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주행 중인 차량이 불에 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평택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5분께 평택 팽성읍 노와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운전자가 자력으로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차량이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NH농협 오산시지부(지부장 유승민)와 오산농협(조합장 이기택) 임직원들이 20일 관내 서동거주 돌봄 대상자 어르신 가정의 방충망을 교체하는 취약농업인 지원사업을 펼쳤다. 이날 활동은 생활에 불편을 겪는 돌봄 대상 어르신을 위해 농업인행복콜센터 상담을 통해 이뤄졌으며, 여름철 파리와 모기 등 해충 차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농업인행복콜센터는 고령·취약·홀몸 농업인을 대상으로 말벗서비스, 생활불편 해소, 긴급출동 연계와 같은 복지서비스로 농·축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유승민 지부장은 “노후된 농촌주택에 여름 해충은 돌봄 어르신들에게는 위험요소 중 하나인데 방충망 교체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기택 조합장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영동고속도로 양방향 동군포~부곡IC를 차단한다.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평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이 기간 동안 해당 구간의 재포장공사를 시행하며 양방향 모두 3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차단한다. 한국교통방송과 도로전광표지판, 네비게이션 등을 통해 교통상황 및 우회도로 정보를 수시 제공한다. 도공 관계자는 “불편 최소화를 위해 평일 야간시간대 집중 공사를 시행한다”며 “불편하더라도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해 서행 운전과 우회도로 이용 등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과천시의회가 지난 19일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17일간의 제283회 제1차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는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2023회계연도 통합결산 승인의 건 등 총 1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진행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주연)에서는 시정 전반에 대한 사업별 추진현황을 확인하고 예산집행의 효율성과 적법성에 대한 검토, 부진하거나 미흡한 사업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시정요구 등이 이뤄졌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1단계 준공을 앞두고 과천시 및 사업시행자와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해 도로, 녹지, 교통시설 등 공공시설물을 확인했으며, 현장에서 조사한 미비한 부분에 대해 사진·영상자료를 활용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수 등 조치를 촉구했다. 위원들은 과천시의 각종 행사 개최 시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민의 편의 증대 노력, 환경사업소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관련 소송 패소로 67억원의 배상금 지급 사안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시의회는 2024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을 통해 총 122건의 시정요구 및 건의사항을 각 소관부서·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황선희 의원과 윤미현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과천시환경사업소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소송 패소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추가 분쟁 가능성을 지적하며 과천시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우윤화 의원은 7분 자유발언을 통해 무장애도시, 자족도시, 국제문화예술도시 등 과천시가 미래발전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15대째 양주 마전동 광산김씨 집성촌에서 살고 있는 김성수 전 국회의원. 자신의 뿌리이자 정치적 발판인 양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의 기억을 채록하고 정리해 책을 냈다. ‘양주 문화기행2-땅이름과 전설을 찾아서’는 김성수 전 의원이 지난 2002년 기행문 형식으로 양주지역의 땅 이름과 전설의 유래를 모아 펴낸 동명 책의 신간이다. 조선시대 평양감사 부럽지 않았다던 양주목의 영광부터 한국전쟁 이후 군 시설이 집중되면서 개발이 지연된 아픔과 경기북부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오늘에 이르기까지, 고향을 향한 김성수의 지극한 애정과 방대한 지식, 집념에 가까운 취재가 총망라돼 있다. 지난 18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윤상현 국회의원, 김무성 전 국회의원,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홍일표·염동열·박종희·박혁규·이범관·김선동·박순자 전 국회의원, 김학규 전 용인시장, 박정현 전국시도의정회협의회 회장 등 많은 전·현직 정치인들과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현삼식 전 양주시장, 최용수 전 동두천 시장 등을 비롯한 지역 정계 인사와 시·도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성수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도시가 발전하면서 옛 이야기와 역사가 담긴 지명은 하나둘 사라지고, 새로운 지명과 도로명으로 불리고 있다”며 “지역의 발전과 개발은 반가운 일이지만 콘크리트와 함께 옛 역사와 이야기까지 묻혀버릴까 걱정됐다. 