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임시 둥지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K리그1 승격과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수원은 한때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사상 첫 K리그2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낯설은 K리그2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원은 설상가상으로 기존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그라운드 전면 보수 공사로 12일부터 잔여 시즌 경기를 임시 홈 구장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수원은 환경적응을 위해 지난 3일 미르스타디움에서 팬들을 초대해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른 상태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미르스타디움은 장·단점이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기존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거리가 짧은 편이었다”며 “하지만 미르스타디움은 종합경기장이어서 트랙이 있다 보니 관중석이 멀어 팬들의 관전이 불편하고 선수들의 체감 또한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응원 소리가 멀어져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에 소통하는 부분은 전보다 수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새 공간 적응에 대한 걱정을 하기보다 기존 수원의 축구를 지켜나간다면 K리그1 ‘승격의 꿈’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롯이 상대에 따라 어떻게 맞춤형 전술을 준비해 승리할 것인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새로운 곳이지만 기존의 우리 축구를 잘 지켜나간다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원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리그 선두 FC안양(46점)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 입장에선 선두 안양을 잡고 용인에서의 산뜻한 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수원 구단은 팬들의 쾌적한 경기장 이동을 위해 용인시와 협의에 나섰다. 경기 시간 전후로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과 용인경전철 배차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다. 수원에게 있어 용인미르스타디움이 단순한 임시 구장을 넘어서 팀의 부활과 성장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 안양동 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이 10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경기일보 1일자 인터넷판) 최근 열린 조합총회에서 조합장과 이사 등 임원을 해임해 융창지구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진흥아파트 재건축조합 정상화대책위원회(위원장·김학, 이하 대책위)는 지난 1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및 조합임원들에 대한 해임 및 직무정지를 의결했다. 대책위는 재건축조합 조합원 2천5명 중 서면결의서를 포함해 1천15명이 참석해 94% 찬성으로 조합장을 해임했다. 조합 이사 12명, 감사 2명 등에 대한 해임 및 직무정지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조합 이사 14명 중 2명에 대해서는 부결돼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조합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 임원 해임은 조합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소집된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총회에서 대책위는 ▲비례율(정비사업 수익성 지표)이 종전 109%에서 94%로 하락해 조합원당 4천만원~6천만원 추가 부담 발생 ▲2024년 안양시의 조합실태 점검 결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등 33건 위반 중 용역계약 등 4건은 수사의뢰 조치 ▲근거 없는 공사비 증액 ▲무상옵션에서 유상옵션으로 전환 ▲시공사로부터 고금리 사업비 300억원 대출 ▲무면허업체 수의계약 등에 대해 지적했다. 앞서 진흥아파트 재건축조합원 중 일부는 조합장 및 임원들이 방만한 조합 운영과 법규 위반,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 묵살, 총회 파행 운영 등으로 조합원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자발적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조합장 등 집행부에 대한 해임 및 직무정지를 추진해왔다. 이어 대책위는 지난달 29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지난달 12일 총회에서 의결된 조합장과 임원 연임안 가결에 따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책위는 비례율을 올려 추가분담금을 낮추고 입주 후 추가분담금 발생을 차단하겠다며, 입주 완료 후 조합 조기 해산과 입주 후 하자 및 아파트 관리 투명화 등으로 안양 최고의 아파트 단지 조성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조속히 새 조합장을 선출하면 10월 입주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학 정상화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조합 운영을 방만하게 운영해 온 데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증폭돼 해임으로 결정됐다”며 “융창지구는 입주 한 달 전에 해임이 이뤄져 입주가 지연됐지만, 우리는 두 달이라는 시간이 있어 새로운 조합장과 임원진 선출을 위한 선임총회를 조속히 열어 입주 지연 없이 조합이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아파트는 총 2천73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의왕시는 상반기 특별징수대책(징수활동)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가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월 체납액 징수율과 가상자산 체납처분, 가택수색, 대포차 정리, 부동산 공매, 신탁재산 체납처분 등 6개 분야 22개 지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의왕시가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시는 지방세 이월체납액 96억4천100만원의 39.2%인 37억7천700만원을 징수, 경기도 평균 징수율 23.6%보다 15.6%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을 통한 동산 압류와 부동산 공매 등 강력한 체납처분을 적극 추진하고 소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전화상담을 통한 체납 안내를 진행하는 맞춤형 징수 체계를 구축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제 시장은 “앞으로도 각종 납세 편의 제도를 통한 체납액 징수에 총력을 기울여 자주재원 확충과 건전한 납세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선인장의 가시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비눗방울. 