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인 노동자 대형 참사, 더 이상 되풀이 안 된다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화재로 숨진 사람 대부분이 외국인 일용직 근로자다. 사망 23명 중 18명이 이주노동자다.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저임금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있다. 아리셀 공장에서 벌어진 참사는 배터리 기술은 선진국이지만 안전은 후진국 수준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열악한 작업공간에서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일자리를 채우고 있는 이주노동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주노동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일하다 죽는 게 전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들은 한국사회가 이주노동자의 안전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전국이주인권단체는 성명을 내고 “이주노동자들이 산재를 당하는 문제가 제기된 지 오래됐지만 근본적인 개선책이 없었다”며 화재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한국의 외국인 노동력 의존 심화 현상 등을 조명했다.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공장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저임금 일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 ‘화성과 같은 공업도시의 소규모 회사들과 농촌은 외국인 노동자 없이 돌아가기 불가능할 정도다’, ‘한국은 산업재해 사망률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의 지적이 틀리지 않는다. 낯 뜨겁고 부끄러운 현실이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활동인구 부족으로 갈수록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이 기피하는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과 영세 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당연히 수반돼야 할 안전관리는 소홀하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위험한 장소·시설·물질에 대한 경고와 비상시 대처를 위한 지시·안내 등을 나타낸 ‘안전보건표지’를 해당 외국인 근로자의 모국어로 작성해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각국 언어로 된 안전표지를 제대로 부착하는 일은 드물다. 안전보건 교육을 받지만 형식적이거나 언어적 걸림돌로 내용을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내국인 산업재해 사망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외국인 사망자는 늘고 있다. 외국인 산재 발생률이 내국인보다 4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조치는 상당히 미흡하다. 필요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를 공급받는 데만 급급했지 내국인 못지않은 안전과 노동 인권 보호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안전에 대한 체계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들의 모국어로 산업별 안전지침을 마련하는 등 맞춤형 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 외국인 근로자를 전담 안전보건 교육 전문가로 양성할 필요도 있다.

[사설] ‘애물단지’ 아시안게임 경기장... 시민 체육 명소로 거듭나야

올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을 맞는다. 인천시는 오는 9~10월 10주년 기념주간도 운영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이 치른 가장 큰 국제행사였다. 그런 경험은 지역사회의 자산이다. 인천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이다. 인천시내 곳곳에 덩그러니 남은 국제 수준의 체육경기장들이다. 1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혈세 먹는 하마’, ‘애물단지 유령 경기장’ 소리를 듣는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의 선학하키경기장을 보자. 출입구는 녹슨 쇠사슬로 묶인 채 굳게 닫혀 있다. 하키 경기 장면의 픽토그램만이 과거 아시안게임을 기억하게 한다. 그러나 지금은 3년째 문을 닫아 걸고 보수공사 중이다. 1만3천㎡(4천여평) 규모의 국제경기장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곳곳에 경기장을 새로 지었다. 서구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등 모두 16곳에 이른다. 1조7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그러나 수영·배구 등 일부 경기장을 제외하면 거의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가끔 일회성 행사장으로 쓰일 뿐이다. 한 해 유지·관리비만 280억원에 이른다. 메인스타디움인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은 11만4천여㎡ 규모다. 4천900억원이 들어갔다. 축구·육상·크리켓 종목의 국제경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항저우아시안게임 크리켓 종목 국가대표 선발전이 유일하다. 콘서트 등 일회성 행사나 단순 공간 임대용일 뿐이다. 강화 고인돌체육관은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나 간혹 쓰인다. 남동체육관도 음악행사 등만 간간이 열린다. 처음 인천시도 사후활용계획을 마련했다. 각 경기장 특성에 맞는 스포츠테마파크나 공연장, 오토캠핑장 운영 등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중앙부처와의 협의도, 예산 마련도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계속 돈을 써야 한다. 경기장을 짓느라 발생한 빚이다. 2029년까지 매년 1천억원씩 갚아야 한다. 그렇다고 수익적 관점에서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인천시민들이 수시로 찾고 드나드는 명소로 거듭나는 것이 먼저다. 우선 일반시민들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너무 없다. 이러니 시민들은 찾지 않는데도 예산만 쏟아붓는 애물단지 신세인 것이다. 아시안게임 국제경기장이라 해서 엘리트 체육만 고수할 필요는 없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체육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 우선이다. 조기축구나 배드민턴, 테니스, 파크골프 등 시민들 수요는 많다. 값비싼 인프라를 두고도 방치하는 게 문제다. 그 또한 인천이라는 지역사회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세상읽기] 초고령 시대의 일본 평생교육 방향

