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은 최근 구단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달라고 했다. 대상은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과 요한 피노다. 2명 모두 교체를 요구한 건 지, 2명 가운데 1명을 교체해달라고 한 건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조 감독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그동안 구단 운영에 일체 간섭하지 않았다. 구단의 지원하에서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실전에서의 경기력만을 책임졌다. 선수 구성 등 구체적인 운영의 청사진은 프런트가 전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랬던 조 감독이 태도를 바꿨다. 그만큼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kt는 올 시즌 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로 외국인 마운드를 구성했다. 빈약한 선발 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7일 현재까지 이들 3인방이 쌓은 승수는 고작 12승에 불과하다. 마리몬이 6승(4패·평균자책점 5.23), 밴와트가 4승(6패·ERA 4.62), 피노가 2승(2패·ERA 8.48)이다. 이는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홀로 올린 11승과 비슷한 수준이다.부족한 기량 외에도 조 감독의 한숨 소리를 키운 건 잦은 부상이다. 피노는 지난 4월 중순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50일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6월 피노가 돌아오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마리몬이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지난달 26일 1군에서 말소된 마리몬은 당초 복귀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장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kt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크리스 옥스프링, 앤디 시스코, 필 어윈으로 외국인 선발진을 꾸렸지만, 12승을 올린 옥스프링을 제외하곤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어윈과 시스코가 챙긴 승수는 둘이 합쳐 고작 1승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부진으로 고생한 만큼 올해는 확실한 카드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 성적이 보여주듯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조 감독은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얼마나 좋은 투수를 데려오려고 이렇게 교체가 지지부진한 지 모르겠다”며 “다른 구단은 잘만 데려오고 있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한 300만 달러짜리 투수를 영입하려고 하는 모양”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덧붙였다. 조 감독의 애타는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말들이었다.하지만 구단의 움직임은 아직 미온적이다. 현지에 파견된 인력 하나 없이 “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후보를 추리고 접촉 중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미국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존 구단과 계약 문제가 있다”며 “새 선수를 구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새 외국인 투수가 기존 선수보다 못하면 어떡하느냐는 두려움도 구단의 결정을 더디게 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조 감독도 “시간이 촉박하지만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간 kt의 행보를 미뤄봤을 때 거액을 들여 국내 타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갖춘 투수를 데려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조성필기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이대호는 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대5로 뒤지던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145㎞ 직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 홈런을 쳐냈다.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5일 만에 나온 홈런으로, 6경기 연속 안타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이대호가 추격의 신호탄을 쏴 올렸지만 시애틀은 8대9로 져 3연패에 빠졌다.성폭행 추문 속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대5로 추격하던 7회초 1사 1,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 적시타로 피츠버그는 7대5로 이겼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7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14번째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조성필기자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규모가 이르면 다음 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7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경영·재무진단 결과가 다음 주 나올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 결과를 토대로 유상증자 규모와 시점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산업은행에 오는 2018년까지 총 1조4551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희망퇴직과 급여반납, 복리후생 비용 절감으로 909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거제호텔, 산청연수소, 판교 R&D센터 등 자산 매각으로 5461억 원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은 자구계획만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별도로 유상증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이 담긴 컨틴전시플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영·재무진단 최종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유상증자 규모가 확정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과 수주가 없는 상황이 반년 가까이 지속되자 신규 자금 대출에서 난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FLNG선 인도는 2년이 늦춰졌다. 인펙스가 발주한 CPF설비도 1년간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 유상증자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증자 참여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가 실권주 인수 등의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부실 계열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자칫 배임으로 연결될 수 있어 삼성전자의 유증참여는 변동성이 크다. 