비눗방울 세상 속에 살아가는 선인장과 선인장밭에서 살아가는 비눗방울 중 어떠한 삶이 더 불안할까. 홀로 선인장인 ‘나’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내 옆의 이들(비눗방울)이 터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갖고 살아간다. 반대로 후자의 삶이라면 사방에 자리한 가시에 부딪혀 나라는 존재가 터지지 않을까하는 불안이 있을 것이다. 지난 3일부터 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 갤러리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김소영 개인전 ‘나를 찾아주세요’는 끝없이 연결된 온라인 세상에서 허구와 실재(實在) 사이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아냈다. 전시는 안양 출신으로 용인과 성남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1997년생 청년 작가 김소영의 예술적 자아가 투영된 ‘Cactoos’라는 선인장의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가 많은 선인장이 하나 있었다. 가시 탓일까. 사람들은 선인장을 피하고, 곁에 다가오지 않았다. 외로움을 느꼈던 선인장은 남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치장을 하고, 가시에 쿠션을 껴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스스로 가시를 뽑아내는 결단까지 하지만 여기에 주어진 사랑은 허상일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을 깨달은 선인장이 진정한 나,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바로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에서 신작 15점을 포함한 회화, 영상, 설치 등 23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신작 ‘선인장도 가시가 있어야 꽃을 피웁니다’ 시리즈 네 작품은 선인장의 가시가 꽃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듯 때로 고난과 역경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이와 함께 작가는 원, 톱니, 사선 등 배경 위로 그려진 자유로운 선 속에 현대인의 삶을 함축했다. 길이도 모양도 제각각인 선이 화면 속에 마치 무질서하게 충돌하고 교차하면서도 공존하는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끝없는 경쟁사회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소셜 네트워크 세상에서의 무한한 ‘연결’을 드러낸다. 어둠이 있어야 빛을 발하는 형광빛 네온사인의 선들은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역설적인 온라인 세상을 의미한다. 또 다른 신작 ‘Who Am I’ 시리즈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함께 활용한 작품이다. 직관적이며 대비가 뚜렷하고 화려한 색감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진 세상에서 SNS 속 허상의 ‘나’를 이야기한다. 하나의 표현 수단이 된 SNS에서 우리는 남들에게 비치기 위해 내 모습을 꾸미지만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는 모른다. ‘Cactoos’가 나를 찾아 떠나듯 작가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해 해바라기, 공룡, 악어, 맥주 등 내(작가)가 좋아하는 것을 탐구하고 이를 작품에 담아냈다. 전시 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설치 작품 세 점은 바로 이번 전시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인장 캐릭터 ‘Cactoos’를 형상화했다. 3D 프린터 피규어인 ‘SHY(샤이)’, ‘Donggle(동글)’. ‘Hero(히어로)’는 작가 내면의 모습이기도 하다. 120도 각도로 전시장 한가운데에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 세 캐릭터를 통해 작가는 기존의 인식과 세상의 선입견에 맞서고 있음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전시에서는 ‘How do you do’, ‘돌고 돌아’ 등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난 선인장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작가의 영상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소영 작가는 “진정한 나를 인식하고 허구의 세계와 진짜 사이 간극을 극복해, 결국 ‘더 나은 나’를 찾아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한다”며 “앞으로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작품 등 사람들이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 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전시는 16일까지.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가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장기적 이어오고 나눔상생 실천과 ESG 경영을 실현하면서다. 11일 삼천리에 따르면 삼천리는 현재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의 전문성을 살려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안전한 가스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가스안전 사랑나눔’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 배기통·보일러·가스렌지 등 가스기기를 무상 점검·보수·교체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를 차단하는 가스타이머콕 설치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동시에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주관하고 전국 도시가스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도시가스 업계 봉사의 날 ▲사회복지시설 가스기기 지원 사업 ▲사회복지시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등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의 깨끗한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 ‘Clean Day’로 우리 생태계를 이루는 산, 하천, 공원 등지에서 다채로운 환경친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재 청량산(인천), 독산성(오산), 오산천(오산), 지역공원(안성) 등지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나무를 심어 우거진 산림을 만드는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이 사내 다양한 자원봉사팀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따뜻한 손길도 내밀고 있다.