한국이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것은 2005년이었으나 불과 20년이 채 안 된 시점에 가장 심각한 수준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것을 말하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겪는 노동력과 생산성 부족, 경제 성장 둔화 그리고 노인 부양비, 복지비, 의료비 등의 사회복지 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극에 달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령화 시대에는 다양하게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 외에도 늘어나는 수명으로 인한 인간의 존엄성 및 변화에 적응이라는 개개인 삶의 지속가능성 문제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됐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방안이 바로 평생교육이다. 현재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평생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생교육을 통해 고령화의 복지 부담을 해소하고자 하며, 교육 대상자의 수요에 맞는 교육을 연구하고,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힘쓰고 있다. 반면 여전히 평생교육의 낮은 인식과 교육의 질 그리고 다양성 부족의 비판이 존재한다. 필자는 한국 평생교육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일본의 평생교육 도시를 방문했고, 한국과 다른 일본 평생교육의 우수한 점을 직접 보고 겪었다. 방문한 도시는 평생학습 도시를 선언한 일본의 가케가와시이며 필자를 놀라게 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교육의 주체다.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행정기관을 공급자, 평생교육의 대상인 시민을 수요자로 보면 평생교육 프로그램 대부분을 행정기관에서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평생교육은 수요자인 시민이 주체가 되고 있다. 둘째, 가케가와시 평생교육의 대상인 시민은 단순히 교육의 범위에서 안주하지 않고 저출산, 보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육아를 지원하고 유아, 어린이, 초·중등학생 등의 놀이 및 배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의 노력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행정이 아닌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로 평생학습 도시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평생학습 도시를 선언하고 이에 따른 도시계획을 설립할 때부터 가케가와시 시민들은 스스로 모금해 행정의 부족한 재원을 충당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도시가 아닌, 평생을 살아오고 앞으로도 살아갈 터전으로 여긴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정서적으로 분명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일본에서 성공한 평생교육의 방향이 한국에서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행정기관의 부족한 재원을 시민에게 요구하는 것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평생교육의 대상인 시민이 직접 평생교육을 진행한다는 점, 평생교육을 통해 사회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한국의 시민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된다. 그럼 이제 인천시 평생교육 담당 기관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묻고자 한다. 지금의 시스템에 계속 안주할 것인지를 말이다.

[함께하는 인천] 바보야! 문제는 콘텐츠야

인천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중간의 송산 주변 생물들은 괴롭다. 탁 트인 바다 경관이 빼어난 해발 91m의 야트막한 야산과 어울리지 않게 설치된 인공물 때문이다. 송산 갯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들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인천 깃대종인 흰발농게는 산 아래 돌 속에서 은거하다 갯벌로 드나든다. 붉은색을 띠는 도둑게가 갯벌에서 산허리까지 상륙하는 모습도 종종 본다. 그런데 이곳의 새와 절지동물, 곤충들은 송산 남쪽 경사면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에서 발광하는 빛과 소음 공해를 두려워한다. 산허리에 콘크리트 덧칠로 조성한 건물 외벽의 LED 조명과 빔프로젝터 영상물과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칠 것 같다. 매일 송산 갯벌 일대를 도보 탐방하는 생태활동가들로부터 이 시설의 영향 탓으로 흰발농게의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는 목격담을 듣는다. 울창했던 덤불숲과 관목들이 사라졌고, 이상한 콘크리트 오염물질도 새어 나온다고 한다. 생뚱맞은 시설물이 아직 본격 가동되지 않은 채 시험 운행 단계인데도 야생동식물 서식환경이 변하고 있다. 송산과 유사한 미디어파사드가 인천 동구 화수부두에도 몇 년 전 설치됐으나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빛의 항구’라는 기치로 흉물스러운 철제 설치물을 세워 라이팅 쇼, 빔프로젝션, 조명사인 등의 경관 콘텐츠를 시연한다. 그러나 “맥락 없는 홍보성 전시물”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의 3D 미디어아트 영상시설은 화려함의 극치를 뽐내고 있다. 최신 기술과 자금, 예술인을 잘 결합해 상업성을 띠면서도 차별화된 미디어아트 영상물을 꾸준히 선보여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불린다. 기술 발달 속도에 발맞추기 힘든 시대인 만큼 미디어아트의 핵심은 다양성과 창의성이다. 매년 7~8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보덴호에서 열리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이런 가치를 잘 살리고 있다. 호수 위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클래식 연주와 오페라 공연을 펼치고, 자연과 어울리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는 너무 독창적이라 관람객들을 그야말로 ‘뿅’ 가게 한다. 중국 항저우 시후(西湖)호에서 펼쳐지는 장이머우 감독 연출의 ‘인상서호(印象西湖)’도 브레겐츠 아류일 수 있지만 극찬받는 공연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영종도에서 미디어아트를 구현하려면 송산 아닌 바다와 섬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적지가 수두룩하다. 연간 1억명가량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경정장이나 인스파월드 주변의 호수, 광활한 오성산 절개터 같은 곳에서 예술적 창작력과 결합하면 지속가능한 인천형 미디어아트를 탄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천자춘추] 중국산 전기차 진입, 국내시장 대책은?

