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 나서는 여야 후보들의 입후보 횟수(공직선거 경력)에 정치이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내 여야 후보 211명의 입후보 횟수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4명과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당 3명 등 총 14명의 후보가 6회 이상 출마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출마경력 보유자는 8회를 기록중인 김포갑 더민주 김두관 후보로, 남해군수 재선에 성공한 뒤 경남지사 선거-17대 국회의원 선거-경남지사 선거-18대 국회의원 선거 등 4번 잇따라 낙선했으나 2010년 경남지사 도전 3수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김포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해 낙선한 뒤 이번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4수 도전에 나서고 있다. 3번 당선·5번 낙선 기록으로 이번이 9번째 공직선거 출마다. 이에 맞서는 같은 지역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도 7회 공직선거 경력을 보유, 만만치 않다. 그는 1995년 도의원(민주자유당)에 당선된 뒤 1998년 김포시장 선거(국민신당),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무소속)에 잇따라 낙선했으나 2002년 재수 끝에 김포시장(한나라당)에 당선됐다. 하지만 2006년·2010년·2014년 김포시장 재선 도전(무소속)에 연속 실패한 뒤 20대 총선후보 공천을 받는 데 성공, 국회의원 재수에 나서고 있다. 2번 당선과 5번 낙선을 기록중으로 8번째 공직선거에 나선다. 김동식 후보가 도의원-김포시장에 이어 국회의원 도전이라면, 김두관 후보는 남해군수-경남지사에 이어 국회의원 도전으로 막상막하다. 부천오정 더민주 원혜영 후보도 입후보 횟수 7회를 기록중이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을 뿐 14·17·18·19대 국회의원 선거(4선)와 1998년·2002년 부천시장 선거(재선) 등 6번 승리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11명의 후보가 6회의 공직선거 출마 경력을 갖고 있는 가운데, 현역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와 더민주 이석현 국회부의장(안양동안갑), 이찬열 도당위원장(수원갑), 문희상(의정부갑)·백재현 의원(광명갑), 국민의당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 등 6명으로 파악됐다. 원외는 새누리당 안양만안 장경순·화성병 우호태 후보, 더민주 하남 문학진 후보, 국민의당 수원을 이대의·의정부갑 김경호 후보 등 5명이며, 이중에는 여태까지 단 한번도 당선되지 못한 후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민기자
▲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친선전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에서 한국 김현이 헤딩으로 이창민에게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차 평가전에서 이창민(제주)의 선제골과 문창진(포항)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알제리와 1차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신태용호는 2차 평가전에서도 3대0으로 이기며 두 차례 평가전에서 5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알제리와 1차 평가전에서도 추가골을 넣었던 문창진은 두 경기 연속골에 3골을 뽑아내 신태용호의 골잡이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내든 한국은 김현(제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류승우(빌레펠트)와 권창훈(수원)을 좌우 날개에 배치했다. 이찬동(광주)과 이창민이 중원을 책임진 가운데 좌우 윙백은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이 맡았고, 스리백은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박용우(서울), 김민재(연세대)가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르)이 꼈다. 경기초반 알제리는 좌우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한 반면 한국은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볼점유율을 높여갔다. 전반 14분 심상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1분 뒤 박용우가 후방에서 길게 투입한 공을 상대 골키퍼가 뛰어나와 헤딩으로 처리했고, 류승우가 볼을 잡아 텅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심상민이 알제리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길게 스로인한 공을 김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백헤딩을 했고, 뒤로 흐른 공을 돌아 들어간 이창민이 잡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권창훈과 심상민을 대신해 문창진과 구현준(부산)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빠른 템포의 패스와 공수전환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현의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0분 교체투입된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문창진이 가볍게 성공시켜 3대0 완승을 일궈냈다. 홍완식기자
