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총, 자동차 부품 기업 신규 일자리 지원

경기경영자총협회가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일자리 지원에 나선다. 경기경영자총협회(회장 김춘호)는 ‘경기지역 자동차산업 상생 협약 확산 플러스 사업’에 참여할 경기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과 근로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경기경영자총협회가 운영하는 이 사업은 국·도비 12억5천만원을 투입, 경기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25일 자동차 산업 내 대기업과 협력사 간 임금 격차 완화와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현대·기아차와 체결한 상생 협약의 일환이다. 우선 ‘경기지역 자동차산업 플러스 일자리 채움 지원금 사업’을 통해 관내 현대·기아차 협력사를 포함한 자동차부품 기업에 4월25일부터 9월20일까지 정규직 근로계약을 체결한 만 15세 이상 신규 취업자를 대상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각 10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 ‘경기지역 자동차산업 근로자 초기 정착 지원사업’으로 기숙사 입주 근로자 80명에게는 1인당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4개월까지 총 120만원의 초기 정착 지원금을 지급한다. 근로자 고용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휴게실, 샤워실 등 직원 공동이용시설 개선 투자를 하면 20개사에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하는 ‘경기지역 자동차산업 직원 공동이용시설 개선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본 사업은 경기경영자총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수행기관이 적격 여부를 확인해 사업 선정 여부를 통보하고 제출 서류 등을 안내한다. 경기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경기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 원·하청 간 임금 격차 완화와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관련 산업 희망 구직자의 취업을 촉진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알리·쉬인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서 발암물질…최대 290배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튜브·비치볼 등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에서 기준치의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물안경·수영복 등 25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어린이용 튜브 3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1개 튜브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44배를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3개 제품 모두 튜브 본체 두께가 국내 기준치보다 얇아 ‘미달’이었다.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카드뮴은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와 신경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쉬인에서 파는 어린이용 비치볼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INP)가 기준치 대비 100배 초과 검출됐다. 납과 카드뮴도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상태였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며 암 위험을 높인다. 이와 함께 수영복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남아 수영복의 경우 지퍼 부분에서 납은 기준치 대비 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25배 초과 검출됐고, 여아 수영복은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동용 아쿠아 슈즈의 안감과 겉감에서는 노닐페놀이 기준치 대비 각각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서울시는 어린이용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등 야외활동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끊겼던 금빛 행진 재개…한국, 올림픽 통산 300호 메달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 펜싱 남자 사브르 팀 ‘뉴 어벤져스’를 앞세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금메달 행진을 재개했다. 한국은 개막 5일째인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오상욱·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박상원(대전광역시청)·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팀을 이뤄 ‘난적’ 헝가리의 막판 추격을 45대41로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대회 개막 후 사흘 연속 금빛 퍼레이드를 이어가다가 30일 경기서 중단됐던 금맥을 다시 이은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렸다. 특히 이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한국의 역대 하계 올림픽 300번째 금메달로 그 의미를 더했다. 남자 펜싱팀의 우승으로 28일 사브르 개인전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상욱은 펜싱 사상 첫 2관왕과 함께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3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6년 리우 대회서는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또 한국은 배드민턴과 탁구 등 라켓 종목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배드민턴서 금빛 스매싱을 기대하고 있는 혼합복식서는 2개 조가 나란히 4강에 진출, 한국 팀끼리 맞붙게 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3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8강전서 탕춘만·체잉슈(홍콩)를 2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으며,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도 천탕지에·토이웨이(말레이시아)를 2대0으로 제쳐 서승재·채유정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의 세계 최강자인 안세영(삼성생명)도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세계 랭킹 53위인 홈 코트의 치쉐페이(프랑스)를 2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라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탁구서는 남자 단식의 장우진(세계랭킹 13위·세아 후원)이 16강전에서 도가미 순스케(15위·일본)을 4대0으로 일축하고 8강에 올랐고,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신유빈(대한항공) 여자 단식 32강전과 16강전서 각각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와 릴리 장(미국)을 세트 스코어 4대1, 4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반면, 유도 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은 8강전에서 세계 최강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게 안다리후리기 한판으로 져 탈락했고, 사격 여자 트랩의 이보나(부산시청)와 강지은, 50m 소총 3자세 박하준(이상 KT)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안양 재개발·재건축 ‘입주 차질’ 경고등

