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사칭’ 40대女 동창등 상대로 436억 부동산투자 사기

공인중개사 행세를 하며 부동산 투자 사기 행각으로 수백억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안양만안경찰서는 6일 공인중개사를 사칭하며 부동산 투자 사기 행각을 벌여 436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K씨(4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 직장동료 및 고등학교 동창 등 지인 20명에게 “싸게 나온 토지가 있으니, 이를 매입해 공장 용지 등으로 허가를 변경해 매각하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이들로부터 436억3천561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타인 명의 위임장을 위조해 자신 명의 주택에 설정돼 있는 1억5천여만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임의대로 해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K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자신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유명 여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조사 결과 K씨는 회사를 퇴직 후 “부동산 관련 일을 하면 대박난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고 부동산 업자를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중개업을 배운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현재까지 13억7천여만원이 투자자들에게 회수되지 않은 상태며 그 피해금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고속도로 2차 사고 늘어… 안전행동요령 준수 절실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행동요령’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던 2차사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2년 50명이었던 2차사고 사망자는 2013년 44명, 지난해 33명으로 줄어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1~6월까지 2차 사고 사망자수는 17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6명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고장차량으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에는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오수2터널에서 고장으로 2차로 및 갓길에 걸쳐 정차한 버스를 후속하던 25t 화물차량이 추돌해 버스 탑승자 4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달 30일 서해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고장으로 3차로에 정차한 대형 화물차를 후속하던 2.5t과 19.5t 화물차가 잇따라 추돌, 2.5t 화물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숨졌다. 이에 따라 도공은 “고속도로에서 사고 또는 고장 시에는 반드시 갓길 등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킨 후 안전삼각대 설치 등 안전조치를 하고 탑승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에는 후속차량이 원거리에서도 전방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자동차 긴급신호용 불꽃신호기’(고속도로 휴게소 하이숍 판매) 설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시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하면 안전순찰차가 즉시 출동한다. 하남=강영호기자

복싱 경량급 간판 신종훈, 리우행 올림픽까지 단 1승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의 마지막 끈을 잡은 한국 복싱 경량급 간판 신종훈(27·인천시청)이 리우행 티켓 확보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신종훈은 6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에서 열린 국제복싱협회(AIBA) 주관 2016 APB(AIBA 프로 복싱)/WSB(월드시리즈복싱)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대회 남자 49㎏급 8강전에서 나자르 쿠로친(우크라이나)을 3대0 판정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는 헤비급과 슈퍼 헤비급을 제외하고 체급당 3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다. 신종훈은 8일 새벽 열리는 준결승에서 벨라스케스 알타미라노 호세리토(멕시코)를 꺾을 경우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리우행을 확정 짓는다. AIBA가 복싱 인기 부활을 노리고 추진한 프로리그인 APB 계약을 어기고 국내 대회에 출전해 1년 6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신종훈은 애초 이번 대회에 참가 자격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AIBA가 경량급 선수 부족 등의 이유로 신종훈의 참가를 허용하면서 극적인 기회를 잡았다. 갑작스러운 통지를 받고 하루 동안 2.9㎏을 감량하는 등 49㎏급 계체량을 겨우 통과한 신종훈은 급격한 감량으로 경기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8강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걱정을 단숨에 씻어냈다. 반면, 함께 출전한 함상명(21·용인대)은 8강전에서 이브라힘 괵첵(터키)에게 0대3으로 판정패하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지금까지 한국 복싱은 단 1체급도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 복싱이 올림픽 명맥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6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진출 좌절의 아픔을 겪느냐는 이제 신종훈의 주먹에 달렸다.홍완식기자

싼 값에 미리 사자… '철없는' 역 시즌 쇼핑 는다

한여름에 패딩점퍼부터 난로까지, 계절에 맞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역(逆)시즌 쇼핑’이 늘고 있다. 재고를 처리하려는 업체들의 할인 프로모션에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겨울 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겨울의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가량 늘어났다. 아동용 패딩 점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203%) 늘었고 성인 남성용 패딩 점퍼 판매는 2배 이상(115%) 증가했다. 스포츠 여성 패딩 조끼는 4배 이상(350%) 판매가 늘었고 여성용 패딩 점퍼 판매도 75% 올랐다. 의류뿐만 아니라 보드나 스키 장비, 방한화 등을 여름에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스키복 재킷은 10배 이상(926%) 판매가 급증했고, 보드 장비(240%), 보드용 비니(150%), 스키복 팬츠(82%) 판매도 대폭 늘었다. 등산용 방한화와 부츠 판매도 5배 이상(4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난로와 보일러 등 겨울 가전 판매도 전년 동비 대비 최대 8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필요한 의류 등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유통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판촉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오는 10일까지 겨울에 판매하고 남은 재고를 처리하려는 업체들과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역시즌 패션위크’ 프로모션을 열어 패딩, 코트, 무스탕, 부츠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1만5천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만 원까지 할인 가능한 역시즌 제품 전용 20% 할인쿠폰으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업계도 지난 가을ㆍ겨울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본점에서 ‘모피 역(逆)시즌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진도모피, 국제모피, 근화모피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해 40억원 상당의 모피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40% 이상이 올해 신상품이다. 잠실점, 영등포점 등 8개 점포에서는 14일까지 ‘영캐주얼 역시즌 상품전’을 마련해 20개 브랜드의 코트와 패딩 점퍼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정자연기자

미세먼지 오명에도 고등어 매출 상승, 대형마트 다양한 판촉전 나서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오명을 쓰게 되자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판촉전에 나섰다. 고등어 미세먼지 논란에도 대형마트에서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환경부가 고등어구이와 미세먼지의 관계를 발표하고 난 이후인 지난 6월 한 달간 고등어 매출은 전년 대비 35.5%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고등어 매출은 전년 대비 21.9% 늘어났다. 이처럼 미세먼지 논란에도 고등어 매출이 오른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와 고등어 가격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형마트에서는 고등어를 활용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구이 생선’이라는 품목으로 구워서 판매하는 고등어를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내에서 판매하는 치킨ㆍ튀김처럼 즉석요리 판매대에서 고등어를 구워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고등어 직거래 대전’을 열 계획이다. 행사 동안 중품 고등어 한 마리를 기존 가격 대비 30% 정도 저렴한 2천500원에 판매한다. 고등어구이 무료 시식회도 열고 사은품도 선착순 지급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등어 미세먼지 논란에도 소비자들이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 매출액이 줄어들지 않은 만큼 다양한 판매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