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주민 “서울~양평고속道 교량 시공 안돼…2㎞ 지하화”

하남 교산신도시 원주민들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시점부 교산지구·남한산성 도립공원 일부 구간이 교량으로 설계돼 생태계 훼손 등을 우려하며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14일 하남 교산신도시 원주민 재정착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안은 교산신도시와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통과하는 일부 구간에 대해 교량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교량 설치는 교산신도시 입주민의 주거환경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남한산성 생태계 등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는 게 원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교산신도시 입주민들은 주거환경 보호 및 남한산성 도립공원 생태계(반딧불이 서식지) 등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상사창IC를 제외한 하남1터널에서 하남2터널에 이르는 약 2㎞ 구간을 지하로 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단절과 소음, 분진공해 해소 등을 위한 실제 사례로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및 지하화로 건설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들었다. 이들은 명품 교산신도시를 위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교산신도시 최남단 상사창동 연자마을로부터 남한산성 전승문(북문)까지 잇는 남한산성 옛길 복원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이다. 교산신도시 내 광주향교에서 출발해 상사창동 연자마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거쳐 남한산성 전승문까지 이어지는 역사, 문화, 관광벨트 구축사업이다. 이 밖에 ▲수도권 전철 3호선 하남 연장 만남의 광장역(가칭 신덕풍역)의 실효성 있는 복합환승센터 설치 ▲교산지구 신설 지하철 역사 내 지하주차장 설치 ▲덕풍천 호수공원 조성 ▲이성산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책로, 등산로 등 지연친화적 도시 환경 구축 사업 등을 제안했다. 장준용 위원장은 “고속도로 시점부 하남구간 등이 교량으로 시공되면 소음이나 분진공해 등 입주민 생활권 피해 및 자연환경 훼손 등이 우려된다”며 “대안으로 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 사례 등이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고 남한산성 옛길 복원 및 실효성 있는 신덕풍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으로 교산신도시를 명품도시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상병 사망 1년’…19·26일 윤 탄핵 청문회 전운

채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민주당 등 범야권이 오는 19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 청원과 관련한 1차 청문회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14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오는 19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관련 1차 청문회에 이어 26일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다룬다는 내용이다. 먼저 19일 첫 청문회는 국민 청원에 언급된 5가지 탄핵소추 사유 중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를 다룬다. 이어 26일 두 번째 청문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다룰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청문회 일정에 대해 ‘원천무효’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사유를 제시한 청원을 근거로 청문회를 연 전례가 없다는 점을 주장하면서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지난 12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국민대표권, 안건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이들은 “야당의 청문회 강행에는 대통령 탄핵 여론을 부추기면서 동시에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검사 탄핵에 대한 비판을 희석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엉터리 검사 탄핵에 이어 내용도 절차도 위법 투성인 대통령 탄핵 관련 청문회를 힘으로 밀어붙이려 증인들까지 겁박하고 있다”며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무리수가 결국 국민 분노를 유발하는 자충수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19일 1차 청문회에서 반드시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지난달 23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상대로 사건 당시 정황을 추궁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 녹취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 씨의 증언이야말로 수사 외압 의혹의 스모킹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19일 청문회에 불참하거나 간사 등 일부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부당성을 알릴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평통 시흥시협의회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성황리에 개최

대통령직속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시흥시협의회가 14일 오후 2시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997년 7월14일을 기념해 올해 처음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행사에는 민주평통 시흥시협의회 이남형 회장을 비롯해 윤기현 시흥시 행정국장. 시·도의원, 이북5도민회장, 북한이탈주민 및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유공표창, 정주의식 함양 강연, 시립합창단 축하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시장 표창에는 남북한주민 사회통합에 기여한 디딤돌봉사단, 하람회 정선미 회장, 시흥시목감종합사회복지관 임향아씨가 각각 수상했고 민주평통 시흥시협의회 염명자 부회장이 민주평통 경기부의장상을 수상했다. 윤기현 국장은 “올해 처음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를 뜻깊게 생각하며 우리 시도 북한이탈주민들의 무난한 정착과 화합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이남형 민주평통 시흥시협의회장은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사회에 평범한 구성원으로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먼저 온 작은 통일’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우리 시흥에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동행하자”고 제안했다.

과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해임된 팀장급 직원, 지노위서 복직결정

부하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통해 해고된 한 팀장급 직원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를 인정받아 복직하라는 결정이 나왔다.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사건판정서에 따르면 재단법인 과천시 청소년육성재단에서 근무하던 A팀장은 올해 2월 징계위원회에서 해임처분을 받았다. 앞서 재단 직원 6명이 A팀장에게 음주 강요, 모욕, 부적절한 훈계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재단 측은 외부 노무법인을 통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신고인들의 주장이 인정된다고 보고 A팀장을 해고했다. A팀장은 이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으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판정서를 통해 “A팀장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던 신고인들은 메신저를 통해 A팀장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표시했고 재단이 축출할 의도를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신고인들의 진술이나 주장 등이 허위 및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A팀장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해선 일부 인정하면서도 “징계 사유에 비해 그 양정이 과다해 부당하다”고 말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러한 점을 종합해 A팀장에 대한 해고를 부당해고로 인정했으며 과천시 청소년육성재단 측은 A팀장에 이달 중 복직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언론인클럽, '우현의길' 활성화 및 조례 제정 토론회 연다

인천 출신이자 한국 최초의 미술사가인 우현 고유섭 선생의 8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토론회가 열린다. 14일 인천언론인클럽에 따르면 순례길학교와 언론인클럽이 주관하고 인천시의회가 주최하는 ‘우현의 길 조성·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토론회’가 오는 18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의 대표 예술인인 고유섭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인천의 문화예술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우현의 길’ 활성화 조례 제정을 위해 마련됐다. 제1주제 발표는 ‘고유섭 평전’의 저자인 이원규 작가가 ‘우현을 현양하자’를 발제한다. 이어 순례길학교 교장인 조용주 변호사가 ‘우현의 길 조성 및 관리 운영 등에 관한 조레(안)의 제정 필요성’에 대한 2주제를 발표한다. 토론은 유중호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이 좌장을 맡는다. 이어 윤희정 인천시총연합회 집행위원, 조혁신 인천일보 논설실장, 구영미 인천시 예술정책과장 등이 참가한다. 고유섭(1905~1944) 선생은 민족 미술사의 토대를 닦고, 한국미의 정체성을 확립한 인천 출신 예술인이다. 한국 미술사의 선구자이며 민족문화의 자존을 지킨 문화 독립운동가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업적에 비해 다양한 정보와 홍보를 위한 추모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순례길학교가 여러차례 탐방 끝에 만든 ‘우현의 길’은 선생의 생가터인 중구 용동큰우물에서 시작해 인천 원도심 옛길을 따라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능허대공원에서 마감하는 약 15㎞의 도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