안양 동안구 호계동 융창지구 재개발사업이 임원진 해임으로 준공 절차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경기일보 6월26일자 10면) 인근 재개발 아파트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어 분양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융창지구 비대위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집행부를 구성했으며 지난 30일 조합 설립 변경 인가를 마쳤다. 하지만 준공 승인과 입주까지는 행정절차상 1개월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주는 8월1일 예정일보다 늦은 8월 말이나 9월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수분양자들로 중도금을 모두 납부하고 잔금 준비까지 마쳤지만 제때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융창지구는 총 2천417가구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913가구, 조합은 1천308가구다. 이런 가운데 1983년 건립된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아파트 조합원들이 간접사업비가 크게 올랐다며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아파트는 총 2천73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진흥아파트재건축조합은 지난 1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사업비 516억원 증액을 확정했으며 조합 운영 등에 쓰이는 간접사업비도 증액했다. 이처럼 사업비가 늘어나자 일부 조합원은 조합 정상화대책위를 구성해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흥아파트 A조합장은 “사업비 증액은 적법 절차대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비용 인상 관련 그간 모든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오히려 비용을 많이 깎았다”고 강조했다. 조합정상화대책위 관계자는 “요즘 같은 고물가·고금리시대 비용이 오르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공사비가 아닌 간접사업비가 크게 오른 건 석연찮다”며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비례율이 줄면서 조합원들이 899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합장 해임과 선출 등 임원진 교체에 대해선 시가 관여할 수 없다”며 “다만 진흥아파트도 조합장을 해임하면 준공절차가 남아 있어 융창지구와 같이 입주일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옥상 자동개폐장치 없는… 노후 아파트 ‘화재 사각 지대’ [현장, 그곳&]

31일 오전 9시께 찾은 광주시 신현동의 한 아파트. 해당 아파트 옥상에는 2개의 비상문이 보였다. 하지만 비상문은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굳게 닫혀있었고 비상문 옆 한 켠에 위치한 비상열쇠함에는 ‘화재시에 파손 후 키를 이용해 옥상으로 대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촉각을 다투는 대형 화재 발생 시 주민들의 대피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였다. 반면 같은 날 찾은 용인특례시 동천동의 한 아파트에는 옥상 비상문뿐만 아닌 일부 층 곳곳에서 화재 시 빠른 대피가 가능하도록 자동개폐장치가 달린 비상문이 설치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년 도내 아파트에서 수백여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노후화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속할 대피를 도울 자동개폐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아파트 각 동 옥상 출입문에는 자동개폐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는 평상시 잠금상태를 유지하다 화재 발생 시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과 연동된 문이 자동으로 개방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말한다. 하지만 이는 법 개정 이후 신축된 아파트에만 적용되고 있고 그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들을 대상으로는 권고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2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실시한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 실태조사 결과, 도내 4만4천881동 중 2만8천410동(63.3%)에만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옥상 비상문을 자살 등 안전사고 우려와 청소년들의 일탈 온상이 된다는 점에서 폐쇄를 해 놓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발화 지점보다 높은 층수에 사는 주민들을 화재 사각지대에 노출시키고 있는 셈인데,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가 미설치된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의 대피는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최근 3년간 도내 아파트 화재건수는 2021년 668건, 2022년 689건, 지난해 779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미설치 아파트에 대한 각 지자체와 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패닉 현상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자동개폐장치는 더욱 필요성이 강조된다”며 “지자체 또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설치 비용 측면을 지원해주는 유도 장치를 통해 설치를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주거 환경 개선 지원 사업은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자동개폐장치만 별도로 지원하는 사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배가 아파요”…지자체 단속에도 경기도내 식중독 ‘기승’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을 맞아 경기도가 식중독 위험 지역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도내 곳곳에서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도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총 264건이다. 해당 기간 사이 한 해 평균 52.8건의 식중독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19일까지 34건이 발생, 8월과 9월 등 앞으로 발생할 건수까지 고려하면 이전 식중독 발생 흐름과 비슷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도는 매년 3월부터 음식점과 집단 급식소 등 위험 지역에 대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7월 초까지 5번의 점검을 나가 6천38곳을 확인, 14곳을 적발해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거듭된 단속 및 관리에도 지난 7월31일 오전 2시17분께 광주 곤지암의 한 수양관에서 열린 종교단체 행사에서 참가자 중 일부가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또 지난 7월11일 김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38명이 단체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등 관련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식중독은 지자체 단속만으로 막기엔 한계가 있으며 실질적인 예방을 위해선 개인의 자체적인 예방 활동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은 음식이 상하기 쉬워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지 말고 음식을 실온에 두지 않는 등 개인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이 먼저”라며 “경기도 등 지자체는 지금처럼 위험 지역에 대해 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식중독 예방 수칙에 대한 홍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식중독 위험 지역에 대한 단속과 함께 관련 홍보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중”이라며 “식중독 방지를 위한 관련 대책을 계속 고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