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와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동 가정을 위해 냉·난방비 후원에 나섰다. 수원시는 지난 16일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로부터 ‘수원시 드림스타트’ 아동 가정을 위한 냉·난방비 지원금 4천22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수원시 드림스타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2세 이하 아동 가정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원 심사를 통해 총 221가구를 선정, 전달받은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120가구에는 냉방비가, 91가구에는 각 20만원의 난방비가 지급된다. 앞서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는 지난해 3월과 7월에도 냉·난방비 5천1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동 가정이 안정적으로 하절기와 동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냉·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수원시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에 감사드린다”며 “수원시 드림스타트 아동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헌절이 뭐죠?”, “들어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인 제헌절의 존재감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점 옅어지고 있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헌절은 1948년 헌법의 제정(7월12일)과 공포(7월17일)를 기리기 위해 국경일로 지정돼 1950년부터 시행됐다. 헌법은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대한민국의 통치구조와 국민의 권리·의무를 규율한 최상위 법으로, 제헌절이 가지는 그 역사적 가치는 크지만 제헌절에 대한 인식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제헌절을 인식조차 못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공휴일에서 배제되면서다.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것은 2003년 주 5일제 도입 당시 생산성이 저하되고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반발하는 사용자 측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당시 정부는 주 5일제 도입 대신 공휴일을 줄이기로 결정하고 제헌절을 2008년, 식목일을 2006년에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5대 국경일(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중 제헌절만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다. 제헌절을 바라보는 관공서의 온도 역시 다른 국경일과 차이가 난다. 실제로 다른 국경일인 삼일절의 경우 올해 관공서를 중심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만세삼창 등 대규모 행사와 기념공연, 콘서트 등이 광범위하게 진행됐지만 제헌절과 관련해 경기도 내에서 별다른 행사가 진행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갔다. 더욱이 학교에서 교육도 전무한 실정이라 공휴일로써 제헌절에 대한 기억 마저 없는 젊은 세대는 제헌절을 인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조원기 여주박물관 학예연구사(근대사학 전공)는 “제헌절은 대한민국의 기초를 이루는 헌법 제정을 기리는 날”이라며 “공휴일로 재지정 돼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오고 퇴색된 의미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임 경찰청장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임명 제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찰청장 후보자 제청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 서울경찰청장인 조지호 치안정감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 기획·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업무추진력으로 대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부처 간 협업 및 조정 능력과 치안 정책 전반에 대한 거시적 안목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이런 풍부한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 등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안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가경찰위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국가경찰위 임시회의 개최를 요청했고, 이날 국가경찰위에서 동의했다. 조 후보자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한 후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경찰청 인사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 장악력이 크고 추진력이 뛰어난 '기획통'으로 정평이 났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후 반년 만에 두 직급을 승진해 경찰청 차장 자리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신정숙씨 별세, 김영진씨(국회의원) 빙모상=17일, 인천힘찬병원 장례식장 103호실(인천시 남동구 논현로 72). 발인 19일 오전 7시. 장지 인천가족공원. 032-421-3000
“의왕물류센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빨리 출동해 주세요!” 17일 오전 10시30분께 의왕시 왕곡동에 위치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 1층 창고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올랐다. 샌드위치 패널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 쌓여있는 창고가 순식간에 유독가스로 가득 찼다. 불길을 발견한 직원이 ‘불이야!’를 외치며 주위 동료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고, 이후 외부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직원들은 입과 코를 틀어막은 채 다급하게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곧이어 화재 진압을 위한 의왕소방서 펌프차와 탱크차, 화재 조사차 등 11대의 장비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즉시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을 위해 물류창고 안으로 뛰어들었고, 구급대는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구조 인원들의 상태를 살폈다. 유독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직원 한 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됐다. 한시라도 빨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물류창고 곳곳에 강한 물줄기를 뿌리며 신속하게 움직였다. 거센 화염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자, 고가사다리차를 소방펌프차와 연결해 물류창고 2층 높이에서 고압의 물을 대량으로 쏟아냈다. 탱크차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인근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해 끊임없이 물을 채워 넣었다. 현장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오전 10시47분께 불길이 확산되자 지휘관은 화재 진압 인원들에게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으니, 전원 외부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스마트경보기가 울리며 위험 상황을 알렸고, 소방대원들은 황급하게 물류창고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현장에 투입된 소방 차량들이 화점을 향해 집중적으로 방수하자, 불길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였다.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진압은 마무리됐으며, 현장복구와 사고 원인 분석이 진행됐다. 지난달 24일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취약시설의 소방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의왕소방서가 물류센터와 함께 화재대응 합동소방훈련을 벌였다. 