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슈퍼문의 영향으로 15~17일동안 인천지역 해안가 저지대가 또다시 침수될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슈퍼문이 뜨는 14일 지구와 달의 거리가 지난달 대조기 때보다 1천300㎞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15~17일동안 인천지역 해수면 높이차가 최대 9.7m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인천해양경비안전서 등 관계기관에 기상관측 등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고, 해안가 저지대 지역주민과 차량 등을 사전에 대피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또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를 가동 하거나, 수산시설물이나 선박 등 결박고정, 낚시객·관광객 등의 해안가 출입사전통제 등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지시했다. 인천해경도 침수가 우려되는 인천 연안 지역의 안전관리 및 재해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인천해경은 14~17일동안 해수면이 상승하거나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구조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갯골, 방파제, 해안가 등 안전취약지역과 고립자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 장기계류(방치) 선박이 있는 항포구 등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해경은 밀물 때 순간적으로 바닷가에 고립될 수 있으므로 해안가 갯벌 조개잡이, 갯바위 낚시행위 등을 자제하고, 너울성 파도가 쉽게 육지로 넘어올 수 있기 때문에 해안도로 운전, 산책 등을 삼가고, 해안가 저지대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미리 이동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대조기 때는 소래포구와 인천 연안부두 등 저지대가 물에 잠겨 인근 상인들이 피해를 봤다. 대조기 당시 바닷물 높이차는 최대 958㎝까지 상승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바닷물 수위가 올해 들어 가장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가 선박이나 시설물의 침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사회
김미경 기자
2016-11-14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