부족하나마 양주의 빛나는 역사와 이야기를 후대에 전하는 창구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전 의원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제3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18대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을 지냈다. 현재 사단법인 포럼케이비전 이사장, 대진대학교 특임교수, 한국자유총연맹 전임교수,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자문위원, 서울교통공사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환경부 차관에 이병화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55)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환경부 차관에 이병희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또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김민석 대통령실 고용노동비서관(58)을 발탁했고 특허청장에는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53)을 승진 임명했다. 이 신임 환경부 차관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환경부에서는 정책기획관, 기후변화정책관을 역임했다. 이 차관은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환경 정책에 속도감 있게 담아내 실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신임 고용부 차관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용부에서 노동정책실장, 노사협력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노동개혁 과제 추진과 노사법치 확립에 기여했다.김 차관은 고용·노동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고용·노동 분야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완수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를 받는다. 김완기 신임 특허청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법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대변인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김 청장은 핵심 전략산업 육성 관련 전문성과 풍부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지식재산권 보호 등 특허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 분당아람고(교장 류승희)는 지난 19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3기(경영사무과) 2학년 도제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습기업 대표 및 기업현장교사, 유관기관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전선포식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도제교육을 위해 선발된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업교육훈련을 이수해 실무역량을 키우고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이다. 취업과 진학을 고민하지 않고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 채용과 대학 진학의 병행이 가능하다. 도제학교 참여 학생 특전으로는 ▲정규직 채용 ▲학사 학위취득 연계(전액 국가 장학금) ▲일학습병행자격(국가자격) 취득 ▲직무전문성 강화 등이 있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2부로 진행됐다. 1부의 도제학생 대상 비전선포식에서는 도제 학생으로서의 비전 설계와 자긍심 고취를 위한 학생 선서와 도제 명찰을 수여했다. 또한 3기 도제학생들은 준비한 비전 제시 동영상과 함께 도제 내용으로 개사한 음악에 맞춰 공연까지 선보여 참석한 학부모, 학습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의 찬사를 받았다. 2부에서는 12개 학습기업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일학습병행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및 도제교육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제학생의 고교 2학년부터 졸업 후 4년간의 6개년 진로 로드맵을 제시하여 참석한 도제 학습기업 관계자 및 학부모에게 도제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류승희 교장은 “학생들이 도제교육을 통해 한층 성장했으며, 이는 학부모, 학습기업 대표 및 기업현장교사, 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이상호 국장은 “도제교육은 직업교육을 실천하는 우수 모범사례이며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고 약속했다. (재)한국경제행정연구원 이원규 본부장은 “도제교육을 통해 세무회계 분야 인력이 전문화 되는 걸 느끼고, 앞으로도 열심히 도전하는 학생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 김경수 과장은 “도제교육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학부모 대표는 “학습기업 대표와 기업현장교사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고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에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도제교육이 더욱 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길 옆 삼각형 기둥을 왜 먼저 보여주는 것일까? “삼각형으로 보이지만 모서리를 깎아 사실은 육면이지요. 아래 윗면까지 합해 팔면이 되도록 만든 것은 3·8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백학역사박물관 금가현 관장의 설명을 들으니 평범하게 보이던 마을 길이 새롭게 다가온다. 광복을 맞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북을 나누는 금단의 표지를 세웠던 현장을 지켜봤을 연천군 백학면 주민들은 1945년 여름을 어떻게 기억할까? ■ 숨은 영웅 지게부대와 아침해를 기리는 백학마을 백학마을이 간직한 특별한 역사와 마주하기 위해 백학광장부터 찾는다. 