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배당 받아가세요” 성남시, 2분기 지급 시작

성남시 ‘청년 배당’ 올해 2분기 지급이 20일 시작됐다.자격은 3년 이상 성남에 계속 거주한 만 24세 청년 1만1천2명으로 25만 원씩을 지급된다. 오는 6월 30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면 성남사랑상품권(지역 화폐)으로 청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15년 12월 18일 청년의 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본소득 개념을 적용한 ‘청년 배당 지급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청년 배당은 첫해 1만7426 명, 지난 1분기에는 1만482 명 등이 지급받았다. 시는 청년 배당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청년의 호응은 물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의 최근 3년간 성남사랑상품권 판매 현황을 보면 청년 배당 시행 전인 지난 2015년 133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49억 원으로 53% 늘었다. 청년 배당은 주로 생활비와 자기계발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가맹점도 7천151곳에서 8천738곳으로 늘었다. 신규 가맹 업종은 취업 관련 학원을 비롯해 서점, 문구, 안경원 등 다양해 청년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청년 배당 시행에 이어 젊은이들의 자립기반 구축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입법 예고한 상태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도내 中企, 일본·중화권 ‘수출영토’ 확장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이 일본 및 중화권 시장 개척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유망 수출업체 45곳은 지난 18~19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G-FAIR 도쿄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서 98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엔아이텍은 일본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피부관리 미용기기를 선보여 30만 달러 상당의 주문을 접수한 것은 물론 현지 유명 홈쇼핑 업체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친환경 비닐과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모닝터치는 일본 종합상사를 비롯한 다수의 현지 유통바이어와 상담을 벌여 10만 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일본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것에 착안해 스마트 저주파 치료기를 선보인 ㈜스마트메디칼디바이스는 기존 거래처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도내 화장품 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경기도 화장품 산업 홍콩·선전(香港·深?) 통상촉진단’ 활동 역시 중화권 현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 속에 총 122건의 수출 상담과 85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와 부천상공회의소가 시행한 이번 통상촉진단에는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통상촉진단에서 유일하게 색조 화장품 생산업체로 참가한 R社는 특색 있는 맞춤형 화장품 제품을 출품함으로써 중국 선전에서만 약 200만 달러에 이르는 상담실적을 거뒀으며, 기초 화장품 및 여드름 화장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S社 역시 약 1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는 “최근 미국의 통상정책 변경과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에 대비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내부고발자 보호 법률적 장치 필요”

부패청산 국민행동(의병연합, 상임대표 이범관·장기표)이 20일 ‘공익 고발자 보호법’ 입법공약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행동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부패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국란을 겪고 대통령 선거까지 다시 하게 됐음에도 어느 당도 부패청산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각 당이 ‘공익 고발자 보호법’을 입법해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국민 앞에 공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익 고발자 보호법’은 현행 ‘공익 신고자 보호법’이 입법미비로 많은 제약이 있고 실효성이 없는 장식적 법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부고발자를 실질적·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아 실효성을 강화한 것이다. 앞서 국민행동은 지난해 9월 ‘내부고발자 보호법 어떻게 제정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익 고발자 보호법’ 입법청원서를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공익 고발자 보호법’은 고발대상, 요건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모두 없애고 법령위반은 물론 기금의 오관리, 낭비 등 모든 공익침해행위까지 확대하고, 조사기관에 실질적 조사권을 부여하며, 구체적 명확성이 있는 익명의 고발도 허용하도록 했다. 또한 내부고발자에 대한 실질적 보호조치를 대폭 확대, 내부고발자 재취업시 가산점 제도 도입, 인사불이익과 보복행위 금지 등 위반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국민행동이 이처럼 부패청산을 강조하는 것은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5년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우리나라가 OECD 34개 국가 중 27위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대통령을 비롯한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국회의원, 판·검사, 변호사, 언론인, 금융계, 기업인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와 비리, 특권, 반칙이 난무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국민행동은 주장했다. 부패는 경제성장과 혁신·평등을 저해한다는 분석도 나와 있고, 국가전체가 뇌사상태에 빠진 부패말기 공화국, 망국적 부패 현실을 이대로 방치 할 수 없어 부패청산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범관 상임대표는 “부정부패는 은밀하게 이뤄져 조직의 내부구성원이 아니고서는 알기 어려워 내부자가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것이 부패청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하지만 내부자가 고발할 경우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법률적 장치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국내 최초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

