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 강화… 유정복 인천시장 재선 포석?

유정복 인천시장이 임기 후반을 맞아 정무·대외협력 특별보좌관 직을 대거 보강, 대외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공모 중인 개방형 직위인 시민소통담당관(4급)에 봉성범 현 시장 비서관 임용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봉 비서관을 포함한 2명을 유 시장에게 추천했으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일 정식 임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장 직속부서인 시민소통담당관실은 시의 대시민 소통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곳으로, 시와 산하 공공기관과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관련 토론회 개최는 물론 시의회·시민사회단체 등 인천지역의 거의 모든 조직들과의 네트워크를 전담하고 있다. 시는 또 현재 진행 중인 정무(가급 시간선택제임기제)·대외협력(가급 시간선택제임기제) 등 2명의 특별보좌관 인선도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황효진 현 인천도시공사 감사, 고진섭 전 인천시의회의장 등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의 정무직 인선 노력은 지난 5월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 취임이 기폭제가 됐다. 유 시장은 앞서 정무부시장직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꿔 중앙부처 출신의 실무형 인사를 데려왔다. 그러나 시 내외부에서 정무능력 약화에 대한 우려와 내부 소통 부재 등 악재가 잇따르자 인천에서만 40년 가까운 공직생활 끝에 퇴임한 조 부시장을 전격 발탁, 공직사회 내부 소통 강화에 주력했다. 이어 인천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인사들을 잇따라 정무·대외협력 특보로 내세운 것은, 이제는 외부로 눈을 돌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유 시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감사는 인천지역에서 30년간 공인회계사로 활동해왔으며 고 전 시의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1~3대 부평구의원, 4·5대 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지역 정치권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 여성 특별보좌관 선임을 계획하는 등 지역사회 소통강화를 위한 조직 구성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정무나 대외협력 부분을 강화할수록, 시와 시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6살딸 시신훼손 태연히 재연… 악마 양부모

양부모가 6살 입양 딸을 살해한 뒤 거짓 실종신고(본보 3·4·5·6일자 7면)한 사건과 관련, 양부는 나뭇가지를 모아 딸의 시신을 태우고 양모는 야산 초입 주차장에서 망을 보는 등 치밀한 계획에 의한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오께 경기도 포천시 금주산의 한 약수터 앞에서 양부 A씨(47)와 양모 B씨(30), 공범 C씨(19·여)를 대상으로 입양 딸의 시신을 훼손하는 상황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했다. 이 약수터 앞은 이들이 D양(6)의 시신을 태우고 유기한 장소다. 이날 A씨가 D양 시신을 대체한 마네킹을 어깨에 들쳐 매고 훼손 현장으로 이동했고, 이어 공범 C씨가 뒤를 따라 산에 올라갔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산을 오르면서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양모 B씨는 등산로 초입에 있는 주차장에서 망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C씨는 등산로 초입에서 약 10분 걸어 올라가 시신을 불태운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산 계곡으로 들어가 움푹 들어간 곳에 마네킹을 올려뒀다. 경찰이 여기서 어떻게 시신을 불태웠느냐고 질문하자 A씨는 “나뭇가지를 모아서”라고 짧게 대답했고, C씨는 “(시신이 불에 탈 동안) 옆에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전답사를 왔을 때 미리 시신을 태우기 위한 나뭇가지를 모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오전 11시께 D양이 잔혹한 학대를 받아 숨진 포천시 한 아파트에서도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이들은 약 30분 동안 집 안에서 D양을 파리채 등으로 때린 후 테이프로 묶고 학대하는 과정과, D양의 시신을 담요에 싸서 차에 싣는 것까지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경찰 승합차를 타고 현장에 등장하자 당시 현장에 모여 있던 주민 100여명 사이에서 야유와 고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파리채로 때리고, 테이프로 몸을 묶는 등 D양을 학대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하는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재연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복피아’ 관행 뿌리 뽑을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인천시 퇴직공무원의 사회복지시설장 재취업 관행에 대한 감사 청구를 제기(본보 4일자 3면)한 가운데, 시가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기구 발족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9일 시에 따르면 전성수 행정부시장은 최근 인천경실련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시 퇴직공무원 재취업과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경실련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퇴직공무원의 사회복지시설장 재취업 현황공개, 퇴직공무원 재취업에 따른 폐해 실태에 대한 공공 전수(설문)조사 실시, 바람직한 사회복지시설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 공동 개최 등을 요구했다. 또 이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논의기구(TF팀) 발족을 건의했다. 면담을 통해 전 행정부시장은 관련 내용을 논의할 TF팀 구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인천경실련이 앞서 감사청구한 ‘재취업 퇴직공무원의 공직자윤리법, 사회복지사업법, 공무원연금법 등의 위반 여부 및 제도개선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부처에서도 관련제도 개선을 요구해온 만큼 검토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번 기회에 시와 사회복지전문가, 사회복지전문기관 등지에서 이른바 ‘복지마피아’와 ‘관피아’의 재취업 제한 및 방지를 위한 합리적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TF팀 구성 등 후속조치에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창조경제 아이콘 ‘자동차 튜닝’… 4만명 신세계에 빠지다

