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안산시 보복 보은의 인사?

안산시가 민선 6기 7번째로 단행한 인사에 대한 공직사회 평가는 ‘보복과 보은’이다. 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국장 2명을 비롯한 280여 명의 승진 및 전보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공직자의 전보를 꼽을 수 있다. 안산은 서해와 인접해 있는 특수성으로 수산직 공직자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특수 직렬로 분류되는 수산직 사무관이 행정직으로, 행정직 사무관이 수산직으로 전보됐다. 그러자 명퇴를 둘러싼 보복 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업무 분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의구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청에서 불법 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를 원칙으로 하자며 관련 상급 기관에 자문했던 공직자에 대해 ‘이해ㆍ유예’를 검토한 시가 해당 직원을 전보 발령했다. 공직의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낳은 것이다. 보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재건축으로 말미암아 인구가 감소하는 등 적지않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에 근무했던 공직자는 승진 또는 노른자위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건축 때문에 많은 물량의 주택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규모 아파트 개발사업을 서둘러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의회의 지적에도 이들은 보은을 받았다는 공직사회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인사에서 ‘형제애(?)’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 고위직은 이번에는 지난해 대만 골프 회동으로 회자됐던 동향 출신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켜 또다시 제 식구 챙기기로 회자되고 있다. 인사가 모든 공직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51%만 수긍해도 성공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20~30년 근무한 공직자가 능력보다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인해 저평가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인사가 ‘민선이니까 가능했다’는 곱지 않은 지적을 인사권자는 곱씹어 봐야 한다. 안산=구재원기자

의왕 부곡배드민턴클럽ㆍ새마을부녀회, 성금 기탁

의왕시 부곡동 지역사회복지협의회(위원장 황순원)는 이웃의 어려움을 찾아내 서로 돕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곡동 지역사회복지협의회는 그동안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1004 나눔 및 재능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해 많은 개인 소액 정기 기부자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부동산 업체 및 미용실 등을 ‘희망 알림 가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이웃의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로부터 소외돼 힘들게 살아가는 동민에 대한 제보가 늘어나는 등 부곡동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특히 지역 주민 동호회인 부곡 배드민턴클럽 회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십시일반 모은 성금 270만 원을 전달했으며, 새마을 부녀회는 150여만 원을 지역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했다. 지역사회복지협의회는 1004 나눔 활동을 통해 모은 성금을 불우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황순원 위원장은 “협의회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복지자원 연계·지원을 통한 맞춤형 통합서비스 등 사업을 하고 있다”며 “주민이 행복한 부곡동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덕천초 티볼부 홈런왕 유동균 지도교사

“결과보다는 과정을, 승패보다는 존중과 배려를 아이들에게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안양 덕천초등학교 홈런왕 티볼부는 최근 열린 ‘제3회 허구연의 롯데리아 페스티볼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창단한 지 2년여 밖에 안됐지만, 학생과 가까이 호흡하는 지도교사와 학생들의 땀과 열정이 이뤄낸 값진 승리다. 이처럼 짧은 이력의 티볼부가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유동균 체육전담 지도교사(41)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 교사는 지난 2014년 4월 학생들이 체육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높이고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야구형 뉴스포츠 티볼 운영을 학교 측에 건의하면서 ‘덕천초 홈런왕 티볼부’가 탄생했다. 4~6학년 21명(여학생 4명)으로 구성된 티볼부는 승리를 위한 실력 위주의 주전 선발을 과감히 포기하고 21명의 구성원 모두 게임에 참여하는 특별한 주전 선발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 교사는 “티볼은 투수 없이 티(tee) 위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야구형 뉴스포츠 게임으로 남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티볼부 운영을 건의하게 됐다”며 “경쟁을 지양하고 서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통해 골고루 주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50분간 기본 수비 포메이션 및 수비 전술 연습, 타격 베팅연습 등 규칙적인 훈련과정에는 언제나 유 교사의 세심한 지도와 배려가 있다. 특히 각종 대회 출전 준비기간에는 오후 특별 훈련까지 유 교사는 늘 선수와 함께 하고 있다. 유 교사의 열정에 응답하듯 덕천초 티볼부는 창단한 지 2년여 만에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휩쓸고 있다. 창단 첫해 열린 ‘제8회 교육장상 학교스포츠클럽 티볼대회’ 8강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제12회 한국티볼협회 국회의장배 전국 초등학교 티볼대회’ 3위, 같은 해 열린 ‘제1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경기남부지역 초등학교 티볼대회’ 3위 등을 이뤄내며 학교 내 티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열린 ‘제3회 허구연의 롯데리아 페스티볼 경기·충청·강원 지역 예선(24개 팀 참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본선에 진출한 90여 개 팀과 당당히 겨뤄 준우승을 차지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유 교사는 “덕천초 티볼부가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부모들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티볼에 대한 열정으로 구슬땀을 흘려준 학생들의 공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그는 “주전·비주전의 개념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덕천초 티볼부를 통해 서로 배려하고, 올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양휘모기자

수원 공영주차장 시신유기사건 현장검증

‘안전관리통합인증’ 농업회사법인, 행정처분 중 또 폐수 방류

전국 처음으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알가공품(전란액, 난황액, 난백액)분야에서 안전관리통합인증을 받은 농업회사법인 (주)G바이오가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음에도 최근 또다시 폐수를 무단 방류, 비난을 사고 있다.28일 포천시와 가산면 주민에 따르면 가산면 마금길에 위치한 G바이오는 지난 13일 우금천에 폐수를 몰래 방류하다가 주민에게 적발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시 환경관리과 직원은 폐수방류 사실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분석을 의뢰했다. 분석결과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기준치의 3.5배,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무려 13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S(부유물질)와 T-N(총질소)는 각각 4배를 초과했다. 시는 G바이오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리고 개선명령 이행 후 초과배출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런데 G바이오 이 같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지난 26일 또다시 썩은 계란 폐수를 우금천에 방류하다 마을 주민에게 발견됐다. 시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마을 이장은 “탱크로리에서 흘러내렸다고 보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의도적으로 폐수를 방류한 것 같다”며 “과거에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던 만큼 이는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비난했다.시 환경관리과 김수경 수질팀장은 “500ℓ의 정도의 폐수가 하천에 유입된 것 같다”며 “이번 수질검사에서도 기준치 초과로 나오면 형사고발하고 집중관리 대상 업체로 분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바이오측 관계자는 “폐수를 방류한 것이 아니고 계란 폐수를 싣고가는 탱크로리 차가 기울어지면서 흘러내려 우금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무단 방류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G바이오는 기능성 프리미엄 계란, 네모난 계란 등으로는 널리 알려진 계란관련 분야 국내 선두 주자로 지난 1월 13일 알 가공품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안전통합관리인증을 받았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