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방과 중국 산업계의 빠른 기술진보가 맞물리면서 중국 현지 업체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2014년 후강퉁(상하이-홍콩거래소 교차매매) 시행을 기점으로 중국본토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교차매매) 시행을 앞두고 중국 중소형 주식이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011년 14.6%에 그쳤던 중국주식펀드 중 중국본토펀드 비중(ETF 포함·순자산 기준)은 올 들어 45.3%까지 급증했다. 최근 5년 사이 중국본토펀드 순자산이 2조3800억 원에서 3조2100억원으로 약 40% 늘어난 것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본토 주식은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2008년 중국주식펀드 운용 규모(ETF 포함) 25조1500억 원 가운데 중국본토펀드는 1.2%(2600억 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증시 부활을 위한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확대하면서 중국본토펀드가 주도권을 잡게 됐다. 이후 2014년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본토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했다. 실제로 중국본토펀드는 2010년 순자산이 처음으로 1조 원(6.6%)을 넘어섰다. 반면 2012년 순자산 10조 원대가 붕괴된 홍콩H주펀드 규모는 지난 18일 4조200억 원까지 축소됐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중국 선전 증시는 정보통신(18.8%), 산업재(18.4%), 경기소비재(16.5%) 및 2차전지 등이 포함된 소재(13.4%) 등 중국 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신흥 산업 및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중국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펀드’를, 앞선 7월 미래에셋대우는 선전거래소에만 투자하는 국내 최초 펀드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를 내놨다. 올해 출시된 중국본토펀드만도 10여개에 달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선전거래소 상장사는 회사 규모가 작은 반면 성장성이 높고,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액과 이익증가율이 상하이거래소 상장기업을 상회한다”며 “또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경제지표의 추가적 둔화 시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63·여)씨가 폭행·협박·사기·모욕죄도 적용받아 재판에 넘겨진다. 인천지검 형사1부(안범진 부장검사)는 린다 김씨의 폭행 및 사기 등의 사건을 최근 대전지검 홍성지청에 이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충남지방경찰청에 구속된 후 검찰로 송치된 린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인천 영종도의 한 카지노 호텔 방에서 관광가이드 정모(32)씨로부터 5천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오히려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이틀 뒤인 같은 달 17일 정씨에게 '5천만원을 더 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호텔 방에서 뺨을 때리고 욕설한 혐의로 피소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7월 초 사기 및 폭행 혐의로 린다 김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지검은 추가 조사를 거쳐 최근 린다 김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었으나 돌연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그의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홍성지청으로 폭행 및 사기 사건을 넘겼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건과 폭행 및 사기 사건을 병합해 기소할 예정이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통상 피의자를 구속 수사 중인 지검으로 불구속 수사 중인 사건을 이송해 병합한 뒤 한꺼번에 기소한다"고 말했다. 린다 김씨는 올해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주고 필로폰 2.8g을 구입했다. 이어 6∼9월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커피에 필로폰을 타 마시는 수법으로 3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군 무기 도입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 로비스트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1995∼19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 항공전자 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내고 백두사업(군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2000년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4위가 됐다. FIFA가 20일 발표한 10월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41위에서 3계단 상승한 4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1일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졸전 끝에 0대1로 패하며 이란 원정 42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을 꺾고 A조 1위를 지킨 이란은 지난달보다 10계단 오른 27위를 차지하며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에는 호주가 40위로 한국을 앞섰고, 일본은 5계단 올랐으나 51위에 그쳤다. 세계 랭킹 1위는 아르헨티나가 굳게 지켰다. 독일과 브라질이 벨기에를 4위로 끌어내리고 각각 2, 3위에 올랐다.홍완식기자
서울 오패산터널 총격전 피의자 성병대씨(46)가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검사를 받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 위반 등 혐의로 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북서 유치장에 수감된 성씨는 이날 오전 오전 9시20분께 북부지법으로 출발했다. 성씨는 지난 19일 오후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에서 사제총기를 고(故) 김창호 경감에게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김 경감은 성씨가 같은 건물 세입자였던 이모씨(68)를 길거리에서 폭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성씨는 이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와 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 위반) 등도 받는다.홍완식기자
경기일보사가 주최한 ‘2016 여주 남한강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최예원양(서울 수명초 3년)이 여주 남한강의 풍경으로 대상을 차지했다.제4회를 맞은 남한강 그림 그리기 대회는 지난 2일 여주 금은모래 강변유원지 일원에서 ‘여주 뮤직&캠핑 페스티벌’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온라인 사전접수와 현장접수까지 총 500여 명의 청소년이 자연을 주제로 유치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나뉘어 경합을 벌였다. 이번 ‘2016 여주 남한강 그림 그리기 대회’의 대상은 초등부에서 나왔다.유치부에서 최우수상은 임규은(꿈초롱 어린이집), 우수상은 조은가람(청임)과 남지원(귀여운 어린이집)이 수상했다.초등부 부문은 오선우(수원 중촌초)가 최우수상을, 엄승재(용마초)와 배주희(여흥초)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중등부에서는 마유미(여주 제일중)가 최우수상, 오진우(칠보중)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등부 최우수상은 지영진(이포고)이 선정됐다.상세한 수상자 명단은 경기일보 홈페이지(www.kyeonggi.com)에서 보면 된다.손의연기자2016 여주 남한강 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자명단 [다운로드 받기]