“4만 관람객 자동차 튜닝의 신세계를 즐겼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열린 ‘2016 인천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이 종합 자동차 튜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0여개의 지동차 관련 업체가 튜닝 카 및 튜닝 부품, 완성차, 캠핑카 등을 전시했으며, 약 4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자동차 튜닝의 신세계를 만끽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주관한 이번 페스티벌은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기존의 튜닝 전시회와 달리 야외 공간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소통형 전시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또 짜릿한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는 드리프트 데모런, 택시 타임을 비롯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키즈 라이딩, 열기구 체험, 3D교통안전버스, 미니 레일 자동차,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관람객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는 인천을 대표하는 자동차 튜닝 전문전시와 문화가 결합된 자동차 종합 튜닝 페스티벌로 튜닝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반인들도 안전하고 합법적인 자동차 튜닝 문화를 즐기고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관한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튜닝협회의 승현창 회장은 “이번 행사는 자동차 튜닝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줬으며, 합법적인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와 선진화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튜닝산업은 세계적으로 연간 100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5%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튜닝산업 시장 역시 2020년까지 1조5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유제홍기자

황산도 주민 ‘레저타운 공사’ 고통의 나날

인천시 강화군 황산도에 대규모 레저타운이 건설되면서 화약발파에 따른 소음과 날림먼지 때문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일 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황산도는 지난 2011년 어시장 관광벨트로 지정돼 해안선을 따라 길이 1천200m의 나들길이 조성(사업비 62억원)되면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부상했고, 레저타운 공사는 지난 2014년 11월 인천 소재 Y프라자가 1민9천800㎡(6천여평) 규모의 상가(8개동), 주택(9개동) 등의 건축 허가를 받아 건립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올 4월부터 시작된 레저타운 공사가 철망, 펜스 등 안전시설 없이 암반을 깨기 위한 화약 발파와 착암기 소음, 덤프트럭들이 일으키는 날림먼지 등 마구잡이 공사로 인해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황산도 어판장 매출까지 감소시키는 등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석범 주민대책위 위원장(70)은 “수개월 동안 안전시설 없이 이루어진 발파작업으로 돌들이 나들길에 날아드는가 하면 바닷쪽 일부 공사현장 경계가 무너져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을 잘 아는 강화군과 경찰은 안전시설 설치 등 주민 민원을 외면만 하지 말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과 강화서는 오는 14일까지 공사현장 주변에 안전 펜스, 철망, 방진막 등의 설치를 업체 측에 지시했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공사중단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Y프라자 관계자는 “주민대책위와 협의해 원만한 합의를 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주민, 관광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시설을 조속히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의동기자