3년 만에 드디어 국내 시장에 중국산 승용 전기차가 수입된다. 이미 트럭, 버스 등 전기 상용차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 살며시 들어와 있다. 전기버스는 50% 이상 잠식됐고 1t 전기트럭 내외의 생계형 전기트럭도 중국산의 잠식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고 까다로운 승용차 시장은 그동안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제야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형국이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의 두 가지 모델이 환경부 등 주무부서의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고 올 후반기에는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승용 전기차 수입에 관한 가장 큰 걱정은 이미 입증된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차종이라는 점이다.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본격 공략할 경우 국내 시장에 스며들 듯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 같이 높은 관세 부과 등으로 진입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수출입 물량은 관세 등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우리가 받는 피해가 훨씬 큰 만큼 함부로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의 경우 환경성이나 에너지 밀도를 이유로 불리하게 만들어진 낮은 보조금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성비가 좋기에 우리에게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중국의 경우 미국과 유럽이 막히면서 새로운 활로 모색과 관문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시장 잠식은 중요한 잣대가 된다. 중국산 완성 전기차 판매는 물론이고 반제품 형식으로 수입해 국내에서 조립하고 인증을 받아 해외시장에 함께 진출하자는 제의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우회전략을 극대화하는 관문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이미 글로벌 주요 국가에 자국 우선주의가 보편화되면서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배터리와 전기차 공세는 우리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측면에서 더욱 고민해야 한다. 확실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지대] 세 송이 물망초

지난 24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장관 옷깃에 파란색 꽃 모양의 배지(badge)가 눈에 띄었다. 김 장관은 “세 송이 파란색 물망초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를 상징한다”며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다. 김 장관은 물망초 배지를 건네주며 △전시납북자법을 제정 공포한 3월26일 △전후납북자법을 공포한 4월27일 △통일 교육주간인 5월 마지막 주 △6·25전쟁납북희생자 기억의 날인 6월28일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공동성명 발표일인 8월18일 △KAL기 납치 사건 발생일인 12월11일에 달아 달라고 부탁했다. 6·25전쟁납북자 수는 약 10만명으로 추정된다. 1952년 1월4일 초대 주한 미국대사 무초가 유엔군사령부에 보낸 문건에 납북자 수가 12만6천325명에 달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북한에 10년 넘게 억류돼 있는 선교사 3명을 비롯해 탈북민 3명 등 우리 국민 6명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와 이듬해 10월과 12월에 각각 억류된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다.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10년 넘게 수용시설에 구금 중인데 강요받은 듯한 기자회견을 끝으로 모습을 볼 수 없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는 한국인 전시납북자 10만명, 전후 납치·실종자 516명, 미송환 국군포로 5만명으로 명시됐다. 6월28일 ‘6·25전쟁납북희생자 기억의 날’을 앞두고 있다.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들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와 주길 기원해 본다.