21일 오전 2시 40분께 평택시 한 교차로에서 조모씨(24)가 몰던 9인승 승합차가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던 백모씨(53)의 38t 트레일러에 실린 35m짜리 H빔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조씨 등 9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씨 등 2명이 크게 다쳤고, 나머지 7명도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홍완식기자
화성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노모가 숨졌다.21일 오전 2시 17분께 화성시 매송면 2층짜리 단독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방에서 잠을 자던 K씨(81ㆍ여)가 사망했다. 다른 방에 있던 아들 L씨(56) 부부는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이날 불은 소방서 추산 3천9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0여분만에 진압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화성=여승구 기자
“공정한 사회 구현도 좋지만 멍든 동심은 누가 책임져 줍니까” 올해 여섯 살인 지은이(가명)는 얼마 전 어린이집 소풍을 갔다가 서러움에 복받쳐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고마운 마음을 가졌던 담임 선생님께 음료수 한 캔을 건넸다가, 선생님이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하자 서운한 감정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지은이 어머니 H씨(40ㆍ안양 만안구)는 “아이가 소풍 가서 좋아하는 선생님께 드릴 음료수를 사달라고 며칠 동안 졸랐다”면서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아이가 선생님에게 음료수 하나도 주지 못하니 세상이 너무 각박하게 변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섯 살배기 혜선이(가명)는 앞으로 원내에서 생일잔치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한참을 울었다. 평소 생일잔치에서 좋아하는 터닝메카드 케이크를 앞에 놓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면서 친구들의 축하를 받는 것을 기대했는데 그 동심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 까닭이다. 금품 수수나 부정청탁이 근절되는 등 투명한 사회 구현을 위해 시행된 일명 김영란 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률)이 아이들의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그동안 소풍이면 학부모들이 싸주던 김밥과 음료수 등을 받고 생일날에는 의례 하던 잔치가 정(情)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금품수수라는 이름으로 낙인 찍힐까 교사들이 잔뜩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법 시행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아이들의 동심까지 파괴하는 등 너무 각박한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교사와 학생ㆍ학부모 사이에 작은 간식이라도 건네는 것은 금품수수에 해당, 위법이 된다. 또 어린이집 생일잔치에서 학부모가 가지고 온 케이크나 간식 등을 아이들끼리 먹는 건 관계 없지만 이를 교사가 먹는다면 이 또한 위법 사항에 해당한다. 이 같은 법 조항이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 현장에도 적용되면서 운동회나 체험학습을 앞둔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여교사 S씨는 “얼마 전 체험학습을 앞두고 가슴을 졸여야 했다”면서 “혹시 아이들이 과자라도 건네면 계속 거절해야 하는 탓에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면 어쩌나 싶어 며칠째 신경이 곤두섰기 때문”이라고 답답해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과잉해석된 것이라며 교사들에게 판단의 여지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희숙 유아교육학 박사는 “교사에게 특별히 잘 보이기 위해 전하는 것들은 지양해야 하지만 무조건 교사한테는 아무것도 줘서는 안 된다는 건 과잉해석처럼 보인다”며 “아이들이 먹는 것 등을 교사와 나누는 걸 금지하기보다는 교사가 교육적으로 적절히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지금은 법 시행 초기라 기존 관행과 맞지 않는 부분에서 국민이 혼란스럽게 느끼고 있지만 점차 법이 자리를 잡아가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인천아트센터가 송도국제도시 내 내년 개관을 앞둔 가운데, 인천아트센터 운영비를 지원하려고 설립된 오케이센터개발㈜ 측이 인천시에 기부채납해야 하는 자산을 헐값에 매각해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강호 시의원(더민주·남동3)은 20일 열린 제236회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오케이센터개발 측이 지난 2월 감정가격 214억원의 송도 오피스텔을 159억원에 매각, 5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자초했다”라고 지적하며 “오케이센터개발 측은 매수자 자금조달에 따른 수수료와 이자 등 금융비용까지 부담하는 이상한 계약을 체결해 추가 손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내년 상반기 정식 개관을 앞둔 인천아트센터의 운영비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오케이센터개발㈜는 송도에 호텔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해 그 수익금을 인천아트센터에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2월 감정가액이 214억원인 108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감정가액의 74.3% 수준인 159억원에 ㈜아트윈에 매각, 논란이 일고 있다. ㈜아트원은 지난 2월19일 자본금 1천만원으로 설립된 지 불과 나흘 만에 수의계약으로 오피스텔 및 상가를 매입, 부가세 등을 제외하고 50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분양대행사 공모과정도 없이 분양경험이 전무한 신생법인과 수의계약방식으로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감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시가 나서서 이상한 계약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당시 부동산 경기가 침체여서 적정가를 찾기 어려웠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과정상에 문제가 있었다면 철저하게 규명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오케이센터개발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분양 대행 관련사 여러곳에 공식 제안서를 보냈지만 당시 참여업체가 한곳에 불과했다”며 “감정가는 오피스텔 분양성과 상품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금액으로 해당 오피스텔은 준공 후 미분양 상태에서 분양하게 돼 불리한 여건이였고 580억원에 달하는 미지급 공사비 해결과 신속 분양이 가능한 적정 분양가를 159억원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양광범·권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