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 거부하는 여주도자기축제 판매장

제29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대판매장이 현금만 요구,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9일 여주시와 관람객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신륵사 일원에서 제29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여주도자기축제장에 조성된 일부 농산물 등 가공 판매부스가 결제 시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등을 거부하고 현금만 요구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들 판매부스가 “카드 단말기가 고장이 났다”거나, “카드 단말기 사용법을 모른다”는 등의 이유로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음식판매 부스는 잔치 국수 5천 원 등 가격도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주도자기축제의 품격과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서울에서 여주도자기축제장을 찾았다는 A씨(65)는 “여주지역 농산물인 땅콩을 구입하기 위해 현금카드를 사용하려 했는데 사용이 안 된다고 해서 동행한 사람에게 현금을 빌려 지급해 구입했다. 행사장 관리에 문제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주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농ㆍ특산물 판매부스 운영자에 대한 판매 서비스교육을 강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앞으로 여주도자기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가 만족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여주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 앞으로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등으로도 결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수원·화성·용인 산업재해 사망자 ‘뚝’

올들어 수원과 화성, 용인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내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1~3월)동안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명에 비해 무려 70%나 대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 9명, 2015년 1분기 10명 보다도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특히 올해 2월25일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이달 1일 용인에서 단독주택 공사 중 작업자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무려 두 달이 넘도록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 한해 동안에만 근로자 51명이 산업재해로 소중한 목숨을 잃어 전국 지청 가운데 사망자가 많은 지청 중 한 곳으로 꼽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또 지난 2014년 35명, 2015년 41명에 이어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사망재해를 매년 20% 이상 감소하자는 목표 아래 공격적으로 산재 사망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청은 지난해의 경우 관내 근로자 50명 미만 사업장과 고위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사망사고 예방 교육을 꾸준히 실시했다.또 산업재해 발생 사업장과 교육 불참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 감독을 벌여 전면작업중지와 사법조치와 같은 강력 조치를 취해왔다. 이와 함께 지역별 건설협의체 운영을 통해 사망사고 분석 및 안전관리 우수사례 전파 등 자율 안전관리 유도를 이끌어내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 박형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은 “지난해부터 사망재해 대책을 진행한 것이 차츰 산업재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재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교육과 감독을 이어나가 산재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방송3사 출구조사, 文 41.4% 압도적 1위…洪 23.3%, 安 21.8%

9일 실시된 19대 대선의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의 득표율을 올려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3.3%, 21.8%의 득표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7.1%, 5.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이런 흐름은 지난 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형성된 ‘1강 2중 2약 구도’가 ‘깜깜이 선거’ 돌입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지역별 1~2위는 ▲ 서울 문 후보 43.9%, 안 후보 22.8% ▲ 부산 문 후보 38.3%,홍 후보 31.8% ▲ 대구 홍 후보 44.3%, 문 후보 21.4% ▲ 인천 문 후보 42.7%, 안 후보 24.6% ▲ 광주 문 후보 59.8%, 안 후보 30.8% ▲ 대전 문 후보 42.7%, 안 후보24.1% 등으로 조사됐다.또 ▲ 울산 문 후보 37.1%, 홍 후보 25.5% ▲ 경기 문 후보 42.7%, 안 23.3% ▲강원 문 후보 32.4%, 홍 후보 30.4% ▲ 충북 문 후보 38.9%, 홍 후보 24.9% ▲ 충남문 후보 40.2%, 안 후보 23.7% ▲ 전북 문후보 65%, 안 후보 23.3% ▲ 전남 문 후보62.6%, 안 후보 29% ▲ 경북 홍 후보 51.6%, 문 후보 20% ▲ 경남 홍 후보 39.1%, 문 후보 34.9% ▲ 제주 문 후보 48.1%, 안 후보 21.5% 등으로 나타났다.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전체적으로 보면 문 후보는 대구, 경북, 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고, 홍 후보는 보수층의 전통적 텃밭이자 문 후보가 1위를 놓친 대구, 경북, 경남 등 3곳에서 1위를 달렸다.안 후보는 서울, 인천, 광주, 대전 등 9개 시도에서 2위에 올랐을 뿐, 1위에 오른 지역이 없었다.이번 조사는 방송 3사의 의뢰에 따라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예상 응답자 수는 약 99만명이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 포인트다.  /연합