[문화카페] 유튜브뮤직의 독주

대중음악은 흔히 음악이라는 예술의 하위 장르로 분류된다. 동시에 우리 사회 구성원의 상징적 사회작용 또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기제로 인식된다. 논의를 확장하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주류이자 대중의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작동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기능한다. 대중음악 담론을 굳이 소환한 이유는 작금의 토종 음원 플랫폼 위기를 짚어보기 위함이다. 대중음악 시장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이른바 ‘토종 음원 플랫폼 3강’ 체제가 그럭저럭 유지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멜론 846만명, 지니뮤직 491만명, 플로 304만명 등은 토종 음원 플랫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이러한 구도는 사실상 막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3년 사이에 토종 음원 플랫폼 이용자 수가 격감해 멜론 150만명, 지니뮤직 180만명, 플로 80만명 등 무려 410만명이 빠져나갔다. 토종 음원 플랫폼을 떠난 그 많은 이용자는 어디로 갔을까. 같은 기간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뮤직 이용자 수 추이를 보면 이런 의문은 쉽게 풀린다. 2024년 5월 현재 유튜브뮤직 이용자 수는 720만명으로 3년 전 같은 기간 337만명에 비해 무려 383만명이나 늘었다. 산술적으로 ‘토종 음원 플랫폼 3강’ 이탈자의 대부분이 유튜브뮤직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음원 플랫폼 ‘독식’에 가깝다. 토종 음악 플랫폼의 위기는 매출 격감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플로와 벅스는 올 1분기 매출이 10%가량 줄면서 적자를 기록했고, 지니뮤직은 전자책 자회사 밀리의서재 덕에 매출이 늘었지만 음악 사업만 떼어 놓고 보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뮤직의 음악시장 독점은 이른바 ‘끼워 팔기’ 전략이 주효한 측면이 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이 유튜브 구독권에 유튜브뮤직을 끼워 팔아 독과점 지위를 남용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은 음원 시장의 공정성 훼손 시비를 가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캡티브 마켓’(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마케팅)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음원 끼워 팔기(결합 판매)의 위력은 토종 음원 플랫폼에서도 일찌감치 입증된 바 있다. 지금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멜론은 SK텔레콤 계열이던 2004~2018년 SK텔레콤 요금제를 쓰면 최고 50%까지 구독료를 할인하는 서비스로 이용자 수를 늘렸고 지니뮤직 역시 KT통신사를 사용하면 1개월 무료 또는 6개월 30% 할인 정책으로 몸집을 키워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의 부진과 유튜브뮤직의 독점은 냉혹한 시사점을 던진다. 토종 음원 플랫폼은 유튜브뮤직의 끼워 팔기 혐의가 인정되길 학수고대하겠지만 관건은 혐의가 인정되면 유튜브뮤직의 거센 질주도 함께 멈출 것인지다. 영상을 함께 제공하는 풍부한 콘텐츠와 듣고 싶은 음악들을 모아 만든 플레이리스트 등 음원 외에 즐길거리가 수두룩한 유튜브뮤직을 외면할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새길 필요가 있다.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토종 음원 플랫폼이 풀어야 할 숙제는 어쩌면 단순할 수 있다. 결제 수수료 개편 등 당국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것에 앞서 빠르게 변하는 음원 플랫폼 이용자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춘 대대적인 서비스 혁신이 먼저다.

