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채용계획을 확정하고 공고를 내면서 본격적인 금융권 입사전쟁이 시작됐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이미 채용공고를 낸 가운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도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확정하고 9월 중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9일부터 일반직과 IT분야 신입행원 모집에 들어갔다. 오는 9월28일까지 원서신청을 받으며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인ㆍ적성 검사, 2차 면접을 거친 뒤 200여명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특히 일반직의 경우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미얀마어 등 제3국 언어에 능통한 자를 우대하며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역시 우대 대상이다.KB국민은행도 다음 달 12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일반직과 IT직을 합쳐 모두 300명 상당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1ㆍ2차 면접 순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9월 중에 모집 공고를 내고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2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농협은행도 농협금융 및 농협중앙회와 조율을 통해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에 비춰볼 때 9월 중 채용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KEB하나은행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애초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에 따른 인력재배치 이후 전형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재배치 작업이 순조롭고 통합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신입사원을 좀 더 빨리 뽑기로 결정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서류전형 원서 작성 시 삶의 구체성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내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채용담당자들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 삶의 모습들을 그려보며 영업과 서비스가 주 업무인 은행원으로 적합한 인재인지 판단하기 때문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무턱대고 지원서를 제출하기보다는 금융업과 은행에 대해 먼저 이해한 후, 이를 토대로 본인의 적성과 맞는지를 파악해 본인만의 진실한 이야기가 담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유병돈기자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0일 오후 도교육청 다산관에서 사명감과 열정으로 경기교육에 헌신해 온 퇴직교원 712명에게 훈·포장을 전수했다. 특히 이번 전수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참석해 교육 일선에서 봉사와 헌신을 보여 준 선생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훈·포장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감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인용하며 “지난 40여년의 교직생활 동안 태풍이 몇 개 지나갔고, 천둥이 몇 개나 울렸으며, 벼락이 몇 개나 쳤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가와 국민이 주는 훈장과 포장을 받는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여러분께 교육받은 모든 학생이 함께 누릴 영광”이라고 말했다.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꽃을 피울 때까지 기다려 주고 곁에서 격려하면서 교사 마음 속에는 얼마나 떨림이 있었을까요”라며 퇴임하는 교원들을 축하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 선생님의 도움과 성원이 있어야 경기교육을 꽃피울 수 있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경기교육의 미래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수식에서는 황조근정훈장 65명, 홍조근정훈장 13명 등 총 71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이 수여됐다. 김규태기자
포천 산정호수 마을청년회(회장 양대종)는 오는 9월 11일 배스와 블루길 등 생태환경 교란 어종을 퇴치하고자 ‘제1회 산정호수컵 아마추어피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낚시대회는 생태교란 어종인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을 잡아 산정호수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청년회에서 모든 경비를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대회는 아마추어 워킹배스루어낚시 방식으로 당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하며,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성인기준 3만 원이다. 대회에서 1등 한 강태공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50만 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하는 등 입상자(1-7등)에게 모두 850만 원 상당의 지급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점심쿠폰과 기념품도 제공한다. 산정리 김화영 이장은 “청년들이 산정호수 관광지 활성화와 호수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낚시대회를 개최한다”며 “낚시대회를 통해 마을 공동체에 활력이 생기고, 농촌관광의 미래가 밝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낚시대회 관련 문의는 포천시 산정리 청년회(031-531-4114, 010-3032-8055)로 하면 된다. 이관식기자
평택 캠프험프리스(K6) 의무연대가 30일 부대 내에서 전시 사상자 발생 상황 가정에 따른 응급조치 및 이송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미8군의 드래곤리프트 훈련 일환으로 강원도 춘천과 전북 군산, 수원, 평택 등 국내 주요 미군기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드래곤리프트 훈련은 전시에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헬기와 철도, 응급차량 등을 이용해 빠르게 사상자를 이송하는 훈련이다. 이번 드래곤리프트 훈련은 춘천 미군부대에서 전시 사상자 1명이 발생해 헬기로 수원으로 이송한 뒤 아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응급차량과 철도를 활용해 평택과 군산을 거쳐 후방으로 이송하는 과정을 원활히 수행하는 작전이다. 캠프험프리스 의무연대는 부대 내에 수술실과 중환자실, 혈액공급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의무막사를 설치한 뒤 20명의 전시 사상자 발생을 가정해 효율적이고 빠른 응급조치와 이송 훈련을 진행했다. 의무연대는 이송돼 온 20명의 전시 사상자를 대상으로 사망대기자(deceased), 중환자(immediate), 경상환자(moderate), 경미환자(delayed) 등으로 분류한 뒤 정해진 메뉴얼에 맞춰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또 전시 사상자 중 화학무기로 인해 방사능에 노출된 병사 1명을 화생방제독시설을 통과 시키고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응급조치를 취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평택=김덕현기자
