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먼저”…인천 연수구 '전기차 화재' 대비 합동훈련 [현장, 그곳&]

“불이 나면 당황하지 말고 정확한 주소로 신고하는 게 우선입니다.” 13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조용한 주차장에 소방차 2대가 진입한다. 차에서 내린 소방대원들은 불 붙은 상황을 가정한 전기차에 물을 뿌리고 질식소화포를 덮는다. 이후 이동식 수조로 불이 난 차량 주변을 막은 뒤 물을 가득 채워 불을 끈다. 호스에서 나온 물이 이곳저곳으로 튀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중했다. 소방대원 도움을 받아 시연에 참여한 주민은 호스 사용법을 잊지 않으려는 듯 손짓과 자세를 몇 번 반복하고,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사진을 찍거나 메모한다. 시연에 참여한 이성서씨(65)는 “이론적으로만 알던 호스, 소화기 사용법을 직접 해 보면서 배우니 도움이 됐다”며 “가족들이나 다른 주민들한테도 직접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생긴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 인천 연수구와 송도소방서가 이날 주민들에게 전기차 화재 대응에 필요한 교육을 했다. 인천 연수구는 아파트가 전체 주거 형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특히 송도 국제도시는 주차장 대부분이 지하에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소방서 대원들은 소화기 사용법과 신고 요령을 교육하고 화재진압 모의 시연을 했다. 교육을 맡은 송도소방서 미래119안전센터 정주현 팀장은 우선 침착한 신고를 당부했다. 정 팀장은 “대부분 ‘불이 났다’고만 신고하는데 침착하게 위치와 화재 지점 등 상세 정보를 말하면 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이 났다고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관리사무소 방송이나 소방관 안내를 받으며 대피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구 전기차 화재 때문에 주민들 염려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소방은 이번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 전부터 장비를 들여와 꾸준히 훈련했고 대응 체계도 마련했으니 안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조정 꿈나무, 국제선진캠프 통해 글로벌 마인드 UP

경기도 조정 꿈나무들이 아시아의 ‘조정 강국’인 일본에서 열린 2024 국제선진체육캠프를 통해 소중한 체험 기회를 갖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웠다. 경기도조정협회가 경기도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뤄진 ‘2024 조정 꿈나무 국제선진체육캠프’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일본 나가사키縣에서 진행한 뒤 큰 꿈을 키우고 귀국했다. 안교재 도조정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경기도조정협회 국제선진캠프 참가단은 임원 2명, 지도자 7명, 선수 15명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선수는 수원 수성고와 영복여고, 하남경영정보고 등 고교생 12명과 영복여중 3명 등 총 15명의 중·고교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0일 나가사키현 이사하야市에서 진행된 일본 최대 규모의 ‘전일본고교조정선수권대회’를 관전하고 그 규모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 대회에는 일본의 고교 287개 팀이 참가해 20여개 팀이 참가하는 한국의 전국대회에 비해 10배 이상 큰 규모의 대회가 열린 데다, 상위 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펼쳤기 때문이다. 안교재 회장은 현지서 대회 관계자와 환담하고 내년 히로시마 대회와 규슈지역 고교선수권대회 등에 경기도 고교 선수들이 참여 방안 등 정기적인 교류를 위한 논의를 가져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선진캠프 참가자들은 현지에서 합동훈련을 갖기도 했고, 현지 문화와 음식 등 짧은 일정 속에서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국 조정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 됐다는 평가다.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은 “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말 그대로 국제선진캠프를 통해 우리보다 먼저 조정을 도입하고 발전시킨 일본의 규모와 운영시스템 등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됐다”라며 “우리 어린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를 벗어나 아시아와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겨루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부도 풀숲 영아 시신유기' 친모·친부, 징역 6년·8년

생후 10일 된 남아를 차량 트렁크에 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친모와 40대 친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13일 살인, 시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친모 A씨와 친부 B씨에게 징역 6년과 8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29일 병원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한 뒤 올해 1월8일 퇴원한 아이를 차량 트렁크에 방치,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1월 중순께까지 트렁크에 방치된 상태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아이가 숨지자 같은 달 21일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 풀숲에 아기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포대기에 쌓인 채 숨져있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드러나게 됐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피고인은 본인이 출산한 아이를 차량에 방치해 사망하게 하고 시신을 해변에 유기했다”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무시하기 힘들다”고 판시했다. B씨는 A씨가 아이를 입양 보낸 것으로 알고 있었고 살해를 공모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법정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자료에 비춰봤을 때 아이가 차량 트렁크에 방치된 사실을 몰랐다는 B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수원 영통구, 동수원새마을금고와 ‘제2회 희망드림 장학금’ 전달식

수원특례시 영통구가 동수원새마을금고와 ‘제2회 희망드림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영통구는 동수원새마을금고(이사장 최덕헌)가 지난 12일 지역내 초‧중‧고등학생 56명에게 전달할 장학금 2천만원을 영통구에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제2회를 맞은 ‘희망드림 장학금’은 지난해 영통구와 동수원새마을금고의 상호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22명에게 각각 30만원, 고등학생 16명에게 각 5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특히 이번 장학금은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난해 수혜 학생 56명 중 30명에게 연속으로 지원해 의미를 더 했다. 최덕헌 이사장은 “장학금 후원이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소중한 꿈을 향해 전진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추진해 학생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응원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사승 구청장은 “영통구를 위한 따뜻한 나눔으로 지역에 모범이 되는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후원해주신 장학금은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든든한 미래인재로 성장하는데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5일 업무·의무 휴무제’…쿠팡CLS, ‘택배 노동자 근로 보장’에 발 벗고 나서

최근 택배 근로자 노동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업계 최초로 ‘주 5일 업무·의무 휴무제’ 등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의 근무 보장을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 CLS는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격주 주 5일 배송’, ‘의무 휴무제’를 전격 도입하는 등 택배 노동자 휴무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통상 한 주에 6일 정도 배송 업무를 하는 타 택배사 택배 노동자와 달리 CLS와 위탁 계약을 맺은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는 현재도 30~40%가량이 주 5일 이하로 배송하고 있지만, 이번 ‘격주 주 5일 배송’ 도입으로 CLS와 위탁 계약을 맺은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의 업무 부담이 더욱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간작업 택배 노동자의 경우 격주 주 5일 배송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될 시 2주에 1번은 주 5일만 배송 업무를 하기 때문에, 평소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야간 택배 근로자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주 최대 6일까지 배송 업무가 가능했던 주간 작업 택배 노동자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최소 1회 이상, 연 최소 2회 이상 일주일 중 이틀을 쉬고 주 5일만 업무를 하는 ‘의무 휴무제’도 도입된다. CLS는 택배 노동자의 업무 일수는 수입과 직결되는 만큼 주 5일 배송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각 전문 배송업체와 충분히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LS 관계자는 “‘격주 주 5일 배송’ 도입 등 퀵플렉서 휴무 확대 방안이 시행되면,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각 전문 배송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진적인 배송 업무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전기차 배터리 정보 모두 공개 권고

정부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제조사를 공개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권고한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열폭주(배터리의 연쇄적 폭발)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자,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차관과 소방청장 등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각 부처에서 지금까지 점검·검토해온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시설의 안전성 강화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 지하 주차시설에 대한 다양한 안전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전기차 소유주의 화재불안 우려 경감을 위해 모든 전기차에 대해 특별 무상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국내 보급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동주택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취약요인에 대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긴급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방기성 실장은 "이번 대책은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은 조속히 시행하고, 개선방안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