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물량 공세에... 인천기업 10곳 중 4곳, 매출 ‘직격탄’

인천지역의 기업 10곳 중 4곳이 중국 저가‧물량 공세에 판매가 하락 압박은 물론 거래 감소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8일 인천상공회의소의 인천의 기업 211곳을 대상으로 한 ‘중국 저가‧물량 공세가 인천지역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인천 기업의 39.3%는 최근 중국의 과잉공급과 저가상품 수출 확대로 인하여 ‘매출‧수출 등 실적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2.2%는 ‘현재 영향은 없으나 앞으로 피해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8.5%에 그친다. 이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따른 영향은 ‘판매단가 하락 압박’이 34.8%, ‘내수시장 거래 감소’가 33%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외 해외시장 판매 부진’이 13.3%, ‘실적부진에 따른 사업축소‧중단’이 10.4%, ‘대중국 수출 감소’ 8.5% 등이다. 특히 인천 기업의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은 중국 경쟁기업 대비 ‘격차가 축소’했다는 응답이 43.1%이며,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했다는 응답이 28%에 이른다. ‘계속 우위에 있다’는 응답은 21.3%, ‘중국기업에 추월당해 열위에 있다’는 6.2%, ‘계속 열위에 있다’는 1.4%다. 중국 경쟁기업 대비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 수준이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5년 이내에 중국에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33.9%), ‘신규 수출시장 개척‧공략’(25.1%) 등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건비 등 비용절감’(15.4%), ‘현지생산 등 가격경쟁력 확보’(8.2%), ‘제품 다변화 등 시장저변 확대’(6.6%), 기타(1.3%)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응전략이 없다’는 응답도 9.7%를 차지했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무역대상국 다변화 및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기업들은 중국 저가‧물량 공세 대응을 위하여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국내 산업 보호 조치 강구’(3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신규시장 개척 지원’(24.7%) ‘연구개발(R&D) 지원 확대’(22.9%), ‘무역금융 지원 확대’(9.0%), ‘FTA 관세혜택 활용 지원’(5.4%), 기타(3.6%) 순으로 응답했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최근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국내기업들의 수출여건 및 내수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제품의 기술‧품질 수준 또한 향상하면서 경쟁이 더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금‧세제지원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신규 판로개척 및 연구개발 지원 확대로 중국 저가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상공회의소 “지역 3분기 기업전망 62.9…道평균보다 낮아”

안산지역 3분기 제조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전국·경기도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의 과잉 공급과 기술 추격 등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8일 안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제조기업 140곳을 대상으로 3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62.9(전국 89.0, 경기 91.3)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20)이 호조, 석유화학(95)은 보합 등이 전망됐고 섬유의복(86)과 전기전자(79), 운송장비(75) 등은 부진, 철강금속(72)과 기계설비(68), 목재·종이(67) 등은 침체가 예고됐다. 올 하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내수소비 위축(32.9%) ▲원자재가·유가 상승(30%) ▲해외 수요 부진(12.9%) 등이 꼽혔다. 특히 최근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과잉 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응답 기업의 실적 및 경영 상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향후 피해 가능성 있음(40%)이 가장 많았고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37.9%) 및 적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2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로는 ▲내수시장 거래 감소(46.4%) ▲판매단가 하락 압박(22.7%) ▲중국 외 해외시장 판매 부진(15.5%) ▲대(對)중국 수출 감소(10%) 등이었다. 지난 5년간 중국의 경쟁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 축소’(43.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 당함’(27.9%), ‘계속 우위에 있음’(22.9%), ‘중국 기업에 추월 당해 열위에 있음’(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기업들의 기술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응답 기업의 기술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로는 4~5년 이내(43.9%)가 가장 많았고 2~3년 이내(29.5%), 6~10년 이내(17.4%), 1년 이내(6.8%), 10년 이상 소요(2.3%) 등의 순으로 전망했다. 안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제조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긴급한 지원 요구를 보여준다”며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많은 기업이 우려를 표하고 있고 중국의 시장 지배력과 빠른 기술 성장에 대비해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특화도시 품은 경기도의 변신 [창간 36주년, 빅체인지]

