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40대 구속영장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 동안경찰서는 30일 살인·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L씨(47)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8월 동거녀 A씨(38·여)와 함께 살던 안양시 동안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술에 만취한 상태로 112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였는데 자수하고 싶다”고 경찰에 신고, 임의동행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심경 변화를 보이며 혐의를 부인했다.그러나 경찰은 L씨 주거지에서 혈흔반응이 나오고 살해방법과 유기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점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L씨를 긴급체포하고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L씨가 진술한 유기장소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A씨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해 유전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L씨는 경찰에서 “동거녀가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해 홧김에 죽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L씨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자 알코올중독자로 동거녀와 술을 마시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일시 등에 대한 조사와 나머지 시신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6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광명시가 판타지 콘텐츠 산업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광명동굴에서 개최한 ‘2016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이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가 주최하고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사인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후원한 이번 페스티벌은 ‘반지의 제왕’ 확장판과 세계적인 판타지 영화, 단편영화 본선진출작 등 다양한 작품이 상영돼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3년째를 맞는 ‘국제 판타지 공모전’은 판타지 콘셉트디자인 분야에 187점, 단편영화 분야에 70편이 각각 응모작으로 제출되는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이번 공모전에서 국내 최우수상은 ‘서울 야시장’(김수진)과 ‘Deny!’(박현호)가 차지했으며, 해외 최우수상은 ‘Seoul Station’(왕 헤닝)과 ‘Defiance’(초우 신 이)가 각각 수상했다. 국내 최우수상을 받은 2명은 광명시로부터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받아 뉴질랜드 웨타워크숍 현장에서 한 달간 인턴십 과정을 이수하는 특전을 받게 된다. 공모전 시상식은 동굴예술의전당에서 양기대 시장과 심사위원장인 리처드 테일러 경(웨타워크숍 CEO), 조직위원장 이장호 영화감독, 클레어 펀리 주한 뉴질랜드 대사, 김학민 순천향대 부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기대 시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이 이제 대한민국에서 판타지와 관련해 가장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웨타워크숍과 손잡고 한국의 판타지 산업 발전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은 판타지 콘텐츠 분야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콘셉트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고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등 한국 판타지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명시가 2014년부터 뉴질랜드 웨타워크숍과 손잡고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