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이 다음 달 20일까지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 내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진행한다. 20일 연수구와 연수서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가 있던 송도관광단지 4블록 내 불법 중고차 수출단지가 아직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구는 불법 영업으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섰지만, 상인들이 소송으로 맞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를 몰아내지 못했다. 이후 구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철거하기 위해 도시계획 결정권한을 가진 인천시를 상대로 중고 자동차 수출단지 이전에 필요한 대체부지 조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특히 토지주와 관리자를 비롯해 수출업체를 수차례 직접 만나면서 설득하고 주민 고통을 전달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여전히 소음과 먼지는 물론, 대형 차량의 불법 유턴 등 난폭 운전 등으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하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출업체들은 지난 7월 자진 철거를 결정했지만, 발 빠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에는 경찰이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중고차 수출단지 내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진행한다. 21일부터 한 달 동안 이뤄지는 단속에서 경찰은 무단해체와 자동차 번호판 부정사용, 무허가 중고차량 알선, 무허가 건축물, 중고차 수출단지 내 강·절도 등 6개 분야에 대한 불법행위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전문적이고 대대적인 단속을 위해 특별 단속팀을 꾸렸으며, 연수구청 내 차량관리팀, 건축지도팀, 환경지도팀 등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새롭게 접수된 사건과 기존 중고차 수출단지 관련 사건을 특별단속 전담수사팀에서 통합해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수출단지 내 각종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불법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사회
최성원 기자
2016-11-20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