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찔끔… 중년 남성 노리는 ‘전립선’ 적신호

남성호르몬 ‘뚝’… 갱년기 질환 갱년기는 여성이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 질환이 찾아온다.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떨어지는 40대부터 갱년기 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때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살펴봤다. ■ 남성 배뇨장애의 주요 원인 ‘전립선비대증’ 누구에게나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특히 고령사회를 맞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는 노화다. 노화로 인해 전립선이 점차 커지고 요도를 압박하면 방광 출구 폐색이 발생한다. 노화에 의한 단순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방광이 예민해지는 과민성 방광 ▲요로결석 ▲소변의 요독으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만큼 배뇨 불편감이 있다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면 일반적으로 배뇨 증상과 관련한 설문, 소변·혈액검사,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요속·잔뇨 검사 등을 받는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 이뤄진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전통적으로 경요도 전립선절제술, 레이저 수술 등 수술적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김종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커진 전립선을 내부에서 절제하는 수술로, 수십 년간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표준이었다”면서 “이 방법은 수술 후 배뇨 증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만, 역행성 사정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레이저 수술은 최근 들어 대부분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적출술(HoLEP)을 시행하는데 전립선의 크기가 큰 환자의 조직 절제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출혈 등 합병증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 전 세계 남성 암 발생률 1위,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2021년도 국내 암 통계에서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보고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34년에 이르러 발생률 국내 2위의 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암의 경과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전립선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배뇨 불편감은 전립선암으로 인한 증상이라기보다는 전립선 비대, 방광 기능 저하로 인한 배뇨 증상인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좁아지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잔뇨, 혈뇨 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면 해당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척추 압박골절 등으로 인한 신경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50세 이상의 남성은 조기 진단을 위해 1년마다 전립선 특이항원(P[SA) 확인이 권고된다. 김종찬 교수는 “전립선질환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PSA검사와 같은 선별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감금하고 재물손괴까지…유치권 행사 방해한 50대 실형

건물을 경매로 낙찰받은 뒤 유치권 행사 중인 사실을 알고 채권자들을 내보내기 위해 감금, 재물손괴 등 사적제재를 한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판사는 권리행사방해, 감금, 재물손괴,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57)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3월 경매에 나온 남양주시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낙찰받았다. 이후 유치권이 행사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자 채권자인 B(62)씨 등 3명에게 주택을 넘겨달라며 소란을 피우거나 위협적인 태도를 보여 경찰에 18회 신고됐다. B씨 등은 건축주로부터 인테리어 공사대금 6천200만원을 받지 못해 2020년 12월부터 이 주택에 살고 있었다. 얼마 뒤 A씨는 잔금을 내고 소유권을 취득했으며 B씨 등을 상대로 한 부동산인도명령 소송에서도 이겼다. 이에 B씨 등은 소량의 집기를 남겨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서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과 CCTV를 설치한 뒤 수시로 방문해 관리했다. 같은 해 7월2일 A씨는 이 주택을 찾았다가 B씨 등이 CCTV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는데 화가 나 전기선을 잘라버리고 출입문을 아예 폐쇄했다. 다음날에도 담을 넘어가 또 다른 전기선을 자르고 경보장치와 도어락을 망가뜨렸다. 그 다음날에는 주택 안에 채권자 2명이 있는 것을 알고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출입문과 창문을 고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고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나왔고,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전기선 절단 등이 유치권 행사에 방해되지 않고 채권자들이 다른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있어 감금이 아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동산인도명령으로 적법하게 주택을 넘겨받을 수 있는데도 사적제재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탈취하려 했다"며 "더욱이 채권자들을 상당 시간 감금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우리 동네에?"…용인 수지, 손흥민 오자 2천명 '구름 인파'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토트넘)가 용인 수지체육공원에 나타났다. 주민 등 2천여평의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과 소방 인력이 투입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께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하다”는 내용의 안전사고 우려신고가 13건 접수됐다. 지난 5일 손흥민은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수지체육공원에서 일반인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경기를 펼쳤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 풋살장에서의 경기 이후 또 다른 깜짝 등장이었다. 손흥민이 공원에서 몸을 풀며 훈련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고, 구름 인파가 모였다. SNS 등에는 손흥민의 영상과 함께 사진 등이 여럿 게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잔디밭으로 달려가거나, 철조망 펜스에 오르거나, 목마를 타는 등 일부 시민의 경기장 난입 시도가 이어져 분위기가 과열됐다. 결국 손흥민과 김승규는 예정보다 10분가량 일찍 경기를 종료하고 이날 오후 10시10분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때 시민들이 다시 몰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맘카페 등에도 “경찰이 손흥민을 데리고 빠져나가려는데 질서 없이 밀착하고 모여서 손흥민 깔리는 줄 알고 식겁했다. 고층에서 상황 지켜보는데 정말 무서웠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결국 이날 오후 9시20분께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나섰다. 경찰은 서로 밀지 말 것을 안내하며 손흥민 선수의 귀가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된 걸로 안다. 아이들도 많아서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지역에서 경찰 20여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온 인파는 2천여명으로 추산됐다. 인파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시즌을 끝내고 현재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8월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맞붙는다.