인류는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로 생존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과학의 발달과 맞물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글로벌 보건위기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략적인 육성과 투자에 대한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물론 경기도는 바이오 특화도시를 개발하기 위한 관심을 키워갔으며, 최근 경기도는 시흥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돼 세계적 바이오 거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바이오클러스터 등 바이오산업에 동력을 올려 신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변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경기도의 바이오산업 및 특화단지 개발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본다. ■ 새로운 물결, 바이오산업 산업혁명 이후 첨단기술의 도입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는 바이오산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 증가로 세계 바이오 헬스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 바이오 헬스 시장은 2022년 2만3천844억달러에서 오는 2027년 3만960억달러로 연평균 5.4% 성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성장 시기 미래 먹거리, 일자리 확보의 핵심 분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등 차세대 모달리티 확대에 따라 바이오 기술뿐 아니라 바이오 제조까지 글로벌 패권 전선이 확대될 것으로 도는 바라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들은 바이오 헬스 시장 주도권 경쟁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 법제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오 기술,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으로 제조·에너지·식량·건강 전반에 걸쳐 미국 내 바이오 생태계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반도체와 과학법 제4장에서 바이오 경제 연구 및 개발을 규정해 공학생물학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집중 지원에 나섰다. 유럽의 경우 EU 바이오 기술법 제정, 바이오테크 허브 설립, 미국·인도·일본·한국과 파트너십 출범 등 내용을 담은 바이오 기술 및 바이오 제조 정책방안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영국도 생명과학 비전을 통해 과학, 임상 연구인프라 구축, 영국 고유의 게놈 및 건강데이터 기반 혁신 기술 지원, 규제 시스템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헬스 산업도 코로나19 대응 이후 상승한 국제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도약 가능성이 확인됐다. 최근 5년(2018~2022년) 간 수출 증가율은 전 산업이 3.1%인 반면, 바이오헬스는 13.2%를 보인 바 있다.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를 비롯해 세계 3번째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성공 국가,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출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2년 바이오 헬스 산업 수출액은 242억달러로 국내 주요 수출 유망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역시 바이오 산업은 주요 영역에서 국내 1위다. 통계청의 2021년 기준 조사자료를 보면 경기도는 사업체 수 40.3%, 종사자 수 37.9%, 수출 41.2%, 투자 36.5%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업 연구개발비(49조6천억원), 식의약 인허가(5천100건), R&D 전담부서(1만4천곳) 등 2위와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인다. ■ 경기도 변화의 중심, 바이오 특화 도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내세운 민선 8기 경기도는 현재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종합 바이오·헬스 광역벨트 구축’을 바이오 산업 정책의 비전으로 세워 핵심 바이오클러스터 5개 소를 대한민국 유일의 광역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존 ▲성남 디지털 헬스케어 ▲화성 제약·화장품을 비롯해 고도화·신규 조성하는 ▲광교 첨단바이오 ▲시흥 바이오의약 ▲고양·파주 메디컬·그린바이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는 미래 클러스터 트렌드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다수 특성화된 클러스터가 상생하는 광역 클러스터 모델인 미국 샌프란시스코형으로 타지역과 차별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도는 31개 시·군 중 수원, 시흥, 성남, 화성, 고양·파주 등에 경기도 바이오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는 최근 인천시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돼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 및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 육성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흥 바이오 의약 클러스터는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을 연계해 서부 바이오 인력·창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월곶 역세권과 배곧지구에 바이오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연 1천명의 바이오 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입지·인프라 확보 지원, 투자 인센티브 지원, R&D 지원으로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는 ▲바이오 메디컬 융·복합 연구단지(배곧 경제자유구역) ▲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월곶역세권) ▲바이오 첨단 특화단지(정왕지구) ▲바이오 소재부품 기업 육성단지(시흥스마트허브) 등 ‘바이오트리플렉스’ 전략을 통해 투자유치 32개 기업 4조7천88억원, 생산유발효과 8조4천288억원, 취업·고용유발효과 5만8천295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교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중심의 첨단 R&D 허브 구축과 함께 광교 포럼의 전국 단위 브랜딩을 추진한다. 또 첨단 바이오 분야 대학·병원 연계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이밖에 바이오 스타트업 기회공간(2만5천여㎡, 7천600평)을 조성하며, R&D 기반 고급인재(석·박사급 연 500명) 양성 허브도 구축한다. 고양·파주 메디컬·그린 바이오 클러스터도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중심의 경기 고양 바이오 콤플렉스 조성 중이다. 6개 병원을 연계해 기초연구부터 교육·임상, 사업화까지 이뤄지는 클러스트로 구축된다. 국내외 정밀의료 앵커기업(의료기관) 및 바이오 메디컬 전문 VC를 유치한다. 파주시는 4차산업중심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천군은 연천 BIX 산업단지 중심의 그린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 바이오특화도시의 향후 과제 바이오산업을 통한 특화도시를 갖춰나가려는 경기도의 도전은 다양한 바이오 산업 육성 사업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경기도는 새로운 혁신의 가속도를 위해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을 연 500개사 지원한다. ▲바이오 스타트랩 구축 및 운영 ▲연구장비 분석지원, 기술거래 지원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캠퍼스 운영 및 뷰티산업육성 등이다.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해 R&D 기반 고급인력을 연 500명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분야 디지털 전환, 첨단 바이오 등 미래기술 수요에 맞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현장 중심의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운영한다. 아울러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연계를 통해 국내·외 생산 인력을 연 1천명 양성할 예정이다. 바이오산업 7조원 투자 유치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연계 기업유치 등을 실시한다. 네트워크도 클러스터의 연결, 확장에 중요한 요소다. 도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진출 역량강화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연 20개 사)한다. 또 해외 첨단바이오 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MOU 체결을 추진하며, 투자·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해외시장 정보공유 및 기술교류 지원도 나선다. 아울러 도-시군, 도-타 광역, 도-해외 간 클러스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해외 바이오 협회 등과 협력을 통해 도 기업과 해외 기업 간 연결을 지원하고 인적 교류 및 MOU 체결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지난 5월16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해 미 최대 바이오 협회인 바이오콤 캘리포니아를 찾아 조 파네타 회장에 ‘바이오콤CA 간 파트너십 증진 의향서’를 전달하고 한국지부 설치와 기업 교육 및 인력 양성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뜻을 모은 바 있다. 또 김 지사는 이날 미국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를 찾아 애슐리 반 지렌드 부사장과 유전체 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경기 시흥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은 경기도 바이오 산업의 도약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투자 확대, 기업유치, 규제완화,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연구개발 활성화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수 있으며, 도내 바이오 클러스터들과 연계를 통해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잰걸음…기반시설 조성 내달 마무리

