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학원 화장실서 또래 여고생 흉기로 찌른 10대 남학생 사망

학원 내 화장실에서 또래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찔렀던 10대 남학생이 끝내 사망했다. 5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된 10대 남학생 A군이 지난 4일 오후 5시께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3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학원 화장실에서 동급생인 B양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범행 후 학원 인근의 아파트에서 크게 상처를 입은 상태로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군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A군이 사망했지만, 두 사람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프로파일러 투입을 통한 수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에 관한 수사는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수사가 마무리되더라도 A군이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관련, 피의자와 피해자 간 연결고리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계속 수사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군과 B양은 학원에서는 한 반에서 수업받아 안면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B양은 A군과 그 이상의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어 왜 피해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양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현재까지 치료받고 있다. 그는 얼굴과 손, 팔, 가슴 부위 등에 상처를 입었다.

평택 반년만에 ‘출근’…부당해고 아파트 경비원 ‘복직’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용승계를 거부당했다며 부당 해고를 주장해온 70대 아파트 경비원(경기일보 2023년 12월27일자 10면)이 6개월여 만에 복직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이하 노조)는 5일 평택 A아파트 앞에서 경비원 B씨(72)의 복직을 축하하고 3개월짜리 초단기계약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B씨는 2020년 9월부터 A아파트에서 총 8차례에 걸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서 근무해왔으나 지난해 연말 소속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계약을 종료당했다. B씨와 노조는 해고 과정에서 사유를 듣지 못했기에 그간 근무로 고용승계 기대권이 형성돼 명백한 사유 없이 고용 승계를 거부할 수 없다며 부당해고를 주장했고, 지난 2월29일 경기기지방노동위원회와 6월10일 중앙노동위원회 등은 B씨의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인용했다. 구제신청 인용 후에도 용역업체는 B씨를 복직시키지 않다가 강제이행금 972만원이 부과될 상황에 놓이자 복직절차에 들어가 B씨는 같은 달 26일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변수지 노무법인 약속 노무사는 “용역업체는 재계약 거부와 고용승계 거부라는 이유로 해고를 정당화하려고 했으나 해고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기 때문에 부당해고로 인정받아서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대다수 경비·청소근로자는 나이가 많아 취직이 어렵고 취직하더라도 해고를 걱정해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아무 말 없이 일하는 실정”이라며 “3개월 쪼개기계약으로 일하다가 1년도 안 되서 해고돼 이 업체 저 업체에 떠돌아 다니거나 부당 해고당하는 일이 근절되도록 관계 기관이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김기홍 노조위원장은 “약 400만명에 이르는 간접 고용된 파견·용역사회 소속 근로자는 3개월짜리 혹은 1개월짜리 근로계약에도 슈퍼을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서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너무나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아파트 경비원의 현실을 바꾸고 초단기 3개월 계약을 없앨 수 있다는 신념과 희망으로 투쟁했으며 우리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이 바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공대 전국 대학 최초 반도체 특화사업 3년 연속 선정…340억 사업비 지원

한국공학대학교가 정부부처 주관 반도체 인력양성 3대 사업에 전국 최초로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한국공대는 최근 교육부와 산업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학부 반도체 인력양성 3대 사업인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동반성장형 연합체 분야)’ 등에 선정돼 사업비로 각각 25억원, 75억원, 240억원 등을 지원받는다. 이는 전국 대학 최초로 한국공대는 향후 총 340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아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안승언 한국공대 나노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대학이 20년 전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반도체 특성화 학과를 운영하며 반“도체 공정과 측정교육에 꾸준히 투자한 노력의 성과”라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과 취업까지 연계한 교육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수성 한국공대 총장은 “한국공대가 앞장서서 반도체 분야 우수인재를 양성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를 통해 한국공대는 반도체 분야 특화 대학으로 더욱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中 테무 판매 장신구서 기준치 1천여배 중금속 검출