수원FC, 공격수 안병준 영입…4시즌 만에 복귀

수원FC가 3년 반 만에 다시 안병준을 품으며 공격수 보강에 성공했다. 리그 5위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수원FC는 지난 2020시즌 팀 승격의 공신인 안병준을 4시즌 만에 다시 영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2013시즌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데뷔한 안병준은 2019시즌 수원FC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2020시즌에는 K리그2 득점왕과 베스트11,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수원FC의 K리그1 승격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부산아이파크로 떠나 잠시 수원FC와 이별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조선적 신분을 가진 그는 북한 국가대표로 A매치서 11경기를 소화하는 등 독특한 이력으로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병준은 수준급의 양발 활용과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 플레이 능력이 장점이다. 또 강력한 슈팅 능력과 침착한 골 결정력은 K리그2 득점왕 등극을 통해 증명한 바 있다. 안병준은 “좋은 추억이 가득한 수원FC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며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의 목표에 기여하는 선수가 돼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려 팬들과 경기장서 만나고 싶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건설면허 불법대여 '딱지업체' 등 175명…경찰에 무더기 검거

건설면허를 불법으로 대여한 유령업체와 면허를 빌려 공사한 시공업자 등 17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등 혐의 등으로 유령업체 관계자를 비롯해 시공업자 등 17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종합건설면허를 대여하는 이른바 ‘딱지업체’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불법으로 면허를 대여한 혐의를 받는다. 시공업체들은 이들에게 빌린 면허로 무자격으로 시공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딱지업체는 신축건물을 지으려는 건축주, 시공업자 등에게 접근해 건설업 면허를 대여해주고 관할시청에 착공·준공 신고까지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안전사고 발생 건설현장 수사 중 해당 시공업체가 딱지업체로부터 면허를 대여 받아 불법 시공한 것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대여받은 면허로 공사가 진행된 건설현장은 전국 132곳, 도급계약액은 총 6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사망 2건, 상해 25건 등 총 2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또 딱지업체에 등록된 건설기술자들은 허위경력을 쌓는 것은 물론 평균 1년 대여에 500만원 현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행정부처에 면허대여 적발 사례를 통보하고 동일 건설업체가 원거리 동시 시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건설현장에 대한 사전·사후 감독을 통해 종합건설면허 대여 방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을 유발하는 건설업 불법 면허대여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통소음 괴로워”… 용인 예림힐즈 주민들, 대책 호소 [현장의 목소리]

