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로 '명예이장' 속속 탄생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전개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각 마을의 ‘명예이장’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7일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연천 삼곶리 두루미마을의 ‘명예이장’에 위촉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포천시 가양1리 명예이장으로, 강재경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부 상무는 이천시 마을의 명예 이장으로 위촉되는 등 농협임직원 50여명이 전국의 마을에서 명예이장으로 활동 중이다. 농협의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농업ㆍ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과 도시민이 동반자 관계로 함께 성장ㆍ발전하는 사회적 계기를 만들고자 지난 3일 출범했다. 기업의 CEO 및 단체장, 시군 지부장, 조합장 등이 농촌마을의 ‘명예이장’이 되고, 소속 임ㆍ직원이 ‘명예주민’으로 위촉돼 마을의 사업을 지원하고 농촌마을에 활력을 제공해 도농 협동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는 운동이다. 농촌마을의 장ㆍ단점을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고 마을을 전통과 문화ㆍ예술 등을 살려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농협은 올해 기업 및 단체 등의 대표와 재능있는 문화ㆍ예술인 등 1천명을 명예(문화)이장으로, 소속직원 3만 명을 명예주민으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그동안 추진해온 농촌사랑 1사 1촌 운동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농업ㆍ농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도농(都農) 간 융합이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을 통해 국민통합운동으로 접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고객님 계신 곳으로 찾아갑니다… 방문, 이동 금융서비스 강화나선 시중은행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이 줄자 시중은행들이 고객 찾기에 나섰다. 휴대가 간편한 태블릿PC를 직접 가지고 다니며 금융상품을 팔거나 대형 버스를 이동점포로 개조해 영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29일 시중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존의 고객 방문 금융서비스와 차별화된 ‘KB태블릿브랜치’를 지난 27일부터 도입, 서비스하고 있다. KB태블릿브랜치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원이 직접 찾아가 1대 1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ㆍ적금, 대출, 카드뿐만 아니라 외환, 퇴직연금 등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종합적인 자산관리 상담과 포트폴리오 설계 등도 가능해 영업점과 같은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기존 다른 은행의 태블릿브랜치는 태블릿PC로 신청서 작성 후 영업점에서 다시 전산처리를 해야 하고 종이 서식과 전자서식을 병행해 운영해 불편했지만 KB태블릿브랜치는 이같은 문제점을 모두 개선, 모든 거래가 전자서식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총 2대를 운영 중이던 이동점포인 ‘위버스(WeBus)’를 지난달 추가로 2대를 증차했다. 위버스 3, 4호차는 어디서나 은행업무가 가능하도록 25인승 버스와 45인승 대형버스를 특별 개조해 제작했다. 상담창구와 자동화기기, LTE 이동통신망 등 최첨단 설비를 탑재해 기동성을 갖추면서도 영업점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버스 3호차는 거주 인구는 늘고 있지만 아직 영업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 또는 택지개발예정 지구 등 ‘영업점 공백지역’에, 위버스 4호차는 상대적으로 영업점 등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지역’에 보내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시간은 영업점과 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은행이 고객을 찾는 수밖에 없어 이같은 방안들이 강구되는 것”이라며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안성 양진초 전국 축구 우승 '경사났네'

안성 양진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단이 안성시 최초로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서울시 강동구 동명 축구구장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 대축전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안성 양진초가 우승을 차지했다. 양진초는 차세인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앞세워 4강에서 인천시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충남을 1:0으로 꺾고 올라온 광주광역시와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였다. 양진초는 결승에서 김민호 선수(6년)가 개인기를 앞세워 광주광역시 수비수 2명을 뚫고 들어가 첫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사기가 오른 선수들은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의 강력한 게임운영으로 전반 15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과 임건민 선수(4년)의 활약으로 3: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양진초는 3골을 추가하면서 광주광역시를 6:0으로 대파, 대망의 전국 우승을 차지했다. 양진초의 이같은 성과는 김민호 선수와 임건민·신승현(5년) 등 3명의 주역과 선수 전원이 혼연일체가 된데다 차 감독으로부터 배운 기본기와 전술, 전략이 주요했다. 차 감독은 “이번 우승은 선수들의 값진 노력의 결과이며 교장선생님과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동문, 체육진흥회, 학부모회 등 모든 분들의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황은성 시장은 “유소년 축구의 전국 우승은 안성시의 자랑이며 나아가 경기도의 자랑이다”며 “미래 대한민국 축구계에 안성 인물이 많이 배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양진초 유소년 축구단은 매일 오전 7시50분부터 8시40분까지 훈련하면서 경기도 대표로 선발, 전국 대회에 출전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지난해 인천시 세외수입 징수율 10% 증가, 반변 미징수액도 증가

