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의사는 물론 종합병원 병상 수 등 의료 공급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연간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병원 진료비도 수천억원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인천의 의사 수는 4천994명으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1.72명이다. 이는 서울(3.17명)의 절반 수준이고, 비슷한 도시 규모인 부산(2.52명)이나 대구(2.48명), 광주(2.60명), 대전(2.61)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2.18명보다도 낮다. 또 지난해 복지부의 지난해 보건복지통계연보 분석 결과 인천은 대도시 중 종합병원 병상 수도 가장 부족하다. 인천은 종합병원 병상 수가 8천305개로 인구 10만 명당 병상 수는 286개다. 서울(331개)은 물론 부산(361개), 광주(470개), 대전(364개) 등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인천이 최근 300만 시대를 열며 3대 도시를 자부하지만, 의료공급 수준은 매우 뒤처지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인천시민의 타지역 유출 의료비는 매년 증가추세다. 인천시민이 타지역 병원에서 진료하고 낸 비용은 지난 2012년 2천847억원, 2013년 3천132억원, 2014년 3천88억원 등 늘고 있다. 전국 대도시 중 울산과 함께 진료비가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고, 매년 늘어나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시 관계자는 “서울과 가깝다 보니 상당수 시민이 서울의 유명병원을 찾고, 인천은 의사 수나 종합병원 병상 수 등이 늘어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가 있다”면서 “기존 의료기관 수준이 높아지고, 새로운 의대 설립 등 의학교육 기반이 갖춰져야 인천지역의 의료 공급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사회
이민우 기자
2016-12-06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