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과천시대’ 연다

방위사업청이 10년간의 서울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과천으로 이전한다. 행정자치부는 4일 방위사업청이 오는 6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서울 용산에서 정부과천청사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위사업청 이전으로 2012년 말 과천청사 입주부처의 세종시 이전 이후 비어 있던 공간이 채워지면서 과천청사로의 국가기관 입주가 완료된다. 이에 따라 1월 현재 과천청사 내 12개 부ㆍ처ㆍ청, 5천200여 명이 상주(공무원, 입주기관 직원 등)하고 있다. 행자부 과천청사관리소는 방위사업청 이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소장을 단장으로 ‘입주지원단’ 구성 및 실무협의회 협의를 거쳐, 이전에 따른 지원과 편의 제공을 위한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위사업청 이전에 따른 이사물량은 5t 트럭 800여 대 분량으로 이사는 총 16일에 걸쳐 진행되고, 입주인원은 1천850여 명에 이른다. 방위사업청은 과천청사 3, 4동으로 입주를 마친 뒤 26일쯤 현판식을 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06년 1월 국방부 외청으로 발족했다. 방사청은 국방부를 비롯한 각 군의 무기 획득과 방산업무 조직을 통합해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둥지를 튼 뒤 투명한 방위사업 제도 정착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연간 11조 원의 예산을 쓰고 1천85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면서 끊임없는 비리와 기밀자료 유출에 고초를 겪기도 했다. 행자부 과천청사관리소는 이번 이전을 위해 ‘입주지원단’을 상시체제로 전환 운영,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건의사항, 각종 안전사고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강해인 기자

원희룡도 새누리 탈당… 다시 만난 ‘남·원·정’

새누리당에서 원조 소장 개혁파의 상징으로 통했던 ‘남·원·정’이 4일 (가칭)개혁보수신당에서 다시 뭉쳤다. ‘남·원·정’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5선, 여주·양평)으로, 이들은 1990년대 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개혁의 선두주자로 활동했다. 50대 중진 정치인으로 변모한 이들은 남 지사가 지난해 11월22일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정 위원장 등 29명 의원이 12월27일 집단 탈당했으며, 원 지사가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하면서 다시 합체(?)됐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고 밝혔으며, 남 지사와 정 위원장은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원 지사의 합류를 환영했다. ‘연정’의 남 지사에 이어 ‘협치’의 원 지사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17개 광역 시도지사 중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게 됐다. 정 위원장이 ‘보수 가치의 빅텐트’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신당 소속 대권 잠룡에 유승민 의원과 남 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에 이어 원 지사도 합류하면서 대선 주자 간 보이지 않는 경쟁도 점차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수원대, 이남식 전 전주대 총장 영입 제2창학위 발족, 혁신 예고

수원대학교가 이남식 전 전주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둔 ‘제2창학위원회’를 발족해 학교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제2창학위원회는 이인수 총장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넘겨받은 뒤 향후 학교 재정관리와 인사, 교육 정책 등을 새롭게 구상할 계획이다.오는 18일 발족하는 위원회는 외부인사 1명과 수원대 부총장, 기획실장 등 교내 인사 5명으로 구성됐다. 수원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재정지원제한 대학 평가에서 D 등급을 맞아 ‘신ㆍ편입생 학자금대출 50% 제한’과 ‘신ㆍ편입생 국가장학금 Ⅱ 유형 제한’을 받았다. 수원대 학생들이 “학교 재정이 양호하지만,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학교 법인과 이사장, 총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등록금 환불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수원대 관계자는 4일 “제2창학위원회를 통해 ‘학교를 다시 세우겠다’는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관행과 타성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수 총장은 2014년 8월 시민단체의 고발 등으로 배임과 횡령 등 40여 개 혐의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교비 횡령 혐의만 인정했는데, 최근 대검찰청은 “수사가 부실하다”며 시민단체가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현재 교비 횡령 혐의 외에 추가 기소된 교재대금 관련 부당 회계처리 혐의로 이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다. 권혁준기자

“정유라, 이대학장실서 교수 6명에게 학점취득 코치받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해 1학기 이화여대 학장실 등에서 6명의 교수를 만나 학점 취득 방안에 대해 상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덴마크 현지법원 심리과정에서 “왜 학점이 잘 나왔는지 모른다”던 정씨의 진술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이 4일 교육부 감사관실로부터 제출받은 ‘이화여대 특별감사 문답 중요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학기 이대에서 정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교수는 최경희 총장을 비롯해 6명으로 나타났다. 이미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 교수를 포함하면 최소 7명의 교수가 정씨와 만난 것이다. 감사관실에 따르면 최 총장은 지난해 4월 총장실에서 최씨 모녀를 만나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도 지난해 4월 학장실에서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과장과 이경옥 교수가 동석한 가운데 최씨 모녀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학과장은 강지은 교수, 서호정 강사를 학과장실로 불러 어떻게 하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씨가 총 7명의 이대 교수를 만나 학사 관련 상담을 받았음에도 본인은 왜 학점이 나왔는지 모른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교육농단을 벌인 최씨 모녀와 여기에 관여한 교수들의 범죄를 명확하게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우일기자

의왕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개최

의왕상공회의소(회장 이종범)가 주최한 2017년 의왕시 신년인사회가 4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김성제 의왕시장, 기길운 시의회의장, 오문교 의왕경찰서장, 최용철 의왕소방서장, 신용철 군포의왕교육장, 김병일 농협의왕시지부장, 김호영 의왕농협조합장, 사회단체장, 도ㆍ시의원,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범 의왕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투철한 기업가가 돼야 한다”며 “활발한 상공활동으로 의왕을 수도권 중심도시로 만들고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며 유관기관과 소통해 기업핵심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돼 포일인텔리전트타운에 670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하고 3천여 명이 근무하는 농협 IT 센터가 준공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의왕시가 수도권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한 해를 만들고 기업하기 좋은 의왕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