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샌디에이고전서 통산 150홈런-120도루 달성

‘코리안리거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150호 홈런과 120도루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초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4호이자 통산 150호를 기록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06년 6월 29일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지 약 11년 만에 15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통산 120호 도루에도 성공해 메이저리그 대표 ‘호타준족’ 타자임을 입증했다. 이날 추신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 트레버 케이힐과 만난 그는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싱커에 당하며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5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이힐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어내 1루로 걸어 나갔다. 이후 델리노 드실즈 타석때 2루를 훔쳐 시즌 2호이자 통산 120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0대4로 뒤진 7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투수인 좌완 브래드 핸드의 2구째인 148㎞ 빠른 직구를 노려쳐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 홈런포.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8에서 0.243로 조금 올랐으나, 텍사스는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1대5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김광호기자

식료품 ‘서민 대표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 대선 앞둔 혼란 틈타 가격 올리기?

대선 국면속에서도 음료, 치킨, 라면 등 각종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돼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전날인 8일에도 사이다와 콜라 등 음료 가격은 뛰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정 혼란을 틈타 상당수 업체들이 무더기로 새정부 이전에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칠성사이다 250㎖ 캔이 7.7%, 펩시콜라 1.5ℓ 페트가 3.7% 상승했다. 밀키스 250㎖ 캔, 실론티 240㎖ 캔도 각각 10% 가격이 올랐다.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조정을 억제해 왔으나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채널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삼양식품은 주요 브랜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렸고,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치킨 값도 마찬가지다. BBQ는 지난 1일 자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과 BHC 등 다른 치킨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자연별곡, 매드포갈릭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가격을 인상했다.정자연기자

필로폰 사들여 유통·투약… 주부·회사원 등 무더기 적발

40대 주부와 회사원들이 국내 마약조직으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인천 부평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주부 A씨(42·여)와 회사원 B씨(45) 등 15명을 적발해 이들 중 중간 판매책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A씨 등 중간 판매책 3명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조직으로 추정되는 마약 판매조직으로부터 필로폰 약 3g을 사들여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인 사이인 A씨 등은 이전부터 꾸준히 필로폰을 투약하다가 마약 판매책으로도 활동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약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하면 마약 조직 총책과 휴대전화로 통화해 직접 만나거나 우편 택배를 통해 필로폰을 사들였다.필로폰을 산 이들 대다수가 주부나 회사원이었으며 폭력조직원도 끼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는 중간 판매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직 총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다른 중간 판매책들 역시 서로 알고 있는 사이로 추정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A씨의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잠적한 조직 총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