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용남 수원병 후보, 관광·고용·복지 등 ‘팔달구 3대 공약’ 발표

새누리당 김용남 수원병 후보가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ㆍ고용ㆍ복지 등 민생분야 전반에 걸친 ‘팔달구 3대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으로는 ▲한옥 특급호텔 유치 및 테마타운 조성 ▲경기지방조달청 및 경기지방고용노동청신설 ▲교육ㆍ문화ㆍ복지환경 개선이다. 김 의원이 첫 번째로 내세운 ‘한옥 특급호텔 유치 및 테마타운 조성’ 공약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수원화성 일대에 한옥형 특급호텔을 유치하고 팔달구의 수원화성과 어우러진 한옥 타운을 조성하여 수원화성을 전통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어 두 번째 공약인 ‘경기지방조달청 및 경기지방노동청 신설’은 경기도에 막대한 양의 조달 및 고용노동 업무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에도 도내에는 그에 상응하는 행정업무 전달체계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팔달구를 경기도 내 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제안됐다. 세번째 공약은 ‘교육ㆍ문화ㆍ복지환경 개선’으로 팔달구내 초ㆍ중ㆍ고 노후시설 보수 및 다목적체육관 건립, 문화 공간 확충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 반드시 승리하여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시킬 것”이라며, “팔달의 경제발전과 민생회복을 위해 김용남은 말이 아닌 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인천지하철 2호선 인력감축 반대

새누리 인천시당 총선 발대식

북한산 농산물 위장전입 점검

인천해경 상반기 종합훈련

[지지대] ‘18’과 정약용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은 1762년에 태어났다. 당시 조선 사회는 농경 사회에서 상공업 사회로 변하고 있었다. 농경 사회의 사상적 지주였던 성리학이 시대사상으로의 역할을 다해가고 있었다. 대신 상공업 사회에 부응하는 기술 문명과 부국강병을 중시하는 북학 사상이 새로운 사조로 등장했다. 다산도 성호 이익의 유고를 읽으며 이런 실학에 뜻을 키웠다. 그의 일생을 지배한 철학적 기초는 결국 18세기가 만들어 낸 시대정신이었다. ▶1783년 과거에 합격했다. 그 해 나이 22세였다. 1789년에는 초계문신에 뽑혔다. 31세에 화성(華城)을 설계하며 수원과 연(緣)을 맺었다. 거중기, 녹로 등을 고안해 축성(築城) 기간을 앞당겼다. 33세에는 경기도 암행어사로 파견됐다. 경기 지역 민초들의 어려움을 낱낱이 파헤쳤다. 이후 동부승지, 곡산부사에 제수됐다. 1800년에 고향으로 돌아왔고 여유당(與猶堂)에 터 잡았다. 공직에 나선지 꼭 18년 되던 해다. ▶바로 그해 정조가 승하했다. 다산에 대한 정적들의 탄핵이 시작됐다. 책롱사건(籠事件)이 발생했고 다산 3형제가 체포됐다. 셋째형 약종은 사형당했고 둘째형 약전과 다산은 흑산도와 강진에 유배됐다. 1816년에 흑산도에 유배 중이던 약전마저 사망했다. 그가 해배(解配)된 것은 57세 되던 1818년이다. 경세유포, 목민심서, 흠흠신서가 그 기간에 완성됐다. 다산학이 완성된 고귀한 유배. 그 유배의 시간도 18년이었다. ▶그리고 18년 뒤인 1836년, 생을 마감했다. 180년 전이다. 남양주에서 다산 서제 180주년 추모제향을 치른다. 남양주 시민들이 다산의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에서 잔을 올린다. 그의 고향 마재마을 주민들이 행사를 준비했다. 정악공연-흩뿌리는 풍류-도 있고, 특별강연-다산의 꿈-도 있다. 다산 시화전, 다도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이강석 남양주시 부시장은 “이번 행사는 다산을 역사 속 인물에서 우리 시대가 본받아야 할 큰 스승으로 모시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한다. ▶18세기 탄생, 18년간의 공직, 18년간의 유배, 18년간의 여생, 그리고 180번째 추모제향…. 작위적인 획정이라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본뜻은 ‘18’이란 숫자가 아니라 ‘위대한 다산 정신’에 있다. 조선을 한 단계 높여놨던 정치가이자 과학자에 대한 추모다. 180년 지난 이 시대에도 다시 보길 원하는 진정한 ‘공복(公僕)’에 대한 소망이다. 화성을 선물 받은 수원시민, 암행어사로 보호받던 경기도민 모두가 찾아야 할 ‘다산 서제 180주년 추모제향’이다. 김종구 논설실장