지난해 인친시(군·구 포함)의 세외수입 징수율은 82.5%로 전년보다 1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국제도시 땅 등 공유재산 매각에 따른 수입이 주된 이유다. 시는 지난해 1조7천495억원을 부과해 1조4천435억원을 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1조1천743억원 중 1조1천97억원을, 군·구는 5천752억원 중 3천338억원을 각각 징수했다. 지난해 시의 세외수입 징수율이 증가한 이유는 송도 6·8공구 토지매각대금 5천864억 원, 논현동 일원 토지매각대금 459억 원,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중도금 306억 원 등 공유재산 매각에 따른 일반회계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종합건설본부 토지구획정리사업 청산금 및 매각 수입(검단1지구, 오류지구, 원당지구) 등 특별회계도 1천358억 원이나 늘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시의 미수납액은 2천631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천904억 원으로, 243억 원이나 늘었다. 북항 배후단지 매각대금 등 255억 원을 징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구의 지난해 세외수입도 전년에 비해 413억원 늘었다. 매각사업수입은 32억 원 감소했지만 징수교부금수입(268억 원), 수수료 수입(104억 원)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징수율은 58.0%로 여전히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미수납액도 지난 2014년에 비해 30억 원(일반회계 27억 원, 특별회계 3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미수납액은 2천269억 원으로 2014년 2천239억 원에 못 미쳤다. 군·구는 특히 자동차 책임보험 미가입 과태료 등 4개 과목의 자동차 관련 과태료 163억 원을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군·구가 부과한 자동차 관련 과태료는 380억 원이었지만 실제 징수액은 215억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는 과태료 징수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과태료 완납 확인제도, 정기적인 고지서 및 통합 안내문 발송, 관허사업 제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감치 제도 실시와 신용카드 매출채권 압류, 전자예금압류시스템을 통한 채권(예금)압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관련 과태료 체납액 징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시, 군·구 교통부서에 과태료 징수 전담팀과 전담인력을 배치해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땅을 팔아 세외수입이 크게 증가했다”며 “과태료 체납 정리를 강화해 실질적인 세외수입 징수율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요구에 정국 풍랑속으로… 야 3당 재의결 합의

박근혜 대통령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결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대상을 확대하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결을 요구하면서 여소여대로 변한 20대 국회가 시작부터 풍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결을 요구했다. 이번 거부권 발동은 현 정부 들어 11개월 만에 두 번째다. 지난해 6월에도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국 사퇴하는 등 정국이 요동쳤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법이 더는 논란이 안 되기를 바란다. 정쟁보다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재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라며 옹호했다. 하지만 야권은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에 나서는 등 지난 13일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간 회동을 통해 어렵사리 마련된 ‘협치 분위기’가 위협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재의 요구는 당연하고 고유한 권한 행사”라며 “재의 요구는 협치와 성격이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매우 졸렬하고 유치하다. 국민은 ‘총선에서 심판받고도 정신 못 차렸구나’라고 지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일방적 독주가 아니라 진정 협력하는 협치로 난국과 난제를 풀어가길 기대한다. 그것이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며 다수 국민의 뜻”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 19대 국회에서 재의결 요구가 이뤄진 법안인 만큼 재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폐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국회사무처는 20대 국회에서 의장과 여야가 합의되면 재의결 요건이 충족된다는 해석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3당은 박 대통령의 재의 요구안을 20대 국회에서 재의결하기로 합의하면서 반격 준비에 나섰다. 야권 정당들이 국회법과 ‘민생 협치’는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긴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일단 ‘대치 전선’이 형성된 만큼 여야 간 간극이 복원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협치 무드 속에 탄생한 여·야·정 민생경제점검회의를 비롯한 각종 여야 협의체도 삐걱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회법 개정안 재의 요구 여파가 당장 여야의 원구성 협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청와대를 소관하는 운영위원회를 어떤 정당이 맡게 될 지를 비롯해 여야 간의 대립구도가 짜여지면서 원구성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낚시금지구역이 ‘포인트’ 입소문… 화성 비봉수로, 불법낚시 몸살

화성 비봉수로가 불법 낚시꾼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 투기가 심각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시가 관리·감독에 소홀한 사이 불법낚시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29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농수로가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3.2㎞ 구간에 대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낚시를 할 경우 수질관리보호법 위반에 의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낚시꾼들 사이에서 낚시금지구역인 이곳이 붕어가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불법낚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 28일 낮 12시께 화성 비봉수로에 들어서자마자 간이의자에 앉아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이 하나 둘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부터 ‘이곳은 낚시금지구역 입니다’라고 쓰인 안내판과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붕어낚시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것. 100m가량 더 들어가자 수로 주변은 20여명의 낚시꾼들로 북적였고, 이들은 파라솔까지 설치하며 장시간 동안 버젓이 불법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한 낚시꾼 A씨(76)는 “낚시 포인트로 소문이 나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다”면서 “금지 안내판이 있지만 단속을 안 하니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당초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취지가 무색하게 호수 일대는 쓰레기가 가득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었다. 낚시꾼들이 가져온 도시락을 먹거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라면을 끓여 먹는 등 취사행위를 하는가 하면, 이들을 위한 트럭매점까지 들어서면서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시는 사실상 불법낚시 근절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시 한 관계자는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비싼 과태료에 낚시꾼들이 행패를 부리기도 해 계도로만 진행하다 보니 단속에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불법낚시가 지속되면서 현재 시에서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호·조승호기자

