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권익위 국장 사망과 관련해 “우선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라며 “다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정권외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안타까운 사건을 또다시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인 정치 공세는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키울 뿐”이라고 밝혔다. 곽 대변인은 또 “정치적 계산이 깔린 소모적 정쟁으로 갈등의 불씨를 지피기보다 민생 회복에 당력을 집중해주길 촉구한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명품백 사건을 수사기관에 송부해야 한다고 했던 고위공무원의 죽음이 누구의 책임인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고인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을 두고 괴로워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이 때문에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말하지 못할 고초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고인은 사건을 종결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냈지만 사실상 묵살됐다”라며 “고인은 지인과의 통화에서 ‘권익위 수뇌부 인사가 이 사안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고,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토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종결처리 된 이후에도 ‘사건처리가 너무 잘못돼서 걱정이다. 죄송하다’라고 호소했다고 한다”라며 “그리고 서명을 받는 역할을 고인이 맡아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20여 년간 부패방지 업무를 수행한 최고의 전문가로 주변에 평가를 받아온 고인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사실상 윗선의 압력에 의해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면 그 괴로움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라며 “사실상 윗선의 압력이 있었고 이로 인해 사건 처리 전후로 지속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무엇이 고인을 그토록 힘들게 했는지, 누가 고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밝히겠다”라며 “조금이나마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유가족과 동료의 황망함을 달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늦깎이’ 김주승(경기 광주중)이 제78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중학교부 청장급(70㎏ 이하)서 생애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영운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주승은 9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중학교부 청장급 결승전서 김준우(안산시G스포츠클럽)를 2대0으로 완파, 씨름 입문 후 전국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씨름 입문 2년여 만에 일군 값진 우승이다. 첫 판을 들배지기로 가볍게 따낸 뒤 둘째 판서도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김준우를 안다리걸기로 가볍게 모래판에 뉘여 그토록 고대하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김주승은 4강전서 박지훈(연천중)을 접전 끝에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박영운 광주중 감독은 “(김)주승이가 다른 선수들보다 좀 늦은 중학교에 들어와 씨름을 시작했다. 하지만 항상 훈련을 열심히 해 자신이 원하던 전국대회 첫 우승이자 팀에게도 10여년 만에 개인전 우승트로피를 안겼다”라며 “181㎝의 큰 신장과 체력도 좋아 앞으로 경험을 더 쌓고 근육을 키우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중학교부 장사급(130㎏ 이하) 결승서는 체급 최강자인 정선우(용인 백암중)가 정은교(정읍 칠보중)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해 올 시즌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3월)와 전국소년체전(5월), 괴산유기농배대회(6월)에 이어 시즌 4번째 패권을 안았다. 4강서 ‘맞수’ 강민상(춘천 후평중)을 2대0으로 완파한 정선우는 결승 첫 판서 들배지기를 먼저 시도한 정은교를 맞배지기로 가볍게 뉘인 후, 둘째 판서도 첫 판과 똑같이 먼저 뽑아드는 상대를 들배지기로 되치기해 완승을 거뒀다. 이 밖에 경장급 윤혜성, 청장급 김단우(이상 인천 부평중), 용장급 이재혁(안산시G스포츠클럽)은 4강서 패해 모두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승용차량이 도로변의 담장과 비닐하우스 등을 들이받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9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신대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량이 길가의 함석 담장과 비닐하우스 등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탑승자는 사고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가 1시간여 후에 돌아와 차량을 몰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승용차량엔 남녀 1명씩 2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양주시가 장흥~서울역 704번 버스 운행 중단을 통보(경기일보 2023년 1월13일자, 2023년 3월10일자 10면)받고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자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9일 양주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2년 11월 장흥면 송추 부곡리 차고지와 은평뉴타운~불광동~서울역 환승센터를 운행하는 704번 버스 노선 중 부곡리~교현리 예비군훈련장 구간 운행을 폐지하는 단축 계획과 대체 노선 발굴을 요구하는 공문을 양주시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704번 버스 부곡리 차고지에 CNG 충전시설이 없어 진관동 차고지까지 하루 1대당 22㎞를 빈 차로 운행하는 등 경제적 비용과 운전기사들의 근로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강수현 양주시장이 현행대로 운행될 수 있도록 충전시설 재정 지원을 제시하며 노선 단축 철회를 요구하고 주민들도 반발하자 서울시는 대체 노선이 마련될 때까지 유예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704번 운행업체의 양도양수에 따른 차고지 통합으로 결국 오는 10일 버스노선이 폐선되고 30일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이 때문에 장흥면 주민들은 지역에 전철은커녕 서울과 연결되는 유일한 704번 버스가 폐선되면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크다며 대체 노선이나 버스 노선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채모씨(50)는 “704번 버스는 주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일한 노선이고 어르신들을 서울 병원까지 모셔다 주는 소중한 교통수단”이라며 “버스 운행업체가 양주시에 2년이란 시간을 주고 대체 노선 마련을 요구했는데도 양주시는 아무런 대책이나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 조모씨도 “시가 옥정신도시 등지에는 광역버스, 전철노선을 더 만들어 주면서도 장흥면은 유일한 버스노선이 폐선되는데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등 차별이 심하다”며 “장흥면이 강원도 골짜기도 아니고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지역 버스 운행업체와 협의해 임시로 버스 5대를 투입해 부곡리~구파발역을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오전 4시 첫차 운행은 버스 운행업체가 난색을 표명해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동구가 지역 경로당 38곳에 안마 의자를 지원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최근 지역 경로당 38곳에 안마의자를 지원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경로당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마의자 체험 등 수요조사를 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편의성 및 안전성 확보에 적합한 사양을 정해 3년간 1억2천여만원 규모의 안마의자 임차계약을 했다. 구는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안마의자를 이용하도록 해당 임차계약에 3년간 무상 유지보수 및 관리, 안마의자 사용 안전교육 등의 내용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구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점검과 활용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김찬진 구청장은 최근 지역 한 경로당을 찾아 안마의자를 체험한 어르신들의 불편 사항을 듣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안마의자 지원사업을 통해 경로당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 환경 조성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경로당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이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전국 최초 대상포진 무료접종에 나서는가 하면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1년 12만원의 ‘어르신 품위유지비’를 주는 등 어르신 복지에 힘쓰고 있다.