이날 훈련은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 1층 창고에 있는 분전함이 누전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차량 11대와 소방 인력 34명이 동원돼 지휘관 무전 훈련, 차량 배치 및 통제훈련, 화재진압전술훈련 등이 이뤄졌다. 훈련 담당을 맡은 장인수 의왕소방서 소방위는 “이번 훈련은 물류창고 화재 발생 시 빠르게 초기 진압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형 재난 현장에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매달 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쫓기던 수배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에 덜미를 잡혔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1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7시40분께 30대 남성 A씨를 대전지방검찰청에 인계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당일 수원역 인근에서 도보 순찰을 하던 중 담배 꽁초를 버리고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범칙금 통고서를 발부하기 위해 A씨에 대한 불심검문을 진행했다. A씨는 인적사항을 밝힌 뒤 편의점 안에 준비해 놓은 음식을 먹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A씨를 쫓아 재차 그에 대한 신원확인에 나섰다. 끈질긴 추궁 끝에 경찰은 A씨가 현재 특수절도와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이 확정된 지명수배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가 당초 진술한 인적사항은 그의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끈질긴 탐문으로 수배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 대응 체계의 변화를 주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 방문한 자리에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밤새 상황실을 지켜준 경기도와 시‧군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장마는 길어지고 국지성 폭우가 짧게 반복된다. 기후변화에 따라 자연재난도 새로운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재난대응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예방, 대비, 대응, 복구 체계가 아닌 약해진 지반·시설물 복구와 호우 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반 약화, 축대 붕괴 등 취약한 곳들도 선제적으로 꼼꼼하게 살피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나 주변에 호우로 피해를 본 이웃이 있다면 적극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지난 16일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김 지사는 부단체장 중심의 총력 대응 등 특별 지시에 이어 이날에도 호우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많은 강우로 연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산사태, 급경사지·옹벽·축대, 공사장 붕괴 등이 우려됨에 따라 긴급 예찰 및 점검을 실시해 조치하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취약지역, 반지하주택, 산간지역 거주 주민에 대해 마을회관, 대피소, 친척집, 숙박업소 등으로 일몰 전 사전대피 적극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이 직접 배식하고 식단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선택급식’ 학교를 2026년까지 750개교로 확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은 화성 동탄중학교에서 ‘제20차 정책브리핑’을 진행, 점진적으로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운영학교 내실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운영학교 확대를 위해 ▲정책 내실화 및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운영학교의 안정적 정착 지원 ▲홍보 및 정책연구 강화 ▲성과관리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갈인석 도교육청 학교급식보건과장은 “지난 5월20일부터 30일까지 도내 학생 4만8천명 상대로 자율선택급식 운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만족도가 92.3%, ‘점심시간이 즐겁다’고 응답한 학생도 95.6%에 달했다”며 “특히 ‘학교 급식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고 배운다’는 응답도 90.5%에 달해 자율급식의 핵심인 ‘건강한 식생활관리 실천 역량 함양’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남현석 동탄중 교장도 이에 공감하며 “동탄중은 2023년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로 선정돼 자율급식을 운영한 이후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또 남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도 자율급식 실시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도교육청은 급식 시설 개선, 영양분 분배 등 문제점과 급식 종사자들의 업무 과다를 막을 추가적인 비용 투입 및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구연희 도교육청 급식정책전문관은 “학교 상황에 맞춘 자율급식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자율급식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계속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는 2022년 사전운영교 10개교를 시작으로 2023년 모델학교 70개교, 올해는 참여학교(신규참여학교) 181개교와 실천학교(재지정교) 69개교 등 총 250개교까지 늘어났다.
인천 서구 주민들이 제9대 인천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은 송승환 의장(더불어민주당, 바선거구)에게 지난 과오에 대한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서구의회 의정감시단은 17일 성명을 내고 “송승환 의장은 지난해 3월 부산에서 열린 구의회 의원역량강화 연수에서 술에 취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송 의장은 아직까지 자신의 과오에 대해 63만 서구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대의기관 수장인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송 의장은 지난 과오에 대해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장은 앞서 지난해 3월 부산의 한 술집에서 여성 의원에게 막말을 했고, 해당 의원은 송 의장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송 의장은 “당시 동료 의원과 있었던 일들은 오해가 있었고, 원만하게 풀었다”며 “이후 동료 의원과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무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의정감시단이 요구하는 점은 잘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관악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메인 콘서트가 전석 매진됐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남한산성 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세계관악컨퍼런스 메인 콘서트 10회 공연이 공연 첫날인 지난 16일 전석 매진됐다. 메인 콘서트는 8개국의 세계 정상급 13개 팀이 공연한다. 호주의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스페인의 스페니쉬 브라스, 미국의 미 해군 밴드와 센트럴 워싱턴 대학교 윈드 앙상블, 브루클린 윈드 심포니, BYU 윈드 심포니,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청소년 오케스트라,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 오케스트라, 싱가포르의 필하모닉 윈드 오케스트라, 타이완의 국립 자이 대학교 윈드 오케스트라, 한국의 제주 서귀포 윈드 오케스트라, WASBE 페스티벌 윈드 오케스트라, WASBE 유스 윈드 오케스트라 등이다. 남한산성 아트홀 대극장은 1천여 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10회 공연 관람권 1만여 석이 매진되며 세계관악컨퍼런스 메인 콘서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 관계자는 “메인 콘서트에 참가한 대부분의 팀들은 무료 공연인 프린지 공연에도 참가한다”며 “아쉽게 메인 콘서트 예매를 하지 못한 분들은 프린지 페스티벌 일정을 확인해 관람하고 싶은 팀의 공연을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