지난 25일 이천의 오리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경기도내 오리농가와 관련 업계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정부가 지난달 28일 AI 청정국 지위 회복을 선언한 지 불과 26일 만에 AI가 재발해 수출길이 막히는가 하면, 제때 가금류를 출하하지 못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도내에서 6천600㎡의 오리농가를 운영하는 K씨는 당장 이번 주에 타지역 농가로 출하할 새끼 오리 1만 마리를 출하하지 못해 속병을 앓고 있다.내달 2일까지 도내 오리류 및 알의 타 시도 반출이 금지되면서 판로가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제때 출하하지 못한 새끼 오리를 기르는 일주일동안 사룟값만 40만원 가량이 추가로 더 들어간다.인건비와 운영비를 합하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훌쩍 뛴다. 내달 2일 이동제한이 풀리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AI가 추가로 발생해 제한 기간이 늘어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씨는 “연례행사처럼 AI가 발생하다 보니 축산농가를 접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AI가 발생해 가축을 매몰한 농가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는 연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I 청정국 지위 회복으로 홍콩으로 수출을 타진했던 관련 업체는 수출을 코앞에 두고 좌절하게 됐다. 청정국 지위를 상실해 모든 가금류의 수출이 막힌 것이다.계란 8만t을 홍콩으로 수출 하려 했던 이천의 A사는 지난 25일 부산항에서 홍콩으로 수출하기 위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을 하다가 다음 날 AI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수출을 접어야 했다. 홍콩 유통회사에 내는 입점비와 마케팅비, 국내 운임비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A사 관계자는 “국내 계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로 활로를 찾으려고 2년간 노력 끝에 홍콩 수출을 타진해왔다”면서 “천재지변으로 분류돼 보험 등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데다, AI청정국 지위를 얻을 때까지 1년가량을 또 기다려야 한다”고 허탈해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AI가 외부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과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AI 발생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오리농가 보상을 통한 사육제한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여야의 20대 총선 경기도 선거대책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새누리당은 2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원유철 원내대표(4선·평택갑)가 경기권 선대위원장을 겸직하고, 정병국 의원(4선·여주 양평)도 경기권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해 투톱체제를 갖췄다. 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20대 총선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려는 민생우선 세력과 경제를 포기하고, 일자리를 외면하는 민생외면 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에게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의 승리를 통해 새누리당의 승리를 이끌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은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준비된 정책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새누리당이 경기도에서 역대 최다 의석수를 차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수원무에서 4선에 도전하는 김진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경기권 선대위원장을 겸임토록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1차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이번 4월13일 총선은 박근혜 정권의 경제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다”면서 “1%도 안 되는 극소수의 부자들을 위해서 99%의 중산층과 서민들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특권경제를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해서 분명히 청산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무능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야권이 연대해야 한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야권이 연대해야만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수 있고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 아니겠나”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야권연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도당위원장(4선·안산상록을)이 경기도 선거를 총괄지휘한다. 김 의원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서 수도권에서 선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안 대표가 (지역구인) 노원구에 묶이지 말고, 전국 선거에 매진할 것으로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 선거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재민·정진욱기자
기획재정부 ◇국장급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파견 류광준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 △대변인 부이사관 이형주 △복지증진국 복지운영과장 서기관 이형남 △복지증진국 보훈의료과장 서기관 정해주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서기관 김영준 △전남동부보훈지청장 서기관 강명중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서기관 최기용 ◇승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부이사관 임성현 △보상정책국 보상정책과장 부이사관 오경준 △보상정책국 등록관리과장 부이사관 구남신 △복지증진국 보훈의료과장 부이사관 이형주 △차장실 서기관 한국성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서기관 김동현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서기관 이용수 △보상정책국 등록관리과 서기관 강만희 △보훈선양국 국립묘지정책과 서기관 윤명석 △복지증진국 복지정책과 서기관 김민영 △보훈심사위원회 심사1과 서기관 정승길 금융위원회 ◇서기관 승진 △산업금융과 신상훈 △자본시장과 박재훈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김오영
