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민축구단 초대 감독에 이흥실

2017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여하는 신생 안산시 시민프로축구단(가칭)의 초대 사령탑으로 전 안산 무궁화 이흥실(55) 감독이 선임됐다. 안산 시민구단은 17일 오전 와~스타디움에서 제종길 구단주(안산시장)가 이흥실 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흥실 초대 안산 감독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공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5년 포항제철에서 프로에 데뷔, 데뷔 첫 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이듬해 팀의 첫 우승에 기여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멤버로도 활약했다. 선수생활 은퇴 후 모교인 마산공고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이흥실 감독은 2005년 7월, 전북의 최강희 감독을 따라 수석코치직을 맡아 이후 2011년까지 전북을 3년동안 두 번이나 정상에 올려놓는 등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안산 무궁화 감독으로 선임돼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며, 단 두 시즌 만에 K리그 챌린지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흥실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곧 있을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를 통해 패기 넘치는 선수들로 팀을 잘 구성해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팀을 탄생시키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평택항 카페리선사 보따리상 중국에 잠식 당해

평택ㆍ당진항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선사의 한국 지분이 중국에 잠식당하면서 소무역 활동을 벌이는 보따리상도 중국인으로 바뀌고 있다.17일 시와 소무역연합회 등에 따르면 평택ㆍ당진항에선 중국 르자오(日照)·옌타이(煙臺)·웨이하이(威海) 등 3개 한중 카페리항로가 운항하고 있다. 이들 항로의 경우 1개 선사에 500여 명씩 총 1천500여 명의 보따리상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 50대 50이던 한ㆍ중 선사 지분이 90% 이상 중국 지분으로 바뀌면서 중국 보따리상도 지난 2011년 20%에서 지난 2014년 50%, 지난해 70%, 올해 80%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평택ㆍ당진항에서 중국 르자오를 운항하는 일조국제훼리㈜는 자본금의 75%,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위해교동훼리㈜는 98.5%가 중국 자본으로 잠식당했다.옌타이 항로의 연태훼리㈜는 50대 5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재정·인사 등 권한을 중국 본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60∼70대 고령인 한국 보따리 상인들이 30∼40대 젊은 중국 상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달 말 현재 중국 보따리상은 르자오 항로의 83%, 옌타이 항로 70%, 웨이하이 항로 85% 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무역연합회 최태용 이사장은 “중국 상인이 급증하다 보니 중국 세관에서 한국 상인의 물품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관세업무를 진행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카페리 선박회사가 중국 자본에 잠식당하면서 보따리상도 중국 상인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한국 보따리상은 평택항에서도 세관의 단속이 심해 곧 중국 상인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17 수능 이모저모] 수능 응원전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로 조용하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인천지역 시험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격려하려는 학부모들과 교사, 후배들이 모였지만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남구 학익여고 앞에는 후배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러 학교로 들어가는 선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지만 요란한 응원전은 없었다. 같은 시각 남구 인천기계공업고등학고 앞에는 학생 10여명만 나와 있었을 뿐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는 없었다. 수험생들 역시 조용히 시험장으로 입장했다. 서구 신현고등학교 앞에는 선배들을 응원하려고 백석고, 원당고 학생 등 30여명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녹차를 나눠주며, 작은 소리로 ‘수능 대박나세요’라며 격려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미처 챙기지 못한 시계를 구하느라 학교 인근 문구점과 편의점 등을 돌기도 했다. 부평구 부평여고 앞도 수험생이 입장할 때마다 따뜻한 차를 나눠주며 응원전을 펼쳤다. 연수구 신명여고 앞은 별다른 응원인파가 없이 수험생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들로 붐볐다. 시국 분위기를 반영한 응원전도 등장했다. 연수구 인천여고 시험장에는 학생 100여명이 모여 따뜻한 커피를 나눴으며, 특히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합격’이라는 풍자 팻말이 눈길을 끌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오전 7시부터 청학공고와 인천여고를 차례로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험장은 어수선한 시국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지난해보다 작은 규모의 인파들이 모여 응원전을 하거나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날 인천지역에는 모두 51개 시험장에서 3만1천135명이 시험을 치렀다. 인천지역 수능 최고령 응시자는 연수구 옥련여고에서 응시한 박차남씨(63·여·검정고시)이며, 최연소 응시자는 인천영종고등학교에서 응시한 하연희양(14·검정고시)이다. 한편, 인천경찰은 경찰관, 모범운전자 등 549명을 투입해 51개 시험장 앞에서 교통관리를 지원했으며, 순찰차와 사이카 등을 동원해 수험생 수송 88건,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 100건 등을 진행했다. 특히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6명을 긴급 수송하는 등 총 19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고양시 허구연 무지개리틀야구단’, 베트남 친선교류 참가

