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평소 주말보다 차량 적어…상습정체 구간만 서행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18일 전국 고속도로는 평소 주말보다 원활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 주요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대부분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만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구간을 비롯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방향 정안나들목→남풍세나들목 구간 등 일부 상습정체 구간에서는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정오에 승용차로 서울을 향해 출발하면 요금소 사이를 기준으로 부산에서 4시간40분, 목포에서 3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광주에서는 3시간10분, 대구에서 3시간47분, 대전에서 1시간40분, 강릉에서 2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오전 11시까지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9만대, 수도권에서 나간 차량은 8만대다. 도로공사는 이날 자정까지 27만대가 수도권으로 더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21만대가 추가로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평소 주말 교통량 390만대보다 적은 수준인 331만대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하행선은 온종일 원활한 소통을 보이겠다"며 "상행선은 귀경 차량과 함께 나들이객이 몰려 정오께 일부 구간 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4∼5시에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7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주먹 폭행’ 보육교사…피해아동 2명에 3천만원 배상

지난해 초 어린이집 원생 13명을 상습적으로 때리거나 학대해 '주먹 폭행' 보육교사로 알려진 20대 여성이 피해 아동 2명과 학부모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해 원장과 함께 3천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인천지법 민사27단독 오덕식 판사는 학대 피해아동 2명과 각각의 부모 등 6명이 인천 부평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25·여)씨와 원장 B(61·여)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오 판사는 A씨와 B씨가 함께 피해 아동 2명 등 원고 6명에게 총 3천1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인천시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물병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가방에 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C(당시 3세)양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원생 13명을 50여 차례 때리거나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집중하지 않고 다른 곳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원생에게 A4용지를 휘둘러 위협하거나 색연필을 쥔 손으로 때리기도 했다. 원장 B씨는 A씨의 학대 행위를 막지 못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경찰에서 학대 이유로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1심에서 징역 9월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과 A씨가 각각 항소해 A씨는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형이 더 높아졌고, B씨는 1심과 같은 형을 선고받고 확정됐다. C양 등 피해 아동 2명과 부모는 형사 처벌과 별도로 A씨와 B씨가 위자료 등 총 6천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오 판사는 "원고 중 피해 아동 2명은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을 하거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심한 애착이나 퇴행 행동을 한다"며 "심리치료와 장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는 보육교사로서 아동을 보호할 위치에 있음에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정서적 학대 행위를 해 비난 가능성이 높고 B씨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덧붙였다. 오 판사는 "A씨는 직접적인 불법 행위자로 원고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고, B씨도 A씨의 사용자로서 연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 혐오' 美20대 총기난사…경찰관에 18발 총격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6일(현지시간) 심야에 20대 남성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순찰차 속의 경찰관을 겨냥해 총격이 시작된 데다,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경찰을 비난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되면서 '경찰 혐오'가 범행 동기로 추정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밤 11시 20분께 필라델피아시 서쪽의 샌섬 가(街)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행인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한 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용의자인 니컬러스 글렌(25)도 경찰의 추격 끝에 사살됐다. 이날 총격은 글렌이 경찰차로 다가오면서 시작됐다. 그는 근접한 거리에서 운전석에 앉아 있던 19년 경력의 여성 경찰관인 실비아 영(46)에게 18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영 경관의 오른팔, 몸통, 그녀의 권총 등에 총 8발이 맞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로 인해 대응 사격이 어려워졌지만 영 경관이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 치명상을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인근의 경찰들이 출동하자 글렌은 뛰어서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근처 술집 안으로 총격을 가해 보안 경호원과 한 여성의 다리에 각각 총상을 입혔다. 특히 이 여성을 '인간방패'처럼 이용하기도 했다. 글렌은 이어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승용차를 향해 14발을 난사했다. 승용차 속 남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5세의 피격 여성은 숨졌다. 글렌은 자신을 뒤따라온 경찰관들에 의해 30여 분 만에 골목 끝으로 몰렸고 곧바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골반과 무릎을 다쳤다. 경찰은 글렌에게 범죄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글렌의 옷 속에서 자신을 담당하는 보호관찰 경관을 비롯해 경찰 전체를 증오하는 내용의 글을 발견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번 총기난사의 직접적인 동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리처드 로스 필라델피아 경찰국장은 "그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려고 혈안이 돼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아직 명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 혐오'가 직접적인 범행 동기인지, 아니면 정신적인 불안정 때문이었는지에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말했다.연합뉴스

경기도 ‘2기 연정’ 조직개편…연정협력국 신설

경기도가 '2기 연정(聯政)' 정책과제 수행을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새누리당이 작성한 2기 연정합의문에 따라 연정협력국을 새로 설치한다. 연정부지사 직할인 연정협력국은 과 단위인 연정협력관, 대외협력담당관, 따복공동체지원단 등을 소관한다. 연정협력국 신설에 따라 국 단위인 정보화기획관은 폐지되며 도내 전체 21개 실·국 수는 유지된다. 연정협력국장은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연정의 컨트롤타워인 연정실행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연정실행위원회는 연정부지사·양당대표 등 3명의 공동위원장, 4명의 연정위원장(양당 도의원 2명씩), 양당 수석부대표·수석대변인·정책위원장 등 6명, 도 연정협력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경제실 직제 개편을 통해 일자리노동국도 신설한다. 경제실 내 국 단위인 일자리정책관 대신 일자리노동국을 두는 방안과 아예 경제실과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연정부지사가 다음 달 1일 취임하는 만큼 연정협력국과 일자리노동국 신설 등 조직개편과 관련한 조례 개정안을 10월 임시회에 제출해 빨리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정합의문에는 도 조직개편 외에 도의회 의장 산하에 연정중재위원회를 구성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지난해 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놓고 도의회 여야가 마찰을 빚는 등 연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연정중재위원회는 연정합의문 이외의 사안에 대한 갈등과 대립 등 예상하지 못한 이유로 도의회가 파행할 경우 중재역할을 맡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