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말·말·말] “여러분과 저의 투쟁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여러분과 저의 투쟁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안희정 충남지사, 9일 페이스북에 “비록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과 저의 새로운 길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을 계승하는 사람은 누가 봐도 문재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공보단장(수원정), 9일 페이스북에 “김대중과 노무현과 문재인은 정치적 DNA를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권력의 핍박을 받더라도 용서했고 남을 해치기보다는 한없이 사랑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는 ‘홍준표 원맨쇼’가 될 것이다”(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9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내일부터 입이 풀리니 본격적으로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 따라한다고 대통합, 대탕평이 되는 게 아니다”(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 9일 논평에서 ‘대탕평’ 의지를 밝힌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자신의 행적부터 정리해야 하지 않겠나.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게 무차별 문자 폭탄을 날리는 건 재미로 한 양념이라며 경쟁후보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이 지난주의 일”이라고 비판하며) ○…“제 비서진 중에는 아시안게임 레슬링 동메달리스트도 있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9일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 참석해 ‘저도 스포츠를 엄청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서 체육인들의 표심을 호소하며) ○…“홍준표 후보는 남의 집 신경 쓰지 말고 집안정리나 잘해라”(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측 이지현 대변인, 9일 논평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바른정당은 내가 있을 때 한국당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증발할 것’이라고 비꼬자 이에 반발하며)

인천 정가 “대선 앞으로…”

19대 대통령선거가 D-29로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정가가 출격 태세를 마치고 총력전에 돌입한다. 10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장미 조기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닥치면서 각 정당 시당은 지역 현안 공약화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6 총선 득표 테이터 분석 등을 통해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각 정당은 지난 대선에서 인천이 전국 득표율의 바로미터(박근혜=전국 51.55% 인천 51.58%, 문재인=전국 48.02% 인천 48.04%) 였던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번 주중에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체재에 돌입한다. 인천시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우세를 보였던 부평구(51.24%대48.37 %) 계양구(49.50%대47.06%)를 발판으로 세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박빙 지역 이었던 서구(49.50% 50.16%)의 역전과 최약세 지역인 강화군(29.51%대63.85%) 옹진군(27.13%대71.90%) 지역에서의 만회도 노려본다. 특히 문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맏고 있는 송영길의원의 전 인천시장 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인천 현안 해결책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정유섭 위원장과 윤상현,민경욱의원 등 잔류파를 중심으로 보수세력 결집에 총혁을 기울인다. 인천지역과는 다소 생소한 홍준표 대선 후보의 장점을 알리고 지역 현안 해결 역할을 강조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시당은 특히 대선 이후 이뤄질 정계 개편과정에서 보수진영의 부활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에서 존재감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는 각오이다. 인천시당은 전통 보수 강세 지역인 옹진군,강화군,동구,남구 등에서 보수 결집을 호소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의 당 인천시당도 이번 주에 선대위를 구성하고 세 확장에 돌입한다. 우선 야권 우세 지역인 북부벨트(부평 계양 서구)에서는 더 민주당 문 후보와 정면 대결을 벌여 접전을 이끌어 내고, 사실상 무주공산 상태인 보수 우세 지역인 남구벨트( 남구, 중구, 동구)에서 확장세를 넓혀 간다면 해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북부벨트에서는 안 후보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이수봉 시당위원장과 최원식 전 의원이, 남부벨트에서는 안영근·한광원 전 의원이 각각 중심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보수층 결집이 어려운 정국인 만큼 남부벨트에서는 안 후보의 70~80%대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대선 공약으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리권 이관 및 대체매립지 확보 조속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이다. 인천시당은 조만간 선대위를 구성하고 안 후보가 인천 유세를 통해 공약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유승민 대선후보가 인천을 방문해 직접 공약을 발표하는 것으로 인천 신고식을 치룰 예정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수도권 규제 완화, 인천원외재판부 설치, 인천 관광문화산업 활성화, 원도심 재생산업 지원, 해양경찰청 부활 및 인천환원 등이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심상정 후보가 인천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 지원 등을 중심으로 공약을 설명하는 것으로 인천 출정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이번 대선에서는 각 시당이 인천의 역할과 중요성을 반드시 각인시켜 현안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홍·백승재기자

‘삵’의 습격? 남양주 밤이 두렵다

최근 남양주 일대에서 삵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이 출몰해 주민을 습격,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이 일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9일 남양주시와 남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0시 3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도로변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야생동물들에게 습격을 당해 팔과 다리 등을 여러 차례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시각대 같은 장소에서 A씨(60ㆍ여)가 야생동물에게 습격당해 응급치료를 받은 뒤 7일 새벽 3시께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후 사실 확인에 나선 남양주시는 야외조수 전문가를 동원,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야생동물이 출몰한 모습과 현장에서 발견된 털, “고양이 같이 생겼다”는 피해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주민들이 삵에게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최근 급증한 야생동물 출현에 불안감에 떨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B씨는 “주민은 물론 차량 왕래가 잦은 곳인데도 야생동물들이 자주 출몰한다. 특히 밤에는 거리를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라며 “인근에 있는 산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모습도 자주 봤는데 시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하루속히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을 습격한 동물이 멸종위기의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삵으로 추정돼 사살 등의 수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선 피해가 발생한 만큼 포획하는 한편 사고 발생 지역에 야생조류 포획틀을 설치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희귀·난치병 어린이에 희망을… 29일 송도 센트럴파크서 ‘함께걷자 인천 페스타’