[특별 기고] 새 대통령은 ‘비리의 추억’ 청산해야

■ 과거정권 청와대 민정비서실 90% 편중인사 대통령은 균형 있게 전국 각 지역에서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대통령이 소위 논공행상이나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하면, 반드시 불법, 비윤리, 비도덕적 정권으로 타락하게 마련이다.역대 정권을 보면 청와대민정비서실의 구성이 특정지역에 거의 90% 가까이 편중되어 있다 보니 다른 지역주민들의 여론이나 정서가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 내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에 보니 경기도 출신으로 비서관이 된 것이 거의 10년 만에 처음인 것을 알게 되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 민정비서관 1년마다 바꿔야 대한민국은 1948년 초대정권부터 무려 70여 년간 9명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단 한 번도 빼지 않고 부정부패, 친인척, 측근비리로 무너지고, 국민들에게는 뼈아픈 ‘비리의 추억’만 남겨줬다. 나는 대통령민정비서관, 30여 년의 검사,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겹게 이런 행태를 현장에서 지켜봐 왔다. 이쯤 되면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함이 입증된 셈이다. 제도를 바꿔야 한다. 대통령은 민족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친인척, 측근을 배제하고, 각계각층, 여러 전문가, 각 지역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쓴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민정비서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대통령 주위에 있는 공직자, 실세들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쓴소리를 안 한다.특히 민정비서관은 1년마다 바꿔야 한다. 민심을 가감 없이 전하다 보면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자주 하게 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나중에는 비난만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결국 아첨만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1년정도 되면 무조건 바꿔야 된다. 그래야 신선한 입장에서 바른 소리를 전달하게 된다. ■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인격 갖춰야 제도의 개혁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친인척, 실세 등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잘 다스리고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대통령이 된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였기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헌신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친인척을 포함한 주변실세들은 다르다. 권력과 가까운 기회를 이용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고, 그들을 이용하여 경제적 이익이나 권력을 누리려는 사람들로부터 수없이 유혹을 받아 부정부패, 반칙, 월권을 하게 마련이다. 대통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윤리적, 도덕적 인격을 갖추지 못하면 여간해서 이를 이겨내지 못한다. 역대 정권마다 부정부패로 무너지더니 급기야는 대통령탄핵이라는 망국적 현실에까지 이르지 않았는가. ■ 국민들, 70여년 ‘비리의 추억’에 시달려와 우리국민은 현직 대통령을 임기 중 탄핵하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역사상 초유의 국란을 겪었다. 새 대통령탄생의 축하할 마음과 함께,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것이 나만의 심정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큰 희망과 함께, 예전보다 더 엄격한 책임을 기대할 것이다. 탄핵으로 치르게 된 이번 대통령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 후유증과 난제가 산재되어 있다.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더욱더 어려운 처지에 있다. 보수와 진보, 세대 간 격차, 지역 간 갈등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대립, 안보논쟁, 자주외교 상실, 복지논쟁 등, 이 모든 것이 당장 시험대위에 올라와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국민은 한결 같은 마음으로, 부정부패로 인한 대통령탄핵이라는 망국적 현실을 극복하고 정의가 살아있고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를 건설하는 국민통합의 새 대통령이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이범관 변호사·前서울지검 검사장

[천자춘추] 도박 제대로 알자

최근에 도박문제로 한때 방송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방송인이 다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몇 년 사이에 도박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다른 연예인들도 이미 하나둘씩 방송으로 복귀하였다. 도박중독의 예방과 치유를 다루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현시점에서 도박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박(賭博)이란 무엇인가? 도박중독은 치료될 수 있는가, 예방할 수 있는가? 도박중독자의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도박과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해 앞으로 몇 차례 걸쳐 이야기하고자 한다.첫 번째 주제는 ‘도박 제대로 알자’이다. 필자가 도박중독 치유 현장에 있다고 하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다. 친구나 가족끼리 카드, 고스톱하는 것도 도박이냐?라고 묻는다. 이 말의 의미를 나름 추측해보면 ‘재미로 하는 건데 무슨 도박이냐’라는 질문이다. 아무래도 ‘도박’ 용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자신이 한 행위는 도박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사실 도박(賭博)이란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돈이나 가치있는 물건을 걸고 승부를 가리는 행위’를 말하며, 따라서 돈을 걸고 하는 모든 행위는 도박이라고 볼 수 있다. 도박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여러 가지 놀이 중의 하나이며, 불확실성, 금전추구(돈벌이), 즐거움(경쟁)이라는 3가지 속성이 있다. 만약 도박하는 사람이 즐거움에 무게를 두면 재미있는 놀이가 되지만, 금전추구에 무게를 두면 도박중독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놀이가 된다. 도박중독은 다음에 다룰 주제이며, 그때 자세하게 다룰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7대 합법도박(경마, 카지노, 경륜, 경정, 스포츠도박, 복권, 소싸움)을 비롯하여 수많은 불법도박들이 만연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불법도박들은 청소년들에게도 큰 위험이 되고 있다. 독자들께서는 도박은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하게 된다면, 위에서 말한 도박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돈벌이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서 즐기길 바라며, 혹시 도박문제가 의심되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24시간 헬프라인 1336번으로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김경훈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남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