국내 최초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20일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2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 내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식을 진행했다.카지노는 외국인전용이며, 컨벤션과 호텔 등 관광문화 시설은 누구나 출입가능 하다. 1단계 사업비로 약 1조 3천억원을 투자해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를 조성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외국인 직접투자금액(FDI)이 미화 약 2억600만달러(한화 약2천300억원)로 한·일 합작법인이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파라다이스가 가장 잘할 수 있었던 도전”이라며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류 대표 여행지(K-Style Destination)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축구장 46개인 33만㎡ 규모의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리조트, 컨벤션, 카지노, 플라자(쇼핑 시설·식당가·아트갤러리),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시설), 야외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2014년 11월 착공돼 이날 먼저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을 개장했으며, 나머지 시설들은 내년 상반기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1층에는 우선 ‘미슐랭 투(2) 스타’로 선정된 ‘임페리얼 트레져’를 포함, 6개의 레스토랑과 바(bar)가 있다. 같은 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파라다이스 카지노’, 국내 특급호텔 가운데 가장 큰 그랜드 볼룸(연회장)을 보유한 컨벤션 등도 자리 잡았다. 4층부터 10층까지는 ‘파라다이스 호텔 앤(&) 리조트’ 객실이며, 3층에는 3개의 라운지와 실내외 수영장, 스파, 사우나, 피트니스, 키즈존, 텐핀스(볼링장),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 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파라다이스 측은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쟁력으로 동서양 양식이 조화된 건축물과 인테리어, 서울로부터 40분 소요 거리(공항철도) 등을 꼽았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초기에 연 1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4개 카지노 사업장(인천·워커힐·부산·제주 그랜드)을 포함한 그룹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올해 8천800억 원, 2018년 1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장식에는 전 회장 외 세가사미홀딩스 사토미 하지메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수곤 서울지방항공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신호기자

강화 외성 ‘진해루’ 복원된다

고려 시대 때부터 내륙과 인천 강화도를 잇는 관문 중 하나였던 성문 ‘진해루’가 복원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사적 452호로 지정된 강화 외성의 6개 성문 중 하나인 진해루를 2018년까지 48억원을 들여 복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원할 진해루지는 강화대교와 舊(구)강화대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내륙에서 염하강을 건너 갑곶나루를 통해 강화도로 들어오는 갑문 역할을 했던 가장 중요한 길목의 문루였다. 군은 그동안 진해루 복원 사업의 필요성을 문화재청에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진해루가 복원되면 역사 문화의 보고인 강화 역사 이미지 제고 에 큰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루는 강화 외성 축성 당시 조성되었던 6개의 문루(조해루,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 중 하나다. 2005년~2006년에 강화외성 진해루지 발굴조사 결과 강화외성 성벽과 진해루지 문지가 확인된 바 있다. 19세기 말에 제작된 지도와 근대의 사진(1876년) 등을 통해 진해루의 위치나 형태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 한편, 강화 외성은 강화도 동해안 일대 방어를 목적으로 고려 고종 20년(1233)에 축조한 성으로, 적북돈대부터 초지진까지 그 길이가 약 23km에 이른다. 강화 외성은 고려 고종 때부터 축조를 시작해 조선 시대까지 여러 차례 개축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려 후기에서 17세기 후반까지 도성의 구조와 축성기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2003년에 사적 제452호로 지정된 바 있다. 고려∼조선 시대 내륙과 강화도를 잇는 길목의 갑문으로, 염하강을 건너 갑곶 나루를 통과하려면 반드시 진해루를 거쳐야 했다. 2005년∼2006년 발굴 조사 당시 진해루지 터가 확인됐고, 19세기 말 제작된 지도와 1876년 찍힌 근대 사진을 통해 진해루의 위치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진해루가 포함된 강화 외성은 강화도 동해안 일대를 방어하고자 고려 고종 20년에 축조됐다. 적북돈대부터 초지진까지 길이가 약 23㎞에 달하며 2003년 사적 제452호로 지정됐다. 강화군 관계자는 “진해루가 복원되면 강화도의 주요 진입도로인 강화대교에서 이 성문을 바라볼 수 있어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투자자를 잡아라!… 錢爭 창업·벤처기업 홍보전 열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인천지역 창업·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탈(VC)이 한 자리에 모이는 수도권 최대 투자상담행사가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청은 20일 송도갯벌타워에서 ‘찾아가는 투자 IR’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지역 우수 창업·벤쳐기업 50개사와 벤처캐피탈 심사역 20명 등 400여 명 이상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1부 행사인 ‘IR 피칭’에는 사전에 심사과정을 거친 인천지역 10개 창업·벤처기업이 저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강점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실리콘을 활용한 반려동물 위치정보를 담은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기기), 스마트폰 쾌속 충전 케이블, 사물인터넷(IoT) 활용 업무기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업체 대표들은 3분간의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날선 질문을 받아내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행사장 바깥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업체 관계자들이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각종 자료들을 정리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1:1 투자상담에서는 사전에 매칭된 40여개 기업 관계자들과 밴처캐피탈 20곳 관계자들이 밀착 투자상담을 이어갔다. 특히 금융과 법률, 노무, 회계, 특허, 수출 등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돼 참여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천중기청은 이번 상담행사에 참여한 기업과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 분기별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인천지역 창업기업들의 투자유치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창업·벤처 밀집지역인 송도국제도시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 투자상담회가 투자에 목마른 인천지역 창업·벤처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창업·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이병희 오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다문화가정 돕는 ‘희망 사다리’ 놓는다