백학은 ‘제1호 호국영웅정신계승마을’이다. 광장에 설치된 한반도 모형과 펄럭이는 태극기가 이 마을 주민들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난 6월1일 이곳 백학광장에서 ‘의병의 날’ 행사가 열렸지요. 경기도 최초의 일입니다.” 광장 중앙에 병풍처럼 장식한 조형물에 새긴 ‘숨은 영웅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금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대리석에 새긴 그림과 안내문을 살핀다. 아침해(Reckless) 생애: 1946년 7월~1968년 5월 3일. 복무기간: 1952년 10월26일~1959년. ‘미국 제1해병사단에서 군마로 활약하면서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 미 해병대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지게에 포탄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지게부대’의 활약상을 알리는 글을 새겨 놓았다. 그렇다! 이름도 낯선 지게부대와 군마 레클리스가 바로 ‘숨은 영웅들’이다. ■ 주민들의 정성으로 세운 마을박물관 백학역사박물관 입구에 ‘호국영웅정신계승마을’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박물관이 있는 건물 1층은 ‘DMZ마을여행사’다. 때문에 박물관 안내를 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용맹한 사람들의 후예’ 담당자의 연락처를 적어 놓았다. 박물관의 전시실이 초등학교 교실 한 칸 정도만큼 작은 것도 놀라운데 그마저 지하다! 박물관 출입문 앞에 연두색으로 그린 백학면 지도가 한반도를 닮았다. “지도 한가운데로 점선과 좌우 두 개의 선이 지나가는 것은 휴전선이 백학면을 통과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지도 앞에는 숨은 영웅들이 사용했을 법한 낡은 지게에 녹슨 탄약통이 실려 있다. 백학면 100년의 역사를 담은 그림으로 채운 박물관 벽면이 인상적이다. 태극기를 들고 장터에서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표정이 결연하다. “1919년 3월21일, 두일리 장날에 200여명의 주민들이 만세를 불렀습니다. 연천지역 만세운동은 백학면 두일리장터에서 시작됐지요.”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는 그림이 또 등장한다. 1945년 8월15일 광복의 기쁨을 묘사한 그림 속의 사람들 표정이 밝고 환하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림은 바탕 색깔이 어둡고 침울하다. 분단된 지 2년 만에 3·8선이 지나가는 백학마을은 격전지가 됐다. 전투기가 날고 포탄이 터지며 집이 부서지는 참혹한 광경, 지게에 포탄을 지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행렬과 인민군의 탱크에 맞서 바주카포를 쏘는 국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광장에서 보았던 영웅 ‘레클리스’가 포탄을 메고 산을 오르는 그림도 있다. ■ 낡은 철모와 수통에서 찾아낸 자유와 평화 수색대대 병사들이 사용했던 식기와 반합,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던 듯 흙이 켜켜이 묻은 탄약통과 수류탄이 보인다. 갈현리에서 발견된 박격포탄을 기증한 사람은 주민 주윤기 씨, 60㎜ 포탄의 기증자는 박물관 설립을 주도한 금 관장이다. 개머리판이 사라진 소총과 녹슨 탄피, 영국군과 미군이 사용했던 철모도 있다. 가운데 구멍이 뻥 뚫렸으니 이 철모의 주인은 아마도 전사했으리라. 삐라로 불리는 전단도 여러 점이 전시됐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개로 묘사한 그림과 ‘각을 뜨자!’란 구호가 새겨진 삐라는 자세히 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야전삽과 곡괭이와 호미는 6·25전쟁 당시 우리 국군들이 호를 파거나 진지를 구축할 때 사용했던 유물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3·8선 부근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던 고지전의 실상을 알려주는 특별한 유물이다. 이러한 전쟁 유물을 발굴해 마을에 기증한 수색대대 지휘관의 마음이 갸륵하다. 1950년대의 담배 ‘학’과 낡은 성냥갑도 지나간 세월을 알려준다. 지게부대 부사관으로 활약한 금동훈 유공자가 남긴 말이 가슴에 먹먹하다. “지게부대가 군복 없는 군인들이었지. 서른부터 뽑는데 난 열일곱에 들어갔지 뭐야. 밥도 못 먹고 하루에 오십리를 걸어 다녔는데 포 떨어지면, 배 뒤집히면 옆이고 앞뒤고 그냥 다 죽는 거야. 명예도 군번도 없었어.” 금 관장이 가리키는 흑백사진을 자세히 살펴본다. 지게를 진 소년병이 전쟁과 배고픔을 경험한 적 없는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너는 한 끼 밥이, 목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느냐?” 낡은 손목시계와 휴대전화, 통제구역을 출입할 수 있는 출입증이 온몸으로 전쟁을 겪고 이 마을을 지키며 살아간 한 사람의 고단한 일생을 증언하고 있다. 출판사 봄봄에서 펴낸 ‘달려라, 아침해’는 2015년 세종도서에 선정된 동화책인데 6·25전쟁의 숨은 영웅 레클리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두일리 만세운동을 주도한 홍순겸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6·25전쟁에 참전해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던 강중기 유공자까지 16분의 숨은 백학 출신 영웅의 사진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미 해병대가 영웅 레클리스와 찍은 사진이다. 통신 전선을 말 안장에 매단 사진 아래에 이런 설명문이 붙어 있다. “이 작은 망아지는 열 명의 해병대원보다 더 많은 양의 통신 전선을 감을 수 있었다.” ■ 아침해와 함께 통일을 꿈꾸는 마을 제주에서 태어난 암컷 경주마 ‘아침해’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두 달 정도 훈련을 받고 미 해병대에 소속된다. 아침해의 활약은 모두의 상상을 넘어섰다. 차가 갈 수 없는 험한 길을 달리며 포탄을 실어 날랐고, 한두 번 동행하면 혼자 보내도 길을 찾아냈을 정도로 영리했다. 산길을 오를 때는 물자를 실어 날랐고, 내려올 때는 다친 병사들을 데리고 복귀했다. 