이호준군(경기일보 정치부 기자)(이재욱·이영옥씨의 장남)·김선미양(김기영·나옥순씨의 삼녀)=4월2일(토) 오전 11시, 수원 호텔캐슬 웨딩컨벤션 1층 아모르홀(수원 팔달구 중부대로 203(우만동 144-4)). 031-211-6666, 010-4750-0023
△김정순씨 별세, 이정길씨(탤런트) 모친상, 최승호씨(예금보험공사 이사) 장모상=28일(월) 오전 10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31일(목) 오전 8시. 031-787-1510 △노길순씨 별세, 송주현씨(중부일보 경기북부본사 차장) 조모상=28일(월) 낮 12시 47분, 광주광역시 광산구 노세노세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30일(수) 오전 10시. 062-946-4440 △김효진씨 별세, 이윤영(새누리당 외교통일수석전문위원·전 주(駐) 방글라데시 대사)·화영(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겸 건양대 의대교수)씨 모친상=28일(월) 오전,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30일(수) 오전 7시. 042-600-6666 △이계순씨 별세, 정우건씨(경남요트협회장·경상대 해양과학대 교수) 모친상=28일(월), 대구시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501호 귀빈실, 발인 30일(수). 053-956-4445 △박온숙씨 별세, 김영부씨(DGB생명 전략경영본부장) 모친상=28일(월) 충남 보령시 웅천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0일(수) 041-931-4447 △김남례씨 별세, 이기용씨(안산시 공보관) 장모상=27일(일) 오전 11시40분, 평택시 중앙장례식장 2호실, 발인 29일(화) 오전 8시30분, 장지 용인시 선영. 031-481-3127
도심형 대안학교이자,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인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이우학교(以友學校교장 이광호)’는 특별하다.2003년 설립 당시부터 학부모에게 ‘사교육 포기 각서’를 받으며,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농사를 짓게 하고, 강원도까지 걸어가는 도보여행을 보내고, 일주일 동안 해외 저개발국가에 보내 친구를 사귀게 한다. 게다가 이광호 교장은 “좋은 대학 보내려면 오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심지어 전학을 가라고까지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학생도 불행하고 학교도 불행한 한국의 근대적 공교육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우학교의 고민은 명문대를 몇 명 보낼까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 20년 뒤에 뭘 하고 살까, 뭘 먹고살까를 고민한다. 무엇보다 ‘세대간 협업의 공동체’를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기획력, 협업력 그리고 책임의식과 리더십을 키우는 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대학 입시를 교육 목표로 삼지 않는 이우학교는 먹거리부터 커리큘럼, 학교 운영방식도 특이하고 다채롭다. 친환경 급식을 먹는 학생들은 잔반을 남길 수 없다. 체육대회, 축제, 입학식, 졸업식 등 주요 행사는 학생이 기획하고 진행한다. 또 교사는 길잡이나 촉매자 역할을 할 뿐, 학생 중심의 연구, 발표, 토론 수업이 진행된다.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기 위해 등수를 기록하지 않는다. 이처럼 이우학교는 입시에 종속되지 않는 교육과 정상화된 중등교육을 감행,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우학교만의 특별한 실험’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이광호 학교장이 있다. “이우학교는 ‘21세기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교육공간이자 다양한 주체들의 소통과 협력의 장(場)이다. 우리는 ‘벗과 함께’(以友)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소망하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 생태계 속에서 우리의 소중한 미래가 자라나고, 우리 모두는 ‘이우(以友)하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일반학교와 사뭇 다른 교육을 하고 있는 이우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봐야 한다. 2박 3일 캠프 전형도 치러야 한다. 학교 성적이 아닌 사회성, 감수성, 의지력, 창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다. 특히 부모가 어떤 철학과 방법으로 아이를 길러 왔으며, 아이에 대한 기대 사항은 무엇인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된다.이 교장은 420명의 전교생에게 각기 다른 배움을 통해 각기 다른 꿈을 키우도록 오늘도 도전과 시행착오 속에 아이들과 교사와 그리고 학부모와 함께 배움의 공동체를 일궈가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치매 걸린 우리 부모님 좀 찾아주세요”지난 1월6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70대 치매 노인 A씨가 집에서 사라졌던 것. 신고를 접수받고 경찰은 급하게 병력 80여명을 투입해 A씨 집 인근 수색작업을 펼쳤다. 결국 4시간여 만에 A씨의 집에서 5㎞ 떨어진 장소에서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해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치매 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12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 유병률도 늘어나, 지난 2010년 8.7%에 그치던 치매 유병률은 지난해 9.8%까지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급증하는 치매 인구로 여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12년 9월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1·2차 치매종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치매관리법이 제정됐고, 치매환자 가족의 간병부담 경감을 위한 치매관리대책과 치매 조기 발견 및 예방강화 등이 추진됐다. 특히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치매정책 기조를 바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6년~2020년)에는 지역사회 중심의 치매예방과 연구·통계 등 4가지 분야를 강화했다.