디지털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인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공사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해당 단지 기반시설이 다음 달 마무리되며 미디어센터·관광시설 등은 내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산곡동 일대 65만4천㎡에 조성되는 복합문화융합단지에는 YG와 네이버, 넥슨 등이 참여하는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를 비롯해 관광·숙박시설,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를 위한 도로와 부지 등 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다음 달 마무리된다. 단지 내 계획된 각 시설은 내년 이후 차례로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는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7층 건물 14동, 전체 면적 6만7천㎡ 규모로 계획됐으며 모두 3천20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선 버추얼 프로덕션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클러스터로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모든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공동주택은 일반분양과 민간 임대 등 약 1천300가구가 건설된다. 호텔 등 숙박·관광시설은 구역이 정해져 있으나 세부 건립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앞서 이 단지는 2012년 6월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지지부진했다. 부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세계경제 위기로 투자자들이 망설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6년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에 포함되면서 급물살을 탔고 시도 34%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이 단지의 기반시설 공사는 2019년 11월 착공돼 지난 6월 말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단지에 포함된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 북측기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도로 노선을 변경하느라 준공일이 미뤄졌다. 시 관계자는 “복합문화 융합단지가 조성돼 계획된 시설들이 들어서면 수만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기업 유치가 가속화해 의정부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시 향남권 주민 나눔터 복합문화센터 “11월 개관 이상없다”

“화성시 향남권 주민들의 나눔터 복합문화센터 개관, 이상 없습니다.” 향남복합문화센터가 주민맞이 준비로 여념이 없다. 8일 시에 따르면 향남복합문화센터는 향남읍 하길리 오음공원(하길리 1512번지) 내 위치해 있으며 2022년 6월 착공해 25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달 준공됐다. 현재 시설물 예비 점검 중으로 오는 11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향남복합문화센터는 연면적 7천221㎡,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내부에 ▲도서관 ▲체육관(수영장) ▲공동육아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을 갖춰 향남권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설계됐다. 이와 함께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로서 388㎾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률 60%를 달성해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가져오는 등 녹색성장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근 시장은 향남복합문화센터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해 도서관 및 체육시설 등 시설 내·외부를 돌아본 뒤 “향남복합문화센터가 개관하면 향남권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관 일정에 맞춰 주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소방서, 여름 휴가철 ‘대국민 화재예방 행동요령’ 알려