박대영 사장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증자 참여 여부와 관련해 “이사회 등을 거쳐 증자에 들어올지를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대 반 우려 반’ 공매도 공시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아직 시행 초반임에도 벌써 시장에는 불공정거래와 투기 수요를 잡겠다는 애초 취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공시제도 시행 이틀째인 이달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비율이 0.83%에서 0.61%로 감소했다. 코스닥은 2.18%에서 1.43%로 줄었다. 거래소 측은 이와 관련해 “외국계 공매도 비중이 예상과 달리 9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외국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공매도 잔고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제도가 첫날부터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다소 부정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 공매도 공시제도를 애초 목적인 불공정거래를 막는 기능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매도 자체를 막는 제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공매도 순기능마저 상실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매도는 종목의 이벤트나 펀더멘털을 가격에 빠르게 반영시키는 등 주식의 가격 발견 효율성 면에서 순기능적 측면이 적지 않다”며 “공매도를 악용하는 일부 세력으로 인해 공매도 자체에 대한 제약이 커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헤지펀드 매니저도 “공매도 주체 세력에 대한 인적사항 공개는 해외에선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과도한 규제”라며 “외국인들이 한국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잔량을 1주 단위로 공시하고 있는 홍콩에서도 해당 공매도 주체에 대한 공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 역시 일간 공매도 수량과 거래 내용은 공시 대상이나 공매도 주체 관련 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이번 공시제도 시행으로 주식을 차입하기 어려워지면서 롱쇼트 전략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또 펀드 규모가 큰 경우엔 이를 합산해서 공매도 포지션을 산출하기 때문에, 실수로 며칠만 공시를 못 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매도 공시법이 우리 증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공매도의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전략 노출을 꺼려 쇼트커버링(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한 주식 매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수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년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상위 종목군은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이자 업황이나 실적 부진의 늪에서 지속적으로 허덕이는 기업들이었다. 즉, 외국인은 충분한 대차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기업의 구체적인 매도 징후가 포착됐을 때 공매도에 나서는 것이다. 공매도 공시법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공매도가 많은 종목 중 차익 실현이 가능한 경우에는 쇼트커버링을 통한 차익실현 시도가 일어날 전망이다. 공매도 쇼트커버링을 염두에 두고 공매도 비율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 되는 셈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상위 종목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높으며 업황이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는 기업이 잠재적 쇼트커버링 매수선회 기대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매도 비율이 1~6월 누적 공매도 평균 비율보다 상승하고 6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에 쇼트커버링이 유입될 수 있다”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휠라코리아와 에쓰오일, 금호석유, 롯데쇼핑, BGF리테일,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7개 종목 중에서도 시장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LG디스플레이와 에쓰오일이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관측에 따라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P9 공정 감가상각이 완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1.4% 증가한 1조7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공매도가 급증할 때 주가가 상승하고, 공매도가 급감하면 주가 하락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28번의 공매도 급증 시기 중 주가는 23번 상승했다. 매수 타이밍 적중률은 82%에 달한다. 2012년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 급증시기는 87번 발생했고 이 가운데 52번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매수 신호가 87번 발생한 셈이다. 반대로 공매도가 급감하는 시기는 56번 발생, 이 중 32번 주가가 하락했다. 적중률은 지난해 8월 이후 높아지고 있다. 당시 103만 원 수준으로 저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5%를 넘어섰고 주가 조정을 받았던 올해 5월에도 공매도 비율은 20%를 넘어섰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거래와 주식형 펀드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의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공매도 주가 영향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주가 상승과 함께 공매도가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줄어드는 경우에는 주가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서진수) 신경과 홍근식 교수가 최근 대한뇌졸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뇌졸중 저널(Journal of stroke)’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으로 선임됐다. 뇌졸증 저널은 2013년 창간 1년 만에 SCIE에 등재됐으며, Clinical stroke을 다루는 저널로서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1970년에 발간된 세계 유명 의학 저널인 뇌졸중(Stroke) 5.78에 이어 4.795로 두 번째로 높은 지명도를 자랑한다. 홍근식 교수는 서울의대 졸업 후 미국, UCLA 뇌졸중센터 방문교수로 연수를 마쳤으며, 대한뇌졸중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뇌졸중 분야에 탁월한 학문적 업적과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으며, 헌식적인 역할 수행에 높은 평가를 받아 부편집장에 선임됐다. 