희귀·난치병 소아암 어린이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2017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가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개최된다.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경기일보와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가 공동 주관하는 ‘2017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는 인천시 대표 나눔문화 컨테츠화와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4월29일(토)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잔디광장)에서 열린다.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게 될 이 행사는 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나사렛국제병원이 후원사로 참여하며, 디딤푸드, 홍익푸드, 청라국제병원, 서영산업, 청도시개발 등이 추진위원회를 구성,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한 대외협력에 나서게 된다. 이날 행사는 나눔체험부스, 걷기대회, 나눔콘서트 순으로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나눔체험부스에서는 희귀·난치성 질환 알아보기, 청소년 건강캠페인, 학교폭력 예방, 심혈관질환 예방 등의 생명운영 부스와 바자회, 풍선아트, VR체험(예정) 등 시민 참여를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된다. 또 오후 1시에 출발하는 걷기대회는 송도 센트럴파크 호수공원 3.1㎞ 코스를 돌면서 피켓과 홍보물을 배부하는 ‘희귀·난치병, 소아암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송도 센트럴파크(테라스 정원)에서 열리는 나눔콘서트에는 ‘B1A4, 마마무, 구구단, 오마이걸’ 등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및 유명가수들이 각각 4~6곡씩 공연을 하게 되며 약 2시간 정도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http://www.redcross.or.kr/festival/festival/view.do?festno=62)에서 오는 4월14일까지 접수받으며 1인 1만원의 참가비 전액은 희귀·난치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특히 나눔콘서트 참가자들에게는 엑소, 방탄소년단, 샤이니, 제시카, 태연 등 가수들의 신규음반 CD가 1인 1장씩 접수 신청순서 3천명까지 제공되며,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확인서 4시간 발급과 참가비는 법정기부금으로 처리되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황규철 회장은 “희귀·난치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이유로 병원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걷기대회를 만들었다”며 “참가비는 전액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지원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상동 복합쇼핑몰 ‘확전’ 성난 민심 “인천시, 전방위 부천시 옥죄기 나서라”

부천 상동 신세계복합쇼핑몰 건립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인천시로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입점저지 인천대책위원회는 인천시를 상대로 부천시의 부평화장장 사용금지, 신세계의 청라복합쇼핑몰 건축허거반려 등의 조치를 요구하기로해 지역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인천대책위는 10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제갈원영 시의장을 잇따라 만나 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천시와 신세계컨소시엄 간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인천시의 행정력으로 부천시를 압박해달라”는 뜻이다. 인천 상인들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부천시가 인천지역 상인들의 피해를 외면하는 등 지역이기주의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도 이에 맞서 부천에 대해 비협조적 배타적인 행정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부천시민들이 사용 중인 부평화장장 사용 금지, 수도권매립지 내 부천지역 매립쓰레기 반입 금지 등이다. 이와함께 해당 기업인 신세계가 추진 중인 청라국제도시 신세계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반려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인천시가 가지고 있는 모든 행정력을 집행해야 한다”며 “시가 주관하는 민관협의회는 물론 유 시장, 제갈원영 시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조처의 실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시는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그동안 시가 여러 경로를 통해 부천시에 복합쇼핑몰 건립사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전달해왔지만, 지자체간 행정적인 재제로 번질 경우 지자체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대책위의 요구는 즉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천시와 신세계컨소시엄 측은 이르면 이번주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주가 부천시-신세계와 인천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양광범기자