용인소방서(서장 안기승)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국민 화재예방 행동요령’을 적극 알리고 있다. 서는 여름철 폭염과 장마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대국민 행동요령을 전파한다고 8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에어컨 실외기 먼지 제거 등 점검 철저 ▲장마철 차단기 점검 및 KC 인증 전자기기 사용 ▲차량 내 라이터 등 방치 금지 및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인덕션 전원 차단 및 가스밸브 잠금 확인 등이다. 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용인에서 여름철에 발생한 화재는 총 227건이다. 이는 같은 기간 관내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1천223건 대비 약 18.6%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8명으로 전체 사망자 21명 대비 약 38.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름철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106건), 부주의(50건), 기계적 요인(30건) 등이 있으며 이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기승 서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특보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휴가철 장기간 집을 비우면서 전자제품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화재 발생에 따른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안내하니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엔(N)잡러’ 재능기부자 강미라 씨 “재능기부로 나날이 성장하는 삶 일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을지도 모를 제 삶이 봉사로 인해 다양하게 확장됐죠. 매 순간 행복하게 살아있음을 느껴요.” 10여년 전 도서관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학교에서, 자원봉사센터에서, 동네 곳곳에서 봉사의 품을 넓혀온 시흥시 정왕동 주민 강미라씨(57).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현재 시흥시자원봉사센터 시민교육 강사, 시흥문화관광 해설사, 시흥시티투어 안내자, 업사이클링(새활용) 공예강사, 호조벌 논습지 강사, 에코 크리에이터, 사람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 자녀 문제로 봉사에 발을 들였다. 2011년 당시 중학생이던 딸아이가 따돌림으로 학교생활이 어려워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엄마가 학교에 함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다행히 도서관을 찾은 반 아이들도 그가 권한 소설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따돌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아이의 상황이 호전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3년 내내 진행한 봉사활동은 재미와 보람까지 가져다주며 그에게 봉사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샘솟게 했다. 이후 오랜 시간 봉사의 재미와 매력에 중독돼 도서관뿐 아니라 자율방범대 활동은 물론이고 마을활동가로 동네 곳곳을 살피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봉사 영역을 조금씩 넓혀 왔다. 특히 평소에 친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공예품을 만들어 기부하고자 공예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봉사에 대한 강한 열정과 열망은 내향적인 그의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학창 시절 발표라면 엄두도 못 냈던 부끄럼 많은 학생이었는데 어느덧 제가 학생들 앞에서 공예를 가르치고, 자원봉사 교육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버려지고 있는 양말목이나 캔, 커피 찌꺼기 등을 다양한 공예품으로 새활용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매주 부지런히 만든 공예품을 관내 곳곳에 기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흥문화관광 해설사로, 시흥시티투어 안내자로서의 역량을 쌓으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시흥의 역사, 문화, 예술, 자연 등의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며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또 그는 살아있는 지식과 경험을 무료로 나누는 ‘사람책’으로도 활동 중이다. ‘엔(N)잡러’의 노하우 및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이야기를 전하며 타인 삶의 변화를 응원하고 있다. 강씨는 “제 경험과 노하우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누군가에게 성장동력으로 쓰일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고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타인에게 나누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을 뿐인데 주위의 권유와 제안으로 재능기부로 해왔던 일들을 이제 업(業)과 봉사로 동시에 삼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펼치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학습과 자기계발로 역량 쌓기에 몰두하는 그는 각종 강의 준비와 현장 활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빠듯하지만 모든 순간 삶의 활력을 느끼고 있다. 강씨는 “봉사는 단순한 활동 이상의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배우고, 나누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내가 한 뼘씩 더 성장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봉사를 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자연스레 찾을 수 있다”며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너무나 많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베풀며 삶의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성 금석천서 화학물질 폐수 유출…긴급 방제작업

전국 생태하천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안성시 금석천에 화학물질 폐수가 상당량 흘러 들어 서식 중인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 안성시 및 당국과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안성시 당왕동 생태하천인 금석천에 화학물질인 염화제이철(Fe3C13)이 포함된 폐수가 우수관을 타고 상당량 흘러 들어 갔다. 이 사고로 생태하천에 서식 중인 토종 붕어 등 물고기가 상당수 폐사되는 가 하면 하천 수질을 크게 오염시켰다. 당국은 사고 발생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하천시료를 채취하고 오염유출 지점을 파악하는 등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 긴급 방제에 나섰다. 당국은 소형 마대자루에 모래를 담아 화학물질이 포함된 폐수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뚝을 쌓고 지정폐기물수집 운반차량을 이용해 폐수를 수거하고 있다. 목격자 A씨는 “시뻘건 물이 하수구 관에서 금석천으로 꽐꽐 쏱아진 후 물고기가 하얗게 죽은 상태로 물위에 떠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안성시 제1산업관리공단에 위치한 기업인 ㈜미코파워에서 염화제이철 보관탱크 공급펌프 밸브 제쳘부에 원인 미상의 유격이 발생해 유출된 물질이 우수관을 통해 금석천으로 흘러 들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와 당국 등은 긴급방제가 마무리되면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염화제이철은 염소와 철의 화합물로 습한 공기속에선 바로 녹황색을 거쳐 적갈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백억원이 투입돼 조성한 금석천은 대통령과 장관 등이 방문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