■건보, 치매특별등급으로 맞춤형 서비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 치매특별등급(5등급)을 신설해 치매가 있는 수급자만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치매특별등급인 장기요양 5등급 5천697명을 대상으로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장기요양요원이 회상훈련, 기억력 향상활동, 수단적 일상생활을 함께 하기(장보기, 요리하기, 전화하기 등) 등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인지활동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또 현행 입소시설 장기요양서비스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치매환자만을 위한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으로 요양시설 내 치매유니트, 치매대응형 공동생활가정, 치매대응형 주야간보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반 노인성질환자와 치매노인이 동일 공간에서 혼재돼 일률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치매환자에 대한 맞춤형 케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 실종 위험 치매노인 실시간 추적 ‘배회감지기’건보는 길 잃음과 배회증세로 실종 위험이 있는 치매수급자를 대상으로 배회감지기(GPS)도 2013년 7월부터 보급하고 있다. 배회감지기는 치매 증상으로 외출 중 길을 잃어버린 노인의 위치 정보를 통신을 이용해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줘 실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기기다.건보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에 대해 배회감지기를 대여해주고 있으며, 신청대상은 자택에 거주하면서 치매증상이 있고 길 잃음과 배회증세가 있는 등급판정(1~5등급) 노인으로 누구나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월 3천원 정도로 연간 4만원 정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남양주시에 사는 K할머니(75ㆍ장기요양 5등급 치매 수급자)는 지난해 5월 실종신고가 됐으나, 이 기기를 착용하고 있던 덕분에 경찰 등의 주변 수색으로 30여분만에 찾을 수 있었다. 일주일 후 또 다시 실종됐지만,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경찰 도움 없이 10여분만에 찾는데 성공했다.■ 배회감지기 이용, 배회 증세가 있는 등급판정노인 누구나 이용 가능경기ㆍ인천지역의 배회감지기 이용이 필요한 수급자는 1천657명으로, 이 중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429명이 이용하고 있다. 건보가 배회감지기를 이용하지 않는 1천200여명에 대해 급여이용설명회를 통한 배회감지기 이용 사전 안내 및 다양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보호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제공하기 어렵다.지난해 10월 설문 조사에서 ‘수급자가 보호자와 항상 함께 있어서 불필요하다’, ‘외출이 어려운 상태다’, ‘다른 기기로 위치추적을 하고 있다’ 등 불필요하거나 수급자나 보호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가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경인지역본부는 2014년부터 중앙치매센터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치매인식표 배부자에 대해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급자에 대한 홍보 확대를 위해 경기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실종신고 노인에게 배회감지기 안내문을 배부하는 한편 인천지방경찰청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명관기자
비소세포성 폐암 3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하고 나중에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것이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학교병원 폐암센터팀(이현우ㆍ노오규 교수)은 200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3년 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수술 후 방사선과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3기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치료성적과 예후인자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 105명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2%였다. 이 중 수술 후 방사선치료만 받은 62명의 5년 생존율은 29.2%, 방사선치료와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을 모두 받은 43명의 5년 생존율은 61.3%였다.아주대병원 폐암센터팀은 수술 후에도 미세하게 암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은 흉부에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하고 그 후에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비소세포성 폐암 3기는 수술 후에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하고 그 후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먼저 하고 방사선 치료를 나중에 한 다른 연구들에서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0% 내지 47% 정도로 보고되는 것과 비교할 때, 61.3%는 우수한 성적이다. 이와 관련 노오규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3기 비소세포성 폐암의 재발을 막는 보조적 치료의 순서를 정하는 데에서 방사선 치료를 먼저 했던 아주대병원 폐암센터팀의 치료 전략이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것은 아주대병원의 폐암치료, 즉 진단과 수술,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아우르는 다학제적 치료성적이 국제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미국의 방사선종양학회 학술지인 (IF=4.252)에 ‘비소세포성 폐암 3기 환자에서 수술 후 방사선치료 후 항암화학요법 투여 전략(Radiation therapy-first strategy after surgery with or without adjuvant chemotherapy in stage IIIA-N2 non-small cell lung cancer)’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류설아기자