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 유권자 향해 ‘손가락 V’…이원욱 의원 기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길거리에서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이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정영학)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의원은 선거 당일인 지난 4월 13일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기흥동탄IC 진입로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색상인 파란색 우의를 입고 투표를 독려하며 유권자와 통행 차량을 향해 손가락 두 개를 들어 V자를 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당일에는 투표 독려 이외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하는 어떠한 선거운동도 할 수 없으며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해도 처벌받는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선거날 투표를 독려했을 뿐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최근 이 의원이 손가락 V를 흔드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확보했다. 검찰은 다만, 이 의원이 지난 3월 선거구민 1명에게 발기부전 치료제 8알을 준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했다.연합뉴스

전직 국립합창단 지휘자, 여제자 추행 혐의 피소

전 국립합창단 지휘자인 경기도 모 대학 교수가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해당 대학은 교수를 보직에서 해임한 뒤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A대학교는 전 국립합창단 지휘자인 B교수를 보직 해임했다고 27일 밝혔다. B교수가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으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는 데 따라 이 같이 조치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A대학 관계자는 "B교수가 지난 2014년 휴직계를 내고 국립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할 당시 개인 레슨을 하다가 여제자와 사이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경찰 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성 문제가 발생한 만큼 해당 교수를 모든 보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상조사위에서 조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조만간 이사회에 B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B교수의 전 제자 C(20대)씨는 지난해 개인레슨 도중 성추행당했다며 최근 B교수를 대구 수성경찰서에 고소했다. C씨는 A대학 학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수성서는 지난주 안양만안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안양만안서 관계자는 "전산상으로는 사건이 우리 경찰서로 이첩됐다는 코드가 입력돼 있지만, 사건 관련 서류는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태여서 사건 내용은 전혀 모른다"며 "추후 고소장 등 서류를 전달받으면 고소인과 피고소인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의왕시 기업ㆍ경제인연합회 공동 찾아가는 중소기업 간담회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와 사단법인 안양ㆍ군포ㆍ의왕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찾아가는 중소기업 간담회가 지난 26일 의왕시 포일동 IT 밸리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근철 도의원을 비롯한 (사)안양ㆍ군포ㆍ의왕벤처기업협회 김백선 회장, 정문숙 의왕여성기업인협의회장, 이광식 인덕원IT밸리 관리위원회회장, 김태수 경기도 기업지원과 기업 SOS 팀장, 이기화 의왕시 기업지원과장, 이철환 경기신용보증재단 남부지역 본부장, 임달택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과 의왕지역 중소기업체 50여 명의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의원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지원사업 안내에 이어 경기도와 의왕시 협력사업에 대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설명을 들은 뒤 중소기업 대표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와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철 도의원은 “기업인들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규제와 애로 등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는데 기업 규제에 대한 내용을 들어 보니 중소기업 대표들이 왜 중소기업을 운영하기에 어렵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며 “중소기업의 애로에 더욱 귀를 기울여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용인시, 초등학교 3곳에 ‘안심길’조성

용인시, 초등학교 3곳에 ‘안심길’ 조성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서룡초등학교 정문 앞 삼거리 횡단보도. 차량이 횡단보도 근처에 접근하자 전신주에 달린 경고등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스피커에서는 “차량이 접근 중이오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음이 나왔다. 동시에 교차로 중앙 바닥에 설치된 원형경고등에도 붉은색 등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용인시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서룡초, 구성초, 왕산초 등 초등학교 3곳에 설치한 ‘안심길’의 모습이다. 기존의 어린이보호구역은 적색 미끄럼방지 포장과 구간 내 시속 30㎞ 속도제한 등 단순하고 획일적으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조성한 안심길은 유색포장과 포장패턴 차별화, 도로다이어트 등으로 특화된 어린이 안전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서룡초에는 ‘교차로 알림이’를 비롯해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보도전용공간 신설, 안전 펜스 설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유색포장 등이 설치됐다. 교차로 알림이는 횡단보도 30m 전방에서 차량이 시속 10㎞ 이상으로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어린이들에게 경고하도록 돼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180m 구간의 차로 폭도 기존 8m에서 6m로 줄이고 대신 2m의 보도전용공간을 만들었다. 횡단보도와 차로의 바닥 경사도를 높여 ‘고원식’으로 바꿨다. 구성초에는 후문 앞 우림아파트 쪽 도로를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이고 보도를 1.5m→3m로, 농협방향은 차로 폭을 줄이고 보도폭을 2.5m→3.5m로 각각 늘렸다. 또 왕산초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은 학교 진입로 길이 43m, 폭 1.6m의 불연속 구간의 보도를 폭 2m로 넓히고 연속적인 보도로 새롭게 조성했다. 차로에는 차량속도를 줄이도록 S자 모양의 유색포장을 시행했다. 시는 ‘안심길’ 조성에 4억 5천만 원을 들였다. 올 초부터 학교·경찰서와 함께 협의하고 현장조사를 거쳐 대상지를 정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로 평가받은 만큼 위상에 걸맞게 어린이 안전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