 향후 지자체별 인터뷰를 진행해 방안을 끌어내며,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소상공인도 경기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경상원은 선정된 3개 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 120대 국정과제인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에 도와 경상원이 시·군과의 협업을 통해 한 발짝 앞설 것으로 보인다. 홍완엽 경상원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1차 협의회는 각 시의 니즈를 맞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큰 그림과 목표를 잡을 수 있었던 자리”라며 “앞으로 경상원은 선정된 3개 시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보다 완벽하게 사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K-컬처밸리 계약해지, 국정감사해달라”…국회 국민동의청원 5만명 돌파

경기도의 K-컬처밸리 공영개발 전환과 관련,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실제 국정감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의 CJ라이브시티와의 K컬처밸리 사업 계약 일방해지 관련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 등에 관한 국정감사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하의 글은 1일 오후 5시 기준 5만267명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달 5일 게재된 이 글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안으로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음에 따라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 국회 소관위가 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본회의 심의 및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청원인 최모씨는 청원글을 통해 “경기도는 지난 6월28일 K-컬처밸리 사업 당사자인 주식회사 씨제이라이브시티(이하 CJ)에 계약해지를 일방 통보하고 7월1일과 10일 두 번에 걸친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도의 일방적 계약해지에 대한 사유를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경기도가 밝힌 CJ의 사업의지 부족이라는 계약해지 사유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산재하고, 이미 수 개월에 걸쳐 전문가들을 통해 도출된 국토부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이 경기도에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계약기간의 50%가 넘는 약 4년의 행정 소요 기간과 불법폐기물 처리에 대한 책임 회피, 한국전력의 전력공급 지연통보로 인한 사업계획 조정 불가피 등 누가 보더라도 사업 지연의 책임이 오로지 CJ에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CJ는 수백억원을 투자해 해외 유명 건축사무소를 통해 설계를 진행했고 한화건설과 계약해 아레나의 기초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금융비용을 포함해 7천8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또 CJ의 지체상금 지급 의사, 공정률 등을 설명하면서도 “도는 CJ가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계약을 일방해지했다. 이에 도의 계약 협의과정 및 일방적인 계약해지 과정 속에서 불공정 행위, 사실 왜곡, 도지사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업무 지시 등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여주시-영동군, 일라이트 힐링 산업 협력 강화키로

여주시와 영동군이 농업과 관광, 힐링산업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 대한민국 힐링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비의 천연 광물 일라이트는 건강과 힐링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광물질로, 영동군에 위치한 일라이트 광산에서 원석을 채취한 후 인근 보은군에서 1차 가공을 거친다. 이후 여주시의 메덱스힐링 본사 가공 공장에서 침대, 소파, 돔사우나 등 다양한 완성된 일라이트 힐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체계는 양 지자체 간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라이트를 매개로 한 힐링산업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충우 시장을 비롯, 농업 및 관광분양 우수지자체 벤치마킹 방문단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밀양, 보성, 여수에 이어 마지막 방문지인 영동군을 찾았다. 영동군에서는 정영철 군수를 비롯, 신현광 군의장, 박순복 영동축제관광재단 상임이사 등이 나와 여주시 방문단을 맞았다. 양측은 영동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리는 2024 영동포도축제장과 2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레인보우 힐링센터, 와인터널, 3대째 포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컨츄리 와이너리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이충우 여주시장과 정영철 영동군수는 “영동군과 여주시가 일라이트라는 광물질을 중심으로 힐링 산업을 대한민국 최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다함께 모색하자”며 “양 지자체가 각자의 대표 농산물과 힐링 산업을 융합해 공동 유통망을 확충하고, 관광과 힐링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에서는 영동군의 특산물인 포도와 여주시의 대표 농산물인 쌀 등의 농특산물 공동 유통망 확충을 비롯해 힐링 산업의 다각적 발전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시장은 “양 지자체가 협력해 일라이트 힐링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두 지자체가 협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시와 영동군은 신비의 광물질 일라이트를 매개로 한 농업, 관광을 결합한 힐링산업육성과 농산물 유통망의 확대 등 관광과 힐링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新舊 손 잡고”…격동의 역사 수원미술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전 ‘잇다 : 있다’

