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희생자 육필 기억시(詩) 전시회…“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단원고 희생자 학생 250명과 희생자 선생님 11분을 기억하는 육필 기억시(詩) 전시회가 열린다.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4.16 가족협의회’, ‘4.16 기억저장소’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함께 주최하는 전시회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위한 의지를 모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육필시는 시인들이 ‘4.16 단원고 약전’을 바탕으로 희생자 한분 한분을 기억하며 직접 창작한 작품 총 260점으로, 개막 이후 8일 동안 국회의원회관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기억의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 개막식은 1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되며,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분들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8일간의 국회전시를 마치고 나면 수원, 의정부 등을 시작으로 지역순회 전시도 준비하고 있어서 전국적으로 추모와 기억의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한 유은혜 의원(민주당, 고양병)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희생을 모두가 기억하고 추모하며, 진실 규명 및 생명이 가장 우선시 되는 안전한 대한민국의 다짐을 실천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현대차 17만대 리콜…세타2 엔진 결함 확인

현대·기아자동차의 5개 차종에 장착된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으로 약 17만대의 차량이 리콜(시정조치)된다.국토교통부는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현대·기아자동차의 5개 차종 17만1천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으로 그랜저 11만2천670대, 쏘나타 6천92대, K7 3만4천153대, K5 1만3천32대, 스포티지 5천401대다. 이는 최근 5년간 단일 사안으로 리콜된 사례 중 현대차 아반떼 등 19개 차종(82만5천대·2013년), 르노삼성 SM5·SM3(39만2천대·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앞서 국토부는 세타2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의 일부 모델에서 엔진 소착(마찰열로 인해 접촉면이 달라붙는 현상)으로 인해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언론 보도와 소비자 신고가 이어지자 지난해 10월 제작결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를 맡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에서 소착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지난달 말 국토부에 보고했다.현대차는 전체 리콜 대상 차량을 대상으로 소음 정도를 측정하는 등 추가 검사를 한 뒤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한해서만 새롭게 개선한 엔진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홍완식기자

초등생 유괴 살인 소녀, 범행전 피해자 하교 시간ㆍ주간 학습 안내서 검색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10대 소녀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6일 특가법상 미성년자 약취 유인·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고교 자퇴생 A(17)양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흉기로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추가 조사 결과 A양은 범행전 휴대전화로 피해자가 다니던 학교의 하교 시간과 주간 학습 안내서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A양은 초기 조사에서 “B양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을 때 배터리가 없어서 집 전화를 쓰게 하려고 데려왔다”고 진술했지만 A양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디지털 감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당시 휴대전화 전원은 켜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양의 컴퓨터에서는 범행 이전에 ‘살인’과 ‘엽기’라는 단어를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김경호 연수서 형사과장은 “A양이 살인이나 엽기와 관련한 매체에 심취해 있어서 그런 걸 실현하기 위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A양이 본 드라마나 소설책에는 시신을 훼손하거나 현장을 치우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홍완식기자

삼육대, 폐교 위기에 처한 서남대 의대 인수 추진

학교법인 삼육학원의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가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의대 인수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삼육대는 대학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서남대 의대(이하 서남의대) 인수를 위한 TFT를 구성하고 면밀한 검토와 계획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삼육대는 서남의대 인수를 통해 현 서남대 교수진과 직원, 학생, 종전 이사회(이하 구 재단), 현 이사회, 남원 지역사회 공동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했다. 삼육대는 예수병원, 명지병원 사례에서 나타났듯 구 재단의 동의와 교육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지 않는 정상화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구 재단이 교육부에 제시한 정상화 방안에 기초한 구체적 인수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육대는 서남의대 인수 후 기존의 약학, 간호, 물리치료, 상담심리, 보건관리학과 등과 연계한 보건의료전문인 양성을 통해 대학 발전과 사회공헌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실 의대’라는 꼬리표를 단 채, 폐교 위기에 빠진 서남의대의 형편을 걱정하며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고, 낙후된 교육환경개선을 통해 조속한 의학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2일 서남대 측에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제출하고, 13~14일 양일 증 서남대 구성원들에게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성익 총장은 “자금은 누구라도 마련할 수 있지만, 교육철학과 가치, 고유한 경험은 하루아침에 세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삼육대는 서남의대의 신속한 정상화로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전국에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 7개교와 삼육대, 삼육보건대 등 27개 학교를 경영하면서 지난 111년간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지켜온 건실한 사학법인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