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녹이는 카르멘의 유혹… 17~20일 성남아트센터 자체 제작 오페라 ‘카르멘’ 상연

겨울의 문턱에서 길들여지지 않는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의 유혹이 시작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7~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자체 제작 오페라 카르멘을 상연한다. 오페라 ‘카르멘’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 출신의 조르주 비제가 작곡했다. 1820년경 스페인 세비야의 담배공장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집시 여인 카르멘이 주인공이다. 극은 카르멘을 둘러싼 하사 돈 호세의 사랑과 투우사 에스카미요와의 삼각관계 등을 담고 있다.1875년 3월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 당시 기존에 익숙한 귀족들의 낭만적 이야기가 아니라 전통적인 여성상을 뛰어 넘어 거침없이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여주인공을 비롯해 탈영, 밀수, 치정살인 등 파격적인 소재로 관객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점차 대중의 호응을 얻으며 가장 많이 상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가 됐다. 2016년 성남에서 선보이는 카르멘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오페라 연출을 해 온 정갑균 전 국립창극단 상임연출가는 카르멘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경기필하모닉 성시연 상임지휘자가 이 작품으로 국내 오페라 지휘자 데뷔 무대를 갖는다. ‘카르멘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한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와 국내 정상급 메조소프라노 양계화가 헤로인 카르멘을 맡았다. 돈 호세역에는 유럽 전역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한윤석과 허영훈이 더블 캐스팅 됐으며,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과 전체 그랑프리를 차지한 몽골 출신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와 바리톤 오승용이 에스카미요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 성남오페라합창단, 남양주시립합창단,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 정은숙 대표이사는 “최정상 드림팀의 열정에 성남아트센터만의 노하우와 독창성을 더해 명품 오페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7년 만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자체 제작해 상연한 바 있다.

선봉 홍형표 작가 15일부터 27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서 개인전 ‘사군자’ 진행

선봉 홍평표 작가가 15일부터 27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 사군자를 진행한다. 작가는 오랫동안 사군자와 서예에 몸 담아왔다. 그는 주로 화선지와 먹을 이용해 수원의 노송부터 목단과 매화, 소나무, 새 등 자연을 소박하게 담아낸다. 먹의 농담을 자유자래로 구사하며, 수묵화에서도 단연 특유의 화법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 문인화 안에서 다양한 기법들을 시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회화적 기법을 가미한 문인화를 선보여, 문인화에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인 사군자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나에게 있어 전통 묵향은 과거에 대한 회상과 동신에 정신을 수양의 한 방법”이라며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묵향을 함께 나누고 싶어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문명의 속도가 부담스럽기까지한 요즘, 몸도 마음도 차분해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전주대학교 산업미술과와 전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20회 이상 국내외 유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겸임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한신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한국서예박물관 등 여러 곳에 작품이 소장 중이다. 문의 (031)290-3600

광주시, 다문화가족 김장&도자기 체험행사

광주시는 최근 남종면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들의 한국문화 이해와 지역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다문화 가족 김장&도자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주여성 80여명은 이날 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원(회장 서영순)들의 도움으로 서툰 솜씨지만 직접 만든 맛깔스러운 김장 김치소를 절임배추에 버무렸다.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친정엄마처럼 김장김치를 담그는 법을 세세하게 가르치고, 한국생활에서의 어려운 점을 들어주는 등 이주여성들이 한국가정의 주부로서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 오후에는 곤지암읍 위치한 경기도자공원에서 ‘도자 역사 교육’과 동물과 만화 캐릭터 등을 활용한‘나만의 조명등 만들기’체험으로 왕실도자기 고장 광주를 바로 아는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가족들은 고운 흙을 만지며 평소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층 더 가까워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잘 정착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계절별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인 ‘우리동네 100배 즐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함께하면 행복해요…광주시, G-하우징 리모델링 사업으로 쓰레기더미 노인 집 주거환경 개선

쓰레기로 가득했던 기초생활 수급자의 주거환경이 관내 기업의 재능기부 사업인 ‘G-하우징 리모델링 사업’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초월읍 신월리에 거주하는 장모 할아버지(65)는 희귀난치성 질환과 장애로 소득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장 할아버지는 저장강박증으로 방안은 생활쓰레기더미와 악취, 쥐가 들끓어 일상생활은 물론 건강마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상황을 전해들은 관내 기업과 광주시 직원, 이웃들이 장 할아버지가 처해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협업을 통해 청소와 소독, 주거환경 보수, 정신건강 상담 등에 나서는 등 다각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것. 초월읍 환경미화원 등 10여명은 힘을 모아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장 할아버지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무려 7t에 이르렀다. 자활기업 ‘클린광주’에서는 깔끄미 사업으로 집안 소독은 물론 외부 방역을 펼쳤다. 관내기업체에서는 노후돼 무너진 천장과 내벽은 보수하고, 도배·장판·싱크대를 새롭게 했으며 냉장고, 가스레인지, 옷장, 이불장 등을 새로 설치했다. 또한 외부에 노출돼 있는 두꺼비집 등은 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화재 위험이 있어 전기배선 공사가 실시됐다. 광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생활 쓰레기를 버리지 못 하는 저장강박장애 관련 상담과 치료를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거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대상가구별 수요에 맞춘 ‘G-하우징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G-하우징 리모델링 사업’에는 ㈜베델건설, ㈜맑은누리한국감정원, ㈜웍스코퍼레이션, 녹색건축센터, ㈜대림산업오포테라스빌e편한세상현장, ㈜대림산업신현오포3차e편한세상현장, ㈜성남공영, ㈜유영토건, ㈜유영건설, ㈜규림건설, ㈜와이티건설, ㈜대광이엔씨, ㈜건우씨앤씨 , ㈜금호종합건설, ㈜CJ건설대한통운 허브터미널 공사현장 등 15개 업체가 참여하여 3천 155만원 상당의 시공 및 재능기부로 총 20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