만으로 60, 인간의 나이로 치면 다시 새롭게 태어나 살아간다는 ‘환갑’이자 한번 돌아와 다시 시작한다는 ‘회갑’을 의미하는 숫자다. 지역의 예술가와 함께 숨 쉬며 지역 미술의 저변을 넓혀온 수원미술협회가 불혹과 지천명을 지나 환갑을 맞이했다. 60년 역사의 산증인이자 기둥인 아흔의 원로부터 디지털 기술을 통한 팝아트를 선보이는 신세대까지. 격동의 역사를 이어 온 수원과 경기도 31개 지역의 신구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100주년으로의 도약을 알리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편집자주 (사)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오는 8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1, 2층 전관(1~3 전시실)에서 수원미술협회 60주년 기념 특별전 ‘2024 수원미술 잇다 : 있다’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지역 미술사 한 획을 그은 수원미협의 고문과 자문들의 작품 및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서예 ▲조각 ▲디자인·공예·민화 ▲수채화 등 수원미협 각 분과 협회원이 선보이는 대표작 및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미술협회 경기지역 31개 지부에서 지상전으로 참여해 지역 미술의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지역의 미술사와 함께한 60년 수원미협의 발자취는 경기도 미술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수원의 미술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64년 수원미술협회가 태동했다. 수원미협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1924년 결성된 ‘조선프로레타리아예술동맹 수원지부’가 있다. 또한 1940년 수원 출신의 화가 이영일이 창설한 ‘조선미술가협회’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 수원미협의 전신인 ‘수원미술지구회’가 1964년 3월22일 결성됐다. 그렇게 수원미협은 지금은 고인이 된 초대 안찬주 지부장부터 현재 22대 이동숙 지부장까지 이어져 왔다. 1960~70년대 수원미협은 수원 지역 소그룹 미술운동의 중심이었다.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전, 교사 대상의 서양미술 감상법, 미술 세미나, 초중고 사생대회 등 작지만 알찬 미술 행사로 지역 미술의 근간을 만들어갔다. 1980~90년대는 뼈대를 다지는 시기였다. 당시 크로바 미술 실기대회, 화홍문화제 실기대회, 관내 고등학교 연합전 등 다양한 미술대회를 주최하며 미래 미술인 양성에 주목했다. ■ 황금기에 찾아온 코로나, 그리고 재도약의 현재 2000년대는 도약의 시기였다. 2001년 64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2003년 200명에 이르는 거대 단체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2003년 수원미협이 수원미술전시관(현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위탁운영의 관리주체가 되는 성과는 수원미협이 지역미술의 주체가 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2010년대 이르러 부흥기를 맞이했다. 대표 사업으로 2004년부터 시행해 온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며 지역 미술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생활미술의 근간을 만들어왔다. 또한 국제교류전으로 수원 미술의 우수성을 폭넓게 알렸다. 허나 2020년대에 수원미협은 부침을 겪게 됐다. 2017년 수원미술전시관의 위탁 종료와 모든 예술인에게 위기로 다가온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수원미협의 근간을 흔들었다. 2024년 지금의 수원미협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맞이한 모양새다. 제28회 나혜석 미술대전, 제20회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2024 한·중 국제교류전 등은 한 단계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받는다. 현재는 회원 수 700여 명이 넘는 도약을 이루며 지역 미술인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 원로부터 신입까지…회원 열정 및 미술 변천사 살필 수 있어 이동숙 현 수원미술협회장은 이번 60주년 기념전 ‘2024 수원미술 잇다 : 있다’에 대해 “전통과 현재를 잇는다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100년의 도약이 충분하다는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전시에서는 수원과 경기 지역 미술사의 근간이자 역사의 증인인 수원미협 고문 및 자문 등 20인의 원로 작가부터 신입까지 각 회원이 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작품 속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수원미협의 태동부터 함께한 화백의 작품부터 컴퓨터 그래픽 등 현대 기술을 활용한 중진·신진 작가의 팝아트 작품까지 살펴보면 미술의 변천사가 느껴진다. 작품 ‘설악의 제경’ 등으로 참여한 기노철 고문은 경기도 미술대전, 경기도지사상(1989~1990), 자랑스런 경기인상(2013)을 수상한 지역의 원로 예술인이자 동양화(산수화 부문) 명인(14-1001-28호)으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제 아흔을 넘긴 화백은 백내장으로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지팡이를 짚고 지난달 27일 열린 개막식에 자리하기도 했다. 이강자 고문은 눈 덮인 풍경이 평온함을 자아내는 ‘수원화성 : 남포루’ 작품으로 참여했으며 경기도 지정 공예인(제90-8호)인 홍승인 고문은 동그란 기둥 밑 빨간 꽃이 인상적인 작품 ‘춘설’을 선보였다. 