이천지역 기업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소외계층을 위해 각종 물품을 기탁하는 등 ‘행복한 동행’에 나섰다. 국내 최초 전분공장을 설립해 60년간 한국 전분당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기업 인그리디언 코리아(대표 구자규)가 한가위를 맞아 저소득가정과 정을 함께 나누고자 올리고당과 옥배유 200세트를 이천시에 기탁했다. 또 이천시 창전동에 있는 이천계기사(대표 이인우)도 지역 내 저소득층의 풍성한 명절 맞이를 위해 백미 100포를 기탁했다. 이천계기사는 1988년 창업해 차량계량설비 분야에서 국내시장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질량계량기(저울) 제조업체로, 수시로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해당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두 기업이 명절을 앞두고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을 기탁해줘 감사하다”며 “기업들의 이러한 선행이 더불어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어 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연성대학교(총장 오금희)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마을 통일 기원 벽화 그리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연성대 교수와 시각디자인과 학생 6명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연천군 군남면에 있는 민통선 마을에서 통일 벽화 그리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 산하 한반도통일미래센터와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 공동 주관으로 청소년 통일 의식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연성대 교수와 대학생 6명, 고등학생 희망자 26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벽화 주제 설정, 밑그림, 채색 등의 과정을 함께하며 재능기부 활동을 벌였다. 또 통일미래체험관을 관람하고 탈북청소년과 대화, 토론 및 소감문 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박정기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학생들이 국토분단의 최전선인 민통선 마을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관이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서부전선 육군 1포병여단 쌍호포병대대는 30일 장애인 등을 부대로 초청해 일일 병영체험 행사를 가졌다.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단체인 ㈔사랑나눔 행복한 동행과 쌍호포병대대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이뤄졌다.장애인 등 40여 명은 이날 병영 생활관 견학, 기본제식훈련, 군 장비 소개교육, 자주포 기동훈련 참관, 병영식사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즐거운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강우진 대표는 “군인이 되고 싶어도 신체적 여건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애인에게 군부대에서 실시한 병영체험은 소중하고 귀한 경험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뜻 깊은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임정교 쌍호포병대대장은 “이번 병영체험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부대 장병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사랑나눔 행복한 동행 자원봉사자와 쌍호포병대대 장병은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 내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레크리에이션 활동, 시설물 보수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중순께 의왕경찰서 청계파출소에 7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한국전쟁 때 포탄에 맞아 가족 모두 잃고 혼자 살아가고 있다는 강 할머니(78)는 경찰관으로부터 받은 시원한 물을 들이켠 뒤 “가족 없이 홀로 살아왔다.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 있는데 경찰관 아저씨들이 도와주세요”라며 눈물을 훔쳤다.6·25 한국전쟁 당시 언니들은 모두 포탄에 맞아 사망했고 홀로 힘들게 살아왔다는 강 할머니는 60년 전에 헤어진 사촌오빠를 만나고 싶다며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강 할머니의 딱한 사연을 들은 청계파출소 경찰관은 강 할머니의 사촌오빠 찾기에 나섰다. 강 할머니가 기억하는 것은 사촌오빠의 이름뿐이어서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달여 만에 사촌오빠와 어렵게 전화통화를 할 수 있었다.처음엔 사기행각인 줄 안 사촌오빠는 청계파출소 직원이 자신이 사는 인천으로 직접 찾아와 강 할머니의 사연을 들여주자 그때야 믿었다. 두 남매는 지난 8월21일 헤어진 지 60년 만에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됐다. 강 할머니는 “경찰관들이 죽기 전 내 마지막 소원을 들어줘 뭐라고 고마움을 표시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촌오빠인 강씨도 “경찰관이 사촌 동생을 찾았다는 말을 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어릴 적 한번 보고 60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유난히 덥고 습했던 올여름, 국내 1호 환경디자이너 윤호섭(72) 국민대 명예교수의 여름나기는 아주 특별하다. 윤 교수의 집엔 냉장고가 없다. 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자급자족한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음료와 수박을 포기하면서 감당해야 하는 불편은 크지만,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생각하면 그 정도 불편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더위가 원망스럽고, 힘들 법도 하지만 그는 이 뜨거운 여름을 성남에서 아이들과 핫하게 보냈다. 윤 교수는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판교생태학습원(원장 하동근)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6 녹색여름전 Green Summer’ 전시회를 선보였다. 전시는 2008년 생태환경에 대한 의식 공유를 위해 윤 교수와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그린디자인 전공생이 시작한 행사가 해를 거듭하며 자연스럽게 개방돼 남녀노소, 국적, 출신학교 등 조건 없이 누구나 작가가 되는 전시회가 됐다.전시는 환경을 보전하고 회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시각적인 디자인 결과물과 메시지로 전달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그린캔버스’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2016 녹색여름전’은 아이들과 관람객이 보기 쉽도록 작품 설치의 눈높이를 낮추고,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전시했다. 관람객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작가와 함께 생태환경에 대한 생각을 함께하며 느끼고 그려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지난 13일 오후 2시에는 윤 교수의 환경 강의와 특별한 티셔츠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티셔츠 퍼포먼스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티셔츠나 손수건 등에 녹색 그림을 그려주는 행사다. 윤 교수는 “티셔츠에 그림을 계속 그리는 이유는 환경 관련 그림이 그려져 있는 티셔츠를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것이 환경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는 움직이는 플래카드가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10년 넘게 매주 주말 서울 인사동 길거리에서 100% 천연염료로 된 초록색 물감으로 나뭇잎, 돌고래, 지구, 멸종 위기 동물, 원자력 발전소 등을 티셔츠에 그려주며 잊고 있던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건넨다. 또 윤 교수는 소리를 활용한 환경교육을 시연했다. 하나는 티슈 상자에서 휴지 뽑는 소리, 다른 하나는 나무를 톱으로 긋는 소리인데 두 소리가 비슷하다. 그는 휴지 한 장을 쓸 때마다 그만큼 나무를 베어내야 한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윤 교수는 항상 생각한다.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때마다 답은 명료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만만치 않은 미션이다. 수돗물 잠그기, 페트병 음료 덜 마시기 등. ‘나 하나 절약한다고 해서 지구 환경이 개선될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면 지금 당장 아이의 손을 잡고 판교생태학습원으로 달려가 보자. ‘2016 녹색여름전 Green Summer’ 전시에서 윤호섭 교수가 전하는 지구를 사랑하는 법과 ‘인간의 자연의 일부’라는 이론을 눈과 가슴으로 배울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4일까지 이어진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