“차량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5일 오전 11시40분께 용인 처인구 단독주택단지 예림힐즈 입구.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56)가 손사래를 쳤다. 인근 국도 43호선에서 교통소음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어서다. 용인 처인구 단독주택단지 예림힐즈 주민들이 인근 국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예림힐즈는 처인구 모현읍 오산리 일원에 조성된 단독주택단지(타운하우스)로 2015년부터 준공된 주택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졌으며 70가구 규모다. 주민들은 그간 인접한 국도 43호선에서 유발되는 교통소음으로 불편을 호소해 왔다. 기존 국도 43호선 포은대로 구간에 설치된 방음벽이 있어도 예림힐즈와 도로 사이 일부 구간(150m가량)에는 방음벽이 설치되지 않아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방음벽 추가 확충, 도로 표면 소음 저감재 사용, 속도제한구역 신설 등을 호소하고 있다. 소음·진동관리법 제27조제1항에 따라 지자체는 소음·진동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초과할 우려가 있으면 해당 지역을 교통소음·진동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교통소음·진동의 관리기준을 보면 주거지역, 녹지지역 도로의 경우 주간(오전 9시~오후 10시)에는 소음 68dB, 야간(오후 10시~오전 6시)에는 58dB이 기준치다. 한 주민이 지난달 주택 내부에서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한 값은 주간 평균 68.2dB(5회 측정), 야간 65dB(1회 측정) 등으로 모두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처인구 모현읍 인근 대로변에 조성된 단독주택단지는 예림힐즈를 제외하고도 예림마을, 힐스하임 등이 있다. 최근 들어 단독주택단지(타운하우스)는 층간 소음 등 시내 아파트에서 살 때 벌어지는 각종 갈등에서 자유로운 데다 마당 등을 갖춰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인접한 교통 환경 등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주거단지가 형성되는 과정이다. 예림힐즈는 국도 43호선의 개통 및 확장 시기보다 훨씬 늦게 조성됐다. 용인을 지나는 국도 43호선은 2001년 3월 수지~광주 2.7㎞ 구간의 확장 개통에 이어 지난 2002년 1월 수지~광주 도로(용인시 수지구 죽전동~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11.7㎞ 구간이 확장 개통했다. 이 같은 입주 환경 변화에 맞춰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시유지가 아닌 이상 시나 처인구가 예산을 세우지 않는 구조다. 도로 관리 주체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원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할 지자체가 교통소음·진동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한 후 방음시설 등은 주민 요청이 있으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대로 개발 줄줄이 무산…‘갈길 먼’ 원도심 활성화

“경인고속도로를 일반화하면 뭐합니까. 주변은 몇 십년 동안 변한 것도 없고 발전도 없는데….” 5일 오전 10시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667, 인하대학교 끝자락 일대가 높게 쳐진 초록색 펜스와 철판 등으로 막혀있다. 인천시의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곳이다. 당초 계획대로면 이미 건물이 올라가야 하는 시기지만 현재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공사 현장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입구로는 화물트럭 등이 줄지어 오가고 안에는 갖가지 나무와 철근 등이 쌓여있을 뿐이다. 당초 공연장과 수영장 등이 들어갈 예정이던 복합문화시설은 공사비 급증 등으로 인해 설계단계에서 멈춰서 있다. 이 곳에서 만난 인하대 학생 A씨는 “인천대로 주변은 대부분 빌라 등만 있고, 체육시설이나 상가 등 특별히 가볼만한 곳이 없다”며 “수영장이 생긴다 해서 기대했는데 1년이 넘도록 공사판”이라고 말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한 미추홀구 일대 주변 활성화 사업이 줄줄이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경인고속도로로 50년 간 단절된 일대를 일반화하면서 지역 활성화는 커녕, 되레 슬럼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인천대로 일반화와 연계, 인천나들목(IC)~서인천IC 10.45㎞ 구간 중 IC 주변 비어있는 시유지에 단계적으로 거점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익형 거점시설을 비롯해 복합지식산업센터 등을 조성해 오랜 시간 끊어진 인천의 도심 생활권을 살려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원도심 활성화 등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거점개발사업 대부분 무산 우려가 크다. 당초 시가 계획했던 사업 구상과 실제 토지 모양 등이 달라 계획 변경만 반복하며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인하대 인근 복합문화시설은 최근 사업을 변경,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끝나면 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비가 2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배 이상 뛴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 등으로 민간사업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합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인하대 학생 등 청년층의 유동인구를 활용한 원도심 재생과 대학문화거리를 특화시키겠다는 계획이 실패한 것이다. 또 시는 도화IC와 서인천IC 주변 개발은 땅이 좁고 모양이 불규칙해 건물을 짓는 등의 거점 개발이 부적합한 것을 뒤늦게 확인하기도 했다. 여기에 인천교공원 부지는 공원 시설 일부를 폐지하고 상부 공간을 민간 매각해 개발하려 했지만 내부 검토 결과 공원 폐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백지화했다. 이와 함께 도화IC 인근 종합건설본부 건물은 공공청사의 루원시티 이전 계획에서 빠지면서 그대로 남겨두기로 하는 등 시의 인천대로 일반화 관련 거점개발사업 대부분 실패했다. 이용창 인천시의원(국민의힘·서구2)은 “사전에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인천대로 주변 거점개발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이 같이 줄줄이 실패하는 것”이라며 “활성화는 커녕, 자칫 슬럼화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다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제대로 마련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을 세웠을 때는 인천대로의 도로 위주 설계다 보니 주변 땅들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부족했다”며 “여러 이유로 현재 개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천대로 일반화 구간 주변의 지구단위 계획 재정비 등 다시 검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인천대로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옹벽·방음벽 등 도로시설물을 철거하고, 녹지·산책로 광장 등을 조성하는 일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 임진각에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시관' 건립