자살 막겠다더니… ‘농약빈병 수거함’ 방치

시골 노인들의 음독자살을 막겠다고 도내 농촌지역 곳곳에 설치된 농약빈병수거함이 설치 이후 수거를 제때 안 하며 잔류농약이 담긴 병들로 잔뜩 쌓인 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설치 주체가 제각각인 탓에 수거함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관리부실 해결을 위한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오후 2시께 용인시 석천리의 한 노인회관에 바로 앞에 설치된 수거함 안에는 각종 농약 빈병 수백 개가 가득 차 있었다.특히 이 중 수십개의 병 안에는 잔류 농약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샛노란 색으로 칠한 탓에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수거함은 별다른 잠금장치조차 없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잔류농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조였다.마을주민 S씨(66·여)는 “지난 초여름에 해당 수거함이 생겼다. 자살을 막고자 설치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해당 수거함은 설치 후 단 한 번도 거둬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화성시 팔탄면의 마을회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도 어느새 가득 찬 수거함 주변에 잔류 농약이 담긴 빈병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해당 수거함들은 경기도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함께 노인 음독자살을 막고자 설치한 것이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이후 87개의 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시골 곳곳에 수거함을 설치해왔다. 그러나 설치된 수거함의 빈병이 수거가 안되며 오히려 잔류농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전락, 설치 취지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들이 설치한 수거함 외에도 다른 기관, 다른 부서에서 같은 목적으로 설치한 유사한 수거함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문제를 더하고 있다. 어떤것은 도가, 어떤것은 보건소가, 어떤 것은 각 시·군 등이 제각각 설치했지만, 사후 관리 책임은 서로 미루고 있어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한국환경공단에 수거를 일괄 위임, 농약빈병을 주기적으로 가져간다고 했지만 한국환경공단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괄 수거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공단관계자는 “수거함이 어디에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전혀없다”며 “수거를 요청하는 쪽에 한해 수거한다. 일괄수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자살을 예방하겠다는 수거함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관계기관의 시급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자살예방협회 관계자는 “수거와 관리의 책임을 사실상 지역 노인들에게 위임해 놨다. 그러나 노인들은 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상황”이라며 “경기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설치만 해놓고 관리를 전혀 안 하는 것이 안타깝다. 일괄 수거가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2014년 도내 자살 노인 742명 가운데 84명(11%)이 농약으로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철오기자

市-NSIC 공사비 실사 갈등, 인천아트센터 또 ‘먹구름’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인천아트센터 공사비 실사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내년 6월로 잠정 연기된 인천아트센터 개관계획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9일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아트센터는 콘서트홀(1천727석)과 지하주차장, 부대조경 등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문화복합단지로 계획돼 현재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천아트센터는 NSIC가 송도 더샵 마스터뷰 등 주거단지(1천861가구)를 지어 나오는 개발이익금으로 건립한 뒤 시에 기부채납되고, 이후 NSCI가 지원단지의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등을 일부 시에 기부채납하면 시는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인천아트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천아트센터 공사비 실사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시가 공사비 실사가 끝난 뒤 아트센터를 준공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시는 주거단지는 물론 인천아트센터의 공사비 규모도 정확히 실사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NSIC 측은 당초 계약에 따라 주거단지 실사만 받겠다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사과정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NSIC 측이 인천아트센터는 물론 마스터뷰 공사비 실사과정에서도 상당히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인데 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NSIC 측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주거단지 실사만 하는 것이 맞다”면서 “잘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늦어도 올해 안으로 공사비 실사를 끝내고 정상적인 인천아트센터 개관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지만, 양측의 갈등이 길어지면 그만큼 인천아트센터 개관에 차질이 우려된다. 앞서 인천아트센터는 이달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개관공연을 할 계획이었지만, 이는 올해 말 송년 음악회로 한차례 미뤄졌다가, 다시 내년 6월께로 모두 3차례나 지연됐다. 저명한 해외인사 초청 공연을 성사시키려면 1년 가량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는 시기별 플랜에 맞춰 개관 준비에 착수한 상태지만, 실사 문제가 늦어지고 콘서트홀 기부채납 및 시설 인수 절차가 늦어지게 되면 내년 6월 개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시의 한 관계자는 “하루빨리 실사문제가 해결되야 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상황을 가정해 개관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잠정 개관행사에 큰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항 항로 5곳 계획수심보다 얕아, 선박안전 위협