특히 1953년 3월 연천지역에서 중공군과 벌인 ‘네바다 전투’에서는 닷새 동안 쉼 없이 물자를 옮기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때 미 해병대는 아침해에게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레클리스는 5개의 훈장을 받았으며 1959년에는 최초로 하사로 진급한다. 1997년 미국의 ‘라이프’지는 레클리스를 워싱턴과 링컨, 마더 테레사와 함께 100대 영웅으로 선정한다. ■ 2천600명 주민 모두가 주인공 2021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사업으로 마련한 DMZ백학문화활용소 역시 훌륭한 전시실이다. 문화활용소 벽에 백학마을 주민 모두의 이름을 새긴 2천600개의 명패가 붙어 있다. 2017년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상패, 따복공동체 활성화 유공 표장 등 지난날의 시간을 추적할 수 있다. 2018년부터 백학중학교와 DMZ백학문화마을사업단이 함께 2003년에 5호를 펴낸 ‘백학마을 이야기’도 현재 진행형이다. 마을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다문화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레클리스 카페’도 백학역사박물관의 특별 전시실이라 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카페를 둘러본다. 6·25전쟁 당시 미 해병과 찍은 레클리스 사진, 백학을 찾아 방한했던 미국 참전 용사들의 자필 서명, 연천군 출신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기념물도 전시됐다. “영웅마 레클리스를 알리기 위해 2014년부터 ‘아침해 기념사업회’를 결성했지요.” DMZ백학문화마을사업단은 백학면 적십자와 지역 군부대, 주민들의 도움으로 레클리스 일대기를 20여개의 그림으로 표현한 ‘아침 해맞이길’도 만들었다. 이처럼 백학역사박물관은 지역의 여러 문화공간을 전시실로 삼고 있는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군포시 산본신도시와 원도심 등의 노후주거환경 정비에 따른 협력형 미래도시 정비를 위한 ‘군포 미래도시지원센터’ 가 개소됐다. 1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이한준 사장이 지난 1월, 군포시청을 찾아 미래도시지원센터 임시 개소에 참석한 후 19일 사무실을 산본로데오 공영주차장으로 이전, 개소식을 갖고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산본신도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되는 1기 신도시 지역으로 군포 미래도시지원센터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및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컨설팅을 희망하는 경우 예약신청 후 대면상담이 진행된다. 컨설팅은 기본계획 수립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이전에는 특별법 유형별 사업방식과 사업 착수 가능성 등에 대한 기본 컨설팅을, 이후에는 구체적인 사업구상 분석과 향후 사업추진 절차 등에 대한 심층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협력형 미래도시 정비모델’로서 계획 수립부터 완공까지 주민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 원도심에서 추진중인 16개 도시정비사업에 대해서도 자문과 추진절차 등 전반적인 상담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은호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부터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제정을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그로 인한 노력의 결과다”라며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산본신도시 정비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군포시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따른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방침과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을 24년 말까지 공동 수립 할 예정이며, LH는 군포시와 협의해 이주단지 조성, 선도지구 선정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제4대 여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에 국민의힘 박두형 의원, 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박시선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여주시의회 제70회 제1차 정례회 마지막날인 20일 제 4대 후반기 시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여주시의회는 국민의힘 4명과 더블어민주당 3명 총 7명이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투표한 결과 박두형(58· 국민의힘)의원이 6표를 받아 당선됐다. 부의장 투표결과 총 7명이 투표한 결과 박시선(48·더블어빈주당)의원이 5표를 받아 당선, 모두 1차 투표 과반수를 넘겨 당선이 확정됐다. 박두형 의장 당선인은 “ 각자의 자리에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또한 지역현안 해결과 여주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는 여주시 공직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직 시민을 위한 관점에서 견재와 감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소통과 협치를 통해 합리적 행정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고 현장 중심의 선진의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시선 부의장 당선인은 “책임감과 존중심, 배려, 그리고 소통과 협치의 원칙을 지키며 선진적이고 민주적, 열정적인 여주시의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고 혼심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시민의 행복과 시의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본연의 막중한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동료 의원과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