파주시가 임진각에 임진강거북선 전시관 건립을 확정하고 설계발주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시는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을 재현하기 위해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경기일보 2021년 12월8일자 1면)한 바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시관을 임진각에 단독 상징건물(약 500㎡)을 신축해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올해 안으로 설계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앞서 시는 당초 실시설계를 마친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을 실물 건조해 야외에 전시하기로 했으나 관리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방침을 변경해 경기도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관련 상임위에서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은 실물 대신 전시관으로 위치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임진각으로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거북선전시관 건립 관련, 임진강거북선이 조선 최초로 역사에 등장하는 만큼 최초에 걸맞는 상징 건물로 설계하기로 했다. 실내에는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축소모형을 제작한 뒤 각종 거북선 모형, 도면 그리고 VR체험, 거북선만들기 체험교육실 등으로 운영한다. 또한, 현재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에 제작해 임진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임진강거북선 축소모형(재현 설계의 15분의 1 크기)과 실감콘텐츠(4면 실감미디어)도 전시관이 지어지면 이전한다. 김경일 시장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재현사업이 전시관 건립으로 확정됐다. 조선시대 거북선 역사를 파주시가 선도하는 등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시관이 완성되면 조선 최초라는 브랜드로 승부해 국내외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람따라 발길따라 경기바다 [경기도 가볼만한 곳]