홍 고문은 지난 1980년대 제8대 수원미협 지부장 및 제17~18대 경기미협 지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이선열 자문이자 전 경기미협 지회장은 고요함이 느껴지는 수묵담채화를 선보였다. ■ 수원미협, “100년으로 나아갈 것” 원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서양화, 동양화, 문인화, 한국화 및 서예와 민화 등 회화부터 조각까지 수원 미술사의 ‘현재’를 이끌어가고 있는 수원미협 회원들의 작품은 각기 다른 분위기의 3개의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30년 가까이 수채화를 그리며 다양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김숙연 작가는 작품 ‘서정’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밖에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대전(민화 부문) 특선, 입선 등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박복순 작가의 한지 위 빨강, 분홍 등 색감이 독특한 작품 ‘필묘작화접도’와 경기미술대전 대상(2012)의 신경옥 작가의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 ‘With You’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동숙 수원미술협회 제22대 지부장은 “60주년이 되기까지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근간을 이어 온 회원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 기념전을 위해 하나가 된 열정으로 참여해 준 이들을 보면 100년도 거뜬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수준 높고 탄탄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미협은 회원의 창작 및 전시지원을 위한 미술 전문 공간 확보와 함께 전문미술과 생활미술의 융합화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적 역할과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를 꽃피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돼지열병 이어 이천서 럼피스킨 발병... 방역 비상

김포시와 이천시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이 발병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김포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의 한 농장에서 ASF가 보고된 지 19일 만의 추가 발생이자 올해 여덟 번째로 확인된 양돈농장 확진 사례다. 해당 농장은 돼지 3천900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최근 폐사가 증가하자 방역 당국에 이를 신고했다.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했다. 중수본은 인천 및 김포, 파주, 연천, 포천, 고양, 양주, 동두천, 철원 등 경기 북부권 8개 시군의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2일 0시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같은날 이천시의 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농장주가 기르던 소에서 피부결절(혹)을 확인해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소 네 마리가 럼피스킨 양성임이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소 60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이번 사례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 12일 경기 안성시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지 19일 만이다. 방대본은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했으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방대본은 이천·여주·광주시, 충북 충주시에서는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고,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광주시는 긴급 백신접종을 8일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중대본은 이천시와 인접 시군 소재 소 사육 농장 3천800여 곳을 소독하기로 했으며 발생농장 반경 5㎞ 내 방역대 소재 소 사육농장 158곳과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325곳에 대해서는 임상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인구, 차량 이동이 많은 추석을 앞두고 가축전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절반 성공’ 한·이 회담…채상병 특검·25만원 지원법 신경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사전에 조율한 6대 의제 중 몇몇 현안의 경우 의견 조율이 이뤄졌지만, 예상대로 일부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32분가량의 모두 발언부터 숨죽인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금융투자소득세 완화와 지구당 부활, 정치의 복원 등에는 일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했지만,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쟁점을 두고 두 사람의 커다란 인식차가 드러났다. 먼저 이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 한 대표는 ‘현금살포법’이라고 규정한 반면, 이 대표는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 쿠폰이라고 맞섰다. 또 한 대표가 금투세 폐지를 비롯한 세제 개편 등을 언급하자 이 대표는 “먼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대폭 완화 등 차선책을 거론했다. 이어 국회의원 면책특권 포기 등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서도 한 대표는 즉시 시행을 주장했지만, 이 대표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상응한 대통령의 소추권 제한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시리즈로 해 온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검사 탄핵 관련 발언에서는 잠시 메모를 멈추고 숨을 들이쉬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 역시 ‘독재’라는 단어를 두 차례 사용하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피식’ 웃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표는 ‘정치개혁’, ‘정상정치 복원’이라는 대의에 공감했다. 한 대표는 “우리 두 사람이 정쟁의 중단을 대국적으로 선언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개혁의 비전에 전격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대화와 타협이 일상이 되는 정상적 정치 복원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한 관계자는 “두 대표가 조금씩 쟁점 의제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여야 모두 원내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뒤 의제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