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만에 운명 뒤바뀐 수원, 혹독한 일정ㆍ원정 부담 떨치고 ACL 16강 오를 수 있을까?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5일 조별예선 G조 5차전에서 패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운 수원 삼성이 혹독한 경기일정과 원정 경기의 큰 부담을 안게됐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와 상황이 모두 긍정적이었다.지난 19일 2017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22일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원정경기서는 강원FC를 제물삼아 개막 후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은 가와사키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안방서 고배를 마시며 위기에 몰렸다. 수원의 16강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G조 2위를 마크중인 수원(승점 8ㆍ2승2무1패)은 오는 5월 9일 선두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9ㆍ2승3무)와의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3위 가와사키(승점 7)가 최종전에서 최약체인 이스턴SC(홍콩)와 홈경기를 치르는 반면, 수원으로서는 조 최강 전력인 광저우를 원정 경기에서 상대하게 돼 크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살인적인 경기일정도 수원에게는 불안요소이다. 수원은 오는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5월 3일 포항 스틸러스, 6일 울산 현대와 차례로 맞붙게 돼 사흘 간격으로 3경기를 소화한 뒤 광저우 원정길에 올라 체력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혹독한 경기일정과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서정원 수원 감독에게 가와사키전의 한 골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아쉬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