바다를 품은 경기도는 각각의 특색 있는 풍경과 다양한 체험이 즐겁다. 무엇보다 도심에서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바다 여행주간에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가 더해지니, 경기바다의 매력과 여행의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 ■ 멋진 항해를 위한 첫 세일링 ‘김포 아라마리나’ 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마리나다.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까지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으며 파도가 거의 없는 정온 수역에 위치해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다. 수상과 육상에 194척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선박수리소, 선박주유소, 세척장과 클럽하우스인 아라마린센터까지 한번에 이용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획득한 국제인증만 두 건으로 환경관리와 수질 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심사하는 ‘클린마리나’와 마리나시설과 고객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골드앵커 4.0’을 획득했다. 아라마리나에서는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해양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일일 해양레저교실부터 요트조종면허 및 심화교육, 해양레저인력 양성까지 다양하게 진행된다. 일일 해양레저교실은 평상시 수,목,금에만 진행되지만 10월13일까지는 매주 주말 카약, 수상자전거, 체험선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차수별 30명으로 김포시민이 1순위, 경기도민이 2순위로 아라마리나 해양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경기바다 여행주간을 맞아 바다 나들이와 함께 특별한 체험을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새로운 해양레저 중심 ‘시흥 거북섬 마리나브릿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의 거북섬은 차세대 해양 레저를 이끌 중심지로 주목받는다. 이미 서핑 마니아들의 성지가 된 아시아 최초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시작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이 속속 자리 잡고 있다. 시흥시는 올해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해양 레저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를 거북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요트 계류장까지 이어지는 300m 길이의 거북섬 경관브릿지를 개방된다. 탁 트인 풍광이 빼어난 곳으로 시화호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9월부터는 야간개방으로 야경감상도 가능하다. 보는것에만 그치지 않고 체험을 원한다면 ‘시흥거북섬 해양레저아카데미’를 추천한다. 전문인의 지도를 받으며 보트와 요트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2024 보트·요트 조종교실’과 안전한 실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체험하고 멋진 수중 사진 촬영도 제공하는 ‘체험다이빙’ 프로그램이 특히 흥미롭다. 경기도민과 시흥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계절 축제 중인 거북섬에서 다양한 해양 레저를 체험하면 더욱 즐겁고 특별한 여름이 될 것이다. 8월에 열리는 ‘거북섬 여름 해양축제’도 빼놓지 말고 즐겨보자. ■ 서해의 축복 ‘안산 대부도 탄도항’ 대부도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살아 숨 쉬는 넓은 갯벌에는 다양한 생명이 자라나고 따가운 햇살에 달콤한 포도가 알알이 영글다. 시내에서 1시간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천혜의 자연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대부도를 생각하면 아마도 커다란 풍력발전기 너머로 금빛 노을이 물든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대부도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바로 탄도항이다. 탄도항은 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한 일몰 명소로 수많은 사진가가 즐겨 찾는 곳이다. 탄도항에서 누에섬 등대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탄도 바닷길을 걸어도 좋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나타나는 바닷길을 따라 바다를 만끽하며 조개와 칠게를 잡는 체험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아늑한 작은 펜션은 물론 이국적인 대형 펜션 단지도 여러 곳이다. 모두 특색 있게 잘 꾸몄고 부대시설도 훌륭하니 가족과 함께 하루 머물기 좋다. 대부도의 특산물인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그랑꼬또 와이너리’의 와인체험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추억의 ‘동춘서커스’ 관람을 더 하면 더욱 완벽한 경기바다 투어가 완성된다. ■ 가족 주말 나들이 명소 ‘평택 평택호관광단지’ 서해와 맞닿은 평택은 대규모로 쌀을 생산하는 비옥한 평야다. 50년 전 조수 피해 예방을 위해 둑을 세워 바다를 막은 곳에 인공호수인 평택호가 조성됐다. 지금은 그 주변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예술 공간이 자리 잡으며 평택호관광단지로 발전했다. 수면 위로 높이 치솟는 수중분수, 푸른 바다로 나아가는 배를 형상화한 뱃머리전망대, 평택호를 배경으로 멋진 조형 작품들이 인상적인 모래톱공원 등 산책하기 좋고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게다가 한국소리터에서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평택농악을 함께 체험할 수 있으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의 주말 나들이로 알맞은 곳이다. 평택호관광단지에서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평택호를 빠르게 가르는 모터보트도 좋고, 추억의 오리배를 타고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도 좋다. 특히 패러글라이딩과 웨이크보드를 합친 카이트보딩은 평택호를 대표하는 특별한 레포츠다. 낙하산 줄에 보드를 결합해서 오직 바람의 힘으로 물 위를 빠르게 달리고 하늘을 향해 점프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평택문화원에서 운영하는 평택시티투어를 이용하면 평택호와 평택항 일대를 더욱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 이국적인 마리나와 요트체험 ‘화성 전곡항’ 전곡항은 대한민국 요트의 메카로 불린다.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에 위치하며 항상 3m 정도의 수심이 유지되어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언제라도 요트가 드나들 수 있다. 천혜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 서해안 최대 규모의 마리나를 갖추고 있다. 푸른 하늘과 하얀 요트들이 대비되는 이국적인 풍경은 현실보다 영화나 CF 속이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도심에서 가깝고 쉽게 요트를 체험할 수 있으니 경기바다 여행주간을 맞아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요트체험은 코스와 요금이 다양하니 사전에 상담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예약을 못 했다면 전곡항 여행스테이션에 방문해서 마음에 드는 코스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탑승시간 90분에 요금은 3만원인 체험 코스가 인기 좋다. 요트를 타고 계류장을 빠져나오면 누에섬을 지나 제부도 방향 넓은 바다로 향한다. 요트는 동력을 사용할 때와 돛을 펴고 바람의 힘만으로 항해할 때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잠시 직접 요트를 운전하는 시간도 특별한 경험이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세일링요트 체험과 국가지질공원 탐방이 포함된 ‘신바람 – 요트타GO, 전곡일주!’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