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끝에 글자의 꽃 피우다

‘할머니 학생들, 문해! 인생에 글자 꽃을 피우다.’ 양주시 교육진흥원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시화작품으로 ‘문해, 인생에 글자 꽃이 피어나다’를 주제로 22~25일 4일간 양주희망도서관에서 시화전을 연다. 이번 시화전에는 반백년의 삶이 지나서야 생애 처음 연필을 잡고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배워온 한글실력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경기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김옥지씨(75ㆍ여)의 ‘꽃길 내 인생’, 전복임씨(81ㆍ여)의 ‘문해교실’을 포함해 45점이 전시된다. 교육진흥원은 또 우리의 어머니들이 직접 써내려간 시와 손수 그려낸 새롭게 피운 인생의 글자 꽃 이야기들 77점을 모아 처음으로 시화집을 발간, 늦깎이 학생들의 용기와 도전에 감회를 느끼게 해준다.성인문해교육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비문해자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백석읍, 장흥면, 양주1ㆍ2동, 회천2ㆍ4동 등 권역별로 7곳의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60명이 참여해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한글 배우기를 희망하는 비문해자는 언제라도 신청 가능하고 수강료와 교재는 무료다.시 관계자는 “이번 시화전 개최와 시화집 발간은 문해교육을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학습자들이 열정을 갖고 만든 작품들로 많은 시민들이 함께 관람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국내 식물 2천945종 분포도 첫 발간

“우리 국토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구경하세요.”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에서 확인된 자생식물을 총망라한 지도인 ‘한국 관속식물 분포도’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들이 14년간 전국에서 식물을 직접 수집한 뒤 이를 근거로 만든 첫 사례다.이 분포도에는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 4천492종 가운데 북한에 있어 직접 확인할 수 없거나 단순한 색깔 차이 등으로 이름이 붙여진 품종을 제외하고 증거 표본이 확보된 2천945종의 정보를 담았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식물분포연구회 등과 함께 전국을 다니며 자생식물 30만9천333개를 수집, 정보를 지도에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신종, 미기록종, 귀화식물 등 184종을 처음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분포도로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멸종위기 식물종의 현지 내외 보전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남방계 식물의 북상 등 변화에 대비하고 특정 식물의 분산과 퇴행 경로 등도 예측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분포도 발간으로 우리 식물의 주권 확보와 기후 변화에 따른 식물자원 보존·이용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이 분포도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국 주요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국립수목원 홈페이지(www.kna.go.kr)를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양주시, 긴급복지 지원과 무한돌봄으로 감동복지에 앞장

양주시가 지속적인 경제 불황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생계가 위급한 저소득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긴급복지 지원과 무한 돌봄 지원 등으로 감동 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긴급복지 지원제도는 주소득자의 사망이나 중병, 실직, 휴ㆍ폐업, 공과금 체납, 교정시설 입소, 가정폭력, 방임ㆍ유기, 이혼 등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내몰려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장례 보조비, 전기요금, 연료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대상은 가구원 총소득이 중위 소득의 75% 이하(4인 가구 기준 329만 원), 재산 8천500만 원 이하, 금융재산 500만 원 이하의 저소득 가구 등이다. 시는 기초생활수급 신청 탈락 가구나 중지 가구 등에 대해서도 긴급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했다.무한 돌봄 지원사업은 가구원 총소득이 중위 소득의 80% 이하, 일반재산이 9천500만 원 이하, 금융재산 500만 원 이하 등의 가정에 대해 지원하며 사례관리비나 의료비 등이 500만 원까지 상향 지원된다. 시는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발굴조사를 통해 긴급지원 대상가구를 파악하고 이ㆍ통장회의 등 각종 기관ㆍ단체장 회의를 통해 긴급복지 지원제도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지원 사례 가운데는 각종 공과금 미납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변제 등 생활고에 시달리고 강제 퇴거 위기에 처해 탈영을 생각하던 지역 군부대 사병 가정에 대해 긴급복지 지원을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지급, 이에 감동한 사단장이 직접 이성호 시장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알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구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겨울철을 맞아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저소득층 시민이 갑작스런 위기상황에서 본래의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강화 등 감동 복지 증진에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과천지역 개발제한구역 내 애완견센터 등 불법행위 만연, 단속 시급

최근 과천지역 개발제한구역에서 농업용 비닐하우스를 애완견센터로 사용하는 등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신종 불법사례가 만연,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과천시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선 건축물의 건축과 용도변경, 공작물 설치, 토지 형질변경 등을 할 수 없고, 특별한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주암동과 과천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에선 농업용 비닐하우스가 애견센터로 변경되는가 하면 밭이 애완견 훈련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실제 과천동 36의 10 일대 J애견센터는 농업용 비닐하우스를 불법으로 용도 변경해 사용해 오다 지난 6월 과천시의 단속에 적발돼 원상복구의 행정처분을 받았다.그런데도, 현재까지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 또, 가설건축물(150㎡) 외 300여㎡ 밭도 애완견 훈련장소를 사용하고 있는 등 단속을 피해가고 있다. 주암동 475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 2003년 축사로 허가받았지만, 지난해부터 축사를 애견센터로 불법 용도 변경한 후 2년이 지나도록 영업하고 있다. 이곳도 지난 15일 과천시로부터 원상복구의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당국이 고발조치와 이행강제금을 부과해도 영업이익이 많아 불법행위가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과천시가 이행강제금을 부과해도 압류물을 공매처분할 때까지는 과태료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천 전체 면적 중 7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이어서 모든 불법행위를 단속ㆍ적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근 축사를 애완견센터로 이용하는 사례가 적발돼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