"종교,인종, 언어, 민족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된 2016 하하페스티벌

“종교, 인종, 언어, 민족을 초월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였습니다.” 29일 의정부시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신나는 세계인의 축제 ‘2016 하하 페스티벌’이 성대히 열렸다. 오후 2시께 25~2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다 축제장을 찾은 2천여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의정부시민의 열기로 하하 축제는 후끈 달아올랐다.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은 모처럼 고향의 전통춤과 노래 등을 즐기면서 음식도 맛보고 친구와 환한 웃음으로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랬다. 많은 의정부시민도 색다른 외국문화 체험과 음식을 즐기며 함께했다. 부모를 따라 축제장을 찾은 한 초등생은 “페스티벌에서 발행한 여권에 몽골 키르키스탄 등 13개국 부스를 돌며 각국 도장을 받았다. 각 나라의 춤과 놀이 등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에게는 무더위 속에서도 한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한국전통문화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 하노이 출신으로 양주시 덕정에서 일한다는 링양(22)은 “한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니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사진찍기에 바빴다. 의정부 시민과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모두에게 인기있는 곳은 단연 먹거리 장터. 3천~5천 원대 가격에 즉석에서 요리해주거나 조리한 음식을 팔면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로 만든 1천 원의 베트남 과일 꼬치, 참치와 파 등으로 만든 스리랑카 커틀렛, 염소고기 볶음밥인 방글라데시 뷰나기추리 등…. 스리랑카 출신으로 광주에서 일한다는 마누씨(30)는 “닭고기 볶음밥인 파키스탄 치킨 브리야니가 먹고 싶어 파키스탄 코너를 찾았다”고 말했다. 금융, 통신사도 부스를 마련하고 기념품을 주면서 이주민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오후 4시께는 13개국 이주민 450명이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고 행복로 일대와 제일시장을 도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져 시민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주민 가요제에서는 완벽에 달하는 발음으로 K-POP과 가요를 불러 시민과 화합 및 우정을 다졌다. 행사를 주관한 이영 의정부 외국인력지원센터장은 “축제에선 종교, 인종, 언어, 민족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홍귀선 의정부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이 의정부시민과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는 방글라데시 대사, 캄보디아 국회의원, 김원기·국은주 도의원, 최경자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인천신항 개항 1주년, 선광과 한진 완전개장과 원양노선 개발 등이 숙제

인천신항이 6월1일 개항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6월1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일부(총 부두길이 800m 중 410m)가 우선 개장되면서 컨테이너 전용항만인 인천신항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3월18일에는 인천신항 두번째 컨테이너터미널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일부 개장했다. 인천신항은 개항 1년 만에 본궤도에 오를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인천신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성장하려면 완전개장과 원양(미주·유럽 등)노선 개발 등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29일 인천항 물동량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2만3천TEU로, 역대 최대치(월간)를 기록했다. 3월보다 11% 늘었으며, 1~4월 누적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국내외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세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신규 항로도 꾸준히 개설되고 있다. 신항 개장 이후 SNCT 2개, HJIT 1개 등 정기 컨테이너 3개 노선이 생겼으며, 남항 SICT, 내항 4부두 등 기존 노선을 더해 총 15개의 노선이 운영중이다. 기존 터미널에도 6개 노선이 추가됐다. 특히 인천항의 오랜 숙원이던 원양항로가 개설됐다. 현대상선은 SNCT 개장에 맞춰 미주항로 CC1 노선을 신설했다. 미주항로 물동량은 지난해 월평균 4천366TEU에서 올해 월평균 5천364TEU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산 고철, 종이류, 콩, 오렌지, 건초, 육류 등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선박 대형화 등 글로벌 추세와 미주·유럽행 원양항로 개설을 겨냥해 만든 인천신항이 제역할을 하려면 완전개장과 증심, 원양항로 개설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현재 인천신항은 SNCT와 HJIT, 2개 터미널이 모두 부분개장 상태다. SNCT 미개장 구간(390m)은 내년 1월, HJIT 2단계 구간(380m)은 내년 11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 항로 수심을 16m로 늘리는 증심준설과 배후단지 조성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원양노선 개발이 가장 큰 숙제다.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이 경영난을 겪으며 신규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현대상선은 채권단 협의에 따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천~미주노선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한진해운은 이달 31일 인천사무소마저 철수한다. 인천항만공사가 목표로 한 2025년 연간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권 항만 진입 등을 이루려면 원양노선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와 관련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신항은 수도권이라는 배후시장을 둔 입지적 이점과 경제성 때문에 1년만에 정상궤도에 올랐다”며 “한-중·한-베트남 FTA 등을 활용해 인천신항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인천신항을 인천항의 강력한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