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과의 체험활동 진행,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 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 양육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매년 연말에는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임직원이 직접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지역사회 6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한다. 특히 행사기금은 임직원이 연간 적립한 급여우수리와 자선모금 등을 통해 마련되고 있어 나눔의 의미를 한층 더한다. 삼천리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의 낙후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해외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낡은 학교건물 외벽을 새롭게 도색하고, 깨끗한 화장실을 신축해 위생적인 생활환경을 조성 중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과 함께 도서실을 만들어 기증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일일교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삼천리그룹 임원부인회 역시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아동양육시설 환경정화와 장애인의 건강을 위한 한센인 거주시설 김장 담그기 등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삼천리는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국군장병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자매결연을 체결한 육군 제28사단(1975년 결연)과 해병대 제2사단(2006년 결연)을 매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형 재난상황이 발생한 경우, 피해 회복을 적극 돕기도 한다. 2017년 포항 지진피해, 2019년 인천 적수피해, 2020년 코로나19 확산, 2022년 동해안 산불피해, 2023년 수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삼천리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어려움에 놓인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천리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향한 배려의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 안전한 세상, 행복한 미래를 만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나눔상생의 가치와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삼천리의 행보에 따스한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국제공항이 경제 거점과 스마트 공항 등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경기도민 의견이 도출됐다. 경기도는 지난 9일 도청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숙의공론조사’에 대한 결과보고회를 개최하는 한편, 이러한 의견을 정리한 백서를 이달 발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민이 원하는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을 주제로 지난 5월12~20일 도민 3천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 6월22일부터 23일까지 도민참여단 206명이 참여한 숙의토론회(2·3차 조사 포함)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숙의공론조사 영상백서 상영 및 결과 보고 ▲도민참여단의 소감 발표 ▲도민참여단의 ‘숙의공론조사 결과보고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206명의 도민참여단은 경기국제공항의 건설방향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 경제 공항(경제 성장, 국가경쟁력, 물류거점공항 등) ▲고객 맞춤형 스마트 공항(스마트공항, 편리성‧편의성 향상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거점 공항(교통망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 ▲환경친화 탄소중립 공항(친환경 공항 등)이다. 도는 이러한 의견을 이달 백서 형태로 놰놓을 예정이며 현재 추진 중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도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선우 도민숙의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국제공항을 도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경기도의 의지”라며 “도민참여단이 전문가들의 발표를 집중해 듣거나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고 전했다. 한현수 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도민참여단 의견은 향후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 계획 연구에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시 대표단은 11일(한국시간) 오전 파리 올림픽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 우상혁 선수(28·용인시청)를 만나 응원하고, 경기가 끝난 뒤 우 선수를 만나 격려했다. 우 선수는 이날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서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 선수는 경기 후 스타디움에서 만난 이 시장에게 “시민과 국민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 시민과 국민들께서 아쉬워하시겠지만 그동안 올림픽 준비를 열심히 해 온 당사자인 우 선수만큼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국제경기들도 있으니 더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도의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첨단학과 대학 유치 발표 관련, 성남시가 시스템반도체 구축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도는 7일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제3판교테크노밸리 첨단 분야 대학 유치 설명회를 열고 제3판교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학과 중심의 대학을 오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상명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외대, 한성대 등 12개 대학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3판교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부지 7만3천㎡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사업비 1조7천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첨단학과가 제3판교에 들어서면 시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와 공동 추진하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 구축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 지자체 최초로 팹리스의 수요·공급 기업을 연계하는 팹리스 얼라이언스를 추진 중이어서다. 