인천항 항로 5곳의 수심이 계획 수심보다 얕아 선박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인천항 항로 수심 현황을 살펴보면 인천항 북측항로(아라뱃길 항로), 인천항 제1항로, 제2항로, 제3항로, 인천북항 항로 등 5개 항로의 실제수심 평균치가 계획 수심보다 얕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 북측항로(7㎞)는 계획 수심이 8.0m이지만 실제수심(평균치)은 6.9m로 1.1m가량 부족하다.인천항 제1항로(18㎞)는 계획 수심이 14.0m이나 실제수심은 12.8m다. 제2항로(500m)는 계획 수심 8.0m, 실제수심은 6.2m다. 제3항로(13㎞)는 계획 수심 14.0m, 실제수심은 13.2m였으며, 인천북항 항로(2.1㎞)는 계획 수심 11.0~14.0m, 실제수심이 9.0~11.6m로 조사됐다. 특히 심각한 곳은 제1항로 북항 진입 부근 항로 경계선과 제2항로 인천내항 갑문 부근 항로 경계선 주변이다. 제1항로 북항 진입 부근 항로 경계선은 실제수심이 8.0m밖에 되지 않는다. 계획 수심 14.0m에 6.0m나 부족하다. 북항 입구로 출입하는 이용자들로부터 준설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제2항로는 실제수심 평균치는 6.2m로 계획 수심 8.0m와 근소하지만, 항로 경계선상과 방파제 주변에는 실제수심이 2.8~5.0m밖에 되지 않는 저수심 구간이 주로 분포돼 있다. 인천내항 갑문을 입출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저수심 원인으로 인천해역 연안 지형의 특성, 급격한 수심변화, 폭넓게 발달한 조간대(조수간만의 차) 등 지형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매년 지속적으로 퇴적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계획 수심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인천항로 인근에 퇴적현상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와 인천해양수산청이 내놓은 ‘인천항·경인항 해양수리현상 조사용역(5차년도)’ 최종결과를 보면 시화조력 발전소 운영 후 인천신항 일부 구간에서 퇴적현상(본보 8월23·24·25일자 1면)이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은 인천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가장 심각한 저수심 구간인 제1항로와 제2항로 준설을 우선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말부터 총 44억원을 들여 북항과 연안항 부두시설 전면에 퇴적된 토사 19만㎥를 준설할 계획”이라며 “적정수심이 확보되면 선박 입·출항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고양시 ‘진로체험의 날’] 34개 다양한 직업체험… 미래, 내 꿈을 펼쳐라~

고양시와 경기일보 등 7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고양시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펼쳐진 ‘2016 진로체험의 날’ 행사가 막을 내렸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청소년야영장에서 실시된 이번 행사에서는 50여개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를 배우느라 강사들이 진행한 강의에 흠뻑 빠져들었다. ■ 50여 개 부스 34개 직업 체험 서삼릉청소년야영장 운동장 곳곳에 몽골텐트로 설치된 50여 개 부스에서는 34개 직업군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 5천여 명은 행사 기간 내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판사, 변호사, 검사, 의사, 기자, 아나운서, 경찰, 경호원, 항공기승무원, 수의사, 바리스타, 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체험했다.신일중학교 1학년 김지원양은 “진로체험의 날 행사를 참여하게 돼 즐겁다”며 “앞으로 어떤 직업을 장래희망으로 선택할지 결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 집중력 돋보인 실무 교육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탑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항공기승무원 직업체험 부스에 참가한 학생들은 밝은 미소를 띠고 너나 할 것 없이 항공기 탑승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실제 항공사 승무원 채용 시험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승무원 체험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다른 쪽에 설치된 모델 직업체험 부스에서는 참가 학생들의 우아한 모델 워킹 체험이 진행됐고, 경호원 직업체험 부스에서는 매서운 눈으로 권총을 잡고 가상의 범인을 조준해 제압하는 체험이 한창이었다. 장차 미래에 해당 직업에서 활약할 새싹들의 모습은 너무도 행복해 보였다. 안곡중학교 1학년 김무현군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직업에 대해 교육을 받게 돼 기쁘다”며 “실제로 하는 일을 경험해보니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쉴 시간에도 교육 준비… 실속 만점 강의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으로 나눠 진행된 직업체험 교육에서 하루 4시간씩 강의를 맡아 진행한 강사들 또한 열정이 남달랐다.바리스타 부스 강사들은 중간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참가 학생들에게 가르칠 커피 제조 연습 시간을 가졌다.다른 부스에서도 쉬는 시간을 교육 준비하는 데 할애했다. 과학수사대, 경호원, 사진기자(포토그래퍼) 등 장비를 다루는 부스의 강사들은 체험 교육에서 쓰일 장비를 정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직업체험 교육에 대한 강사와 참가 학생들의 ‘열정의 하모니’가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다. 사진기자 직업체험 교육을 맡은 포토그래퍼 문선영씨는 “학생들이 즐겁게 교육받는 모습에서 직업에 대해 알려고 하는 의지가 보였다”며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준 것 같아 뜻 깊다”고 말했다.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최봉순 제2부시장은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김상현기자 인터뷰 최성 고양시장“유관기관과 협력, 창조적 교육도시로”“고양시 관내 청소년의 진로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고양시를 ‘창조적 교육도시’로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최성 고양시장은 “우리 사회의 꿈나무이자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한다”며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정과 창조적인 발상으로 드높은 이상과 꿈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연과 함께한 2016년 진로 체험의 날 행사가 청소년들의 흥미와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또 최 시장은 “청소년들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양=유제원김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