홍 교수는 “journal of stroke가 진정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좋은 연구논문으로 학술지의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 사장을 상대로 1조2천억원 상당의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장의 재산 규모와 형성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의 재산은 99% 이상 삼성 계열사 주식 지분으로,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액이 수시로 변할 수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삼성물산(지분율 5.5%)과 삼성SDS(3.9%)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6일 종가(삼성물산 12만4천원·삼성SDS 13만6천500원)에 이 사장의 보유 주식 수를 곱한 현재 주식 가치 평가액은 1조7천87억원(삼성물산 1조2천966억+삼성SDS 4천121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두 주식의 지난 1년(52주)간 최고가(삼성물산 20만3천원·삼성SDS 30만1천500원)를 기준으로 보면, 평가액은 3조328억원(삼성물산 2조1천226억+9천102억원)까지 불어난다. 지난 1년간 이 사장의 주식 재산 규모가 1조7천억~3조원 정도인 만큼 평균 2조4천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초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도 이부진 사장의 재산은 19억달러로 959위에 올랐다. 7일 현재 원·달러 환율(1천157.40원)으로 환산하면 2조1천991억원 정도다. 이 사장은 비상장 주식을 갖고 있지 않고, 부동산도 전체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현재 보유한 비상장 주식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추정하건대, 부동산도 많아 봐야 수백억원대로 주식이 대부분인 전체 자산 규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주식 외 또 다른 재산이 있다"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임 고문이 제시한 재산 분할액 '1조2천억원'도 1년간 평균 2조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이 사장 주식 재산의 절반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임 고문이 요구한 재산 분할액을 모두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사장의 주식 재산은 대부분 임 고문과의 결혼(1999년 8월) 전에 취득한 것으로, 재산 형성 과정에서 임 고문의 기여 정도를 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혼인 전 이 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을 각각 옛 에버랜드(현 삼성물산) CB(전환사채) 발행, BW(주식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취득했다. 한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의 대상은 혼인 생활 중 형성된 재산"이라며 "혼인 전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이나 혼인 상태에서라도 부모가 돌아가시고 상속받은 재산 등은 분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따라서 알려진대로 이부진 사장의 재산 대부분이 증여받은 주식이라면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주택 등 부동산은 분할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액수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변호사는 "해당 주식 취득 당시에는 배우자가 무관했더라도, 결혼 후 그 재산의 관리나 증식 등에 기여했다며 그 정도를 따져봐야한다"며 "절반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전혀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임 고문이 1조2천억원을 실제로 다 받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일단 '재산의 절반'이라는 요구 수준의 최대값을 제시한 뒤 다른 여러 이혼 조건들과 연계해 협상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 선물세트 등을 납품하도록 해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국지엠 임원 2명에게 특정 납품업체를 소개하며 청탁한 인물은 노조 전 지부장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장세영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첫 공판에서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한국지엠 노사부문 부사장 A(59)씨의 변호인은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한국지엠 노사협력팀 상무 B(57)씨의 변호인도 "사소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지만 대체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업 등을 묻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작은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모두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A씨 등 한국지엠 임원 2명은 2015년 8월 말 회사가 신차 출시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줄 선물세트를 납품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각각 3천만원을 받고 특정 업체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5월 31일 건강을 이유로 부사장직에서 돌연 퇴임했다가 사흘 만에 검찰에 체포됐다. B씨도 사건이 불거진 이후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에게 청탁한 인물은 금속노조 한국지엠 전 지부장 C(55)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C씨도 2013∼2015년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각종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 등 2명의 다음 재판은 8월 11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C씨 등 노조 전 간부 3명과 납품업체 대표 등 총 5명도 기소했다. 한 전직 노조 간부는 조합원 복지와 관련한 일을 맡아 업체 측으로부터 8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한국지엠 협력(도급)업체 소속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도 전날 생산직 직원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중 FTA 시대를 맞아 대 중국 교역의 중추 세관으로서 수출·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안양세관 제21대 세관장으로 김현석 세관장(46)이 7일 취임했다. 김 세관장은 취임식에서 “수도권 물류 중심기지인 의왕 ICD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특성화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직원이 관세행정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즐거운 직장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세관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행정고시 49회로 공직에 입문, 관세청 조사감시국 마약조사과와 관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종망추진단 사업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