“다문화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병희 오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54)의 다짐이다. 지난 2011년부터 센터장을 맡은 그는 다문화 가족을 위해 교육ㆍ정보제공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국 사회 내 조기적응과 사회ㆍ경제적 자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오산시 내 외국인주민 수는 1만2천238명으로 전체 주민의 5.7%를 차지하고 이중 결혼이민자도 1천700여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보건복지부 ‘다문화 영유아 언어발달 지원사업’과 한국여성재단 ‘시설개선사업’ 등 활발한 외부공모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경기도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장 협의회장도 맡으며 지난 2월 중국 청도 한중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중국친선협회와 함께 중국계 다문화 가족서비스 기반구축을 위한 한중교류세미나를 여는 등 민간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한국어교육을 기본으로 사회통합교육, 방문교육 등 교육사업, 특성화 사업, 외부지원사업 등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센터소속 방문지도사 12명이 각 가정을 찾아가는 방문교육과 센터 프로그램실 내 집합교육으로 나눠 진행된다. 가장 기본인 한국어 교육은 한국어교육 전문강사의 지도로 0∼4단계로 나눠 연중 실시한다.이 센터장은 “지난해 7천933명이 교육을 받았다”면서 “또 다문화 가족관련법과 제도 및 인권감수성향상을 위한 인권교육도 51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회를 바로 알기 위한 사회적응교육도 지난해 전통된장 만들기(4월), 삼성전자와 함께 가을 소풍 가는 날(9월), 독산성문화제 퍼레이드(10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11월) 등 12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호평받았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이 센터장은 지난해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으며 다문화 가족의 복지를 위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같은 다문화 가족을 향한 관심과 센터장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으며 경찰청장 감사장(2012년), 경기도지사 표창(2012년), 여성가족부장관 표창(2014년) 등을 받았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 다문화정책의 역사가 10여 년 정도로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다문화 가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결혼이민자들 자신도 취업과 봉사활동 등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능동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확대된 가족의 개념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백광현 군포 당정초등학교장 “신나는 교실… 행복하지 않으면 학교가 아니죠”

“작은 것의 소중함과 과정의 중요함을 알아가는 참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교육 목표이며, 즐겁고 행복하지 않으면 학교가 아니라는 것이 저의 교육 철학입니다.” 군포 당정초등학교 백광현 교장이 40여 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지켜온 철칙이다. 정년을 1년 남겨놓은 백 교장은 “군포에서 초임교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마지막 교육자의 길도 군포에서 마무리 지으려 한다”며 “현재 학생들에게 꿈의 계획(드림플래너) 프로젝트를 선물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른 인성으로 꿈과 창의력을 키우는 당정교육’이라는 지표를 내건 당정초등학교는 지난해 30가지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진정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그 중 우수사례로는 가정처럼 포근한 오후 돌봄 교실, 소통으로 성장하는 학생자치회, 과학적 행사를 통한 소질발견과 탐구력 향상, 미덕 교육을 통한 공감과 배려능력 기르기, 마음을 여는 생각 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찾아내고 학습효율을 배가시키고 있다.백 교장은 올 들어 이러한 교육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당정 드림플래너를 활용한 진로교육(전교생), 학생진로교육 사이버 인증제(5~6학년), 개별화 진로검사 실시(성격유형, 학습전력, 진로종합, 3~6학년), 나의 꿈 선포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백 교장은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가 행복해지려면 교장과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한다”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환경이 창의적인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1993년 백운초등학교에서 교육감 표창, 1994년에 수리초등학교에서 교육부장관상, 1997년 파주 금촌초등학교에서 과학기술처장관상 등 수많은 표창과 수상 경력이 있는 백 교장은 “여러 학교에 다니면서 과학과 발명교육에 관심을 두는 어린이들은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한 결과, 학생들의 많은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를 이끌어준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런 성과가 밖으로 알려지면서, 청렴한 공직관으로 지역사회 교육발전과 가족이 행복한 도시 조성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제19회 군포시민대상 학술ㆍ교육부문에 대상을 받기도 했다. 백 교장은 “어린이가 주인이 되고 교사가 보람을 갖는 학교가 되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교육은 발전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수원 대승원 주지 수산스님 “축제도 환경운동도 함께해야 모두 행복해져”