중국 직구 플랫폼 테무에서 판매 중인 장신구에서 기준치의 1천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평택직할세관은 지난 5월~6월까지 해상특송을 통해 반입된 피부에 닿는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24점에서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중금속을 확인, 판매 차단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납의 경우, 국내 안전 기준치(0.06%)의 1.3배에서 최대 917배, 카드뮴은 기준치(0.1% 이상)의 81배에서 최대 998배가 초과 검출됐다. 하늘색 물방울 모양의 목걸이·귀걸이 세트 중 귀걸이의 경우,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917배를 초과했다. 또 다른 귀걸이에서는 카드뮴 함유량이 기준치의 886배를 넘기도 했다. 하얀색 장미 모양 목걸이·귀걸이 세트에 들어있는 목걸이에선 기준치의 998배가 넘는 카드뮴이 나왔다. 보라색 네모 모양의 반지에선 카드뮴이 기준치의 808배를 초과하기도 했다. 납과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물질이다. 납은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에 질환을 유발하고, 카드뮴은 뼈와 관절 장애,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평택세관은 이번 적발의 경우, 통관 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성분 함유 여부를 조사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직구 물품의 통관 단계에서 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 차단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평택세관은 적발한 해당 유해 물품을 통관 보류하는 한편 테무 측에 해당 물품의 온라인 판매 중지, 환불 조치 등을 이행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양승혁 평택세관장은 “유해물품 반입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사전에 막고, 해외직구를 악용한 불법행위 차단을 위해 우범물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세관은 중금속 함유량 검사 외에도 세금 회피 목적의 상용물품 분산 반입, 저가 신고, 지재권 침해, 검역 등 요건 미구비, 도검 등에 대한 단속을 벌여 1만4천641건의 불법 물품도 적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의 교통사고로 수억원챙긴 보험설계사·고객 무더기 검거

일부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깁스 치료를 받는 등 보험사로부터 수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설계사와 고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대 보험설계사 A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 경기도, 인천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깁스 치료, 피해 과장 및 견적서 부풀리기 등의 수법을 통해 보험사로부터 총 6억837만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단독 또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피해를 과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66회에 걸쳐 약 5억4천9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하고, 깁스 치료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한 후 실제로 아프지 않거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통깁스(Gips) 치료를 받은 뒤 50회의 보험금을 청구하여 약 5천87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 주범 5명은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법인보험대리점을 운영하거나 소속된 보험설계사들로 보험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하였고, 편취한 금액은 사무실 운영비나 채무변제 등 개인적으로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이 설계사들의 지인과 고객, 자동차 공업사 관계자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보험설계사가 “해당 보험상품을 가입하면, 깁스만 해도 보험금을 상당히 받을 수 있다.”고 권유‧유인하자, 깁스 치료비 보장 보험에 가입한 뒤 깁스가 필요 없음에도 통깁스 치료하고 보험금을 청구하자마자 스스로 가위 등을 이용해 깁스를 해체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시민의 안전과 선량한 제3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고 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인천 송도 바이오 초격차 완성…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 대기업의 잇딴 투자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는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착공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116만ℓ에 이르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공장을 준공, 오는 2030년까지 3공장을 완성해 바이오의약품을 연 36만ℓ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에 이어 5공장을 증축, 연 75만ℓ 생산을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캠퍼스가 2030년 완공하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214만ℓ에 이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 송도에 제1공장을 지었다. 이후 제2·3·4공장을 준공, 지난 4월 5공장을 착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에 8공장을 완공해 총 132만4천ℓ를 생산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올해 연 25만ℓ를 생산하는 1·2·3공장을 올해 완공한다. 또 바이오의약품 수요증가에 대비해 4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내년 완공한다. 또 판교의 본사를 송도로 이전, 글로벌 백신 생태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에 바이오 선도 기업들과 머크, 싸토리우스 등의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이 모여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또 인천경제청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등의 국책 사업을 추진, 우수한 인력공급의 기반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센터를 통해 2천여명의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공급망(GSC) 연계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국제 정서 변화에 따른 새로운 가치 사슬을 선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이 국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것이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