[사설] 청소근로자 노동 착취, 당장 개선돼야 한다

수원지역 청소용역업체 근로자들이 최저시급과 법정근로시간도 보장받지 못한 채 노동력을 착취 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벽 3시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청소근로자들이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센터 등에 반입하는 시간이 규정을 넘겨 오후 2~4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는 최저임금인 시간당 6천30원도 못 받는 등 열악하기만 하다. 홍종수 수원시의원은 얼마전 수원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내 13개 청소대행업체 중 8~9개 업체 근로자의 실제 일주일 근로시간은 약 60시간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미화원의 법정근로시간은 주 48시간이다. 홍 의원의 주장대로 주 60시간을 근무한다고 볼 때 청소근로자의 시급은 운전원 5천925원, 미화원 5천711원에 불과하다. 환경미화원의 근무는 매일 새벽 3시부터 오전 11시까지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각 구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뒤 재활용과 대형 폐기물, 소각용 쓰레기는 영통구의 자원순환센터로, 음식물 쓰레기는 권선구의 처리장으로 이동시킨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연장근무를 한다. 낮 12시 이전에 끝나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과중한 업무가 계속된다. 본보가 지난 2월 쓰레기 수거 차량의 자원순환센터 최종 진입시간을 분석한 결과, 오후 5시를 넘긴 시각까지도 작업이 이뤄졌다. A업체가 2월 15일 자원순환센터에 최종 진입한 시간은 오후 5시14분으로 확인됐다. B업체 역시 오후 4시36분이었으며, C업체와 D업체도 각각 오후 3시42분과 2시 54분으로 모두 초과근무가 이뤄졌다. 이날 13개 업체 중 오전 11시에 업무를 마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런 상황은 다른 날도 비슷하다. 청소근로자는 어떤 직종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일을 한다. 건강권도 심각하게 위협받는다. 천식,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에 노출돼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지난 2009년 환경미화원의 노동조건과 안전보건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재해율이 0.7%인데 반해 지자체 직영 환경미화원의 재해율은 6.9%로 높게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환경미화원 바지의 10㎠당 박테리아 수는 9만1천700개, 옷소매 13만3천600개, 배 3만1천800개, 얼굴 719개 등이 검출됐다. 청소 작업 후 제때 제대로 씻지 못하면 감염성 질환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원시는 청소근로자들이 법정근로시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업무량에 맞는 인원 확충과 차량 증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비단 수원시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청소근로자들의 노동권과 건강권이 침해받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한다.

[사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시민의식 ‘75억원 지원’

(주)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심상배)이 오산천 살리기에 동참한다. 현재 설계 중인 ‘오산천 생태하천 가꾸기’에 대한 협력이다. 이 사업은 오산천에 500m 규모의 걷고 싶은 길, 소공원, 자전거 휴게소, 하천 관찰데크, 조류 관찰대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원하기로 한 돈은 75억원이다. 심상배 대표이사는 협약식에서 “오산천 생태하천 가꾸기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기업시민으로서의 소임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의 소감 가운데 ‘기업시민의식’이 눈길을 끈다. 기업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의 사전적 의미는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 역시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은 사회로부터 우수한 경영자원을 공급받을 권리가 있고, 그에 상응해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해야 기업시민이 된다는 논리다. 오산시 구성원으로서의 아모레퍼시픽의 역할을 스스로 강조한 소감이다. 기업시민의식은 아름다운 말이다. 그럼에도, 현실 속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기업시민의식이란 표현부터 거부감을 느끼는 기업이 많다. 지역 사회로부터의 과도한 역할 요구를 꺼려한 때문이다. 또 기업시민의식의 참뜻을 왜곡하는 지자체나 지역단체들도 있다. 자율적 참여가 아니라 강제적 참여, 심지어 준조세 성격의 참여를 강요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기업시민의식은 존재할 수 없다. 되레 갈등과 불신의 벽만 쌓여 간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시민의식 실천은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최근에는 오산 사업장에서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쓸모 없지만, 쓸모 있는(Useless, Useful)’ 전시전도 열고 있다. 시민과 청소년들이 모두 참여하는 지역 환경 운동이다. 75억원의 오산천 지원이 지역 SOC 지원이라면 그린사이클 캠페인은 지역민의 의식 개혁 지원 사업이다. 지역 역할에 대한 그룹 차원의 결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쪼록 이번 ‘오산시-아모레퍼시픽’ 협력 관계가 지속되고 발전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오산시와 아모레퍼시픽 모두가 가져야 할 책임 의식이 있다. 오산시는 아모레퍼시픽에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법이 허용하고 시민이 용인하는 선에서의 혜택도 여기에 포함된다. 아모레퍼시픽도 오산시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지역민을 향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애향심이다. 곽상욱 시장은 28일 협약식에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한 아모레퍼시픽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많은 오산시민의 마음도 곽 시장과 같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