유진, 에너지제로 ‘초저온물류단지’ 첫삽

경기도가 투자 유치한 친환경 물류단지 조성업체 ‘유진초저온㈜’이 평택에 세계 최초의 에너지 완전자립형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유진초저온㈜은 지난 7일 평택시 오성외국인투자지역에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유의동 국회의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이사, 다니엘 윤 EMP Belstar 대표이사, 사노 마사미 도쿄가스엔지니어링솔루션㈜ 기술본부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성초저온물류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유진초저온㈜은 유진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014년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설립된 이후 LNG냉열을 재활용한 친환경 냉동물류단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천 억원이 투입되는 오성초저온물류단지는 내년 말까지 오성외국인투자지역 내 9만2천151.1㎡에 들어서게 된다. 저온 유지에는 LNG냉열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태양광, 연료전지 등으로 자체 생산한 전기를 이용하는 등 세계 최초의 에너지 완전자립형 물류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는 오성초저온물류단지가 완공되면 600여 명의 직접고용과 6천여 명의 간접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앞으로 평택시가 미래 신성장경제신도시의 메카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물류단지 조성은 지난 2015년 10월 남경필 경기지사가 뉴욕에서 유진초저온㈜과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라 이뤄졌으며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도와 유진초저온, 평택시는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 왔다. 유진초저온은 평택항 인근 한국가스공사에서만 생산되는 LNG냉열을 운반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고, 도와 평택시는 외국인전용산업단지인 오성 내 부지를 제공했다. 유진초저온㈜은 오성초저온물류단지를 시작으로 평택 지역에 제2, 제3의 초저온물류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고향 갈래요” 전출 줄서는 경기경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매년 다른 지방청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전출 희망자가 쇄도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경찰청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이달 초 다른 지방청으로의 전출 희망자 신청을 접수받은 결과 무려 361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15명, 390명이 지원해 325명, 279명이 타청으로 전출됐다.시ㆍ도 지방청 간 인사교류는 경찰청 본청이 다른 지방청에서 경기남부청으로 전입하려는 인원과 반대로 경기남부청에서 다른 지방청으로 전출하려는 인원을 적절히 안배해 지원한 순서대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 자신이 가고 싶은 지방청을 신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361명이 전출 희망을 신청하면서 현재 경기남부청의 전출 신청 누적인원만 1천288명에 달한다. 경기남부청 현원(1만6천62명)의 8% 가량이 다른 청으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것이다. 이처럼 경기남부청에서 타청 전출 희망자가 쇄도하는 이유는 공채 선발인원이 다른 지방청보다 비교적 많아 직원들이 임용 후 의무복무기간이 지나면 귀향하거나 부모님 부양 등의 이유로 타청 전출을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나마 자리를 옮기기 수월한 서울청을 제외한 영ㆍ호남 지역 지방청으로 가려면 전출을 지원한 뒤 7~8년을 기다려야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청은 타청 전출 희망자가 쇄도하자 지난 2009년 이전 임용자의 경우 3년이었던 임용된 지방청에서의 의무복무기간을 2009년 7월 이후 임용자부터 5년, 2015년 이후 임용자 7년에 이어 지난해부터 10년으로 늘려 사실상 신임 직원들의 타청 전출을 제한하고 나선 상황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작년부터 의무복무기간을 10년으로 못박으면서 앞으로는 타청 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인천대 교수들, 제자 몫 연구비 4억8천만 원 ‘꿀꺽’

인천대학교 교수들이 산학협력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나 기업에서 받은 연구비 4억8천여 만 원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교수들이 빼돌린 연구비 대부분은 제자인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줘야 할 인건비였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A교수(54) 등 인천대 교수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주관한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비 4억8천만 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제자인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나눠줘야 할 연구수행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A교수가 가장 많은 4억 원을 빼돌렸고 나머지 교수 5명은 1천여만 원씩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교수는 4억 원이 넘는 제자 몫의 연구비를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갚는 데 사용했다. 교수 1인당 피해 학생은 최소 3명에서 많게는 30명이었다. 피해 학생 중 상당수는 학내 사정에 어두운 신입생으로 연구비가 지급된 사실조차 몰랐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원생들 대부분은 교수와 함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 연구비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학과 신입생들은 이런 내용을 몰라 인건비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수기자

인천 서구의회, 이번엔 ‘갑질 폭행’ 논란

인천 서구의회 여성의원이 지역주민을 폭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9시30분께 서구의회 A여성의원과, 같은 정당 당원이면서 청라주민인 B씨는 청라에 있는 한 커피 전문점에서 화해를 위해 만났다. B씨가 최근 소속 정당 인천시당에 A의원의 ‘갑질’에 대한 진정서를 낸 것과 관련해서였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의 중재를 위해 서구갑 지역위원장도 합석을 했다. 이 보다 앞서 A의원은 최근 중앙당에서 개최하는 ‘여성 아카데미 행사’에 B씨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였다. B씨는 참가 희망신청을 했다가, A의원이 “왜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참석하려 하느냐”고 따지자 인천시당에 “A의원이 지역당원들에게 사사건건 갑질을 하며 못살게 굴고 있다”고 진정서를 냈던 것. 이날 자리에서 A의원은 테이블에 있던 자몽차를 들어 지역위원장의 정장에 쏟아 부은 후, 분이 안 풀려 또 다시 다른 자몽차를 B씨 얼굴에 뿌렸다. 이들의 몸싸움이 격해지자 청라지구대까지 출동해 이들 모두 경찰조사를 받았다. B씨는 “A의원이 지역 일은 하지도 않으면서 당원들만 쥐 잡듯이 잡고 온갖 갑질은 다 하고 있다”며 “자몽차가 미지근해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화상을 입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어서 생긴 일이며 아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갑질 논란에 대해선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한편, 최근 서구의회는 남성 의원 3명이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지역 시민단체가 의원직 사퇴와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의원들의 자질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