고양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고양-허구연 무지개리틀야구단’이 오는 26일 베트남 껀터와 호치민 등지에서 열리는 ‘베트남 친선교류 티볼 경기 및 문화체험’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친선교류는 고양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스포츠 교류와 문화체험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양시와 ㈜롯데리아가 협력, 마련됐다. 앞서, 야구단은 지난 15일 고양시청 시민컨퍼런스룸에서 최성 시장,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장, 참가선수와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야구단은 현지 베트남 어린이들과의 티볼 경기를 통해 국제적인 우정을 다지고 현지 농장체험, 열대 과일 수확, 고적지 탐방 등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도 병행할 계획이다. 허구연 위원장은 “처음 시작할 때보다 해가 지날수록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져 큰 기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고양시와 보람된 일들을 이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최성 시장은 “스포츠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협동심과 소속감, 배려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통로”라며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야구단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허구연 무지개리틀야구단’은 지난 2012년 다문화가정 어린이 스포츠 활동 지원을 위해 발족했으며, 현재 전 LG트윈스 2군 감독인 박용진 감독과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아시아지역 스카우터인 김태민 코치 등이 지도하고 있다.

‘설상가상’ 위기의 OK저축은행, 불운은 어디까지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안산 OK저축은행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주축 토종 공격수인 송명근과 강영준이 수술 후 재활 중인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용병 마르코 보이치는 기량과 태도에서 문제를 보이며 김세진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참다못한 김세진 감독은 결국 용병 교체를 결정하고 지난 10일 석진욱 코치를 유럽으로 보내 대체선수를 물색중이다.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이치마저 지난 15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서 4세트에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입어 전치 3개월의 진단을 받았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새로운 용병을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이치의 이탈로 한동안 용병없이 경기를 치러야할 판이다. 문제는 올시즌부터 적용된 트라이아웃제도 때문에 새로 용병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는 점이다. 대체 용병의 대상이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했던 선수들 중 구단들의 종합평가에서 50위 내에 들었던 선수에 한해서만 가능한데 이들 대부분이 현재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현 소속 팀에서 쉽게 내줄 리가 없고, 합의를 해서 데려온다 해도 이적료가 발생한다. 게다가 대체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연봉도 마르코의 잔여 연봉 수준에 불과해 이들은 굳이 리그를 옮겨가며 한국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부상과 용병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OK저축은행에게 그나마 지난 5일 첫 선발 출전해 21득점을 올린 라이트 전병선의 발견은 희망이다. 전병선은 2014-15시즌 2라운드 6순위로 입단후 지난 시즌까지 통산 45경기에서 40득점이 전부였으나 올 시즌에는 8경기에 나가 벌써 58득점을 올렸으며,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또 ‘살림꾼’ 송희채는 15일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20득점으로 자신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려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초반부터 너무 뒤처지지 않아야 새 용병과 송명근, 강영준이 돌아오는 시즌 중반이후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OK저축은행으로서는 악재가 겹친 시즌 초반 버티기가 버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