김포에서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무면허로 40여㎞를 주행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9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7시께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몰고 인천 제물포역 인근에서 출발해 김포까지 40여㎞ 구간을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량에는 A군의 친구로 추정되는 10대 2명이 동승해 있었다. 도로에서 해당 차량을 목격한 택시 기사는 운전이 미숙한 것을 음주운전으로 의심,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을 추적해 김포 통진읍 한 도로에서 A군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고 촉법소년도 아니다”며 “조만간 A군을 다시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일 오전 12시 29분께 인천 남동구 금속연마공장에서 난 불이 2시간여 만인 오후 2시17분께 꺼졌다. 이 불로 공장관계자 A씨(58)가 팔꿈치와 무릎 부위에 1도 화상을 입고, 중국 국적 B씨(60)는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공장관계자 10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인력 97명과 장비 37대를 동원,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에서 용접 작업중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원인이나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하남시 감일동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이 전자파가 없는 직류 송전방식(HVDC)으로 추진돼 전자파 위험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설 전력 대부분이 수도권 등 기타 지역으로 송전되면서 사실상 하남지역 송전 용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전력공사 HVDC건설본부와 하남시에 따르면 한전은 총사업비 6천996억원(송전선로 연계 및 변환설비 설치비 별도)을 투입, 하남시 감일동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와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서울변전소의 대대적 정비사업 등을 통해 변전소 인근지역 환경을 개선하면서 주민친화 전력설비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사업의 주요 골자는 동서울변전소 외부에 노출된 기존 전력 설비들을 옥내화 등의 방법으로 건물 안으로 이전, 소음 차단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한 후 전자파 없는 직류 송전 방식으로 증설하는 내용이다. 동서울변전소는 지난 50여 년간 하남시 등 수도권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증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한전이 전력설비 옥내화를 추진한 후 직류 송전 변환설비 방식, 즉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은 시설로 추진해 안전성을 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류송전(HVDC) 설비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거나 반대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설비다. 모든 설비가 건물 내부에 설치돼 외부에서는 설비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음이 외부로 나오지 않도록 설계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증설 사업 후 하남지역 송전 용량은 기존 1.0GW에서 1.2GW로 0.2GW 증량에 그치며, 증량된 나머지 용량 1.8GW는 하남시를 제외한 수도권 기타 지역으로 송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변환소로 오는 수전 용량 HVDC 2회선(3.9GW) 사업이 도입되면서 기존 345㎸ 4회선 2.5GW가 0.6GW에 그치면서 1.9GW나 감소된다. 한전 HVDC 건설본부 관계자는 “HVDC 변환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운송,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이며, 국가 전반의 전력공급 신뢰도 제고와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로 국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걱정하는 전자파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증설에 따른 주민 반발이 제기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울변전소 인근 감일동 주민들은 초고압 변환소 시설로의 증대 등에 따른 전자파 발생 우려에다 사전 주민설명 회피 등의 이유로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가 오는 28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배달, 대리운전,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 쉼터 조성사업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시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자유로운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는 관심있는 시민과 지역의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 참관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남동구 구월동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생활물류 쉼터’를 조성해 개방했다. 약 181㎡(54평)규모의 쉼터는 교육실과 회의실, 휴게실, 상담실 등을 비롯해 휴대전화 충전기와 안마의자, PC·프린터 등을 마련해놨다. 또 시는 노동·법률상담을 비롯해 금융·건강상담, 자조모임 등 생활물류 노동자들을 위한 ‘복합 휴식공간’으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이동노동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인천노동권익센터는 지역의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난 2022년 9월 설립했고,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수탁 운영을 하고 있다. 센터는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상담 및 법률지원, 산업안전 컨설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동구 한 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11분께 동구 화수동 인천김포고속도로에서 A씨(55)가 몰던 25t 트레일러가 B씨(53)의 3.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밀려난 화물차는 앞에 있던 다른 25t 트레일러 차량을 들이받은 뒤 멈췄다. 이 사고로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A씨는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A씨가 인천항사거리에서 남청라나들목(IC)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