[오늘의 운세] 6월 27일 목요일 (음력 5월 22일 /壬戌)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일진불리 건강주의 금전복잡 자손근심 흉(凶) 戊子 48년생 만사형통 사업왕성 뜻을성취 행운오고 길(吉) 庚子 60년생 직업안정 계약가능 음식대접 만사해결 길(吉) 壬子 72년생 컨디션 불리 시비언쟁 주의 인내심 가져야 甲子 84년생 가족 음주 대인관계로 돈지출 오락투자 조심 丙子 96년생 일진별로 스트레스 받고 과음과식 말도조심 소띠 丁丑 37년생 인기상승 자손경사 있으나 질병 조심해야 己丑 49년생 재물성사 운수왕성 귀인도움 매사무난 길(吉) 辛丑 61년생 자손고민 과음실수 생기나 문서 재물은 길(吉) 癸丑 73년생 재물지출 실속없고 연인불화 헛소문 발동 乙丑 85년생 일진왕성 재수원만 이성화합 능력인정 길(吉) 丁丑 97년생 인기 생기고 대우받고 화합하나 건강은 주의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왕성 모임성사 인간화합 행운잡고 길(吉) 庚寅 50년생 직업해결 계약성사 가정평화 음식대접 길(吉) 壬寅 62년생 모임갖고 음식 생기나 실속없고 재물지출 甲寅 74년생 시험원만 상사의 도움 연인 데이트 술은조심 丙寅 86년생 기분우울 마음 답답하나 술 음식으로 해결 戊寅 98년생 투자재물 이득 모임성사 운기상승 중심인물 토끼띠 己卯 39년생 재수왕성 귀인도움 자손기쁨 만사해결 길(吉) 辛卯 51년생 자손 고민되나 문서원만 직업변화 계약가능 癸卯 63년생 재물지출 실속없고 분주하나 데이트할 운 乙卯 75년생 시험원만 애인 생기고 능력발휘 만사해결 丁卯 87년생 기분화창 고민해결 음식대접 자손기쁨 길(吉) 己卯 99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친구동료 도움 능력발휘 용띠 庚辰 40년생 음식대접 문서변동 직업변화 여행출행 길(吉) 壬辰 52년생 봉사하고 모임 생기고 음식 즐기고 단합할때 甲辰 64년생 일장일단 문서문제 원만 재물 사업은 불리 丙辰 76년생 만사불길 사고 관재조심 연인불화 술조심 戊辰 88년생 재물지출 모임성사 여행출행 변화 및 변동 庚辰 00년생 직업변화 여행출행 문서시험 변화 고민풀려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근심 생기나 상가주택 서류문제 길(吉) 癸巳 53년생 재운불리 사업불길 타인과 언쟁 말조심 乙巳 65년생 일진무난 시험합격 재물원만 가정화합 길(吉) 丁巳 77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고민해결 만사원만 己巳 89년생 재수원만 실력인정 그러나 타인질투 조심 辛巳 01년생 직업학업 시험고민 나태하고 허송세월 보내 말띠 壬午 42년생 모임성사 친구동료 화합하나 건강은 주의 甲午 54년생 부모님 및 가택 물건구입 하느라 재물지출 丙午 66년생 오전은 컨디션 불리 오후는 술 음식 생기고 戊午 78년생 재수왕성 행운오고 연인화합 윗사람 도움 庚午 90년생 일도척척 음식대접 형제모임 차량도 해결 壬午 02년생 모임성사 술 음식 탐하고 물건구입 평범무난 양띠 癸未 43년생 재물지출 구설 언쟁조심 심신피로 할 때 乙未 55년생 재수원만 상사의 후원 계약가능 가족외식 丁未 67년생 인기왕성 가정화합 직업안정 매사평범 己未 79년생 운수왕성 이성화합 능력발휘 용돈 생기고 辛未 91년생 반길반흉 고민발생 집안모임 문서시험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변화 물건구입 계약가능 지출도 많고 丙申 56년생 금전복잡 감정 격양되나 오후는 음식대접 戊申 68년생 사업왕성 금전해결 귀인도움 능력발휘 길(吉) 庚申 80년생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부모님 도움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모임성사 재물지출 기분별로 반길반흉 닭띠 乙酉 45년생 계약가능 문서이득 재물성사 능력인정 길(吉) 丁酉 57년생 자손기쁨 일시적인 인기 생기나 직장고민 己酉 69년생 일진원만 재수대길 고민해결 능력인정 길(吉) 辛酉 81년생 기분 손상되나 부모님 도움 시험원만 小길(吉) 癸酉 93년생 투자손해 경쟁발생 오후는 도움받고 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일진불리 직업고민 자손근심 가정 돌봐야 戊戌 58년생 운수왕성 친구형제 도움 데이트운 만사 길(吉) 庚戌 70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능력인정 만사 길(吉) 壬戌 82년생 모임성사 단합해야 길(吉) 남을 먼저 생각해야 甲戌 94년생 부모걱정 재물지출 투자손해 주점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명예나 인기 상승하나 자손 및 직장고민 수 己亥 59년생 재수원만 귀인도움 가정화합 연인 데이트 辛亥 71년생 직장변화 문서 변동시기 자손경사 만사 길(吉) 癸亥 83년생 친구 동료 형제와 언쟁 감정을 자제해야 길(吉) 乙亥 95년생 재수원만 시험대길 연인화합 기분좋은 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