“많은 시민이 힘들어하는 이 시국에 자신을 태우며 바깥을 밝히는 연등이 희망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20일 오후 수원 대승원에서 만난 주지 수산스님의 말이다. 수원시연등회보존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수산스님은 오는 22일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리는 ‘수원 연등축제’를 준비하며 한창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 수원 연등축제는 종교를 떠나 합창단의 하모니와 풍물패와 타악팀의 신명, 눈이 즐거운 연등행렬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스님은 “연등축제는 불교만의 축제가 아니라 민속축제로서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우리 모두 함께’를 강조하는 것은 축제만이 아니다.‘환경운동 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수산스님은 인터뷰 내내 산재한 환경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산스님은 수원환경운동연합의 일원으로 이명박 정부의 4대 강 사업에 반대 의견을 표출한 것을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다. “불교에서는 생명을 가진 모든 중생을 동등하게 보는데, 인간이 편하자고 강을 죽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4대 강 사업의 결과가 죽어가는 강의 모습으로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원 광교상수원 보호구역해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시가 절차에서 잘못을 범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수십 년 고통받은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베이징 스모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우리 일이 될 수도 있다. 축제, 환경운동, 종교 등 이 세상 모든 것은 사람들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 환경운동에서 수산스님의 역할은 더 커진 상태다.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 김성아 수원 YWCA회장, 홍지호 수원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과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으로 임명됐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UN환경개발회의에 근거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발전을 꾀하는 민관협력기구로 1997년 창립됐다. 더욱이 올해는 2030년까지 실행할 수원시지속가능발전목표를 작성해야 하는 해다. 수산스님은 “지구를 살리려면 시민, 전문가, 활동가, 기업, 행정 등이 함께 사회ㆍ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상임회장으로서 민관 소통에 가교가 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옳은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3천200억 시민체육공원’ 활용 고민하는 용인시

3천20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용방안을 놓고 정찬민 용인시장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용인시민체육공원은 용인시가 총 3천21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처인구 삼가동 28의 6 일원 부지면적 22만667㎡에 연면적 7만2천986㎡ 규모로 건립 중인 시설로 지난 2009년 착공, 연말 완공 예정이다. 착공 당시 종합체육시설인 용인종합운동장이 이미 운영되고 있었던 탓에 용인시민체육공원은 ‘과잉 투자’, ‘졸속 행정’ 등의 비판을 받으며 효용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는 이미 부지 조성과 기초공사 등이 상당 부분 진행돼 공사 중단은 어렵다는 이유로 그대로 추진해 왔다. 시는 이에 시설 운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자 지난해부터 별도로 전담팀을 만들어 주경기장 수익시설 입점이 가능한 1만7천여㎡에 영화관이나 아울렛, 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주차장이 1천507면으로 부족한데다 2.6m의 낮은 층높이로 인해 입점할 수 있는 점포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조경기장이 없어 국제경기 등을 유치하기도 어렵고 교통 및 주변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며 용인시민체육공원은 뾰족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완공도 되기 전 이미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사정이 이렇자 정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내 5천200평 사용 아이디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시민들에게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용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정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장만 놓고 보면 과연 용인시에 이러한 시설이 필요했는가 하는 시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취임 전에 이미 착공된 것이어서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졸속 과잉투자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1년에 몇 차례 사용하고 방치할 시설이라면 그야말로 혈세 낭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바꿀 수 있는 묘안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시민 놀이광장으로의 활용’, ‘프로 축구단 유치’ 등 다양한 제안이 쏟아지면서 140여 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받은 제안 가운데 아직 뚜렷하게 검토 중인 것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제안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