앞서 시는 6월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산업부 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팹리스 기업의 칩 설계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밀착 지원하는 플랫폼을 9월 중 제2판교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 개원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시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인력양성 사업, 제3판교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 시스템반도체 특화 강소특구 지정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국내 팹리스기업 중 40%가 소재한 판교를 한국형 K-팹리스 밸리로 조성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관련 8개 산·학·연 기관들과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협약을 맺는 등 시스템반도체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도의 이번 제3판교 내 글로벌 산학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연계해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선도적 역할에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로 잇는 새로운 인천’을 위해 미디어 교육, 창작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최지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센터가 10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 제작부터 유통까지 더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돕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지역·마을·공동체 미디어가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특색 있는 인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난 2014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뒤 10년 동안 장비와 교육,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90만명의 시민들에게 미디어 교육과 체험, 장비와 시설 대관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지원을 받아 창작한 3천여편의 작품이 지역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송출이 이뤄지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은 만큼 센터는 한 걸음 더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센터는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단을 신설, AI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영상을 제작해 방송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해외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도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중국, 핀란드 학생들까지 대상을 넓히고 현지 네트워크와 실시간 통역을 고려한 콘텐츠 교육도 운영한다. 미디어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 센터장은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발달장애인들도 미디어를 활용해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미디어를 활용할 줄 모르는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들이 온라인을 통한 홍보나 주문, 배달을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우면 지역 상권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는 인천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미디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용인특례시는 체계적이고 안전한 마약류 관리를 위해 마약류 폐기업무를 전산화한 ‘마약류 폐기 지원시스템’을 개발해 운용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병원·약국 등이 전신 마취제인 프로포폴이나 항불안제인 자낙스 등 마약류를 구매‧사용‧폐기하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건소는 병원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파손돼 마약류를 폐기하겠다는 신고가 들어 오면 이를 관리대장에 추가한 뒤 해당 병원에 폐기 사실을 통보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도 현황을 등록한다. 문제는 행정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마약류 취급자의 식별번호와 폐기 사유, 폐기 방법, 품목 코드, 유통 단위 등 복잡한 정보를 4회에 걸쳐 반복 작성해야 하는데다 수기 처리 과정에서 오타가 발생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져 일선 담당자들이 부담을 호소해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업무 자동화를 위한 자체 수요조사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확인하고 이달 초 보건소 마약류 처리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동시스템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선 보건소 담당자가 접수된 폐기 마약류의 제품명만 검색해도 자동으로 유효기간, 제조번호 등의 데이터가 입력된다. 오타 발생 가능성도 원천 차단한 것이다. 폐기 내용을 등록하면 병원에 보낼 통보서와 내부 결제문서가 자동으로 생성돼 업무 절차가 간편해졌고, NIMS의 정보 조회는 물론 폐기 결과 연계까지 가능하다. 업소와 마약 종류, 처리 방법 등에 따른 폐기 마약류 통계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지역에 유통된 마약류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마약류 폐기 지원시스템이 디지털 행정의 수범 사례로 인정돼 타 지자체에 보급되면 사용료 등 세외 수입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약류 폐기 신청이 한 주에 평균 50건 접수되는 만큼 이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 반복되는 업무에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정확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